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여행에서 만리장성을 빼 놓을 수 없죠.
북경시내에서 가까운 거용관
만리장성에 서서 바라본 맞은 편 산 마루들의 모습이 눈을 사로 잡습니다.
묵으로 그린 듯한 산등성이...
어찌 오랑캐들이 이 높은 산을 타고 공격을 할거라고...
산 등성이마다 성을 쌓아놓았을까요?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일종의 군수품 보급 도로라고하네요.
어휴 저 산등성이에까지 만리장성이...
온 산등성이를 돌아 쌓아놓은 만리장성길을 걸을라치면
초죽음이 될 듯합니다.
만리장성을 끝까지 걸어본 사람이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초입부에는 완만하던 경사가
갑자기 가파라져서 올라가기가 몹시 힘이 듭니다.
길도 좁아지고...
한숨 쉬면서 뒤돌아 봅니다.
그냥 걸어서 오르기도 힘든 이 산중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돌을 나르던 그 사람들은 오죽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맞바꾼 성이라 생각하니...
권력자의 횡포아래 스러져간 불쌍한 사람들의 모습이 어른 거립니다.
얼마나 힘든 지
한 아가씨는 쪼그리고 앉아 일어서질 못하고 있네요.
만리장성을 중국 변방을 돌아 돌아
만리나 뻗어있다니
대단하다고 볼 수 밖에 없지만, 백성의 고혈을 짜내어 만든
가장 큰 무덤인 만리장성은
비록 북방 민족의 침입은 막았을 지 몰라도
농민 출신의 진승의 선동으로 나라안의 백성들이 들고 일어났으니
.....
결국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에 의해 그 운명을 마치게 되었으니...
외부의 적을 막으려다 내부에 적을 만든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성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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