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의 『월든』에는

봄이 오는 월든 호수가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꽝꽝 얼어 붙은 얼음이 녹을 즈음에

호수에서는 "쩡~!"하는 굉음이 숲을 뒤 흔든다. 

단단한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다. 

 

소로우는 매일 호수의 얼음의 상태를 살펴가며 

봄의 위치를 가늠한다.

 

부산 광안리의 벚꽃 거리도

봄 모습이 하루 하루 미묘하게 달라져가며

벚꽃 축제를 준비한다.  

 

2015년 3월22일의 벚꽃 풍경...

이제 벚꽃은 멍울을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쓴다.

 

 

 

 

 

 

 

목련꽃은 어느새

피어있다.

 

 

 

유달리 따뜻한 주말

광안리 해변에서는

벌써 수상 레포츠를 즐긴다.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바닷가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으니

길가에선

문명의 소리들이 들려오고

바다쪽에서는

가볍게 철석이는 원시의 파도소리가

한적하게 들려 온다. 

 

 

 

대통령의 부산 별장이었던 시청관사 벽에

개나리가 피었다.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산책길로 개방된다고 하니

아내와 함께 한 번 봄 맞이 산책을 가보리라.

 

 

 

산수유는 개나리와 동색

충돌실험에서 소립자와 광자들이

튀어나오는 듯한 모양의 꽃이 새롭다.

 

 

 

부산 수영도서관 정문에서 바라다 보이는 숲

동백나무와 매화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다.

 

 

 

매화

 

 

 

 

조팝나무

 

 

 

동백꽃

 

 

 

그리고 천리향.

천리향 가까이 가니 달콤한 향기가

사방에 가득하다.

 

 

 

이건 무슨 꽃?

 

 

 

이건 또?

막 피어나려는 꽃의 탄생 순간?

 

 

 

어린 잎들도 막 피어난다.

 

 

 

봄은 꽃을 끌어내고

꽃은 사람의 마음을 당긴다.

봄은 꽃 때문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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