읽은 책

초한지

음, 좀 생각해 볼께 2013. 1. 14. 22:04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1~10권 / 이문열/ 민음사  2012/11/1~2013/ 1/14

 

초한지와의 길고 긴 전투는 이제 끝이 났다. 꽤나 오래 이 책을 잡고 읽었던 것 같다.

 

진나라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한 장량(장자방)의 이야기로 부터 초한지는 시작된다.

그리고 한제국을 세운 유계(유방)의 젊은 건달시절, 그리고 그들 따르는 소하, 번쾌, 노관 등의 가신들과의 관계

유방을 도와 제국을 건설하는데 큰 기여를 한 한신의 젊은 시절...

 

진제국에 최초의 반란을 일으킨 진승, 그리고 이후에 등장한 항량과 그의 조카 항우의 반란, 강동 팔천을 필두로 거룩전투에서 피비린내나는 승리를 거둔 후 진나라의 장합과의 일전, 장합의 항복과 뒤이언 40만 진군의 생매장하게 됨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는 항우.

유방의 한군은 함곡관보다 상대적으로 경비가 약한 무관을 거쳐 관중으로의 들어가과 진왕 자영의 항복을 받고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처를 취하여 민심을 얻는다. 한번 항우는 진제국의 주력과의 치열한 전투끝에 함곡관을 통과하여 함양에 진입하여 진왕 자영을 참수하고 약탈과 방화를 일삼아 민심을 잃게 된다. 

 

범증의 제안에 따라 유방을 제거하기 위하여 홍문에서의 모임을 가지지만 구사일생으로 유방은 항우의 칼끝을 피해 탈출하게 된다. 유방은 항우에 이해 서쪽의 구석진 파촉의 왕으로 한중으로 쫓기듯 들게되고, 항우를 떠난 한신은 천신만고끝에 소하의 강력한 천거로 결국 대장군으로 봉해진다. 한신의 지휘아래 고도를 통해 파촉을 나와 삼진을 휩쓸며 관중을 평정하고는, 함곡관을 나와 동진하면서 항우의 서초를 위협한다. 장량과 한신의 도움으로 큰 싸움없이 항복을 얻어내며, 민심을 다 잡으면서 동진에 동진을 거듭하여 점점 세를 불려가면서 50만 대군을 이루어 서초의 도읍인 팽성을 점령하게 된다.

 

한편 제나라 전영의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북으로 출정한 항우의 군은 항복한 제군을 생매장하는 등의 악명을 통해 오히려 제나라 민심을 충동질하게 되고, 패주한 제군은 항복하여 생매장당할 바에야 죽도록 싸우자는 비장한 각오로 항우의 초군을 대적하게 되어 항우는 예상치도 못한 고전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우는 동진하는 한군을 그냥 둘 수 밖에 없고, 결국 팽성을 내주게 된다.

 

제나라에서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팽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항우는 팽성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정병 5만을 움직어 56만의 한군과 제후연합군을 수수와 사수에서 섬멸하고 대승을 거둔다. 유방과 한신등은 간신히 목숨을 건져 도망하게 되지만 다시 세력을 길러 항우를 대적하게 된다.

 

유방은 양왕 팽월, 회남왕 경포, 한신, 및 다른 맹장들을 분산시켜 초나라를 위협하며 초를 괴롭힌다. 팽월은 항우의 군대의 배후를 어지럽히며 병참선을 공격하여 군량미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그로 인해 한왕 유방과 오랫동안 대치하고 있는 항우의 초군은 굶주림끝에 초땅으로 군대를 거두게 된다.

 

한왕 유방은 이를 틈타 초군을 공격하지만 항우의 무서운 전투력에 오히려 목숨을 빼앗길 뻔한다. 하지만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던 한나라의 맹장들과 팽월, 한신등이 유방군과 합세하게 되어 항우는 쫓길데 까지 쫓겨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된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항우는 단 한 번의 패배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처음 진나라에 대항하여 봉기한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항우, 그리고 패권을 다투는 초한전에서도 단 한번의 패배도 경험하지 않았던 항우가 마지막 순간의 단 한 번의 패배로 목숨까지 잃게 되는 과정이다. 항우의 군대는 서서히 말라비틀어지는 식물처럼 그 기력이 쇠하여지다 소멸되고 만 것이다.

 

출중했던 전투능력을 갖고 있으며, 범증이라는 걸출한 모사를 두고서도 천하의 쟁패를 차지하지 못했던 항우... 아니 나약한 듯 보이지만 교활한 듯 하지만 아니 유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천하를 차지할 수 있었던 유방...

 

과연 유방의 성공의 동력은 무엇이며, 항우의 패배의 원인은 무엇일까?

 

천하의 패권은 유방이 차지했건만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항우라는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낀다. 패왕별희라는 경극은 바로 이 항우의 비극적 종말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항우의 애첩이었던 우희와의 비극적 이별과 죽음을 후세의 사람들이 안타까워하여 이 경극이 생겼으리라. 항우의 실패...

 

초한지의 두 영웅은 항우와 유방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 명의 영웅은 한신이다. 한 유방의 대장군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는 위업을 돕게 된다. 수수,사수에서의 전투에서 단 한 번 패하지만 그 이후 연전연승으로 항우까지 물리치게 되지만 유방의 의심을 받아 모든 병권을 빼앗기고 연금상태에서 결국 유방의 첫번째 부인인 여희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싸움에서 승리한 항우와 한신은 죽임을 당하지만, 패배에 패배를 계속하던 유방은 천하를 잡게되니...하하하...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