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Scott Fitzgerald>

 

지난 페이지에서는 데이지와 함께 있는 캐러웨이가 어색한 분위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번에는 데이지와 캐러웨이가 방에 들어서자, 톰과 함께 있던 베이커양이 이 둘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해 하는 어색함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데이지와 캐러웨이가 방안으로 들어섰을 때 베이커양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시선을 피하다가 잠 자리에 든다는 핑계로 자리를 뜹니다. 

 

베이커양이 자리를 비우는 틈에 데이지는 슬쩍 캐러웨이에게 베이커양과 맺어 줄 의향을 나타냅니다. 사실 캐러웨이도 베이커양에 대해선 그다지 나쁘게 보지 않으며, 오히려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커양도 캐러웨이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만, 이 둘 사이의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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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the room bloomed with light.

안에는 심홍색 방이 불빛속에 환히 열려있었다.  

Tom and Miss Baker sat at either end of the long couch and she read aloud to him from the Saturday Evening Post. — the words, murmurous and uninflected, running together in a soothing tune.

톰과 베이커양은 긴 소파의 양쪽 끝에 앉아 있었고, 베이커양이 큰소리로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를 읽어 주고 있었다. - 아이를 달래는 듯이 나직하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단조롭게 들려왔다.   

 

 

 The lamp-light, bright on his boots and dull on the autumn-leaf yellow of her hair, glinted along the paper as she turned a page with a flutter of slender muscles in her arms.

램프의 불빛은 톰의 부츠에서 반사되어 번득였고, 가을잎처럼 노란 베이커의 머리카락은 희미하게 빛났다. 베이커양이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가느다란 팔 근육이 가볍게 실룩였으며, 페이지는 넘어가면서 램프 불빛에 하얗게 비치었다. 

 

 

 


When we came in she held us silent for a moment with a lifted hand.

우리가 들어왔을 때 그녀는 우리를 향해 한 손을 들어올리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우리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을 뿐이었다.     

“To be continued,” she said, tossing the magazine on the table, “in our very next issue.”

"다음 기사는," 그녀는 탁자위에 잡지를 던져놓으며 말했다. "내일 계속 읽어 줄께요,"

 



Her body asserted itself with a restless movement of her knee, and she stood up.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떠는 모양새로 보아서 그녀의 몸은 침착하지 못하고 불안으로 떨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일어섰다.

“Ten o’clock,” she remarked, apparently finding the time on the ceiling. “Time for this good girl to go to bed.”

"열시 정각이군," 눈길을 피해 천정을 올려 보다가 시간을 알아차린 그녀가 한마디 했다. "이 착한 소녀는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옵니다."

“Jordan’s going to play in the tournament to-morrow,” explained Daisy, “over at Westchester.”

"조단은 내일 토너먼트 경기를 해야해요," 데이지가 설명했다, "저기 웨스트체스터에서요"

 



“Oh — you’re Jordan Baker.”

"아~ 당신이 조던 베이커였군요."

I knew now why her face was familiar — its pleasing contemptuous expression had looked out at me from many rotogravure pictures of the sporting life at Asheville and Hot Springs and Palm Beach.

나는 왜 그녀의 얼굴이 낯익은지 이제야 알았다. 애쉬빌, 핫스프링 그리고 팜비치에서 그녀의 사진을 보았던 것이다. 스포팅 라이프지의 대량 인쇄된 사진 속에서무시하는 듯한 도도함이 오히려 매력적인 표정으로 나를 쏘아보던 그녀의 모습이 생각났다.  

 

 

 

I had heard some story of her too, a critical, unpleasant story, but what it was I had forgotten long ago.

나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흠을 잡으려는 못마땅한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는 잊어버린지 오래되었다.  

 



“Good night,” she said softly. “Wake me at eight, won’t you.”

"잘 자요," 베이커양이 부드럽게 말했다. "8시에 깨워줄래요."

“If you’ll get up.”

"원한다면"

“I will. Good night, Mr. Carraway. See you anon.”

"꼭 깨워주세요.  잘자요, 캐러웨이씨.  곧 다시 봐요."

“Of course you will,” confirmed Daisy.

"물론 깨워줄께," 데이지가 약속했다.

 

“In fact I think I’ll arrange a marriage.

"실은 내가 중매를 할까해요.

 

Come over often, Nick, and I’ll sort of — oh — fling you together.

닉, 여기 자주 놀러오세요, 그러면 어- 보자 당신들을 함께 묶어놓을 수 있을거예요."

 

You know — lock you up accidentally in linen closets and push you out to sea in a boat, and all that sort of thing ——”

있잖아요 - 갑자기 두 사람을 속옷 옷장속에 가두어버리고, 배에 태워 바다로 밀어버리면, 이후엔 모든 것들이---"



“Good night,” called Miss Baker from the stairs. “I haven’t heard a word.”

"잘 자요," 베이커양이 층계에서 불렀다. "나는 아무 말도 못들은 걸로 할께요."

 



“She’s a nice girl,” said Tom after a moment. “They oughtn’t to let her run around the country this way.”

"그녀는 좋은 여자야," 잠시후에 톰이 말했다. "이런 식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도록 하면 안 돼,"

 



“Who oughtn’t to?” inquired Daisy coldly.

"누구 말이야?" 데이지가 냉정하게 물었다.

 



“Her family.”

"그녀의 가족 말이지."

“Her family is one aunt about a thousand years old.

"그녀의 가족은 아주 나이 든 고모 한 명 밖에 없잖아요.

 

Besides, Nick’s going to look after her, aren’t you, Nick?

그리고 참, 닉이 그녀를 돌봐줄거예요, 그렇죠, 닉?

 

She’s going to spend lots of week-ends out here this summer.

그녀는 이번 여름에 여러 주말을 여기서 보내게 될거예요.

 

I think the home influence will be very good for her.”

난 가정적인 분위기가 그녀에게 매우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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