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이스트 에그에서 온 톰 일행은 개츠비가 눈치도 없이 저녁 식사 초대에 응한 것에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며 불쾌해 하는 것 같습니다. 초대를 한 부인은 진심이었던 것 같은데, 남자들은 개츠비와 함께 식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봅니다. 개츠비가 나오기도 전에 그들은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어쨌든 개츠비는 이스트 에그의 저택에 초대를 받아 저녁식사를 하고 왔겠죠. 다음 주 개츠비의 저택에서 예의 그 파티가 다시 열립니다. 톰은 파티에 참석은 했으나 다소 경멸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스트에그 사람들의 우월감이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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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and I shook hands, the rest of us exchanged a cool nod and they trotted quickly down the drive, disappearing under the August foliage just as Gatsby with

hat and light overcoat in hand came out the front door.

톰과 나는 악수를 했고, 슬로운씨 부부와 나는 가볍게 목례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그들이 탄 말은 종종걸음으로 차도 저쪽으로 내려갔고, 개츠비가 손에 모자와 오버코트를 들고 문을 나섰을 때 그들은 이미 8월의 무성한 녹음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Tom was evidently perturbed at Daisy's running around alone, for on the following Saturday night he came with her to Gatsby's party.

톰은 데이지가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겼던지 다음 토요일 밤 개츠비의 파티에 데이지와 함께 왔다.

 

Perhaps his presence gave the evening its peculiar quality of oppressiveness--it stands out in my memory from Gatsby's other parties that summer.

톰이 참석했기때문일까? 그 날 저녁은 그 해 여름에 열렸던 개츠비의 다른 파티와는 달리 유달리 갑갑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더욱 내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There were the same people, or at least the same sort of people, the same profusion of champagne, the same many-colored, many-keyed commotion,
but I felt an unpleasantness in the air, a pervading harshness that hadn't been there before.

같은 사람, 아니 적어도 같은 종류의 사람이 파티에 참석했었고, 넘쳐 흐르는 샴페인도, 각양각색의 소란도 예전과 같이 여전했지만,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천박함이 여기 저기 스며 있는 것 같았고, 파티를 감싸고 있는 기운은 나를 진저리가 나게 했다.     

 

Or perhaps I had merely grown used to it, grown to accept West Egg as a world complete in itself, with its own standards and its own great figures,

second to nothing because it had no consciousness of being so, and now I was looking at it again, through Daisy's eyes.

아마도 그동안 나는 그냥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웨스트 에그 그 자체를 하나의 완벽한 세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동화되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이제 데이지의 눈을 통해 다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It is invariably saddening to look through new eyes at things upon which you have expended your own powers of adjustment.

어떤 것에 적응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은 언제나 슬픈 일이다. 

 

They arrived at twilight and as we strolled out among the sparkling hundreds Daisy's voice was playing murmurous tricks in her throat.

톰과 데이지는 해가 질 무렵에 도착했다. 우리는 저녁 햇살을 받아 번쩍거리는 수백명의 사람들 사이를 천천히 걸었다. 데이지는 마음을 끄는 그 매력적인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These things excite me SO," she whispered.

"정말 신나는 파티로군요." 데이지가 속삭였다.

 

"If you want to kiss me any time during the evening, Nick, just let me know and I'll be glad to arrange it for you. Just mention my name. Or present a green card.
I'm giving out green----"

"닉, 오늘 저녁 언제든지 입맞추고 싶으면, 그냥 말해주세요. 기꺼이 받아들이겠어요. 날 부르기만 하면 되요. 아니 내가 허락했으니, 언제든지 입맞추어도 되요."

 

"Look around," suggested Gatsby.

"주위를 돌아 보세요." 개츠비가 말했다. 

 

"I'm looking around. I'm having a marvelous----"

"둘러 보고 있어요. 정말 대단한 파티예요."

 

"You must see the faces of many people you've heard about."

"소문으로만 들었던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 사람들을 찾아 보세요."

 

Tom's arrogant eyes roamed the crowd.

톰이 그리 대단한 사람이 어디 있을라구 하는 눈으로 군중을 훑어 보았다. 

 

"We don't go around very much," he said.

"우리는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 아닙니다." 톰이 말했다.

 

"In fact I was just thinking I don't know a soul here."

"사실 난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Perhaps you know that lady." Gatsby indicated a gorgeous, scarcely human orchid of a woman who sat in state under a white plum tree.

"저 숙녀분은 아시겠죠." 개츠비는 하얀 자두 나무 아래에 반듯하게 앉아있는 마치 난초처럼 대단히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켰다. 

 

Tom and Daisy stared, with that peculiarly unreal feeling that accompanies the recognition of a hitherto ghostly celebrity of the movies.

방금전까지만 해도 유령처럼 보이지 않던 영화배우가 어디서 불쑥 나타난 것인지, 이제서야 그녀를 알아 본 톰과 데이지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듯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She's lovely," said Daisy.

"정말 사랑스럽군요." 데이지가 말했다.

 

"The man bending over her is her director."

"그녀에게 입맞추고 있는 사람이 감독입니다."

 

He took them ceremoniously from group to group:

개츠비는 그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게 격식을 갖추어 그들을 소개해 주었다.

 

"Mrs. Buchanan . . . and Mr. Buchanan----" After an instant's hesitation he added: "the polo player."

"이분은 부캐넌 여사...그리고 부캐넌씨인데요..." 개츠비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 부캐넌씨는 폴로 선수입니다."  

 

"Oh no," objected Tom quickly, "Not me."

"아니, 아닙니다." 톰이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예요."

 

But evidently the sound of it pleased Gatsby for Tom remained "the polo player" for the rest of the evening.

톰은 아니라고 말은 했으나 그날 저녁 내내 "폴로 선수"라는 말을 듣는 것에 흡족해 했고, 그것은 개츠비를 기쁘게 했다.    

 

"I've never met so many celebrities!" Daisy exclaimed.

"이렇게나 많은 유명인사들을 만나 본적이 없었어요!" 데이지가 감탄했다.

 

"I liked that man--what was his name?--with the sort of blue nose."

"나는 저 분이 좋았어요. 그의 이름이 뭐죠?  좀 종교심이 있어 보이는 저 분 말이예요."

 

Gatsby identified him, adding that he was a small producer.

개츠비는 그가 누군지 알아채고는 그가 조그만 영화 제작자라고 알려주었다. 

 

"Well, I liked him anyhow."

"그렇군요. 어쨌든 저 사람이 좋았어요."

 

"I'd a little rather not be the polo player," said Tom pleasantly, "I'd rather look at all these famous people in--in oblivion."

"난 폴로 선수가 되기보다는," 기분이 좋아진 톰이 말했다, "차라리 모든 것을 잊고 이 모든 유명한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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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가 가리킨 사람은 아마도 개츠비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던 유대인 사업가인 것 같은데요. 이름이 뭐였죠?

그런데 데이지가 그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왜 그 사람을 좋아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그나 저나 개츠비의 파티에 처음 참석한 톰은 뭔가 못마땅했지만, 폴로선수로 소개된 데다가 유명인사들을 만나면서 부터 기분이 많이 좋아졌군요.

닉은 톰과 데이지가 참석한 터라 괜히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자신도 모르게 부유한 이스트 에그 사람들때문에 좀 주눅이 든 것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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