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섬마다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겠지만 남쪽 한려수도의 장관은 뭐니뭐니해도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죠. 그래서 다도해입니다.

 

거제도를 대표하는 두 비경을 말하라치면 그 하나는 옥제봉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이며 또 하나는 여차몽돌해변에서 홍포가는 비포장길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병대도와소병대도, 그리고 멀리 대매물도와 소매물도의 모습이라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방파제를 건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이 해변이 여차몽돌해변입니다. 크고 작은 둥근 몽돌들이 해변을 뒤덮고 있는데, 마을 아주머니들이 이 몽돌위에서 미역을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여기서는 몽돌을 반출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슬쩍 하나 집었더니작업을 하시던 아주머니, 언제 보셨는지 야단을 치십니다. 표지판에도 몽돌을 반출하면 안된다고 엄금하고 있군요. 하릴없이 몽돌을 바다에 던져 보았습니다. 

 

여차 몽돌 해변을 지나 홍포쪽으로 차를 몰아가니 곧 비포장길이 나오는군요. 거제시에서는 일부러 이 일차선 도로를 포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먼지를 날리며, 덜덜덜 거리며 언덕을 굽이굽이 올라갑니다. 이런 길을 운전하면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핸들에 전해져 오는 진동은 느낌이 좋습니다. 예전에 경북 하회마을 너머에 있는 병산 서원을 찾아 갈 때도 이와 같은 비포장길을 지난 일이 있었지요. 이런 길은 도보로 가는 것이 제격이건만 그렇게 못하고 차로 올라 갑니다. 길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군요.  탁 트인 남쪽 바다에 점점이 섬들이 보입니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익도는 너무 작아 사진에는 보이지 않군요.

 

위의 사진 왼쪽 모습을 전체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섬이 대병대도라는군요. 다섯개의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나요.

 

대병대도의 오른 쪽, 즉 서쪽에 소병대도가 보입니다. 역시 여러개이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섬입니다. 사진 중앙 저 멀리 큰 섬이 보입니다. 대매물도입니다. 그리고 대매물도 서쪽에 나즈막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소매물도입니다. 소매물도 앞에 조금 진하게 보이는 섬은 가유도라고 그러네요.

 

소매물도는 등대섬으로 유명하죠.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조수에 따라 연결되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합니다.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아득한 바다에서 환상적인 스노클을 즐겼던 때가 아른거립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으로 홍포로 가는 비포장길이 보입니다. 이날 좁은 길에 잠시 주차해 두는 통에 오고 가는 차들이 엉겨 불편을 끼치게 되어 아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차를 주차하시려든 전망대 바로 근처 말고, 홍포쪽으로 10미터정도 내려가면 2-3대 주차할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있을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는 좀...

 

다른 각도로 대병대도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차-홍포 비경, 대소병대도를 감상하고 대명콘로  돌아와서 13층에서 바라본 육지쪽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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