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겠다

몇 년전 중국 청도를 방문하는 여행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사전준비의 부족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배운 것은 여행을 즐기긴 위해선 먼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중국말 한마디도 못하지, 청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지, 그냥 안내하는 지인의 뒤꼭지만 바라보고 걷느라... 혹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하지하는 두려움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지...

 

15년전에 사이판에 갔을 땐, 이렇지는 않았는데... 그 지역은 영어를 쓰는 지역이라 일단 자신감이 있었고, 둘째로는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기때문이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각각의 나라와 문화에 따라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배워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구나 하고 체험하여 알게 되었기때문이다. 그래서 여행할 때에는 단지 아름다운 풍광만 즐길 뿐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 문화, 풍습, 그 나라의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등의 여행 기억등을 가지고 돌아오야 한다.

 

이에 여행할 때는 기본적으로 그 나라 말을 몇가지라도 익히고 가는 것이 필수.

여행하는 지역에 가볼 만한 어떤 명소가 있으며, 거기와 관련된 역사적 문화적 기초지식을 갖는 것이 추가적인 사항.

그 나라나 그 지역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문화나 사고 방식을 엿보는 것이 또 하나.

뭐 이런 것이 여행에 선행되어야 할 점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여행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차후 중국을 다시 여행할 경우를 대비하여 기초적으로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중국사에 손이 가게 되었다. 물론 현재 나의 독서 전쟁에 포함될 중국의 고전을 읽기 위한 전초작업이기도 하다. 먼저 사마천의 사기, 공자의 논어 등...몇가지 중국 고전을 접하고 싶은데 사실 겁이 덜컥난다. 아무 기초도 없이 읽게 되면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냥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아마 그런 것이겠지. 그래서 중국사를 손에 들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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