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2

음, 좀 생각해 볼께 2013. 2. 2. 16:54

이지성 지음

 

이지성 작가는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의 책으로 알려져 있다.

창 밖으로 봄 비 같은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베란다 문을 여니 봄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지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쫓기듯 교보문고로 향했다. 그날 손에 잡힌 책은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 비내리는 풍경이 내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위인들은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무엇을 찾아낼 것인가는 독자에게 달려있다. 단지 일독으로 책을 읽었다는 것에만 의미를 둔다면, 잃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 생각하며 읽는 것은 그렇지 않았을 때 잃게 될 귀중한 것을 얻게 해 준다. 성공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들었는가? 책의 표면에는 나와있지 않은 점들을 캐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백독백습"이라는 것에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2번 읽기는 책의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상징들이나 돌출적인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일독을 통해 전체 주제 및 저술의 의도를 파악한 후 다시 읽을 때 저자의 저술의 의도 및 방향등이 눈에 들어온다. 간 본 길을 다시 갈 때, 세부적인 풍경등을 보다 자세히 유심히 살필 수 있는 것과도 같다. 하지만 "백독백습"은 책에서 제시하는 것들을 체화하고 자신의 정신과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독서방법을 추천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 변화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인상적인 말, 감동적인 말등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그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읽고, 다시 읽으면서 책의 내용에 정통해 질 수 있다. 나자신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하면서 더욱 온전한 책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인상적인 것은 홍대리의 멘토인 '지후'라는 작가이다. 자신이 읽은 책에 정통해 있었기에 상황에 적절한 책을 추천해 줄 수 있었으며,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예리한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 가는 능력이 부러웠다. 자신이 먼저 올바른 책읽기방법을 알고 실천했기에 그런 것이 가능했겠지. 아마 '지후'라는 사람은 작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임에 틀림없겠다.

 

마지막으로 천권읽기에 도전하도록 권유받은 홍대리, 그 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