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해지면서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 때즈음 되었을 때 머틀의 아파트 방 안 풍경은 인생살이 이야기로 열기가 가득합니다. 맥키부인의 결혼 전 이야기에서부터 머틀과 윌슨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술기운과 함께 무르익어갑니다. 

 

얽히고 설힌 그들의 이야기는 캐러웨이가 경험한 세계와는 딴 판입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캐러웨이는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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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was not a Catholic, and I was a little shocked at the elaborateness of the lie.

데이지는 카톨릭신자가 아니었다. 거짓말의 정교함이란 나도 깜박 속을 정도로 놀랐다.  

 

“When they do get married,” continued Catherine, “they’re going West to live for a while until it blows over.”

"그들이 정말로 결혼했을 때 말들이 많았나 봐요," 캐더린이 계속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부로 가서 잠잠해질 때까지 거기서 살았데요." 

 

 

“It’d be more discreet to go to Europe.”

"유럽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나았을텐데요."

 

 

“Oh, do you like Europe?” she exclaimed surprisingly. “I just got back from Monte Carlo.”

"오, 유럽을 좋아하세요?" 그녀는 놀라면서 소리쳤다. "얼마전에 몬테카를로에 다녀 왔었는데."

 

 

“Really.”

"정말입니까?"

 

“Just last year. I went over there with another girl.”

"바로 작년에요. 다른 애랑 함께 갔었어요."

 

 

“Stay long?”

"오래 있었습니까?"

 

“No, we just went to Monte Carlo and back. We went by way of Marseilles.

'아뇨, 우리는 몬테카를로에만 갔는데요, 마르세이유를 거쳐서 갔어요."

 

We had over twelve hundred dollars when we started, but we got gypped out of it all in two days in the private rooms.

출발할 때 12000달러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속아서 이틀만에 몽땅 빼앗겨버렸어요. 전용 개인방에 머물렀거든요.

 

We had an awful time getting back, I can tell you.

돌아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God, how I hated that town!”

아이구 맙소사, 정말 지긋지긋한 곳이예요."

 

The late afternoon sky bloomed in the window for a moment like the blue honey of the Mediterranean — then the shrill voice of Mrs. McKee called me back into the room.

지중해의 깊은 파란 물처럼 빛나는 늦은 오후의 하늘이 언듯 창문에 비치었다. 그 때 맥키부인의 그 높은 목소리가 나를 방안으로 불렀다.

 

 

“I almost made a mistake, too,” she declared vigorously.

"나도 역시 실수를 저지를 뻔 했다니까요." 그녀가 모두 들으라는 듯 이야기했다.

 

 

“I almost married a little kyke who’d been after me for years.

"몇년이나 나를 쫓아 다녔던 쬐그만한 유태인놈이랑 결혼할 뻔 했지 뭐예요.

 

 

I knew he was below me.

난 그와 내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Everybody kept saying to me: ‘Lucille, that man’s ‘way below you!’

모두가 나에게 말하곤 했죠. "루실, 저 남자는 너하고는 안 맞아."

 

But if I hadn’t met Chester, he’d of got me sure.”

그러나 내가 체스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그가 날 데려갔을거예요."

 

“Yes, but listen,” said Myrtle Wilson, nodding her head up and down, “at least you didn’t marry him.”

"그렇군요, 하지만 보세요." 머틀 윌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당신은 그와 결혼하지는 않았잖아요."

 

“I know I didn’t.”

"그렇죠."

 

“Well, I married him,” said Myrtle, ambiguously.

"글쎄 뭐랄까, 난 그와 결혼을 해버렸어요." 머틀이 모호하게 말했다.

 

“And that’s the difference between your case and mine.”

"그게 당신과 나의 차이예요."

 

“Why did you, Myrtle?” demanded Catherine. “Nobody forced you to.”

" 언니, 왜 그랬어?" 캐더린이 물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잖아."

 

Myrtle considered.

머틀은 생각에 잠겼다.

 

“I married him because I thought he was a gentleman,” she said finally.

"그가 신사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결혼한 거야." 그녀는 이렇게 입을 뗐다.

 

“I thought he knew something about breeding, but he wasn’t fit to lick my shoe.”

"난 그 사람이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야." 

 

“You were crazy about him for a while,” said Catherine.

"얼마동안은 그에게 미쳐있었잖아." 캐더린이 말했다.

 

“Crazy about him!” cried Myrtle incredulously.

"미쳐있었다고!" 머틀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Who said I was crazy about him? I never was any more crazy about him than I was about that man there.”

"누가 그래? 내가 그에게 미쳐있었다고? 차라리 저 사람에게 미쳐있다고 해라."

 

She pointed suddenly at me, and every one looked at me accusingly.

갑자기 나를 가리키는 바람에 모두들 비난하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I tried to show by my expression that I had played no part in her past.

나는 그녀의 과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The only crazy I was was when I married him.

"미쳤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결혼할 때였어.

 

 

I knew right away I made a mistake.

내가 실수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 것은 바로 그 때였어.

 

He borrowed somebody’s best suit to get married in, and never even told me about it, and the man came after it one day when he was out.

결혼할 때 그는친구의 가장 좋은 양복을 빌렸어. 나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말이야. 그 사람이 외출하고 없을 때 한 남자가 옷을 찾으러 왔더라니까.

 

 ‘Oh, is that your suit?’ I said. ‘this is the first I ever heard about it.’

'어, 그게 당신 양복이예요?' 라고 말했지. '그런 말은 듣지 못했는데요.'

 

But I gave it to him and then I lay down and cried to beat the band all afternoon.”

그걸 주고 나서 나는 주저 앉아 땅을 치면서 오후내내 큰소리로 엉엉 울었었지."

 

“She really ought to get away from him,” resumed Catherine to me.

"정말이지, 언니는 그에게서 빠져나와야만해요," 캐더린이 다시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They’ve been living over that garage for eleven years.

"그 창고에서 11년이나 살았다니까요."

 

And tom’s the first sweetie she ever had.”

톰은  언니의 첫사랑이예요."

 

The bottle of whiskey — a second one — was now in constant demand by all present, excepting Catherine, who “felt just as good on nothing at all.”

이제 모두들 두번째 위스키병을 꺼내어 마시고 있었다. 캐더린만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더는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Tom rang for the janitor and sent him for some celebrated sandwiches, which were a complete supper in themselves.

톰은 종을 울려 관리인를 불러서 유명한 샌드위치를 사러 보냈는데, 그것은 그 자체로 완벽한 저녁식사가 되었다. 

 

 I wanted to get out and walk southward toward the park through the soft twilight, but each time I tried to go I became entangled in some wild, strident argument which pulled me back, as if with ropes, into my chair.

나는 나가서 공원을 향해 남쪽으로 부드러운 황혼속을 걷고 싶었다. 그러나 일어서려할 때마다 마치 밧줄에 묶어 의자로 끌어당기는 듯한 저 격정적이고도 생경한 아우성속으로 다시 얽혀들어가게 되었다. 

 

 

Yet high over the city our line of yellow windows must have contributed their share of human secrecy to the casual watcher in the darkening streets, and I was him too, looking up and wondering.

도시의 높은 곳, 밖으로 비치는 금빛 조명으로 그 윤곽이 어둠 속에 환히 드러난 창문은 어두져가는 거리를 우연히 지나가다 올려다 보는 사람들에게,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가 창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은연중에 보여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 올려다 보고 어리둥절해 하는 그 행인이었다.

 

 

I was within and without, simultaneously enchanted and repelled by the inexhaustible variety of life.

나는 그들 바깥에 있는 사람도 아니요, 안에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나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각양각색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에 매료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이방인이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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