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저/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폐가가 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명의 좀도둑은 기묘한 시간여행을 한다. 과거로 부터 온 상담편지를 받고, 과거로 그 답장을 해주는 기묘한 상황이 전개된다. 이러한 고민 상담은 30여년전에 이 잡화점의 주인이었던 나미야 할아버지는 우연찮게 시작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그 상담이 혹시나 다른 사람의 인생에 혹시나 나쁜 영향을 주지나 않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라 한다. 어쩐지 사건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듯 전개되는 것에 우훗...하고 생각했었더랬다. 지난번에 읽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도 일본 소설이었다. 일본 소설은 그 유명한 [설국]외에는 읽은 적이 없었는데, 공교롭게 최근에 두권의 일본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일본 소설 특유의 뭔가가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두 권의 책이 그런 유형이라서 그럴까? 다소 가볍고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그리고 어쩐지 감동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락거리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려 주며,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대사회는 소통 부재의 사회이다. 물질만능의 세태가 만연하면서 소통은 단지 피상적이며,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진정한 소통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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