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가 데이지를 못잊어 하고, 다시 그녀와의 삶을 다시 시작하려는 심정 배후에는 도대체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 걸까요?

데이지와 사귀었던 지난 날을 듣게 된 닉은, 개츠비의 첫 키스의 추억담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느낍니다.  

어렸을 때부터 개츠비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던 독특한 개츠비의 모습이, 데이지를 만나 사랑하면서 사라지게 된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죠. 

사실 개츠비 자신도 그가 잃게 된 것이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데이지를 사랑했던 그 때로 돌아가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나 않을까요?

개츠비는 마음 한 구석에 그런 비밀을 숨겨 놓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츠비가 잃어 버린 것, 닉이 어렴풋이 알아챈 것, 영원히 말할 수 없는 것 그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다시 한 번 책장을 들쳐 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계속되는 흐름속에 그것이 드러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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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talked a lot about the past and I gathered that he wanted to recover something, some idea of himself perhaps, that had gone into loving Daisy.

개츠비는 과거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그는 무언가를 되찾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아마도 데이지를 사랑하는 것과 맞바꾼 자기의 분신이었는지도 모른다. 


His life had been confused and disordered since then, but if he could once return to a certain starting place and go over it all slowly,

he could find out what that thing was. . . .

데이지를 사랑한 그 때부터 그의 삶은 뒤죽박죽이 되었고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만일 그가 다시 한 번 사건의 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리고 모든 것을 차분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 . . one autumn night, five years before, they had been walking down the street when the leaves were falling, and they came to a place where
there were no trees and the sidewalk was white with moonlight.

5년 전 낙엽지는 어느 가을 밤, 그들은 거리를 걷다가 나무는 없고 달빛에 보도가 하얗게 비치는 곳에 오게 되었다. 


They stopped here and turned toward each other.

그들은 거기서 멈추고 서로를 향해 마주 섰다. 

 

Now it was a cool night with that mysterious excitement in it which comes at the two changes of the year.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설레임이 함께 하는 이 서늘한 밤은 계절이 바뀌는 때였으며, 아울러 개츠비의 인생도 바뀌는 밤이었다.

 

The quiet lights in the houses were humming out into the darkness and there was a stir and bustle among the stars.

평범한 가정을 꾸밀 기회의 빛이 개츠비의 마음의 밤을 환하게 비추었지만, 개츠비의 꿈들은 들쑤셔 놓은 듯 온통 소란 법석을 떨고 있었다.  

 

Out of the corner of his eye Gatsby saw that the blocks of the sidewalk really formed a ladder and mounted to a secret place above the trees--he could
climb to it, if he climbed alone, and once there he could suck on the pap of life, gulp down the imcomparable milk of wonder.

누구도 올라 갈 수 없는 나무 위의 비밀스런 곳으로 사다리처럼 쌓여 있는 보도 벽돌 더미가 개츠비의 시야 가장 자리에 흘낏 비쳤다. 만약 개츠비가 혼자서 올라간다면 올라 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단 거기에 올라 갈 수 있다면 거기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자양분의 젖꼭지를 물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이로운 성공으로 이끌 영양분을 벌컥 벌컥 마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His heart beat faster and faster as Daisy's white face came up to his own.

데이지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개츠비의 심장은 점점 빨라졌다.

 

He knew that when he kissed this girl, and forever wed his unutterable visions to her perishable breath, his mind would never romp again like the mind of God.

개츠비는 알았다. 그가 이 소녀에게 키스를 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의 원대한 포부는 쉬 사라질 그녀의 숨결에 영원히 자리를 내 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의 마음은 다시는 신의 마음과 같이 마음껏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임을. 

 

So he waited, listening for a moment longer to the tuning fork that had been struck upon a star.

그래서 그는 잠시 더 기다렸다. 별의 가슴에 박힌 포크가 부르르 떨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Then he kissed her.

그리고서야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At his lips' touch she blossomed for him like a flower and the incarnation was complete.

그의 입술이 닿자 그녀는 꽃이 피어나듯 그를 감싸 안았고, 둘은 하나가 되어 조각처럼 얼어 붙었다.  

 

Through all he said, even through his appalling sentimentality, I was reminded of something--an elusive rhythm, a fragment of lost words, that
I had heard somewhere a long time ago.

개츠비의 닭살 돋게 하는 센티멘탈한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는 자꾸만 무언가 익숙한 것이 회상되었다. 오래전 어디선가 들었던, 하지만 무엇인지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지금은 잊혀진 이야기의 한 조각 파편이 떠 올랐다.     

 

For a moment a phrase tried to take shape in my mouth and my lips parted like a dumb man's, as though there was more struggling upon them than a wisp of

startled air.

그 파편은 잠깐 동안 입 속에서 맴돌았다. 나의 입은 숨을 토해내며,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끝내 벌어진 입술은 벙어리의 입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But they made no sound and what I had almost remembered was uncommunicable forever.

입 속을 맴돌던 말은 결국 소리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간신히 내가 기억해 내었던 그 말은 영원히 침묵속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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