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터키의 시골마을입니다. 여인네들이 푸른 터키석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빛을 비추는 술타나이트등의 보석을 구경하는 사이에 잠깐 터키 시골 마을의 모습을 잡아 봅니다. 터키의 집들은 모두 붉은 빛 지붕을 하고 있더군요. 터키의 국기인 '월성기'의 바탕도 붉은 색인데, 터키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하나 봅니다. 아마도 모르긴해도 터키의 색은 빨간색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주인없는 개와 고양이가 눈이 많이 띕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들러 붙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개들의 귀에는 태그가 붙어 있던데, 아마도 국가에서 어떤 방식으로인가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광견병 접종과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일행중 초등 1학년 어린 학생이 고양이 발톱에 살짝 긁히는 일이 있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병원에 들려 주사까지 맞았답니다. 







예나 저나 꽃들은 피고 지고, 어김없이 자연은 그 생명력을 온 땅에 뿌려놓고 있습니다.

그냥 우리의 시골 골목에 피어있는 꽃이라 해도 될 듯 합니다. 






우리는 [쉬린제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쉬린제 마을은 터키 속의 그리스마을이라고 불리더군요. 와인마을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 일행은 어느 가게의 지하실로 가서 와인과 다른 음료들을 시음해 봅았습니다. 쉬린제 마을도 오밀조밀 예쁜 모습이 매력적이지만 아쉽게도 포도주 시음하느라 제대로 둘러 보지 못했습니다. 혹 쉬린제 마을을 가시거든 포도주는 한 잔만 맛보시고 마을을 둘러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쉬린제 마을 골목에서 더위를 피해 잠시 앉아있는 외국 관광객의 모습을 한 컷 찍었습니다.  





 

 

 

 

터키와 그리스는 서로 앙숙지간입니다. 종교도 다르죠. 터키는 이슬람교, 그리스는 기독교계통입니다. 인종도 다르죠. 정치적으로도 껄꺼로운

사이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 때 터키에 사는 그리스인들과 그리스에 사는 터키인들의 대규모 교환이 이루어진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쉬린제 마을에 사는 그리스인들은 그냥 남기로 한 모양이지요. 가이드 말을 얼핏 듣기로는 쉬린제 마을의 그리스주민들도 이주해 갔고,

그 자리에 이주해온 터키인들이 자리를 잡았다고 들은 것 같은데...헷갈리네요. 


실제로 터키와 그리스가 견원지간임을 보여주는 예는 키프로스섬의 경우입니다. 터키의 남쪽 지중해상에 있는 키프로스섬은 대한민국과 같이 남북이 분단된 상황입니다. 키프로스공화국은 그리스계 주민과 터키계 주민으로 국민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으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어져 터키계의 북키프로스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게 됩니다. 

현재 터키는 터키계 주민 보호를 이유로 터키군을 북키프로스에 주둔해 두고 있습니다. 


서로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할텐데요, 아마도 쉬린제 마을은 그런 의미에서 터키계와 그리스계의 평화 공존의 모범을 보여주는 마을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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