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러스 뱃길을 끝내고 가까이 있는 선착장에 내려 돌마바흐체궁전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40달러를 부르는 선글라스를 단 7달러에 삽니다. 웬만한 바가지는 저리 갈 정도네요. 7달러도 비싼 가격일까요?

 

돌마바흐체 궁전은 포스포러스 유럽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 네모 반듯하게 보이는 건물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건축했다고 합니다. 터키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보물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비닐 신발을 덧신고 난 후에 입장이 허가됩니다.

 

바다를 면한 정원의 일부입니다.

 

정문을 지나 들어가는 길에 예쁜 분수가 있습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이 궁전입니다.

 

 

 

궁전의 정면입니다. 단 2층밖에 되지 않는데요??

 

많은 관광객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궁전의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됩니다. 그래서 궁전의 외부모습과 주위의 풍경만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궁전 입구에서 바닷가 반대쪽에 있는 건물인데 참 멋집니다. 이리 저리 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가이드의 설명을 놓쳤습니다.

 

 

이스탄불 구시가지에는 톱카프궁전이 있고, 신시가지에는 돌마바흐체궁전이 있습니다. 돌마바흐체궁은 19세기 중엽에 오스만 제국의 서구화를 추진하던 술탄 압둘메지드1세가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유럽풍의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을 사용하여 프랑스식으로 건축하였는데, 베르사이유궁이 그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 400년동안 오스만 제국의 중심은 톱카프궁이었습니다만, 이후에 돌마바흐체궁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터키민주공화국의 초대대통령이었던 아타투르크 무스타파 케말대통령도 여기에서 집무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곳의 모든 시계들은 9시 5분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터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아타투르크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그가 사망한 시간인 9시 5분에 모든 시계를 맞추어 놓았다고 합니다.  

 

'돌마'라는 단어는 '메우다, 채우다'라는 뜻이며, '바흐체'는 정원이란 뜻입니다. 바다를 메워 궁전과 정원을 만들었기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실제 궁은 바다에 바로 면해 있어서 왕은 궁을 나와 막바로 궁에 접한 선착장에서 배를 탈 수가 있었답니다.

 

궁전의 내부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장식으로 현란합니다. 금으로 전체 내부를 입혔다고 하니 그 금만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총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이로 인해 기울어져가는 오스만 제국이 더 한층 급격히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돌마바흐체궁은 전체 궁전의 2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참으로 경국지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는 궁전을 둘러보고 나온 사람들이 서 있는 장면입니다. 관람을 마친 후 나오는 장소입니다. 

 

 

궁전 관람후 나와서 궁전의 옆모습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울타리 옆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의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다시 입장했던 곳으로 되돌아 오니, 어느듯 줄지어선 관람객들은 보이지 않네요.

 

 

 

돌마바흐체궁의 화려함은 그 진실을 아는 사람을 돌게 만들죠. 그렇지만 돌지는 마십시다. 돌마! ㅋㅋ

 

나가는 길에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이는 분수를 다시 한 번...

 

첫째날 오전은 이렇게 화려한 궁전에서 보내고, 이제 우리는 제1보스포러스교를 지나 유네스코 세게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샤프란볼루마을로 향합니다. 샤프란~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요...^^

 

첫째날이 밝아옵니다. 새벽3시에 눈이 떠졌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묘한 설레임과 개운함으로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전면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점점이 떠 있는 배들이 골든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보스포러스해협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배가 출항할 작은 선착장입니다. 배는 최종 목적지 돌마바흐체궁전에 도착하기전 유럽쪽 해안과 아시아쪽 해안을 둘러 볼 예정입니다.

 

 

배 사이로 골든혼 너머 저쪽의 시가지가 보이네요. 이쪽은 유럽쪽 이스탄불의 구시가지, 저쪽은 유럽쪽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입니다.

 

 

사실 이스탄불은 크게 두부분으로, 더 쪼개면 세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먼저 보스포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쪽 이스탄불과 유럽쪽 이스탄불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유럽쪽 이스탄불은 골든혼이라는 작은 만을 중심으로 남쪽 구시가지와 북쪽 신시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남쪽 구시가지에는 그 유명한 아야 소피아, 블루모스크, 톱카프궁전이 있습니다.

 

우리가 탈 작은 배입니다. 배는 선착장을 떠나 보스포러스해협으로 향합니다.

 

배는 시원한 맞바람을 맞으며, 출렁이는 너울에 흔들리며 골든혼을 나아갑니다. 보스포러스해협을 향해서... 남쪽으로 드넓은 마르마라해가 보이고 해협 양안으론 아름다운 건물들이 풍광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의 짧은 항해의 최종 목적지인 돌마바흐체궁전이 보입니다. 오스만 제국 말기 근대화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제국의 위엄을 드높이기위해 지어진 화려한 궁전입니다. 이 건축으로 재정난이 악화되어 제국의 기운이 한층 더 기울었다고 하니 그 화려함이 얼마나 될 지 호기심이 일어납니다.

 

 

 

돌마바흐체궁전에 들어가기 앞서 우선 보스포러스해협의 양안을 더 둘러봅니다. 아래 건물은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 어쨌든 학교건물인 듯 합니다.

 

 

 

제1보스포러스교가 보입니다. 보스포러스해협을 가로질러 유럽쪽과 아시아쪽을 연결시켜주는 현수교입니다.

 

 

보스포러스대교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제1 보스포러스교 아래를 지납니다. 다리위에서 절망에 찬 사람이 배위로 떨어지리라는 생각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보스포러스교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사람의 도보통행이 금지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하네요. 유럽쪽 이스탄불에서 아시아쪽 이스탄불로 갈 때에는 통행료를 지불하지만, 반대쪽 통행에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유럽쪽 해안에 가까이 붙어 계속 나아갑니다.

 

 

 

제1보스포러스대교 아래를 지나 멀어져 가는 보스포러스교를 바라봅니다. 

 

 

보스포러스해협에는 현재 두개의 대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3대교가 현대건설에 의해 건설될 계획이라는군요

 

 

이제 뱃머리를 돌려 아시아쪽 해안 가까이로 접근하여 그 풍광을 둘러봅니다. 붉은색 지붕을 한 주택과 건축물들이 푸른 숲,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스포러스해협 양안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진으로 제대로 재현되지 못해 아쉽군요. 더구나 바다위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머리칼을 날리며 파도를 가르는 느낌은 어떻게 전달을 해야할까요? 바람에 너울거리는 파도를 타고 앞뒤로 흔들거리는 선상의 느낌도 설레임을 더해줍니다. 이제 가슴이 확 터이는 짧은 선상여행을 마치고 돌마바흐체궁전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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