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지음
정유정씨의 작품 <7년의 밤>을 읽을 때 말 그대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이후 <네 심장을 쏴라>를 읽었으며,
오늘은 최근의 <28>을 읽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손을 뗄 수도, 눈을 뗄 수도 없는 굉장한 흡인력을 가진 소설이다.
사상 유래가 없는 전염병으로 고립도시가 된 화양, 그 도시는 철저히 버림을 받은 도시가 되었다. 이 와중에 복수를 꿈꾸는 미치광이 박동하, 그 박동하를 미치광이로 기른 그 부모, 또 하나의 복수를 꿈꾸는 야수가 있으니, 링고...
지난 날의 자신의 쉬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서재형은 그 끔찍한 악몽으로 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죄없는 사람들이 생존의 기로에서 무참히 버림을 받는 지옥의 아가리...그 아비규환 속에서 드러나는 동물과 같은 인간성들...
먹먹한 느낌... 말로 할 수 없는 참담한 느낌은 애써 글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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