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싱그러운 계절, 비 내리는 숲 속

 

  

 

이기대 갈맷길이 바닷길이라면 신선대 둘레길은 숲으로 난 길이다.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거닐었다는 신선대

 

 

 

바다는 비안개 속에 잠겨 보이지 않고

 

 

 

 

 

 

 

 

우산 위에 빗 소리만 토닥 토닥

 

 

 

맑으면 맑은 대로, 비오면 비오는 대로

함께 걸어도 좋고, 혼자 걸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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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엔 흐린 날도 좋다

오래전 기억이 난다

밤새 차가워진 대지와

솔사이로 부딪히는 서늘한 기운

나무줄기 사이의 이기대의 바다가 떠오른다 

 

 

오륙도가 내려다 보이는 

이기대 스카이워크 동산에서

벼랑아래를 내려다 본다

 

두 명의 기생이 왜장을 안고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이기대...

그래서 이기대라 한다는데,

어디쯤일까?

 

멀리 해운대를 바라보며

신선대를 뒤에 두고

나 여기 이기대에 서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그리 아슬아슬해 보이지 않은데

스카이워크 유리판위에 서면

움찔, 발걸음을 내딛기가 무섭다

돌틈 사이로 퍼런 바닷물이

저 아래서 출렁인다

 

쏴 쏴아 철썩

 

손에 닿을듯한 오륙도의 첫번째 섬

방패섬이라든가?

 

짙은 바다물이

일렁인다

어른거리는 물결

 

섬그림자가

흔들린다

 

풍덩! 

빠져든다

 

해풍에도 

생명은 여지없이

이어진다

 

들꽃이 피어있다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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