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오 카쿠/ 박병철 옮김/ 김영사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

 

제1부 우주

현대 우주론의 역사를 조망해 본다. 거시세계를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서술하는 상대성이론으로부터, 팽창하는 우주를 발견한 허블을 거쳐, 빅뱅설을 주장한 조지 가모브, 그리고 그의 대척점에서 정상상태우주론을 주장한 프레드 호일 - 아이러니하게 '빅뱅'이라는 용어는 호일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리고 앨런구스에 이르러 '인플레이션이론'이 등장하게 된다.

 

제2부 다중우주

블랙홀을 이용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탐색해 본다. 그리고 시간여행의 역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행우주 카드를 내 보인다.

또한 평행우주의 존재의 근거로 양자이론을 조망해 본다. 최신의 우주이론이 끈이론, 초끈이론, 그리고 만물의 이론이라 불리는 M-이론등에서 예견하는 다양한 평행우주에 대해 살펴본다. 이러한 최신 우주론은 다소 공허하다. 엄밀한 수학적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검증가능성이나 예측성이 부족하다. M-이론이 성립하는 공간인 11차원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필자는 현대물리학의 첨단에 서있는 중력파감지기등이 그것을 해 낼 것이라 희망한다.

 

제2부는 다소 뜬 구름 잡는 듯한 느낌이다. 끈이론이 현대물리학의 대세를 이루고는 있지만, 이 이론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물리학적 근거인 예측과 검증이라는 시금석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제3부 초공간으로의 탈출

2부보다 더 허황된 공상과학소설 수준이다. 프리먼 다이슨을 몽상의 과학자라고 소개한 말이 생각난다. 우주론에 의하면 결국은 우주가 거대한 동결(Big Freeze)나 Big Crunch로 비극적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고 한다. 현재 밝혀진 증거에 의하면 Big Freeze를 향해가고 있다고들 한다. 프리먼 다이슨은 그의 저서 '20세기를...'에서 우주의 지성이 이 파국을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그의 희망적인 전망은 긍정적임에도 그의 먼 앞 날을 조망하는 그의 정신세계는 다소 몽상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카쿠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우주가 거대한 동결로 끝나든, 빅크런치로 끝나든 생명체는 살아남아야 한다. 어떻게? 평행우주로 탈출함으로써. 블랙홀을 이용하여 평행우주로 옮겨가는 작전이랄까? 현대의 기술수준이 이에 따르지는 못하지만 문명이 발달하여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필자는 우주적 파국으로 부터 생명체를 보존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은 평행우주를 찾아내고 그로 탈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장이다. "다중우주를 넘어서"

우주와 관련된 신학, 철학, 도덕적 논의는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자연과학 체계내에선 증명할 수 없는 문제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경계선세서 부터 형이상학적인 추론등이 시작된다.

 

"위그노의 해석이 등장한 후로, 의식은 물리학의 핵심적인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 이런 극단적인 영역에서는 기계적 과정보다 정신적인 과정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우주가 거대한 기계가 아니라 거대한 의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 위그노

 

"우주는 지각이 있는 생명체를 창조하여 그들이 자신을 관측하게 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실현하고 있다."

 

최후의 관측자는 아마도 신이나 조물주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자신을 바라보는 신이 있기때문에' 존재하는 셈이다.

 

구구한 증명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논의들은 아직도 물리학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다. 설혹 만물의 이론이 밝혀진다해도 대답되지 않는 물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주는 자신의 발가벗겨진 실상 그 대로의 모습을 우리에게 밝혀줄까?

'과학·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칭과 아름다운 우주  (0) 2012.07.24
무한으로 가는 안내서2  (0) 2012.06.29
창조자 없는 창조? 2  (0) 2012.06.15
창조자 없는 창조?  (0) 2012.06.10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0) 2012.05.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