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언어학사에 대한 일별

언어학의 진정한 연구 대상이 무엇인지 인식하기 전에 언어학이 거쳤던 세가지 단계

문법

문헌학

비교문헌학,비교문법


언어들이 서로 비교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비교문헌학, 비교문법이 시작되었다.

전적으로 비교적이기만 한 이 방법은 언어를 제4의 자연계로 여기며 유기체로 취급함으로 결정적인 오류를 범하였다.

이후 모든 비교의 결과를 역사적 관점에 위치시킴으로써, 여러 사실을 그 본연의 질서 속으로 연결시킨 학자들 덕분에 언어는 독자적으로 발달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생각되지 않고, 언어 단체의 집단적 정신의 산물로 여겨지게 되었다.

 

2장 언어학의 테마와 과제: 여러 관련 과학과의 관계

언어학의 과제

1. 접할 수 있는 모든 언어를 기술하고 그 역사를 쓰는 것이다. 이는 결국 어족들의 역사를 쓰는 것이고, 가능한 한 각 어족의 선조가 되는 언어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2. 모든 언어에서 항구적이고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힘을 찾아보고, 역사의 모든 독특한 현상을 포괄할 수 있는 일반 법칙을 추출해 내는 것이다.

3. 언어학 자체의 범위를 정하고 정의를 내리는 것이다.


* 언어의 본질은 언어기호의 음성적 특성과는 관계가 없다.

* 분명한 것은 일반 교양에 언어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 있어 언어활동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3장 언어학의 대상

1절 언어의 정의

고찰하는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러 현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불어 단어 nu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음으로서,

개념의 표현으로서,

라틴어 nudum의 해당어로서 듣등

대상이 관점을 선행하기는 커녕, 관점이 대상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인상이다. 더구나 문제의 현상을 고찰하는 이 여러가지 방식중, 어느 것이 나머지에 비해 선행하거나 우월하다고 예견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없다.


언어는 여러 측면을 공유하고 있다. 음성과 청각, 음과 개념,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 기존체계와 진화.

하나의 측면에만 전념하면 언어의 이중성을 보지 못할 위험성이 있고, 동시에 여러면을 연구하면 언어학의 대상은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 잡다한 사항들의 혼린한 더미로 보이게 된다.


우리로서는 이 모든 어려움에 대해 단 한 가지 해결책만 있을 뿐이다. 우선 무엇보다 언어(langue)란 영역에 위치해서, 언어가 언어활동(langage)의 다른 모든 현상에 대한 규범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언어란 언어활동의 특정한 일부분일 뿐이다. 물론 본질적인 부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은 언어활동 능력의 사회적 산물인 동시에, 개개인이 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집단이 채택한 필요한 약정의 총체이다. 전체적으로 고려해 보면 언어활동은 다양하고 잡다하다. 여러 영역에 걸쳐 있고, 동시에 물리적, 생리적, 정신적인가 하면, 또한 개인적 분야와 사회적 분야에 속한다. 그것은 인간적 현상의 어떤 범주 안에도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떻게 그 단위를 밝혀내야 할 지 막연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반대로 그 자체가 하나의 전체이며 분류 원칙이다. 우리가 언어활동 현상 중 언어에 첫째 지위를 부여하는 순간, 우리는 다른 어떤 식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총체 속에 자연적 질서를 도입하는 것이 된다.


기호를 제어하는 능력이 존재한다. 이것이야말로 언어 능력 바로 그것이리라.


***인간의 언어가 음성으로 표현되는 것임에는 분명하나, 음성이 언어의 본질은 아니다. 더욱 본질적인 것은 개념을 기호체계로 구성하는 능력이다.

***한 사람의 뇌에 있는 개념(생각)이 다른 사람의 뇌로 전달되는 과정, 이것이 교감이다. 신비로운 현상임에 틀림없다.


만약 모든 개인 속에 축적된 낱말 영상의 총합을 포괄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언어를 구성하는 사회적 유대관계에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는 화언 실행을 통해 동일한 공동체에 속하는 화자들 속에 저장된 보물이며, 각 뇌리 속에 혹은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모든 개인의 뇌 속에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문법 체계이다. 왜냐하면 언어란 그 어느 개인 속에서도 완전할 수가 없고, 집단 속에서만 완전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화언을 분리하면, 1) 사회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 2)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 혹은 다소 우연적인 것

언어란 화자의 기능이 아니라, 개인이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산물이다.

화언은 반대로 의지적이고 지적인 개인 행위인데,


3절 인간적 현상 안에서 언어의 위치, 기호학

언어는 관념을 나타내는 기호 체계이며, 따라서 문자체계, 수화법, 상징적 의식, 예법, 군용신호등에 비견할 만하다. 언어란 단지 이들 체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사회 생활속에 있는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사회 심리학의 일부분을 이룰 것이며, 따라서 일반심리학의 일부분을 형성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기호학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기호학은 우리에게 기호가 무엇이며 어떤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지를 가르쳐 줄 것이다. 기호학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어떠한 것이 될지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존재할 권리가 있고 그 위치는 미리 정해져 있다. 언어학은 이러한 일반 과학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기호학이 발견하게 될 법칙들은 언어학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4장 언어의 언어학과 화언의 언어학

발성과 언어의 구별

언어활동 연구에는 두 부분이 있다. 하나는 본질적인 것으로 언어를 그 대상으로 하는데, 언어는 본질상 사회적이며 개인과는 무관하다. 이 연구는 전적으로 정신적인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부차적인 것으로 언어활동의 개인적인 면, 즉 발성을 포함한 화언을 그 대상으로 한다. 이것은 정신적이고 물리적이다.

물론 이 두 대상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서로를 전제하고 있다. 화언이 이해되고 모든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요하다. 반면 언어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화언이 필요하다.  언어를 진화시키는 것은 화언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받는 인상이 바로 우리의 언어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와 화언 간에는 상호 의존 관계가 존재한다. 언어는 화언의 도구이자 동시에 산물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화언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언어는 각 개인의 뇌 속에 축적된 인상의 총제적 형태로 사회에 존재한다. 화언은 ㅅ하람들이 말하는 것의 총합이다. 화언 현상은 개인적이며 순간적이다.

5장 언어의 내적 요소와 외적요소

내적 언어학: 언어의 조직, 체계

외적 언어학: 언어의 조직, 체계와 무관한 모든 것

한 언어의 역사와 한 종족 또는 한 문화의 역사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관계, 예를 들면 한 국민의 풍습은 그 언어에 반영되고 언어는 국민을 만드는 데 큰 몫을 한다.

(언어학과 민속학)

로마 정복과 같은 굵직한 역사적 사실은 수많은 언어 현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식민지화는 하나의 고유 언어를 다른 지역에 전파하는데, 이로 인해 이 고유 언어는 변화하게 된다. (언어와 정치사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

교회나 학교등 모든 종류의 제도와 언어 사이의 관계, 이들 제도는 한 언어의 문학적 발달과 민접하게 연결된다. 문어와 지방 방언 사이의 분쟁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책에 쓰인 언어와 통용어의 상호관계 또한 조사할 수 있다. 문화의 소산으로서 모든 문어는 자신의 존재 영역을 자연적인 영역, 즉 구어의 영역에서 분리하고야 말기 때문이다.

언어의 지리적 확장과 방언의 세분에 관계되는 모든 것은 외적 언어학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모두 내적이다.  


6장 문자체계에 의한 언어의 표기

언어와 문자체계는 두 개의 구별되는 기호체계이다. 후자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전자를 표기하는 것이다.

문자체계가 없다면 언어의 보존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언어는 문자체계와는 독립된, 훨씬 확고한 구두 전승을 갖는다.

문자체계에 부당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은 안된다.


서기법과 발음 사이의 불일치의 원인

언어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데 반해 문자체계는 부동적인 경향이 있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으로부터 알파벳을 차용하는 경우, 그 서기 체계 능력이 흔히 새로운 기능에 적합하지 않을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한 음을 나타내는데 두 개의 문자를 사용하는 경우. 폐음과 개음을 구별하기 위해 ee, ea라는 철자를 고안해 냈었다.


7장 음운론


1부 일반원리

1장 언어기호의 성격

1절 기호, 기의, 기표

언어 기호가 결합시키는 것은 한 사물과 한 명칭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과 하나의 청각영상이다.

전체를 지칭하는 데 기호signe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개념과 청각영상에는 각각 기의signifie와 기표signifiant를 사용한다.


2절 제1원칙: 기호의 자의성

기표를 기의에 결합시키는 관계는 자의적이다. 언어기호는 자의적이다.

기표가 무연적이라는 점, 즉 기의에 대해 자의적이며, 기의와는 현실 속에서 아무런 자연적 관계도 없다는 점이다.


3절 제2원칙: 기표의 선적인 특성

기표는 그 청각적인 본질 때문에 단지 시간 속에서 전개되며 또한 시간의 속성에서 비롯되는 특징들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기표는 a)시간의 길이를 반영하고, b) 이 길이는 단일 차원에서 측정 가능한 바, 이는 선을 말한다.

여러 차원에 걸친 동시적 복합성을 제공할 수 있는 시가적 지표(해상표지)에 반해, 청각적 기표들은 단지 시간이라는 선만 이용한다.따라서 이들 청각 기표 요소는 하나 하나 차례로 나타나며, 하나의 사슬을 형성한다. 이들 요소를 문자체계로 나타내거나 시간 소의 연속을 철자 기호들의 공간적인 선으로 대체해 보면, 그러한 특성은 금방 나타난다.


2장 기호의 불변성과 가변성

1절 불변성

기표는 그 표현 대상인 개념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자유스럽게 선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언어 집단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강요된 것이다. 사회집단의 의견은 고려되지 않으며, 언어가 선택한 기표는 다른 기표로 대체될 수 없을 것이다.

한 개인이 설령 원한다 할지라도, 이미 행해진 선택을 변경할 수는 도저히 없을 뿐더러, 심지어는 대중도 한 단어에 대해서조차 절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대중은 있는 그대로의 언어에 매여있다.


2절 가변성

시간은 언어의 계속성을 보장하는 것 외에 또 다른 효과를 지니는데, 그것은 첫 번째 효과에 모순되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다른 효과란, 그 속도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언어기호들을 변질시키는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기호의 불변성과 가변성을 동시에 거론할 수 있게 한다.


기호가 시간 속에서 갖는 지속성은 시간 속에서의 변질과 결부되어  일반 기호학의 한 원칙이 된다.


3장 정태언어학과 진화언어학

1절 가치를 다루는 모든 과학의 내적 이중성

동시성의 축: 공존하는 사항간의 관계를 말하며, 여기서는 시간의 어떠한 개입도 배제된다.

연속성의 축: AB축의 모든 사항이 그 변화 요소와 함께 위치하고 있다.

가치체계가 복잡하고 정밀하게 구성되면 될 수록, 이 복잡서응로 말미암아 이 체계를 두 축에 따라 차례로 연구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진다. 기호의 다수성때문에 시간 속에서의 관계와 체계 속에서의 관계를 동시에 연구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두가지 언어학을 구별하는 것이다.

하나는 진화언어학, 이와 대립적으로 언어 상츼애 과학 또는 정태언어학

공시언어학, 통시언어학, 공시태, 통시태


2절 내적 이중성과 언어학사

3절 실례를 통해 본 내적 이중성

두 관점 즉 공시적 권점과 통시적 관점의 대립은 절대적이며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다.

언어는 하나의 체계로서 이 체계의 모든 부분은 공시적인 유대 속에서 고찰될 수 있고 또한 고찰되어야 한다.

변질은 결코 체계 전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체계의 요소 중 어느 하나에서 일어나므로 체계 밖에서만 연구될 수 있다. 물론 모든 변질은 체게에 여향을 미친다. 그러나 시초적 현상은 단지 한 점에만 작용한다. 따라서 이 시초적 혀ㄴ상은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와는 아무런 내적 관계도 갖지 않는다. 연속사항과 공존 사항 사이에, 부분적 현상과 ㅊ계에 관련된 현상 사이에 놓이 이러한 성질상의 차이로 인해 양 쪽 모두를 단일 과학의 소재로 삼을 수는 없다.


4절 비교를 통해 본 두 차원의 차이

물체와 투사의 차이는 통시적과 공시적의 차이를 보여준다.

수직단면과 수평단면의 차이

체스의 비유

놀이의 어떤 상태는 언어의 어떤 상태에 잘 부합된다. 말들의 지니는 각각의 가치는 체스판 위에서 이들이 갖는 위치에 의존하며, 마찬가지로 언어에 있어서 각 사항은 다른 모든 사항들과의 대립에 의해 그 가치를 지니게 된다.

체계는 언제나 순간적일 뿐이다. 즉 체계는 말의 위치가 바뀜에 따라 변화한다. 가치들이 또한 불변의 규약에 의존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불변의 규약은 놀이의 규칙으로, 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존재했으며, 매 수를 놓은 다음에도 역시 존속한다.

한 균형상태에서 다른 균형 상태로 또는 한 공시태에서 다른 공시태로 옮겨 가기 위해서는, 말 하나의 이동으로 충분하다.


5절 방법과 원칙에 있어 대립되는 두 언어학



2부 공시언어학

1장 개요

일반 공시언어학의 목적은 모든 특정 공시론적 체계의 근본 원칙, 즉 모든 언어 상태의 구성 요인을 정립하는 데 있다.


2장 언어의 구체적 본체

1절 본체와 단위의 정의

언어를 구성하는 기호들은 추상물이 아니라 실제적 사물이다. 언어학이 연구하는 것은 이 기호들과 이들 사이의 관계이다. 이를 언어학의 구체적 본체라 할 수 있다.

문제를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두 개의 원칙

1) 언어 본체는 기표와 기의의 연합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2) 언어 본체는 음적 연쇄애서 그를 둘러싸는 모든 것으로부터 구분, 분리해야만 완전히 한정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구분된 본체들, 즉 단위들이 언어 메커니즘 속에서 대립되고 있는 것이다.

...음적연쇄는 하나의 선적이다. 우리는 거기에서 어떠한 구분도 충분히 , 분명히 감지해 낼 수 없다.이를 위해서는 의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미지의 언어를 들을 때 우리는 소리의 연속이 어떤 식으로 분석되는지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언어 현상의 음적 측면만 고려한다면 이러한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쇄의 각 부분에 어떤 의미와 어떤 역할을 부여해야 하는가를 알게 되면, 이들 각 부분이 서로 분리되고, 형태 없는 띠가 여러 단편으로 끊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화언 연쇄 상에서 그 전후 요소와 상관없이 어떤 개념의 기표가 되는 한 음색의 단편이다.


2절 구분의 방법

화언을 언어자료로 보고 여기에 입각하여 이 화언을 평행한 두 개의 연쇄, 즉 개념 연쇄와 청각영상 연쇄로 나타내는 것이다. 올바른 구분을 하려면 청각 연쇄에서 세운 분리를 개념 연쇄의 분리에 일치시켜야 한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3절 구분에 있어 실행상의 어려움

동일한 낱말이라도 상이한 두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 단위라고 할 수 없다. 의미는 동일하지만 음색 단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단위와 낱말을 동일시하면 즉각적으로 딜레마에 볼착하게 된다. 많은 낱말이 복합 단위라서 쉽게 그 하위 단위(접미사, 접두사, 어간)을 구별할 수 잇다. 반대로 낱말보다 더 큰 단위들도 있다. 합성어, 숙어, 굴절형태등이다. 이러한 단위도 구분하는데 있어 엄밀한 의미에서 낱말과 동일한 어려움을 제기한다. 한 주장에 따르면 유일한 구체적 단위는 문장이라고 한다.

...어쨌든 어떤 단위로 구분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오리무중?


4절 결론

언어는 체계라는 특성이 있어며, 이 체계는 완전히 그 구체적 단위들의 대립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들 단위를 몰라서는 도저히 안되며, 이들에 의지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위의 구분이 너무나 미묘한 것이어서 이들이 정말로 주어진 것인가를 자문하게 될 정도이다. 따라서 언어는 첫눈에 볼 수 있는 본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이하고도 놀라운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본체가 존재하며 이들의 작용이 바로 언어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는 없다. 아마도 바로 여기에 언어와 기타 기호학적 제도를 구별해 주는 특징이 있을 것이다.


3장 동일성, 실재, 가치

공시적 동일성이란 무엇인가?

"여러분"이라는 표현이 반복될 때 매 번 동일한 표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어조의 변화와 억양 때문에 이 표현은 연설의 여러 구절에서 현저한 음적 차이를, 여러 낱말을 구별시키는 음적 차이만큼 현저한 음적 차이를 띠고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의미적 관점에서도 각 "여러분" 사이에 절대적인 동일성이 없음에도, 이 느낌은 지속된다.

이는 한 낱말이 상당히 다른 여러 개념을 표현하면서도 그 동일성이 심각하게 타격받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과 나무 꽃"과 "귀족의 꽃(정수)"에서 처럼


언어 메커니즘은 전적으로 동일성과 상이성에 의해 움직이는 바 후자는 전자의 대칭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일성 문제는 어디서나 제기된다. 이 문제는 본체 문제 및 단위 문제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이들 문제의 복잡화된 현상일 뿐인데, 이 복잡화 현상은 오히려 연구 가능성이 풍부하다.

물리적으로는 동일하지 않지만, 상황적으로 동일한 것에 대해 동일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상황적으로 다른 것과의 구별에 의해 동일성이 규정된다. 옷의 동일성과 급행열차의 동일성중 언어의 동일성은 후자와 같다. 여러분이란 말을 쓸 때마다 나는 재료를 바꾼다. 배번 새로운 발음 행위와 새로운 심리적 행위를 한느 것이다. 동일 낱말이 두 번 쓰인 경우, 양자 사이의 연결 관계는 물질적 동일성에 근거하는 것도 아니고, 의미의 정확한 유사성에 근거하는 것도 아니다. 그 근거가 되는 요소는 연구를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으로, 언어 단위의 진정한 본질에 도달하게 해 줄 것이다.

 

공시적 실재란 무엇인가?


가치

언어와 같은 기호 체계에서는 특정 규칙에 따라 요소들이 상호 연관되어 균형을 이루므로, 동일성의 개념은 가치의 개념이고 가치의 개념은 곧 동일성의 개념임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스에서 한 말이 분실되었을 때에는 다른 것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동일한 가치만 부여한다면 전혀 형상이 달라도 동일하다고 간주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의 개념은 단위, 구체적 본체, 실재의 개념을 모두 포괄한다.


4장

2절 개념적 면에서 본 언어 가치

의미와 가치는 동일한 것인가?

의미란 청각영상의 대칭물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기호 즉 의미와 청각영상의 연합체도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언어의 다른 기호들에 대한 대칭물이다. 언어는 하나의 체계로로 이 체계의 모든 사항이 연대적이고, 한 사항의 가치는 다른 모든 사항의 존재에서 비롯된다며, 이렇게 규정된 가치가 의미 즉 청각영상의 대칭물과 혼동되는 것은 왜일까?

...의미란 한 기호내에서의 개념부분 즉 시니피에이다. 가치는 상호 연관되어 있는 기호들 사이에서 비롯되는 역할에서 오는 특성이다.

불어의 mouton은 양, 양고기 모두를 의미한다.

영어의 sheep은 양, mutton은 양고기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mouton과 sheep은 의미는 같으나 가치는 같지 않다.

가치가 같지 않은 것은 sheep 이라는 용어가 mutton이라는 용어와 공존하기 때문이다.

동일 언어 내부에서 유사한 개념을 표현해 주는 모든 낱말은 서로를 한정하고 있다. 어떠한 사항의 가치도 그를 둘러싼 주의에 의해 결정된다.



3절 물질적 면으로 본 언어 가치

낱말에서 중요한 것은 소리 그 자체가 아니라, 이 낱말을 그 외의 모든 낱말과 구별시켜 주는 음적 차이이다. 왜냐하면 의미를 지니는 것은 바로 이 차이이기 때문이다.

소리들이 서로 구별되는 한, 언어 행위 주체가 어느 정도 발음을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언어는 단지 차이를 필요로 할 뿐이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소리가 불변의 특질을 지닐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영어로 pine과 fine은 서로 다르다. 한국말로 babo와 vabo는 동일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국에는 v, f라는 음소가 없기 때문에 b나 p 대신 v,f 를 써도 구별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구별하고 있다.


4절 전체적으로 본 기호

결국 언어에는 차이만이 존재한다. 언어가 내포하는 것은 언어 체계에 선행하여 존재하는 개념이나 소리가 아니라, 단지 언어 체계에서 나온 개념적 차이와 음적 차이일 뿐이다. 하나의 기호가 갖는 개념이나 음적 재료보다는 그 기호의 주위에 있는 것, 즉 다른 기호들 속에 있는 개념이나 음적 재료가 더 중요하다. 그 증거로, 한 사항의 의미와 소리를 손대지 않았는데도, 단지 인접한 다른 사항이 변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가치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언어체계는 일련의 소리차이와 일련의 개념 차이가 결합된 것이다.


기호들끼리 비교하면 차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각기 하나의 기의와 하나의 기표를 지닌 두 기호는 상이한 것이 아니고 단지 구별되는 것이다. 이들 사이에는 대립만이 있을 뿐이다. 나중에 문제될 언어 활동 메커니즘 전체는, 이런 종류의 대립과 이들이 내포하는 음적 차이와 개념적 차이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언어는 상호 규정되는 사항들의 복합적인 균형이다. 달리 말하면 언어는 형태이지 실체가 아니다. 이 사실은 아무리 명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쓰는 학술 용어의 모든 오류와 언어현살을 지칭할 때 우리가 보이는 모든 그릇된 방식은 언어 현상 속에 어떤 실체가 잇으리라는 무의식적 가정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5장 연사 관계와 연합관계


1절 정의

언어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관계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연사관계와 연합관계


2절 연사관계

낱말들은 연쇄에 의해 서로 관계를 맺는데, 이 관계는 언어의 선적 특성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언어의 선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동시에 두개의 요소를 발음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들 요소는 화언 연쇄상에서 하나씩 차례로 배열된다. 이러한 결합이 어느 정도의 공간적 길이를 그 바탕으로 할 때, 이를 연사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사체는 둘 또는 그 이상의 연속 단위로 구성된다. 연사 관게는 현존하는 것이다. 이것은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사항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들 사항은 실제로 구성되어 있는 계열 속에 모두 나타난다.


3절 연합관계

담화 밖에서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 낱말들이 기억 속에서 연합하여 매우 다양한 관계들이 지배하는 그룹들이 형성된다. 가령 가르침이라는 낱말은 무의식적으로 정신 속에 많은 다른 낱말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가르치다, 가르치니, 가르쳐서, 때림, 배움, 달림, 교육, 훈육등...이들 모두가 어떤 면으로든 공통점을 서로 지니고 있다. 이 배열은 공간적 길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두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각 개인의 언어를 구성하는 내적 보고의 일부이다.


연합은 단지 기의의 유추에 바탕르 두거나, 반대로 청각 영상의 단순한 공통성에 바탕을 둘 수도 있다. 때로는 형태와 의미의 이중 공통성이 있고, 때로는 형태만의 공통성이나 의미만의 공통성이 있는 것이다.


6장 언어의 메커니즘

1절 연사적 연대

desireux는 두개의 하위 단위로 구분된다. desir-eux

이것은 독립된 두 부분이 서로 붙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연대적인 두 요소가 만든 산물, 즉 결합으로 이 두요소는 상위 단위 속에서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만 그 가치가 있다. 접미사란 혼자 떼오놓고 보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접미사가 언어 속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chaleur-eux, chanc-eux 와 같은 관용적 사항의 계열 때문이다. 어간은 어간대로 자율적이 아니다. 접미사와의 결합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roul-is에서 roul-요소는 접미사가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전체는 부분 때문에 그 가치가 있고, 부분 역시 전체 속에서의 그 위치 때문에 가치가 잇다. 그렇기 때문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연사 관계는 각 부분 사이의 관계와 똑 같이 중요하다.


2절 두 가지 형태의 구룹에 있어서의 동시 기능

공간 안에서의 등위 배열은 연합적 등위 배열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이 연합적 등위 배열이 이번에는 연사체의 각 부분을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된다.


3절 절대적 자의성과 상대적 자의성

각 언어에서 근본적으로 자의적인 것 즉 무연적인 것과 상대적으로만 자의적인 것이 구별된다. 기호들 중 일부만 절대적으로 자의적이다. 기타의 기호들은 하나의 현상이 개입하는데, 이 현상에 근거하여 자의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자의성의 정도를 인정할 수 있다. 즉 기호는 상대적으로 유연적일 수 있다.

'십'은 무연적이지만, '십오'는 동일한 정도로 무연적이 아니다. 십오는 십육, 십구, 백오, 천오등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유연적 인 기호의 구성 요소는 그 자체가 자의적일 뿐 아니라 사앟 전체의 가치는 결코 부분들 가치의 합계와 같지 않다.

유연성의 개념은 1) 주어진 사항의 분석 즉 연사관계 2)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다른 사항에 대한 상기, 즉 연합관계.

여태까지 단위는 가치로서, 즉 체계의 요소로서 우리에게 나타났고, 우리는 그것을 특히 대립이라는 면에서 고찰했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연결하는 연대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 연대성은 연합적이며 연사적인데, 그것이 바로 자의성을 제한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무연성이 극도에 이르는 언어는 더 어휘적이고, 최소한으로 떨어지는 언어는 더 문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3부 통시언어학

유추, 교착


4부 지리언어학

언어의 다양성



5부 회고언어학의 문제

통시언어학의 두 관점

시간의 흐름에 따르는 전망적 관점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회고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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