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른스트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문예출판사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  (1911~1977)

슈마허는 독일에서 태어나 1930년 로드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옥스퍼드 뉴탈리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스물두 살 때부터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했다.

 

실제 경험이 없는 이론화에 불만을 느낀 그는 여러 분야에 진출하여 기업가, 언론인, 경제학자로 알려졌으며, 전쟁중에는 옥스퍼드에서 잠시 학업을 재개했다. 그는 독일의 영국 점령지역 통제위원회 경제 자문관, 영국 석탄공사 경제 자문관, 영국 토양협회 의장, 스코트바더 사의 이사를 역임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을 위해 종간 기술 개념을 창안했고 중간 기술개발집단을 설립하여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농촌 개발에 대한 그의 권고안은 수많은 개발도상국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1974년에 대영제국 지도자 훈장을 받았다.

 

현대 환경 운동사에서 최초의 전체주의적 사상가로 평가되는 슈마허는 매우 다양한 관심사를 하나의 참조 틀 속에 버무릴 줄 아는 위대한 경제학자였다. 주요 저서에 <혼돈으로부터의 도피> <좋은 작업> <경제 성장의 근원>등이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본래 몇 해 동안 걸쳐 썼던 수필과 강연문을 조금씩 수정해서 묶어 놓은 책이다. 그래서 다양한 부면에 대한 그의 관심을 잘 보여준다.

 

 

1부 <근대 세계>

근대 경제학의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탐욕과 이기심에 토대를 둔 경제성장은 영속적인 생활방식을 보장하지 못한다. 대체불가능한 자원이 소진되면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해 진다. 대안은 인간중심의 경제이다. 

 

2부 <자원>

가장 중요한 자원은 교육과 토지이다. 진정한 교육의 핵심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어야 한다. 토지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다. 인간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토지를 기반으로 하는 농업은 산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기때문에 특별히 취급해야 한다.  

 

원자력을 자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인류의 존속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대량생산기술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원을 낭비하며 인간을 기계의 노예로 만들며 인간에게서 기쁨을 주는 노동을 최소화함으로 인성을 망쳐놓는다. 그러므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간의 얼굴을 한 기술'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노동의 기쁨과 창조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술, 인간에게 유용하도록 고안된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이 인간을 파괴하는 대신에 인간에게 봉사하도록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3부 <제3세계>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대도시 위주의 개발 보다는 지역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2백만촌락에 거주하는 20억 농민을 도와야 한다. 그들을 돕기 위해서는 중간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기술, 인간노동이 필요없는 자동화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은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첨단기술과 전통기술 사이에 있는 중간기술은 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이것이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된다.

 

4부 <조직과 소유권>

모든 조직은 질서의 정연함과 창조적 자유의 무질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대규모 조직은 이러한 추구를 어렵게 만든다. 그러므로 조직을 소규모로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주의적 관점을 도입해야 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소유와 노동의 관계가 희박해진다. 일하지 않는 소유자가 높은 이윤을 독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이윤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조직구성원들에게 분배되어야 하고, 재투자되는 부는 원소유자의 개인의 부로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소유되는 자본으로 귀속되어야 한다.

 

현재 대기업의 소유구조에 따르면 대기업의 이윤은 공공의 복지에 기여하기보다는 개인 소유자에게 귀속된다. 그러므로 공공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기업의 소유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세금을 내지 않고 그 대신 주식의 1/2을 공공기관의 주식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기업의 소유권의 절반을 공공화하는 대기업소유 구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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