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료헤이 / 다께모도 고노스께 / 최영혁 옮김/ 청조사

 

활자중독인? 연체되어 10일간 도서대여금지란 철퇴를 맞고 보니, 읽을 거리를 찾아 집안에 책장을 이리저리 뒤져 본다. 어라 처음 보는 책인데...

집어든 책이 '우동 한그릇'이다. 그리고 '마지막 손님'이라는 작품도 함께 실려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속-축소지향의 일본인>에서 <우동 한 그릇>을 주제로 삼아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파헤쳤다한다.

일본경제 신문이 '울지 않고 배겨날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 읽어 보라'고 추천한 작룸이 바로 <우동 한 그릇>이다.  

저녁 늦게 세모자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한다. 단 한그릇만을 주문하여 행복하게 나누어 먹는 가족을 보며, 행복을 느끼는 주인장. 해마다 그 날이 오면 그 가족을 기다리는데... 우동 한그릇에 담겨있는 감동적인 이야기

 

법정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서 <마지막 손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다.

빵가게에 일하는 한 소녀는 진정 손님에 대한 사랑으로 고객을 대한다. 늦은 저녁 문을 닫고 퇴근하는 길에 급하게 빵가게를 찾는 고객을 만난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가 먹고 싶어 하던 빵을 사기 위해 방문한 손님이다. 마지막 순간에 자기네 가게의 빵을 생각해 준 그 고객의 진심에 감동한 그녀는 그 고객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일본 사람 특유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일본 국민성의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도 사실은 가면을 쓴 위선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진솔한 마음을 지닌 일본인의 마음을 보여준다. 가면을 쓴 듯한 모습은 실상은 그들 일본인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아주 짧은 이야기이기때문에 30분정도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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