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 지음/ 한상숙옮김/ 삼성출판사

 

도서 반납을 연체하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책을 빌릴 수가 없어, 우리 딸애가 읽는 어린이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올리버 트위스트>인데...

 

이전에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을 때 그의 글의 매력을 느꼈었다. 그는 소설이 끝날 때까지 독자의 관심을 붙잡는 힘이 있다.  올리버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비밀이 풀릴 것인지...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는 내내 나를 붙잡은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어느 젊은 여인이 한 아이를 낳고 곧 죽게 된다. 이 아이가 올리버 트위스트이다. 이 아이는 고아원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다 런던으로 도망친다. 그리고는 페긴이라는 악당과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정직한 올리버는 나쁜 일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한편 멍크스는 올리버를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이 와중에 올리버는 죽을 위험에도 처하게도 되지만 친절한 브라운로와 로즈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올리버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단서가 등장한다. 브라운로의 집에 걸려 있는 초상화의 여자가 너무나 올리버와 닮은 것이었다.

 

혹 브라운로와 올리버사이에는 숨겨진 뭔가가 있는걸까? 멍크스는 왜 올리버를 범죄자로 만들려고 할까? 그리고 올리버를 도와주는 브라운로와 로즈는 어떤 사람들인가? 이야기는 올리버의 출생의 비밀로 좁혀들어간다. 올리버는 누구인가? 빈민구제원에서 올리버를 낳으면서 죽어갔던 그 여인은 누구인가? 과연 올리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독자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단숨에 이 책을 읽어 나갈 것이다. 단, 마지막 부분을 미리 보는 것은 반칙!

 

찰스 디킨스는 그의 시대상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빈민층의 비참한 생활, 반면에 부유한 사람들의 유복한 생활등이 비교된다. 우리 시대는 디킨스의 시대와는 다르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는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빈부의 격차는 점점 커져만 간다. 그리고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디킨스 시대와 다름없는 상황들이 존재하며, 심지어는 그 보다 더한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존재해 왔다. 그리고 인간의 탐욕스러운 마음이 정화되지 않는 한 그러한 나쁜 상황은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그러한 세계가 바뀌기를 바라겠지만...

 

인류에게는 더 나은 세계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일까? 그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여전히 그 희망은 유효한 것이라 믿어도 될까? 나는 그러한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란 무엇인가?   (0) 2014.02.13
마의 산  (0) 2014.02.11
프리메이슨 - 비밀의 역사  (0) 2014.01.21
걸리버 여행기  (0) 2014.01.09
세일즈 맨의 죽음  (0) 2014.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