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 번씩 간단한 주제를 제시하고 영어로 에세이를 쓰도록 하는데, 어떤 장점이 있을까?

아이들이 영어로 글 쓰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 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더 이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첫째는 아이들 생각하는 힘이 굉장히 약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말로도 에세이를 쓰기 힘들어 하는데, 영어로 쓰야하니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비록 조잡한 글이기는 하나, 어떤 때는 아이들의 속 마음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습, 또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등의 단편들을 엿 볼 수 있어, 아이들 지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

 

 왜 부모님께 순종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이런 답이 있었다.

They have money. They give gift to me.

....

So I study hard.

 I want to make my parents obey me.

 

ㅋㅋ 끝 문장이 압권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기가 크면 부모님보다 더 큰 파워를 가지고 부모님들이 자기 말을 듣도록 하겠다는 뜻인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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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가 입이 또 나왔다.

"선생님! 이건 너무 어려워요!"

일곱 문장을 듣고 따라하기 그리고 보고 읽기가 그의 할 일이다. 문장이 조금 길어지니 어렵다고 한다.

생각으로는 "어휴, 이것도 못해?" 하면서 한 소리하고 싶지만,

"그럼 오늘 네 문장, 내일 세 문장 공부하면 되겠네." 하고 부드럽게 말해 줬다.

표정이 좋아진다. 그리고 군말없이 연습하고 검사를 받았다.

 

단어학습한 이후에 단어 테스트를 할 차례이다. 또 다시 인상이 험해진다.

"꼭 해야되요? 잘 모르겠는데..."

친절하게 말해주었다. "그래 선생님이 도와 줄테니, 걱정말고 해 보자"

그리고는 단어를 불러주고, 힌트도 주고, 맞추면 동그라미도 해 주었다. 표정이 밝다. 그 놈 표정을 보니 내 기분도 좋아진다.

 

가끔은 이렇게 편하게 해주다보면 습관이 들어, 나중에 이것도 저것도 다 빼달라 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 마음이 아니겠는가?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하도록 해야 더 나은 결과를 보게 되리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해준다.

 

제발 나중에 이것 저것 다 빼달라고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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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이가 수업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수업중 스마트폰 사용금지이다. 사용할 때에는 퇴실 조치와 아울러 부모님께 문자로 알리게 되어 있다.  

"제영아, 스마트폰 사용하면 안돼, 어서 컴퓨터 끄고 일어나 집으로 가라. 퇴실이다."

제영이가 스마트폰을 집어넣으면서 거부한다. 아이들은 퇴실조치와 아울러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을 제일 무서워한다.

제영이가 다시 학습에 집중한다.

조금 있다가 제영이 옆에 앉았던 준혁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준혁이에게..." 준혁아, 스마트폰 사용금지인 줄 알지? 퇴실이다. 집에 가라. 부모님께 연락한다."

"알겠어요." 두 말없이 준혁이 일어나서 집으로 간다.

헐~

열이 확 오른다. 이 녀석이 공부하지 않고 집에 가려고 일부러 스마트폰으로 장난을 쳤구나.

좋은 기회라 이거지...준혁이 어머니께 문자로 연락을 한다.

'준혁이가 수업중 스마폰 사용으로 퇴실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주의를 주세요'

도대체 이 아이가 어찌 되려고 이러는 것인가? 참 무던히도 참아가며 잘 가르쳐 보려고 애를 썼건만, 그리고 그만큼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보이건만...본인도 실력이 느는 것을 분명히 느낄텐데....그 댓가로 돌아오는 것이 이런 것이란 말인가 하는 회의감이 확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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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has been in space for a month.

준혁이가 이 문장 해석을 못한다. 암담하다. 지난번 두어번 설명을 해 줬는데, 전혀 기억을 못한다. 복습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머리가 나빠서 나는 안돼라고 마음에 새겨 넣고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머리가 나쁠때는 어쩔 수 없다. 반복에 반복... 또 설명을 해 줘야지

매일 설명을 해 줘야겠다. 중요한 문법사항은...

 

주요문법사항

1) to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부사적 용법

2) 현재완료

 

현재완료 [have + 과거분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분사부터 알려줘야겠지

과거분사=동사원형 + ed, 또는 불규칙....그렇다면 불규칙 동사를 외게 해야겠네...

 

그리고 두가지 용법을 머리속에 꼭꼭 심어줘야겠다.

1) have + 과거분사 ...for(since)~

2) have ever/never + 과거분사 ...before

 

그리고 연습문제를 많이 줘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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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동사가 있는 문장을 의문문으로 만드는 것을 공부하고 있는 덕인이가 묻는다.

"이거 어떻게 해요?"

쉬운 말로 그 방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읽고서도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나보다.

"여기 잘 설명되어 있으니까, 다시 잘 읽어 보고 풀어봐라."

 

덕인이가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는 문제를 다 잘 풀었다. 문장의 첫글자를 대문자로 쓰는 것, 그리고 끝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 빼고는...

그리고 아이들이 너무 의존적이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니,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절실하다.

 

요즘, [괴델,에셔,바흐]를 읽고 있는데, 이 가운데 불교의 선문답을 주제와 관련시켜 전개해 나가는 부분이 있다. 선문답의 핵심은

말로 가르치는 것으론 깨우침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비슷한 것 같다. 말로 설명해 주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읽고 깨우치는 것도 필요하리라.

 

또한 아이들이 대문자 소문자를 구별하여 쓰도록 한다는 것, 구두점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아마 선생님이 덜 주의를 기울이기때문이겠지. 좀 귀찮아도 이런 기본적인 점에 주의를 계속 기울여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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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날이라 그럴까?

어떤 아이들은 다소 맥빠진듯한 모습이다. 감기걸린 것도 아닌데...활기가 없어 보인다.

이런 날은 뭔가 힘나게 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아이들을 일부러 웃겨보기도 한다.

 

선혜가 다니는 영재학원은 빡빡하고 선생님들이 무섭기로 소문이 나 있다. 우리 학원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자신있게 물어 본다. "어느 학원이 더 좋으니?"

"둘 다 싫어요."

"???" 이런...ㅠㅠ 

"공부하기가 싫다는 거예요"

 

선혜는 우리학원에 와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싫단다. 우훗 ㅠㅠ

재미있는 공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선생님의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것일까? 무엇이 공부를 싫어하게 만드는 것일까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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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4일 월요일

 

아이들이 be동사와 일반동사를 빠르게 구분을 못한다.

이럴 수가...be동사란 am, are, is 이 세가지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했거늘,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더란 말인가?

이제부터는 be동사라는 표현대신 [amareis 동사]라고 말해줘야하겠다. 그러면 훨씬 구별하기가 쉬울테니...

 

부정문, 의문문을 만들 때, 앰아리즈동사인지, 두더지동사인지 구별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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