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데이지가 불쌍해지네요. 그녀도 자신의 불행한 인생의 한 단편을 캐러웨이에게 보여줍니다. 톰은 바람둥이입니다. 톰에 대한 그녀의 경멸, 혐오감의 이유를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데이지 역시 순수하지만은 않군요. 순간적으로 데이지의 본색이 드러나게 되고, 캐러웨이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데이지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목소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속 모습을 흘낏 들여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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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took her face in her hands as if feeling its lovely shape, and her eyes moved gradually out into the velvet dusk.

 

데이지는 마치 자신의 사랑스러운 얼굴의 윤곽을 어루만지는 것 같이,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녀는 점차 어두워져가는 어둠을 향해 천천히 눈길을 밖으로 돌렸다. 

 

 I saw that turbulent emotions possessed her, so I asked what I thought would be some sedative questions about her little girl.

나는 그녀가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있음을 보았다. 그래서 어린 딸아이에 대한 질문이 그녀를 조금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물었다. 

“We don’t know each other very well, Nick,” she said suddenly.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하잖아요. 닉" 그녀가 난데없이 말했다.

 

“Even if we are cousins. You didn’t come to my wedding.”

"우리가 사촌이긴 하지만, 당신은 내 결혼식에 오지도 않았어요."


“I wasn’t back from the war.”

"난 그 때 전쟁터에 있었잖아."


“That’s true.”

"그건 맞아요."

 

She hesitated. “Well, I’ve had a very bad time, Nick, and I’m pretty cynical about everything.”

그녀는 망설였다. "있잖아요, 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어요. 그리고 나선 모든 것에 아주 냉소적인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Evidently she had reason to be. I waited but she didn’t say any more, and after a moment I returned rather feebly to the subject of her daughter.

분명히 그녀에게는 그럴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더 듣고 싶었지만 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나는 소심하게도 더 물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딸 이야기를 꺼냈다. 

“I suppose she talks, and — eats, and everything.”

"말도 하고, 먹기도 하고, 그리고 모든 걸 잘 하겠지."

“Oh, yes.” She looked at me absently.
“Listen, Nick; let me tell you what I said when she was born. Would you like to hear?”

"그래, 맞아요." 그녀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들어보세요, 닉.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내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줄께요. 들어 볼래요?"

“Very much.”

"그럼, 물론이지."

“It’ll show you how I’ve gotten to feel about — things.

"그건 내가 세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게 되었는지 보여줄거예요." 

 

Well, she was less than an hour old and Tom was God knows where.

음, 아이가 태어난 지 한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예요. 그런데 맙소사, 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I woke up out of the ether with an utterly abandoned feeling, and asked the nurse right away if it was a boy or a girl.

내가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난 완전히 버림받는 기분이었어요. 깨자마자 간호사에게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보아야만 했지요."

 

She told me it was a girl, and so I turned my head away and wept.

딸아이라고 말해주더군요. 나는 고개를 돌리고 흐느꼈어요.

 

‘All right,’ I said, ‘I’m glad it’s a girl.

'잘 됐어' 라고 말했죠. '딸이라서 다행이다.

 

And I hope she’ll be a fool — that’s the best thing a girl can be in this world, a beautiful little fool.”

나는 딸애가 바보이길 바랬어요. 이 세상에서 여자아이가 바랄 만한 게 뭐가 있겠어요. 예뻐지는 것, 하지만 조금 모자란 것외에는요. 

 


“You see I think everything’s terrible anyhow,” she went on in a convinced way.

"어쨌든 내가 모든 것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거예요." 그녀는 분명한 어조로 계속 말했다.

 

“Everybody thinks so — the most advanced people. And I know.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요.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요. 그리고 나도 알아요,

 

 

 I’ve been everywhere and seen everything and done everything.” 

난 안 가본 데도 없고, 못 본 것도 없고, 못 해본 일도 없어요."

 

Her eyes flashed around her in a defiant way, rather like Tom’s, and she laughed with thrilling scorn.

그녀의 눈은 탐과 같이 도도하게 번쩍였다. 그리고 그녀는 등골을 오싹해지게 하는 경멸적인 냉소를 보였다.

 

 “Sophisticated — God, I’m sophisticated!”

" 글렀어요. 맙소사, 난 글러 먹은 년이예요!"

The instant her voice broke off, ceasing to compel my attention, my belief, I felt the basic insincerity of what she had said.

그녀의 목소리가 멈추는 순간, 나의 관심과 믿음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나는 그녀가 말했었던 것들에 철저히 속았다는 것을 느꼈다. 

 

It made me uneasy, as though the whole evening had been a trick of some sort to exact a contributory emotion from me.

마치 나는 온 저녁 시간 내내 데이지의 심정에 공감하도록 어떻게 보면 일종의 계략에 빠진듯 하여 마음이 아주 불편해 졌다. 

 

I waited, and sure enough, in a moment she looked at me with an absolute smirk on her lovely face, as if she had asserted her membership in a rather distinguished secret society to which she and Tom belonged.

나는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순간 그녀는 사랑스러운 얼굴에 의기양양한 표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싱긋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마치 지금 그녀와 톰이 속해 있던 아주 고상한, 아무나 들 수 없는 사회의 회원임을 내세우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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