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는 서로 마주 서서 노려보고 있습니다. 아니 사이좋게 서 있는 걸까요? 앞을 바라보니 블루모스크요, 뒤를 돌아다 보니 아야소피아라...터키를 대표하는 두개의 건축물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폼이 용호상박이라 하면 어색할까요?

 

아야 소피아에서 나와 바라본 블루 모스크입니다.

 

 

 

 

 

 

모스크의 첨탑은 일반적으로 4개입니다만, 블루모스크의 경우에는 특이하게 6개의 첨탑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원래 블루모스크의 원래 이름은 <술탄아흐메드 모스크>입니다. 제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가 아야 소피아에 버금가는 모스크를 만들기 위해 만든 사원이죠. 그는 아야소피아를 능가하는 사원을 짓기 위해 첨탑을 금으로 지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금으로 입히라고 했겠지요.^^ 우리 송인찬 가이드님의 설명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런데, 그런 비용이 어디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술탄이 어디 먼 여행을 떠난 참에 건축가는 금으로 입히는 대신 첨탑을 6개를 만들었답니다. 술탄이 돌아와 이 사실을 알고는 야단을 치자, 건축가가 하는 말이, 자기는 술탄이 첨탑을 6개 만들라는 소리로 들었다고 변명을 했다고 하네요. 금이라는 말과 6이라는 말이 서로 발음이 비슷하답니다.ㅋㅋ 아뭏든 건축가의 지혜로 사원을 짓는 비용을 절약함과 동시에 6개의 첨탑을 지닌 특이한 사원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블루 모스크를 향하다 뒤돌아서서 보니 웅장한 아야 소피아가 떡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야소피아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블루모스크는 아직도 이슬람의 예배가 행해지고 있는 종교 건물입니다. 블루모스크 내부를 관람할 때는 종교시설에 걸맞는 예의가 요구됩니다.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은 여성분들은 스카프를 허리에 둘러 치마를 만들어 입어야 하고, 머리에도 스카프를 쓰도록 요구된답니다. 신발도 벗어야 합니다. 블루 모스크 사원에 들어서니, 아야소피아와는 다른 느낌이 확 듭니다. 전체적으로 푸른색 빛이 감도는 내부는 아야소피아에 비해 훨씬 깨끗하고 단아한 모습입니다. 푸른색 기조의 타일로 내부가 장식되어 신비한 푸른 기운이 돕니다. 확실히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라 다르긴 다르네요. 집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다르다고 하더니, 블루모스크도 그런가 봅니다.

 

 

 

 

 

 

 

블루 모스크의 내부입니다. 푸른 기운이 느껴지나요? 아야 소피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아담하고 정갈한 폼이, 아야 소피아를 남성적이라 한다면, 블루모스크는 여성적이라 할만합니다. 블루 모스크 내부를 관람하는 홍수같은 관람객에 밀려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맨발로 들어선 블루 모스크의 바닥에 깔려 있는 양탄자입니다. 붉은 빛과 푸른 빛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블루 모스크를 나와 바깥 모습을 이리 저리 둘러 보았습니다.

 

 

 

 

 

 

 

 

아...터키 사람들은 참 잘 생겼더군요. 남자들은 영화배우같고, 아가씨들은 인형같고...

 

 

 

 

이제 블루모스크 관람을 마치고 톱카프 궁전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