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지음/ 박성수 옮김/ 문예출판사


저자 서문

Ⅰ. 문제
1. 종파와 계층
2. 자본주의「정신」
3. 루터의 직업개념ㆍ탐구의 과제

Ⅱ.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직업윤리
1.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2. 금욕과 자본주의 정신


해설 - 앤터니 기든스
옮긴이의 말



현대 자본주의가 왜 하필이면 서양에서 시작되었을까?

자본주의에 비견할 말한 것들이 동양, 즉 중국이나 인도 또는 이슬람 국가들에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현대 자본주의는 서구 고유의 것으로 인정된다. 왜일까?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은 서구 유럽의 종교적 배경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종교 개혁으로 등장한 프로테스탄스 사상등이 자본주의 정신의 원류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 등장하는 프로테스탄트 종파들은 루터주의, 칼뱅주의, 경건주의, 메소디스트, 청교도, 침례파, 퀘이크교 등이 있다.

칼뱅주의의 예정론과 의인론, 그리고 카톨릭의 비세속적 금욕주의에 대립하는 세속적 금욕주의, 소명으로서의 직업의식등이

어떻게 자본주의 정신으로 연결되는지, 아주 복잡한 논의가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어떻게 예정론과 의인론이 자본주의 정신과 관련이 있을까?

비세속적 금욕주의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합리적 자본주의 정신으로 연결이 될까?


현세적인 프로테스탄스의 금욕은 전력을 다해 재산 낭비적 향락에 반대해 왔고 소비, 특히 사치재 소비를 봉쇄해 버렸다.

반면에 이 금욕은 재화 획득을 전통주의적인 윤리의 장애에서 해방시키는 심리적 결과를 낳았으며, 이익 추구를 합법화시켰을 뿐 아니라 직접 신의 뜻이라고 간주함으로써 이익 추구에 대한 질곡을 뚫고 나왔다. 금욕주의는 목적으로서의 부의 추구는 비난받아야할 최악의 것이라 보면서도 직업노동의 열매인 부의 획득은 신의 축복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단하고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세속적 직업노동을 최고의 금욕적 수단이자 동시에 거듭난 자와 그 신앙의 진실성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증명이라고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본주의 정신이라 부르는 생활관의 확장을 위한 가장 강력한 지렛대이다.

소비의 봉쇄와 영리추구의 해방은 금욕주의적 절약 강박을 통한 자본 형성을 용이하게 한다.

도저히 연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 사이의 관계를 파헤치는 베버의 사고는 꽤 복잡했을 것이다.

아마도 자본주의 정신이 출현하게 된 데는 단순히 종교적 사상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막스 베버는 다른 요인들은 일단 배제한 채 프로테스탄스 정신과 자본주의 정신과의 연결선을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


흥미로운 것은 현대 자본주의에는 그 원류가 되었던 프로테스탄스 정신 즉 종교적인 면이 완전히 빠져 있다는 것이다.


종교 지도자 존 웨슬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부가 증대될 때마다 종교의 내용이 그만큼 감소되었던 것을 염려한다. 종교는 필연적으로 근면과 절약을 낳을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바로 부를 수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가 증대하면 자만과 열정과 세속적 애착이 그 모든 형태로 증가한다. 종교의 형식은 그대로이나 정신은 점차 사라져 간다.

베버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국 순수한 종교적 열광의 정점이 이미 지나간 뒤 신의 왕국에 대한 추구의 투쟁이 점차 냉정한 직업적 덕으로 해소되기 시작하여 종교적 뿌리가 서서히 말라 죽고 공리주의적 현세주의가 나타났다.

막스 베버는 당시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의 자본주의의 변질에 대해 말한다.


현재 영리 추구가 가장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종교적, 윤리적 의미가 박탈당한 영리 추구는 스포츠의 특성인 순수한 경쟁적 열정과 결합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에 근거하여 그는 미래의 자본주의에 대해 예언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미래에 이 재화라는 겉껍질 안에서 살 자가 누구인지, 이 엄청난 발전의 마지막에 전혀 새로운 예언자나 혹은 옛 정신과 이상의 강력한 부활이 있을지, 아니면 일종의 발적적인 오만으로 장식된 기계회된 화석화가 있을 지는 누구도 모른다.  만일 후자가 옳다면 이 문화 발전의 최후의 인간은 정신 없는 전문가, 가슴 없는 향락가가 있을 것이다. 이 공허한 인간들은 인류가 전례없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렵게 어렵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도, 그것도 두 번이나 읽은 후에도 막스 베버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던 차에, 마지막 결론부에서 베버는 친절하게도 자신의 논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주고 있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앤터니 기번스의 해설 부분은 베버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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