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김영사


<천국의 소년>이란 소설을 추천받았다. 소설의 곳곳에 수학이 나온다고 하며, 추천받은 책이었다. 

북한에 살고 있던 자폐증을 앓지만 수학에는 천재적인 소질은 지닌 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이 소년은 탈북하여 이곳 저곳을 떠돌다 나중에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게 된다. 이 때 사막을 건너 미국으로 밀입국하게 되는데, 이 소년은 전에 읽었던 <사막을 건너는 방법>중 첫번째를 이용한다. 지도를 보지말고 나침반을 보아라.


이 때 알게 된 책이었는데, F1963의 yes24 중고서점을 어슬렁거리다 딱 그 책이 눈에 띄였다. 다른 두권의 책과 함께 아주 저렴하게 사와서 보았는데,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다. 스티브 도나휴란 사람이 친구들과 어울려 사하라 북쪽에서 사하라를 지나 사하라 남쪽에 이르기까지의 자동차 여행을 모티브로 하여 거기서 얻었던 여행의 포인트를 인생의 사막에 비유하면서 사막과 같은 삶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할 지를 조언해 주는 형식의 글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과는 다른 사막 횡단법. 산을 오를 때는 정상 즉 목표가 눈에 보이지만, 사막에서는 길도 없고 그 목표가 보이질 않는다. 삶을 살아갈 때에도 아마 이러한 사막과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을 것이다. 


첫째, 지도를 보지 말고 나침반을 보아라

둘째, 오아시스가 있을 때마다 쉬어가라

세째, 차가 모래에 빠지며 타이어에 바람을 빼라

네째, 따로, 함께 가기

다섯째, 캠프에서 멀어지기

여섯째, 국경선에서 멈추지 않기


조금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첫째, 사막에서는 수시로 지형이 변하기 때문에 지도를 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을 보아야 한다. 인생에 사막에서도 자신의 속에 있는 나침반의 소리를 들어야한다. 

둘째. 사막을 건너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오아시스를 만나면 언제든지 쉬어가며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인생의 사막에서도 마찬가지 쉬어가며 나아가자.

세째, 차가 부드러운 모래에 빠져 나올 수가 없을 때는 타이어에 바람을 빼면 된다. 그러면 흙과 접촉하는 표면적이 커져서 모래속을 빠져 나올 수가 있다. 인생의 사막에서 혹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자존심일랑 버리고 도움을 청하거나 도움의 손길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네째, 따로, 함께 가기. 두 대의 차량이 함께 사막을 건너다 보면 차가 고장나서 수리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 나머지 한 차도 함께 머물면서 차를 고칠 때 까지 기다린다면 언제 목적지에 도착할 지 모른다. 그럴 때 수리할 차는 수리하고 나머지 차는 목적지를 향해 간다. 그리고 앞서 가던 차가 고장이 나면 그 자리서 수리하고 뒤 따라 오던 차는 또 추월해 간다. 결국 두 대의 차량은 비슷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다섯째, 캠프에서 모닥불 앞에 앉아 있으면 사막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다. 사막 원주민의 초대에 응했더니, 두려움을 극복하고서 초대에 응했더니 또 다른 만남이 이어졌고 즐거운 식사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때로는 낯선 상황으로 과감하게 발을 내밀어야 할 때도 있는 법, 그러면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음이여.

여섯째, 국경에서 멈추지 않기. 인생의 사막을 건널 때 때로는 어떤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려 할 때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 한계에서 망설이지 말고 그것을 건너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가 있다. 


다소 억지로 사막의 경험을 삶에 적용시킨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한 번은 일독할 만한 책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삶의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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