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한솔수북


시 쓰라.

뭘 써요?

시 쓰라고.

뭘 써요?

시 써서 내라고!

네.

제목을 뭘 써요?

니 맘대로 해야지.

뭘 쓰라고요?

니 맘대로 쓰라고.

뭘 쓰라고요?

한 번만 더하면 죽는다.


<초등2 문성민>



글은 이렇게 자신이 겪은 한 순간을 붙잡아 글로 옮겨 보는 것! 글쓰기의 시작이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주위에 있는 것들을 보세요. 자기 자신을 보세요.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오래 들여다 보세요. 자꾸 보면 예쁠 거예요.'

글을 쓰려면 무언가를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 무엇가에게 마음을 주어야 한다. 그것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온다. 내 것이 된다. 관계가 형성된다. 갈등이 생긴다.

갈등을 이겨낸 조화로운 세상을 생각하고 꿈꾼다. 이런 생각과 꿈과 논리적으로 정리하면 글이 된다. 

이렇게 태어난 글이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좋은 글이다. 


아이들의 글쓰기를 위해 쓴 글 같으나 쉽지 않다.

아이들은 김용택님의 맥락을 이해할까?

아이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나 보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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