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이 밝아옵니다. 새벽3시에 눈이 떠졌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묘한 설레임과 개운함으로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전면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점점이 떠 있는 배들이 골든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보스포러스해협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배가 출항할 작은 선착장입니다. 배는 최종 목적지 돌마바흐체궁전에 도착하기전 유럽쪽 해안과 아시아쪽 해안을 둘러 볼 예정입니다.

 

 

배 사이로 골든혼 너머 저쪽의 시가지가 보이네요. 이쪽은 유럽쪽 이스탄불의 구시가지, 저쪽은 유럽쪽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입니다.

 

 

사실 이스탄불은 크게 두부분으로, 더 쪼개면 세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먼저 보스포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쪽 이스탄불과 유럽쪽 이스탄불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유럽쪽 이스탄불은 골든혼이라는 작은 만을 중심으로 남쪽 구시가지와 북쪽 신시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남쪽 구시가지에는 그 유명한 아야 소피아, 블루모스크, 톱카프궁전이 있습니다.

 

우리가 탈 작은 배입니다. 배는 선착장을 떠나 보스포러스해협으로 향합니다.

 

배는 시원한 맞바람을 맞으며, 출렁이는 너울에 흔들리며 골든혼을 나아갑니다. 보스포러스해협을 향해서... 남쪽으로 드넓은 마르마라해가 보이고 해협 양안으론 아름다운 건물들이 풍광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의 짧은 항해의 최종 목적지인 돌마바흐체궁전이 보입니다. 오스만 제국 말기 근대화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제국의 위엄을 드높이기위해 지어진 화려한 궁전입니다. 이 건축으로 재정난이 악화되어 제국의 기운이 한층 더 기울었다고 하니 그 화려함이 얼마나 될 지 호기심이 일어납니다.

 

 

 

돌마바흐체궁전에 들어가기 앞서 우선 보스포러스해협의 양안을 더 둘러봅니다. 아래 건물은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 어쨌든 학교건물인 듯 합니다.

 

 

 

제1보스포러스교가 보입니다. 보스포러스해협을 가로질러 유럽쪽과 아시아쪽을 연결시켜주는 현수교입니다.

 

 

보스포러스대교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제1 보스포러스교 아래를 지납니다. 다리위에서 절망에 찬 사람이 배위로 떨어지리라는 생각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보스포러스교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사람의 도보통행이 금지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하네요. 유럽쪽 이스탄불에서 아시아쪽 이스탄불로 갈 때에는 통행료를 지불하지만, 반대쪽 통행에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유럽쪽 해안에 가까이 붙어 계속 나아갑니다.

 

 

 

제1보스포러스대교 아래를 지나 멀어져 가는 보스포러스교를 바라봅니다. 

 

 

보스포러스해협에는 현재 두개의 대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3대교가 현대건설에 의해 건설될 계획이라는군요

 

 

이제 뱃머리를 돌려 아시아쪽 해안 가까이로 접근하여 그 풍광을 둘러봅니다. 붉은색 지붕을 한 주택과 건축물들이 푸른 숲,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스포러스해협 양안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진으로 제대로 재현되지 못해 아쉽군요. 더구나 바다위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머리칼을 날리며 파도를 가르는 느낌은 어떻게 전달을 해야할까요? 바람에 너울거리는 파도를 타고 앞뒤로 흔들거리는 선상의 느낌도 설레임을 더해줍니다. 이제 가슴이 확 터이는 짧은 선상여행을 마치고 돌마바흐체궁전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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