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

 

길막봉이

곽오주는 청석골 탑고개의 쇠도리깨도적으로 유명을 떨친다. 특히 아이들을 죽이는 나쁜 놈으로 악명을 얻는다. 울고 보채는 자기의 아이를 화김에 내동댕이쳐 죽게 한 이후에 가지게 된 병으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기만 해도 미쳐버리는 병이 도지는 것이었다. 손씨형제가 탑고개를 지나다 큰 형이 쇠도리깨에 맞아 사람이 반병신이 되자 작은 손가는 원수를 갚을 생각으로 처형의 동생들을 찾아간다. 삼봉이와 막봉이는 장사이다. 특히 막봉이는 양주의 임꺽정이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보다 힘이 센 편이다. 손가와 삼봉이와 막봉이는 오주를 찾아가서 혼내주고 사로잡는다. 관가로 데려가던 중 탑고개마을의 주민들의 꾐에 빠져 이틀을 머무는 사이에 꺽정이와 양주에 갔던 유복이가 오주를 구하려 돌아온다. 꺽정이의 중재로 손가형제와 오주는 화해하고 손가형제는 청석골에 와서 같이 살게 된다. 한편 길을 떠난 막봉이는 도중에 양반행세를 하는 아니꼬운 박선달을 만나 골탕을 먹인다. 소금팔러 다니다 박선달의 동생집에 들러 그 집딸 귀련이와 연분을 맺게 되고 데릴사위로 들어간다. 하지만 장모의 등쌀에 못이겨 결국 쫓겨나고 하릴없이 막봉이도 청석골로 찾아든다.    

 

황천왕동이

황천왕동이는 임꺽정의 처남이다. 나이 서른이 넘어 아직 장가도 못가고 있는 노총각인데, 장기 고수가 있다고 하면 사양없이 찾아갈 정도로 장기 두기를 좋아한다. 청석골에 있던 손가가 탑마을에 손노인이라는 장기 잘 두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나섰다가 손노인보다 더 장기를 잘 두는 국수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하여 봉산에 있는 백이방을 찾아 나선다. 근데 백가에게는 과년한 딸년이 있는데, 사위를 보기 위해 사위취재를 한다고 한다. 황천왕동이도 마음이 혹하여 그 취재에 응하는데, 첫날부터 백가와 그 마누라의 눈에 들게 되었다. 취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혼례를 치른 황천왕동이는 백가의 추천으로 장교로 일하게 된다.

 

배돌석이

봉산읍에서 황산읍사이에 있는 새남에서 호환이 발생한다. 호환당한 사내의 늙은 어미가 관가에 가서 원수를 갚아줄 것을 탄원한다. 황산 관가에서 황천동이를 비롯한 장교와 사냥꾼들을 시켜서 호랑이를 사냥하게 하지만 호랑이를 잡지 못하고 황천왕동이가 호랑이에게 상처를 입히는데만 그치고 만다. 한편 다친 호랑이는 이리 저리 날뛰면서 황산부근을 뒤집는 중 경천 역졸하나가 호환으로 죽게되고 이로 찰방이 자기 수하의 원수를 갚느라고 배돌석이를 비롯한 사냥꾼들을 보낸다. 배돌석이는 이봉학이 왜란에 나갔을 때 재주를 겨루었던 돌팔매질을 잘하는 그 돌석이다. 배돌석이의 활약으로 호랑이를 잡게되니, 이에 보답할 요량으로 원수갚기를 소원하던 그 늙은이가 돌석이를 대접한다. 그러다가 배돌석이 늙은이의 수양아들이 되어 며느리와 부부의 연을 맺어 함께 살게 된다. 배돌석이는 마누라 복이 없는 사람이라, 이전에도 의붓 시어머니를 표독스럽게 대하던 아내를 쫓아버린 적이 있었고, 한번은 비부쟁이로 들어갔다가 주인 서방님과 자기의 처가 간통하는 것을 보고서는 양반네 이마와 간부의 눈에 먹으로 문신을 떠 넣고는 도망한 적이 있었는데, 이 번 부부의 연도 결국 살인으로 막을 내린다. 배돌석이는 유복이의 도움으로 압송되어 가던 도중 탈옥을 하여 청석골로 들어가고, 황천왕동이는 그에 공모한 죄로 제주도로 귀양을 가게 된다.  

 

이봉학이

봉학이는 관찰사 이윤경의 비장이 되어 전주에 오게 된다. 그곳에서 기생 계향이를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된다. 왜선이 출몰한다는 소식에 경계를 강화하고 왜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봉학은 군사를 데리고 연해 각읍을 돈다. 그 동안 부임한 새 부윤은 계향이에게 수청들라하나 계향이거절하고 이로 인해 곤욕을 치른다. 이후 봉학이 돌아 온 후 조용하다, 잔치에서 일어난 일을 빌미로 부윤은 계향이를 잡아가서 볼기를 치려하나 봉학이 이를 알고 관아에 들이닥쳐서 계향이를 데리고 간다. 이로 인해 화가난 부윤을 무마시키기 위해 이윤경은 아끼는 봉학이를 제주도 정의현감으로 발령이 나도록 힘써 준다. 제주에서 선정을 베푸던 중 황천왕동이의 제주 유배길에 함께 온 꺽정이를 만나 병해대사일이며, 유복이의 일, 황천왕동이가 겪었던 일, 오주, 길막봉이, 배돌석이등 청석골 식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는다. 이야기중에 유복이 도둑이 된 것을 나무라는 봉학이 더러 꺽정이는 양반이 더 큰 도둑인 뒤집어져야 할 세상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것을 듣는다. 서울로 올라온 봉학이는 권세에 아첨하지 못하는 성정으로 벼슬에서 떨어진다. 그 당시 권세는 윤원형과 난정이이다. 난정의 시녀조차 큰 소리치는 세상이 되었다. 낙향하려는 참에 이윤경의 동생의 힘으로 군기시에 복직이 된다. 하나 여기서도 권력에 빌붙은 벼슬아치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임진별장으로 벼슬이 옮겨진다.

 

 

**** 이윤경

조선 명종 때의 문신(1498~1562) 자는 중길(重吉). 는 숭덕재(崇德齋). 1555년 을묘왜변 완산 부윤(完山府尹)으로서 완산침입한 왜구크게 무찔러 전라도 관찰사오르고, 도승지병조 판서지냈다.

 

역사소설을 쓰려면...공부해야 할 것도 많겠다. 기본적으로 그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에 대해 알아야 하겠고, 그 당시의 제도, 관직, 문화등만아 아니라 지명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동헌이니 내아니, 감영이니, 수령, 방백, 현감, 등등 오늘날 쓰이지 않는 수많은 명칭들과 관직들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정말 방대한 지식의 보고에 접근하지 않고서는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인 듯하다....휴~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남녀관계는 그리 변한 것 같지는 않은 듯...ㅋㅋ 현대의 시각에서 본 모습이라 그럴까? 홍명희가 묘사한 것들이 과연 그 당시에도 그랬을까? 사람사는 세상이 다 그렇지 뭐...그랬겠지.

 

- 찾아 본 단어들...

모르는 단어를 하나 하나 찾아보려니 너무 많아, 진도가 너무 느려...간간히 찾아보고, 때로는 기록하지 않고 설렁설렁 넘어간다. ....

 

다음 속담은 내가 직접 겪은 바가 있어 공감하는 바가 커서 적어놓는다. -오뉴월 화롯불도 쪼이다 물러나면 섭섭하다.

 

과만: 벼슬의 임기가 참

여의다: 딸을 시집보내다

시쁘다: 마음에 차지아니하며 시들하다

농삼장: 상자를 넣거나 싸려고 삼노를 엮어 만든 망태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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