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 코믹스를 읽고

원제는 "토대를 찾아서", 수학의 논리적 토대를 정립하려는 논리수학자 버트란트 럿셀의 일생이 만화를 통해 그려진다.

수많은 수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제법 낯익은 이름들도 보여 기뻤다. 칸토어, 힐베르트, 괴델, 비트겐슈타인 등

이 책은 수학과 과학 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다.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문, 인간과 지성을 향한 문, 책들로 이끄는 문...물론 이전에도 책을 좋아했었지만,...어릴 때 뭐라하더라, 그래 돌잡이때 책을 집었다지...그리고 학창시절 들었던 말 '남아라면 최소 세 트럭분의 책은 읽어야 한다'고...아마 그래서 도서관 서가에 꽂혀있는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흘낏 보고 놀랐는지도 모른다. 엄청난 독서욕을 보여준 그 사람...그가 찾은 것은 무엇일까? 그냥 단순한 즐거움일까? 진리에의 접근일까? 그의 소설들은 음란하여 실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는데, 그가 깨우친 것은 벌거벗은 인간, 생살 그대로의 인간이란 말인가? 아무런 껍데기도 없이 맨살을 드러낸 것처럼, 생 욕망을 내비치는 인간 존재를 발견했다는 말인가? 그런 인간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란 말인가? 우리가 멀리해야 할 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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