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닉과 개츠비, 그리고 울프심씨

이 세사람사이의 간헐적인 대화가 이어집니다.

울프심씨의 주위를 돌아보는 눈초리, 사람의 이빨로 만든 커프스 단추,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총맞은 동료에 대한 이야기는

울프심씨가 하는 일이 어딘가 모르게 어둠의 세계와 닿아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렇다면 울프심씨와 연관관계가 있는 개츠비는...?

 

개츠비가 옥스포드 출신이라는 것을 울프심씨가 확증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울프심씨는 개츠비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개츠비는 울프심씨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철저하게 독자를 오리무중의 안개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개츠비의 정체가 하나 하나 드러나고는 있지만,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어디 갈 때까지 가보자구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A succulent hash arrived, and Mr. Wolfshiem, forgetting the more sentimental atmosphere of the old Metropole, began to eat with ferocious delicacy.

즙이 많은 해시(고기와 감자를 잘게 다져 섞어 요리하여 따뜻하게 내놓은 음식)가 나오자 울프심씨는 메트로폴의 감상적인 분위기는 잊어버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His eyes, meanwhile, roved very slowly all around the room--he completed the arc by turning to inspect the people directly behind.

그러는 동안 그의 눈은 아주 천천히 방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바로 뒤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기 위해 몸을 돌려 보기까지 했다.  

 

I think that, except for my presence, he would have taken one short glance beneath our own table.

내가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가 앉아있었던 테이블 아래에도 한 번 들여다 보았을 것이다.

 

 

"Look here, old sport," said Gatsby, leaning toward me, "I'm afraid I made you a little angry this morning in the car."

"이 봐, 오래된 친구," 개츠비가 나에게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오늘 아침 차안에서 화를 내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이."

 

 

There was the smile again, but this time I held out against it.

또 다시 그 미소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마땅치가 않아 보였다.

 

 

"I don't like mysteries," I answered. "And I don't understand why you won't come out frankly and tell me what you want. Why has it all got to
come through Miss Baker?"

"난 뭐 숨기는 건 싫어합니다," 나는 대답했다. "당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왜 나에게 솔직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겁니까? 왜 베이커양을 거쳐야만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Oh, it's nothing underhand," he assured me. "Miss Baker's a great sportswoman, you know, and she'd never do anything that wasn't all right."

"아...그것은 뭐 음흉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가 나를 안심시켰다. "베이커양은 아시다시피 아주 뛰어난 선수입니다. 베이커양은 올곧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할 사람이 아닙니다."

 

 

Suddenly he looked at his watch, jumped up and hurried from the room leaving me with Mr. Wolfshiem at the table.

갑자기 개츠비는 그의 시계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울프심씨와 나를 테이블에 남겨두고 급히 방밖으로 나갔다.

 

 

"He has to telephone," said Mr. Wolfshiem, following him with his eyes.

"전화를 하러 가는거예요." 눈으로 개츠비의 뒤모습을 쫓으면서 울프심씨가 말했다.

 


"Fine fellow, isn't he? Handsome to look at and a perfect gentleman."

"좋은 사람이지요. 그렇지요? 잘 생긴데다 완벽한 신사랍니다."

 

 

"Yes."

"맞습니다."

 

"He's an Oggsford man."

"개츠비는 오그스포드 출신입니다."

 

"Oh!"

"오!"

 

 

"He went to Oggsford College in England. You know Oggsford College?"

"영국에 있는 오그스포드 대학에 다녔지요. 오그스포드 대학 아시죠?"

 

 

"I've heard of it."

"예. 들어 봤어요."

 

 

"It's one of the most famous colleges in the world."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중 하나죠."

 

 

"Have you known Gatsby for a long time?" I inquired.

"개츠비를 알게 된지 오래되었나요?" 나는 물었다.

 

 

"Several years," he answered in a gratified way.

"몇 년됐죠." 그는 으쓱하며 대답했다.  

 

"I made the pleasure of his acquaintance just after the war.

"전쟁이 막 끝난 후 그를 알게되는 기쁨을 갖게 되었죠.

 

But I knew I had discovered a man of fine breeding after I talked with him an hour.

개츠비와 한 시간 이야기한 후 난 제대로 자란 사람을 만났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I said to myself: 'There's the kind of man you'd like to take home and introduce to your mother and sister.' " He paused.

난 속으로 이렇게 말했지요; '집에 데리고 가서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그런 종류의 사람이야.'" 그는 잠시 멈추었다.

 

"I see you're looking at my cuff buttons."

"내 커프스 단추를 보고 있군요." 

 

 

I hadn't been looking at them, but I did now. 

사실 난 그 단추를 보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 나서 눈이 그리로 갔다.

 

 

They were composed of oddly familiar pieces of ivory.

그 단추는 상아 조각으로 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눈에 익어 보였다. 

 

 

"Finest specimens of human molars," he informed me.

"인간의 어금니중 가장 좋은것으로 만들었어요." 그가 나에게 알려주었다.

 

 

"Well!" I inspected them. "That's a very interesting idea."

"흐흠!" 나는 그것들을 유심히 살폈다. "거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Yeah." He flipped his sleeves up under his coat. "Yeah, Gatsby's very careful about women. He would never so much as look at a friend's wife."

"그렇죠." 그는 코트 안으로 소매를 뒤집어 올렸다. "그래요, 개츠비는 여자들을 아주 경계합니다. 친구의 아내를 자주 쳐다보지도 않는답니다."

 

 

When the subject of this instinctive trust returned to the table and sat down Mr. Wolfshiem drank his coffee with a jerk and got to his feet.

울프심씨가 본능적으로 신뢰하는 개츠비가 테이블로 돌아와서 자리에 앉자, 울프심씨는 커피를 벌컥 들어마시고는 일어섰다.

 

 

"I have enjoyed my lunch," he said, "and I'm going to run off from you two young men before I outstay my welcome."

"점심 잘 먹었습니다," 그는 말했다. "너무 오래 머물러 미움을 사기전에 이 내 몸은 두 젊은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Don't hurry, Meyer," said Gatsby, without enthusiasm.

"서두르지 마세요, 메이어," 개츠비가 말했다.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말이었다.   

 

Mr. Wolfshiem raised his hand in a sort of benediction.

울프심씨는 축복의 기도를 하는 듯이 그의 손을 들어 올렸다.

 

 

"You're very polite but I belong to another generation," he announced solemnly.

"매우 친절하시지만 전 세대가 달라서," 그는 점잖게 말했다. 

 

"You sit here and discuss your sports and your young ladies and your----"

"여기 앉아서 좋아하는 스포츠이야기나 젊은 아가씨 이야기, 그 밖에 뭐-  다른 이야기를 나누시죠."

 

He supplied an imaginary noun with another wave of his hand--"As for me, I am fifty years old, and I won't impose myself on you any longer."

그는 손으로 허공을 저으면서 이야기하지 않은 말을 대신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쉰살이랍니다. 더 이상 함께 있는 일은 주제넘게 나서는 일이 될테죠."  

 

 

As he shook hands and turned away his tragic nose was trembling.

악수를 하고 돌아설 때 그의 슬픈 코는 왠지 떨고 있었다.

 


I wondered if I had said anything to offend him.

나는 혹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나 않았을까 하고 마음이 쓰였다. 

 

 

"He becomes very sentimental sometimes," explained Gatsby.

"울프심씨는 때때로 아주 센티멘탈해진답니다." 개츠비가 설명했다.

 

 

"This is one of his sentimental days. He's quite a character around New York--a denizen of Broadway."

"오늘이 바로 그 센티멘탈한 날이네요. 울프심씨는 브로드웨이에 사는데, 뉴욕에서 꽤 유별난 사람입니다."

'The Great Gatsby translation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개츠비51  (0) 2014.11.19
위대한 개츠비50  (0) 2014.11.04
위대한 개츠비48  (0) 2014.10.24
위대한 개츠비47  (0) 2014.10.21
위대한 개츠비46  (0) 2014.10.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