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에 대해서, 데이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차후의 관계에 대해서 매우 암시적인 표현들이 군데 군데 깔려 있는 것이
마치 지뢰밭처럼 느껴집니다. 지뢰찾기 게임을 하는 묘미도 함께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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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re such beautiful shirts," she sobbed, her voice muffled in the thick folds.
"정말 아름다운 셔츠예요," 데이지는 두껍게 쌓인 셔츠에 머리를 묻고 흐느꼈다.
"It makes me sad because I've never seen such--such beautiful shirts before."
"어쩜 이렇게나 아름다운 셔츠가 다 있을까, 이런 셔츠를 이전에는 보지 못했다니, 참 슬퍼요."
After the house, we were to see the grounds and the swimming pool, and the hydroplane and the midsummer flowers--but outside Gatsby's window it
began to rain again so we stood in a row looking at the corrugated surface of the Sound.
집을 다 본 후에, 우리는 구내와 수영장, 그리고 수상제트 스키와 한 여름의 만발한 꽃들을 볼 예정이었지만, 개츠비의 창문밖으로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나란히 서서 해협의 구비치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If it wasn't for the mist we could see your home across the bay," said Gatsby.
"안개가 없을 때면 저 만 너머로 당신의 집이 보여." 개츠비가 말했다.
"You always have a green light that burns all night at the end of your dock."
"둑의 끝부분에는 밤새 초록 불빛이 항상 비치고."
Daisy put her arm through his abruptly but he seemed absorbed in what he had just said.
데이지가 불쑥 개츠비의 팔짱을 꼈지만, 개츠비는 방금 한 자신의 말에 완전히 정신이 팔려있었다.
Possibly it had occurred to him that the colossal significance of that light had now vanished forever.
아마도 개츠비는 그 불빛이 지니고 있던 엄청난 중요성이 이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Compared to the great distance that had separated him from Daisy it had seemed very near to her, almost touching her.
개츠비를 데이지로 부터 떨어뜨려 놓았던 그 거대한 간격에 비해 보면, 그 불빛은 데이지에 매우 가까이 있는 것처럼, 아니 거의 닿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It had seemed as close as a star to the moon.
그것은 별이 달에 가까운 것만틈이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Now it was again a green light on a dock.
이제 다시 둑에서 초록 빛이 켜졌다.
His count of enchanted objects had diminished by one.
개츠비가 바라보며 황홀해 하던 것이 하나 줄어 들었다.
I began to walk about the room, examining various indefinite objects in the half darkness.
나는 어슴푸레한 어둠에 놓여있는 무엇인지 모를 많은 것들을 살펴보면서 방을 이리 저리 걷기 시작했다.
A large photograph of an elderly man in yachting costume attracted me, hung on the wall over his desk.
개츠비의 책상 위 벽에 걸려 있는 큰 사진에 눈길이 갔다. 요트 복장을 한 나이든 남자의 사진이었다. .
"Who's this?"
"이 사람이 누구죠?"
"That? That's Mr. Dan Cody, old sport."
"그 사람요? 그 사람은 댄 코디씨입니다. 친구."
The name sounded faintly familiar.
그 이름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게 느껴졌다.
"He's dead now. He used to be my best friend years ago."
"예전에 가장 친한 친구였었는데, 지금은 이 세상에 없어요."
There was a small picture of Gatsby, also in yachting costume, on the bureau--Gatsby with his head thrown back defiantly--taken apparently when he was about eighteen.
책상위에는 개츠비가 18살 무렵에 찍은 듯한 작은 사진이 하나 있었다. 역시 요트 복장을 한 개츠비가 반항적으로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찍은 사진이었다.
"I adore it!" exclaimed Daisy. "The pompadour! You never told me you had a pompadour--or a yacht."
"멋져요!" 데이지가 탄성을 발했다. "저 뒤로 빗어 올린 머리는 너무 멋져요! 머리를 저렇게 뒤로 빗어 올린 머리나 요트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않했잖아요?"
"Look at this," said Gatsby quickly. "Here's a lot of clippings--about you."
"이것 봐," 개츠비가 재빨리 말을 돌렸다. "여기에 당신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해 놓은게 많이 있어."
They stood side by side examining it.
그들은 그것을 보기 위해 나란히 섰다.
I was going to ask to see the rubies when the phone rang and Gatsby took up the receiver.
내가 루비를 좀 보자고 하려 할 참에 전화가 울렸고, 개츠비는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Yes. . . . Well, I can't talk now. . . . I can't talk now, old sport. . . . I said a SMALL town. . . . He must know what a small town is. . . . Well, he's no use to us if Detroit is his idea of a small town. . . ."
"예...글쎄요, 지금은 말할 수가 없어요.....지금은 말할 수가 없다구요. 친구...내가 작은 마을이라고 말했잖아요....얼마나 작은 마을인지 그도 알아야만 해요....글쎄. 만일 디트로이트를 작은 마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우리게겐 쓸모가 없는 사람인데요..."
He rang off.
개츠비는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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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1: 데이지가 아름다운 셔츠를 보고 흐느끼는 모습- 데이지는 어떤 사람인가?
순수한 사랑을 찾는 순백의 이미지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황금에 눈이 먼 속물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개츠비의 환상 속에 존재하는 데이지와 현실의 데이지는 딴 판인 것이다.
지뢰2: 다시 비가 내려 수영장, 만발한 꽃들을 보지 못하게 된 상황 - 앞으로 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암시하는 것 같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 당황스러움, 화해 등을 날씨에 비했듯이, 이 설정 역시 장차 진행될 그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지뢰3: 별이 달에 가까운 것처럼... - 사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달이 별과 가까이 있는 듯이 보일 지 모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개츠비와 데이지간의 거리는 사실 좁혀질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뢰4: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얼버무리는 장면 - 개츠비는 여전히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부를 쌓아 올린 과정에 있었던 불법
,탈법등이 아닐까? 혹시 친한 친구였던 댄 코디씨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지켜 볼 일이다.
지뢰 5: 개츠비의 통화내용이다. 지금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 수 없다는 건가? 지금 손님이 와서 길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손님이 들어서는 안 될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일까? 약간 중의적인 느낌은 있지만 아마도 '제거'라는 말이 아닐까? '작은'마을...디트로이트...쓸모 없는 사람...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추리해 보건대, 아마도 개츠비가 어떤 사람에게 작은 마을에서 사업을 하도록 허락을 해주었는데, 그 사람이 작은 마을이 아니라 디트로이트 같은 대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상황이 아닐까? 쓸모없다는 것은 그를 제거하라는 말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건 개츠비가 범죄조직의 두목쯤 된다는 말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