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집에서 베풀어지는 성대한 파티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이스트에그에서도 왔고, 웨스트에그에서도 왔습니다. 그 당시 이스트에그에는 품위와 전통을 귀히 여기는 오래된 부자들이 살고 있었고, 웨스트에그에는 전후 미국 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신흥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영화산업은 부를 가져다 주는 성장을 보이고 있었고, 그에 반해 연극산업은 영화산업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식시장도 경제발전에 힘 입어 큰 폭의 이익을 주고 있었을 것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으로 떼 돈을 번 벼락 부자들도 많이 있었겠죠. 그들은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기도 하고, 주식을 되팔아 다시 그 밑천을 마련하기도 했겠죠.

 

미국의 경제적 성장과 부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혼하는 사람, 지하철에 뛰어 들어 자살하는 사람, 아내를 죽이는 일도 있었네요.

흥청망청 흔들리는 미국사회의 모습을 은근히 보여주는 것일까요? 이런 와중에 집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는 뉘앙스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물질적 성장에 뒤따르는 부수적 부작용으로 내적 가치가 후퇴하는 모습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부유한 사촌을 두고 있는 아가씨들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린 세대의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세태를 경멸적으로 바라보는 닉의 시선도 느껴집니다. 이러한 아가씨들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는 걸 보면 말이죠.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더 나아가 당시 1920년대의 사람들에 대해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그 당시의 세태를 짐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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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West Egg came the Poles and the Mulreadys and Cecil Roebuck and Cecil Schoen and Gulick the state senator and Newton Orchid who
controlled Films Par Excellence and Eckhaust and Clyde Cohen and Don S. Schwartze (the son) and Arthur McCarty, all connected with the
movies in one way or another.

웨스트에그에서 사람들이 왔다. 폴부부, 멀레디부부, 세실 로벅, 세실 쇼엔, 주 상원의원인 걸릭, 파엑슬런트 영화사의 책임자 뉴턴 오키드, 그리고 엑호스트, 클라이드 코헨, 돈 S 쉬바르츠(아들), 아더 맥카디가 왔는데, 모두 이러 저러한 연줄로 영화와 관련이 있었다.

 

 

 

 And the Catlips and the Bembergs and G. Earl Muldoon, brother to that Muldoon who afterward strangled his wife.

캐트립부부, 벰버그 부부, 후에 자기 아내를 목졸라 죽인 멀둔과 형제간인 G. 얼 멀둔.

 

 


Da Fontano the promoter came there, and Ed Legros and James B. ("Rot-Gut") Ferret and the De Jongs and Ernest Lilly--they came to
gamble and when Ferret wandered into the garden it meant he was cleaned out and Associated Traction would have to fluctuate profitably
next day.

권투 프로모터인 다 폰타노가 거기에 왔으며, 에드 레그로스, 제임스 B. (저질술) 페렛, 댕 종부부, 어네스트 릴리- 이들은 도박을 하려 왔다. 페렛은 돈을 다 잃게되면 하릴없이 정원에서 어슬렁거렸으며, 아마도 다음날 연합운송사 주식이 오르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A man named Klipspringer was there so often and so long that he became known as "the boarder"--I doubt if he had any other home.

클리프스프링거라는 남자는 매번 거기에 있었으며,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머룰렀기에 "기숙생"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에게는 마땅한 집이 없었을까?

 

 

Of theatrical people there were Gus Waize and Horace O'Donavan and Lester Meyer and George Duckweed and Francis Bull.

연극계 사람으로는 거스 와이즈, 호레스 도나번, 레스터 메이어, 조지 덕위드, 그리고 프랜시스 벌이 있었다.

 

 

Also from New York were the Chromes and the Backhyssons and the Dennickers and Russel Betty and the Corrigans and the Kellehers and the Dewars and the Scullys and S. W. Belcher and the Smirkes and the young Quinns, divorced now, and Henry L. Palmetto who killed himself by jumping in front of a subway train
in Times Square.

뉴욕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크롬씨 부부, 백하이슨부부, 데닉컬부부, 러셀베티, 코리건부부, 겔리허부부, 듀워부부, 스컬리부부, S.W.벨처, 스머크부부, 지금은 이혼한 젊은 퀸부부, 타임즈 스퀘어에서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한 헨리 L. 팔메토가 그들이었다. 

 

 

Benny McClenahan arrived always with four girls.

베니 맥클래넌은 항상 아가씨 4명과 함께 왔다.

 

They were never quite the same ones in physical person but they were so identical one with another that it inevitably seemed they had been there before.

그 아가씨들이 복제인간이 아니란 건 분명했지만, 어쩜 그렇게 서로 똑 같을 수 있는지 같은 배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였다.  

 

 

 

I have forgotten their names--Jaqueline, I think, or else Consuela or Gloria or Judy or June, and their last names were either the melodious names
of flowers and months or the sterner ones of the great American capitalists whose cousins, if pressed, they would confess themselves to be.

그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 명은 아마도 재클린이었지. 아니면 콘수엘라였던가, 글로리아인지, 주디인지, 준인지...헷갈린다. 그들의 성은 꽃이나 달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이름이었던 것도 같은데...만일 꼬치꼬치 캐물으면 아마도 아주 부유한 미국인의 사촌이라고 고백했을 법도 한데, 그렇다면 보다 딱딱한 성을 가졌겠지.  . 

 

 

 

In addition to all these I can remember that Faustina O'Brien came there at least once and the Baedeker girls and young Brewer who had his nose shot off in the war and Mr. Albrucksburger and Miss Haag, his fiancee, and Ardita Fitz-Peters, and Mr. P. Jewett, once head of the American Legion, and Miss Claudia Hip with a man reputed to be her chauffeur, and a prince of something whom we called Duke and whose name, if I ever knew it, I have forgotten.

이 외에도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있다. 포스티나 오브라이언이 적어도 한 번은 왔으며, 배데커 여자들, 전쟁통에 코가 날아가 버린 젊은 부루어, 알부럭스버거씨와 그의 약혼녀 하그양, 알디타 피츠-피터부부, 한 때 미국 재향군인회장이었던 P.쥬에트씨, 고용운전사로 알려진 남자와 함께 온 클라디아양, 우리가 공작이라고 불렀던 자칭 왕자였던 남자, 내가 그 이름을 알았던가? 알았더라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All these people came to Gatsby's house in the summer.

이 모든 사람들이 그 여름 개츠비의 집에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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