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파티는 파장분위기에 닉도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왠 일입니까? 도로에서도 야단법석이 났군요. 차가 도랑에 빠져 있고, 차에서 나온 사람은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파티는 끝을 보고 말아야겠다는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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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as I walked down the steps I saw that the evening was not quite over.
그러나 계단을 내려갔을 때에 나는 파티의 야단법석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Fifty feet from the door a dozen headlights illuminated a bizarre and
tumultuous scene.
문에서 50피트쯤 떨어진 곳에 엉뚱하면서도 소란스러운 광경이 십여대의 차량들의 헤드라이트에 드러나 있었다.
In the ditch beside the road, right side up but violently shorn of one wheel, rested a new coup which had left Gatsby's drive not two minutes before.
길옆 도랑속에 새 쿠페가 빠져 있었다. 개츠비의 사유차도를 벗어난 지 채 2분이 지나기도 전에 차가 도랑에 빠져, 바퀴 하나는 처참한 꼴로 빠져버리고, 오른쪽 측면은 하늘을 향한 채 비스듬히 누워있었다.
The sharp jut of a wall accounted for the detachment of the wheel which was now getting considerable attention from half a dozen curious chauffeurs.
도로 한쪽에 튀어나온 날카로운 돌출부에 바퀴가 걸려 빠진 것 같았다. 호기심 많은 운전사 대여섯명은 바퀴가 어떻게 빠지게 되었는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However, as they had left their cars blocking the road a harsh discordant din from those in the rear had been audible for some time and added to the already violent confusion of the scene.
하지만, 길을 막은 채 차를 내버려 둔 통에, 뒤에 밀린 사람들은 험한 욕지꺼리를 계속 해댔고, 그렇지 않아도 난장인 판국이 난리법석으로 들썩거렸다.
A man in a long duster had dismounted from the wreck and now stood in the middle of the road, looking from the car to the tire and from the tire to the observers in a pleasant, puzzled way.
길쭉한 차안에 있던 한 남자가 부서진 차에서 내려 길 중간에 서 있었다. 그는 차와 타이어를 번갈아 바라보았고, 타이어와 둘러선 사람들을 번갈아 보았는데, 한편으론 어리둥절해 하면서, 또 한편으론 사건의 중심이 된 양 기분이 붕 뜬 듯 하였다.
"See!" he explained. "It went in the ditch."
"이런...차가 도랑에 빠졌군요." 그가 말했다.
The fact was infinitely astonishing to him--and I recognized first the unusual quality of wonder and then the man--it was the late patron of Gatsby's library.
그는 거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그의 얼굴에 나타난 좀처럼 볼 수 없는 경이의 표정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곧 그 남자가 누구인지도 알아차렸다. 개츠비의 도서관에 있던 그 사람.
"How'd it happen?" He shrugged his shoulders.
"어떻게 이런 일이?"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I know nothing whatever about mechanics," he said decisively.
"기계란 알 수 없다니까. 난 기계라면 전혀 몰라." 그는 힘주어 말했다.
"But how did it happen? Did you run into the wall?"
"일이 어떻게 된거요? 벽으로 돌진했었소?"
"Don't ask me," said Owl Eyes, washing his hands of the whole matter.
"나에게 묻지 마쇼." 올빼미 눈을 한 남자가 손에 묻은 것을 모두 닦아내면서 말했다.
"I know very little about driving--next to nothing. It happened, and that's all I know."
"나는 운전에 대해 아는 게 없소. 아무 것도 모른단 말이오. 내가 아는 것이라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단 것 뿐이오"
"Well, if you're a poor driver you oughtn't to try driving at night."
"어쨌거나, 운전을 못한다면, 더구나 밤에는 운전하려하면 안되잖소."
"But I wasn't even trying," he explained indignantly, "I wasn't even trying."
"어허, 난 운전대도 잡지 않았다니까," 그는 버럭 화를 내었다. "운전대에 손도 대지 않았소."
An awed hush fell upon the bystanders.
그는 어찌된 영문인지 모른 채 한 숨 쉬었다.
"Do you want to commit suicide?"
"자살하고 싶은거요?"
"You're lucky it was just a wheel! A bad driver and not even TRYing!"
"그게 바퀴였으니 망정이지! 정말이요? 운전도 못하고 심지어 운전대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말이"
"You don't understand," explained the criminal.
"모르면 가만이나 계쇼," 그 범죄자가 말했다.
"I wasn't driving. There's another man in the car."
"나는 운전하지 않았단 말이오.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있단 말이오."
The shock that followed this declaration found voice in a sustained "Ah-h-h!" as the door of the coupe swung slowly open.
다른 사람이 있단 말에 모두 놀라며 "아~!"하고 길게 깨달음의 충격을 내비칠 때 쿠페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The crowd--it was now a crowd--stepped back involuntarily and when the door had opened wide there was a ghostly pause.
모여든 사람들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문이 완전히 열렸을 때 유령같은 정적이 흘렀다.
Then, very gradually, part by part, a pale dangling individual stepped out of the wreck, pawing tentatively at the ground with a large uncertain dancing shoe.
그때 아주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창백한 얼굴이 어른거리더니 한 사람이 부서진 차 밖으로 구겨진 커다란 구두를 신은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는 확인하듯이 바닥을 몇 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