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수면아래 있던 개츠비가 갑자기 I'm Gatsby라는 말과 함께 표면으로 불쑥 올라왔습니다. 여유로움 속에 그가 짓는 미소는 너무 매력적이어서 닉은 잠시 넋이 나갑니다. 개츠비는 적어도 닉의 눈에는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이 완벽해 보입니다. 그의 미소며, 말이며, 행동거지에 이르기까지...개츠비가 눈앞에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닉에게는 아직까지 개츠비란 사람은 여전히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조단이 이 베일을 걷어줄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요? 조단의 말도 희뿌연 그의 정체를 밝혀주지 못합니다. 조단은 개츠비에 대해 독단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츠비에 대한 분명한 정보하나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온 긴급한 전화! 개츠비는 쓸데없는 상황을 묘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분명 이 전화에도 개츠비의 행동반경이나 그의 일과 관련된 전화일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개츠비의 미소가 어땠길래 닉이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였을까요? 저도 그런 미소를 가지고 싶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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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atsby," he said suddenly.

"제가 개츠비입니다만." 그가 불쑥 말했다.

 

"What!" I exclaimed. "Oh, I beg your pardon."

"뭐라고요!" 나는 소리쳤다. "뭐...뭐라고 말씀하셨죠?"

 

"I thought you knew, old sport. I'm afraid I'm not a very good host."

"친구, 난 당신이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주 좋은 주인이 아니라 미안합니다."

 

He smiled understandingly--much more than understandingly.

그는 이해한다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미소를 지었다. 

 

 It was one of those rare smiles with a quality of eternal reassurance
in it, that you may come across four or five times in life.

그것은 아주 보기 드문 미소였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미소, 평생을 산다하더라도 고작 서너번 그런 미소를 마주할 수나 있을까?       

 

 

It faced--or seemed to face--the whole external world for an instant, and then
concentrated on YOU with an irresistible prejudice in your favor.

그 미소는 만민을 위한 미소처럼 나타났다. 아니 잠시 그렇게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가 곧 당신만을 향한 억제할 수 없는 다정함으로 온통 당신에게 향했다.    

 

It understood you just so far as you wanted to be understood, believed in
you as you would like to believe in yourself and assured you that it
had precisely the impression of you that, at your best, you hoped to
convey.

그 미소는, 당신이 얼마나 이해받기를 원하든지 그 이상 당신을 이해하고 있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는,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믿고 싶었던 꼭 그대로 당신을 믿고 있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는, 당신이 진심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던 바로 그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확신시켜주는 미소였다. 

 

Precisely at that point it vanished--and I was looking at an elegant young rough-neck, a year or two over thirty, whose elaborate formality of speech just missed being absurd.

그 미소가 사라지는, 정확히 그 순간-- 나는 그의 세련된, 젊음의 혈기가 남아 있는 거친 목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른 하나, 둘은 되었을까? 정교한 언변의 품새에는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은 찾을 수가 없었다. 

 

Some time before he introduced himself I'd got a strong impression that he was picking his
words with care.

자기를 소개하기 전 스쳐가는 순간, 나는 그가 어떻게 말해야 할 지 표현을 신중하게 가늠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Almost at the moment when Mr. Gatsby identified himself a butler hurried toward him with the information that Chicago was calling him on the wire.

개츠비씨가 자신을 밝히는 거의 그 순간에 집사가 시카고에서 그를 찾는 전화가 왔다는 전갈을 가지고 허겁지겁 그에게로 달려왔다.

 

He excused himself with a small bow that included each of us in turn. 

그는 우리 각자에게 일일이 가볍게 머리 숙여 인사하면서 양해를 구하였다.

 

"If you want anything just ask for it, old sport," he urged me.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세요, 친구." 그는 간청하듯 나에게 말했다. 


"Excuse me. I will rejoin you later."

"죄송합니다. 일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When he was gone I turned immediately to Jordan--constrained to assure her
of my surprise.

그가 가자 나는 즉시 조단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내가 놀랐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I had expected that Mr. Gatsby would be a florid and corpulent person in his middle years.

나는 개츠비씨가 중년의 나이에 혈색이 불그레한 뚱뚱한 사람이라 기대했었는데. 

 

 

"Who is he?" I demanded. "Do you know?"

"그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요구하듯 물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He's just a man named Gatsby."

"그가 바로 개츠비라는 남자이예요."

 

"Where is he from, I mean? And what does he do?"

"도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 사람입니까? 그리고 무얼 하는 사람입니까?"

 

"Now YOU're started on the subject," she answered with a wan smile. "Well,--he told me once he was an Oxford man."

"이제 당신이 그 주제에 시동이 걸렸군요." 그녀는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한번은 나에게 옥스포드출신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A dim background started to take shape behind him but at her next remark it faded away.

그의 정체가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가 다음에 한 말로 그의 정체는 다시 희미해지고 말았다.  

 

 

"However, I don't believe it."

"그러나, 난 그 말을 믿지 않아요."

 

"Why not?"

"왜요?"

 

"I don't know," she insisted, "I just don't think he went there."

"모르겠어요, 그냥 옥스포드 출신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뿐이예요." 그녀는 그렇게 우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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