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데이지에게 딸이 하나 있었군요.

데이지를 쏙 닮은 딸입니다. 데이지는 말로는 딸을 소중하게 대하지만, 태도는 냉정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에 목말라하는데 데이지는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랑스런 외모와는 달리, 아이를 대하는 품을 보니 데이지의 무정함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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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she remembered the heat and sat down guiltily on the couch just as a freshly laundered nurse leading a little girl came into the room.

그러다가 그 날이 얼마나 더운 날인지를 생각하고는, 머쓱해 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 때 마침 말쑥한 차림의 보모가 작은 여자아이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 왔다. 

 

 

"Bles-sed pre-cious," she crooned, holding out her arms. "Come to your own mother that loves you."

"아이고 우리 공주님," 데이지는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콧소리로 흥얼거렸다. "이리 온, 우리 사랑하는 아가야."

 

 

The child, relinquished by the nurse, rushed across the room and rooted shyly into her mother's dress.

아이는 보모의 손을 놓고 방을 가로 질러 쏟살같이 달려와서는 부끄러운듯 엄마의 옷자락속에 파고 들었다. 

 

 

"The Bles-sed pre-cious! Did mother get powder on your old yellowy hair? Stand up now, and say How-de-do."

"우리 공주님! 엄마 때문에 노란 머리에 하얀 가루가 묻었구나. 자, 바로 서서 어디 인사 좀 해 봐."

 

 

Gatsby and I in turn leaned down and took the small reluctant hand.

개츠비와 나는 차례로 허리를 굽혀 마지못해 내민 작은 손을 잡았다. 

 


Afterward he kept looking at the child with surprise. I don't think he had ever really believed in its existence before.

개츠비는 놀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아이를 계속 쳐다 보았다. 아이의 존재에 대해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I got dressed before luncheon," said the child, turning eagerly to Daisy.

"식사하기 전부터 옷을 차려 입었어요." 아이는 안달이 난 듯 데이지를 향해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That's because your mother wanted to show you off." Her face bent into the single wrinkle of the small white neck. "You dream, you. You absolute
little dream."

"엄마는 네가 이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 아이는 작고 하얀 목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얼굴을 푹 숙였다. "넌 이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없니.

그런 작은 꿈이라도 가지고 있어야지."

 

 

"Yes," admitted the child calmly. "Aunt Jordan's got on a white dress too."

"알겠어요." 아이의 말은 풀이 죽어 있었다. "조단 이모도 하얀 옷을 입었어요."

 

 

"How do you like mother's friends?" Daisy turned her around so that she faced Gatsby. "Do you think they're pretty?"

"엄마의 친구가 좀 어떠니?" 데이지는 아이를 개츠비를 향해 돌려 세웠다. "좀 괜찮니?"

 

 

"Where's Daddy?"

"아빠는 어디에 있어요?"

 

"She doesn't look like her father," explained Daisy. "She looks like me. She's got my hair and shape of the face."

"이 애는 아빠를 닮은 구석이 없어요. 날 빼다 박았지요. 머리카락이랑 얼굴 모습까지 말이예요." 데이지가 말했다. 

 

 

Daisy sat back upon the couch. The nurse took a step forward and held out her hand.

데이지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 보모가 한 걸음 다가와서 아이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Come, Pammy."

"가자. 패미."

 

"Goodbye, sweetheart!"

"잘 가, 내 사랑!"

 

With a reluctant backward glance the well-disciplined child held to her nurse's hand and was pulled out the door, just as Tom came back,
preceding four gin rickeys that clicked full of ice.

뒤를 돌아다 보는 눈길에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잘 훈련받은 아이처럼 보모의 손을 잡고, 보모에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 그 때 마침 톰이 잔에 얼음을 가득 채워서 쟁거랑거리며 진 릭키 넉잔을 가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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