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

 

9권 화적편 3

피리

봉산 평산의 선비들이 과거보러 갔다 돌아 오는 길에 꺽정이네 패에 사로 잡혀 청석골로 와서 심문을 받게 된다.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던 선비들은 죽고 선비로서의 기개를 보여준 선비들만 살아 나간다.

 

그로부터 몇일 뒤 종실 단천령이 탑고개에서 잡힌다. 단천령은 태종의 별자(서자) 익령군의 증손으로 그 형인 억재는 거문고를 잘 타고 자신 억순이는 피리를 잘 불었다. 단천령은 영변 기생 초향이 가야금을 잘 탄다는 소문을 듣고 묘향산 구경 갈 겸 겸사겸사 길을 떠난다. 서로의 음악성을 알게 된 그 둘은 정이 들게 되고 나중 서울로 부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단천령은 서울을 향하다 청석골패에 사로 잡힌 것이다. 임꺽정이 외 다른 두령들은 잔치를 배설하고 단천령의 피리를 들은 후 그를 보내준다. 

 

평산쌈

금교역말의 어물전 젊은 주인이 죽었을 때, 김산이가 황천왕동이 대신 그 장사지내는 것을 도와 주다 마전리라는 동네에서 대장장이로 있는 이춘동이를 만나 입당시킨다. 이춘동이는 박연중이 운달산에서 도적패의 대장으로 있을 때 그 밑에서 한 때 두령을 하던 이로 꺽정이를 만나보고서 입당한다. 춘동이의 모친의 환갑때 꺽정이는 박연중이를 만나고 서로 사돈을 맺기로 약조한다. 한편 신계현령으로 있던 이흠례가 윤지임이 있던 봉산군수로 간다는 소리를 듣고 이흠례를 처치할 작정을 한다. 이흠례가 해주감영에 연명갈 때 중간에서 습격하여 처치하자는 의견이 나와 춘동이네 환갑잔치에 참여한 후 그 거사를 행하기로 한다. 이 때 서림이의 동생이 서울서 잡혀있다는 기별을 듣고 줄을 대어 그를 빼내려고 서림이 서울로 갔다가 포청에 잡히게 된다. 그리고 서림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꺽정이가 지방관원을 해치기 위해 지금 마전리에 있다고 고하고, 이에 조정에서는 선전관 정수익 급파한다. 오위부장중 용맹하고 무예가 뛰어난 연천령과 이의식을 부장으로 삼아 황해도에 도착한 그들은 봉산, 평산에서 군사를 500여명 조발하여 마전리를 들이친다. 하지만 7명의 두령들은 수백명의 관군과 접전하여 물리친 후 산으로 도망한다. 도중에 연천령은 꺽정이의 칼에 맞아 죽고 만다. 꺽정이패는 자모산성에서 몸을 숨겼다가 관군이 회군한 후에 청석골로 들어온다.

 

10권(화적편4)

자모산성 상

조정에서는 꺽정이패를 토벌하기 위해 황해도에 이사증과 강원도에 김세한을 순경사로 파견한다. 좌변포도대장 김순고는 임꺽정을 잡을 계책을 서림이로 부터 듣고 그를 황해도 순경사와 같이 가게 하나, 이사증이 거절한다. 서림이가 배반하여 자기를 잡을 계책까지 꾸몄다는 말을 듣고 청석골에서는 어떻게 관군을 대항할 것인지 서림이의 계책을 파할 것인지 논의한다. 두령들의 식구들은 이춘동이 배행하여 박연중이 사는 곳으로 보내고 다른 두목들과 졸개들의 식구들은 맹산등지의 함경도에 준비된 소굴로 보낸다. 그리고 청석골에서 접전을 준비하던 중, 순경사 이사증이 기생 초운이와 눈이 맞아 재령에 머물면서 관자를 각처로 보냈다는 정보를 듣고서는 그 재령근천 박연중이의 마을에 옮겨간 식구들을 공격하는 걸로 판단하여 오두령(개도치)과 졸개 8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두령들과 졸개들은 식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연중이에게로 떠난다. 조그만한 마을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기거하기 어려워지자 꺽정이는 자모산성으로 자리를 옮길 것을 작정하고 미리 선진을 보내 준비하게 한다. 딸을 낳은 꺽정이의 아내와 그를 돌보는 애기엄마, 그리고 애기와 백손이는 박연중이네 마을에 남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모산성으로 다시 자리를 옮긴다.

 

자모산성 하

청석골에 남아 있던 오두령은 죽은 마누라 생각에 눈물을 짓다 잠이 들었다가 하인으로 부리는 졸개가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깬다. 두령들이 다 피난가는 통에 불안해진 졸개들이 도망질한다는 소리를 듣고 "가만 내버려두지 않으면 네가 쫓아가서 붙잡아올라느냐"고 하며 평소에 흔히 하는 실업는 말투로 대답한다. -이하 미완-

 

.......

이후에 임꺽정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명종16년 황해도 순경사 이사증이 적괴 임꺽정을 체포했다고 보고한다. 하지만 서림과 대질 심문에서 가도치로 밝혀진다. 청석골에 혼자 남은 오두령이 관군에 붙잡힌 것이다. 이후 남치근을 토포사로 임명하여 재령군에 진을 친다. 임꺽정은 자모산성을 버리고 구월산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최후를 맞게 된다.

 

서림이의 배반...

오두령의 청석골에 대한 집착...

모주가 없는 청석골패의 우왕좌왕...

 

짧은 기간동안 전 10권을 읽느라 힘들었다. 특히 모르는 단어는 왜 그리 많은지, 조선시대의 관직과 풍습등도 어찌나 낯선 지...어떤 부분은 사전없이 읽으려니 영어보다도 더 독해가 안되었다. 홍명희가 1888년 태어났으며 그의 증조할어버지는 판서를 지내고 할아버지는 참판을 지냈으며 그의 아버지 범식은 금산군수로 있다 1910년 한일합방때 자결해 주었다는 것등을 미루어 볼 때, 그의 소설에 나오는 민중들의 삶이 조선시대의 그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의 소설속에 나오는 토착적인 냄새는 허구만은 아니겠거니하고 생각된다. 잊혀져간 그 시대의 문화나 서민의 애환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남아 있다는 것은 큰 보물로 하나의 문화의 원형을 보존한 작품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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