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약졸(노자): 최고의 기교는 졸렬한 듯하다.

 


최고의 기교로서의 졸렬함은 유치함과는 다르다. 그 졸렬함에는 단순 소박함에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아름다움이 있다. 수학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수식으로 꼽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그러하고, 아인쉬타인의 그 유명한 공식이 그러하다. E= mc²

최고의 경지는 꾸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뿐, 꾸미려 하지 않는다. 최고의 경지는 강요하지도 않는다. 자연은 꾸미려 하지 않고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뿐... 꽃이 필 때가 되면 꽃이 피고, 때가 되면 그냥 진다.

자연은 무심하고, 감동을 주려는 일말의 의도도 없건만, 지는 저녁놀을 바라보면, 피어 있는 꽃을 보면, 온 산 가득한 단풍을 보면, 까만 밤하늘 수놓은 별들을 보면 절로 입이 벌어지며 탄성을 발하게 된다.'이야기도 없고 말도 없고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그 감동은 깊고 그 여운은 길다. 그렇게 조물주는 최고의 기교로 자연을 만들었다.

시편 19: 1-4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알리고 창공은 그분의 손으로 하신 일을 선포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말을 쏟아내고 밤이면 밤마다 지식을 알려 줍니다. 이야기도 없고 말도 없고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는 온 땅에 퍼져 나가고 그 소식은 사람이 거주하는 땅의 끝까지 퍼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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