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슬슬 걸어다니며 담너머로 보이는 나무들, 담벼락에 조그맣게 가꾸어 놓은 공간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서,

새삼 내가 모르고 지나쳐 버린 이름들을 하나씩 읊어봅니다.

 

보라색의 완벽한 별보양의 꽃,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노래는 한창 불렀었는데, 이건 보라색 도라지 꽃이기도 합니다. 

 

 

 

아니 이것은 그 유명한 백도라지!

 

 

 

 

백도라지 꽃이 활짝 피기전에는 꽃잎이 이렇게 붙어 있답니다. 누군가가 종이접기를 한 것같이...

 

 

도라지 잎사귀를 찍은 것 같은데...ㅋㅋ 제가 찍고도 잘 모르다니요...한번 봐서는 몰라요. 자꾸 봐야 알지요...

 

 

 

이것은 고추입니다. 작은 하얀 꽃들, 싱싱한 잎사귀사이로 고추들이 익어갑니다.

 

 

 

이게 방아라고 하든가???  부산에서는 추어탕을 먹을 때 방아잎을 넣어 먹습니다. 서울사람들은 방아냄새에 익숙하지 않죠.

독특한 향이 있지요.

 

 

산초랍니다. 방아도 특이한 향을 가지고 있지만, 산초도 그에 못지 않죠. 역시 추어탕 먹을 때 산초가루를 넣어 먹습니다만, 서울 사람들은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할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느꼈지요. 지금도 즐기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는 산초잎입니다.

 

 

우리 아파트의 특이한 풍경입니다. 담쟁이 덩굴이 아파트 벽면을 타고 올라가 도대체 몇층까지 올라간겨???

 

 

 

 

 

 

 

아파트 한쪽에는 버려진 땅이 있네요. 대나무 사이로 잡풀들이 풍성히 자라나 흡사 시골의 한 장면인듯한 곳도 있군요. 아마 우리 아파트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안에 이런 장소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겁니다.

 

 

눈을 뜨고 보면, 수많은 것들이 보이고, 그것들을 유심히 바라다 보면,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때로는 다투고, 소리치고, 싸우는 가까운 가족들도 가만히 보면 예쁜 구석이 있고,

감사해야 할 일들도 많이 있음을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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