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조단은 왜 닉에게 개츠비와 데이지의 모든 이야기를 해 주는 걸까요?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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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Jordan Baker had finished telling all this we had left the Plaza for half an hour and were driving in a Victoria through Central Park.

조단 베이커가 이 모든 이야기를 마칠 즈음, 우리는 플라자 호텔을 떠난 지 30분쯤 되었고, 센트럴 파크를 지나 빅토리아 정원을 지나가고 있었다. 

 


The sun had gone down behind the tall apartments of the movie stars in the West Fifties and the clear voices of girls, already gathered like
crickets on the grass, rose through the hot twilight:

영화 배우들이 많이 살고 있는 웨스터 50번가의 높은 아파트 너머로 해는 넘어가고, 풀속의 귀뚜라미처럼 모여든 처녀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후덮지근한 저녁 대기속에 울려퍼졌다.


    "I'm the Sheik of Araby,
    Your love belongs to me.
    At night when you're are asleep,
    Into your tent I'll creep----"

   "나는 아라비아의 왕자,

    너의 사랑은 나의 것.

    네가 잠든 밤이면

    너의 장막속으로 살그머니 들어가리...."

   
"It was a strange coincidence," I said.

"이상한 우연이었군." 내가 말했다.

 

"But it wasn't a coincidence at all."

"아니예요. 그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었어요."

 

"Why not?"

"우연이 아니라고?"

 

 

"Gatsby bought that house so that Daisy would be just across the bay."

"개츠비는 데이지가 바로 만 건너편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 집을 샀던 거예요."

 

Then it had not been merely the stars to which he had aspired on that June night.

그렇다면 그 6월의 밤 개츠비가 동경하며 바라보았던 것이 단지 별들이 아니었단 말이지.

 

He came alive to me, delivered suddenly from the womb of his purposeless splendor.

개츠비의 그 간의 무모한 일들이 별 다른 목적없이 보였었는데, 이제 개츠비는 마치 자궁에서 불쑥 나온 아이처럼, 나에게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He wants to know--" continued Jordan "--if you'll invite Daisy to your house some afternoon and then let him come over."

"개츠비는 알고 싶어해요--" 조단이 계속 말했다. "- 당신이 어느 날 오후 데이지를 집으로 초대하고선, 자기도 "건너 오게" 할 수 있는지." 

 

 

The modesty of the demand shook me.

그 요청의 겸손함은 나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다.  

 

He had waited five years and bought a mansion where he dispensed starlight to casual moths so that he could "come over" some afternoon

to a stranger's garden.

단지 어느 날 오후 낯선 사람의 정원에 "건너 가"기 위해서, 거대한 저택을 사서 무심한 나방같은 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누어 주면서 5년이나 기다렸단 말인가?

 

 

"Did I have to know all this before he could ask such a little thing?"

"그런 사소한 요청을 하려고 내게 이 모든 것을 이야기했단 말이오?"

 

 

"He's afraid. He's waited so long. He thought you might be offended. You see he's a regular tough underneath it all."

"개츠비는 두려워해요. 정말 오래 기다렸거든요. 그는 당신이 불쾌해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데요. 당신도 알고 있죠. 실은 개츠비가 악당이라는 것을...그런 개츠비가 두려워했다니, 좀 불쌍하지 않아요?"

 

Something worried me.

뭔가 신경이 쓰였다. 

 

"Why didn't he ask you to arrange a meeting?"

"왜 당신에게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He wants her to see his house," she explained. "And your house is right next door."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자기 집을 보여주고 싶어해요." 베이커양이 말했다. "당신의 집이 바로 옆에 있잖아요."

 

"Oh!"

"오!"

 

"I think he half expected her to wander into one of his parties, some night," went on Jordan, "but she never did. Then he began asking
people casually if they knew her, and I was the first one he found.

"개츠비는 아마 어느 날 밤 우연히 데이지가 자기의 파티에 올 것을 은근히 기대했나 봐요." 조단이 이어 말했다. "그녀는 오지 않았죠. 그러자 개츠비는
사람들에게 데이지를 아느냐고 무심코 물어보기 시작했는데, 마침내 데이지를 아는 사람을 찾은 거예요. 그게 바로 저예요."

 

It was that night he sent for me at his dance, and you should have heard the elaborate way he worked up to it.

개츠비가 나를 댄스 파티에 불렀던 바로 그 날 밤이었구나. 그래서 그가 그렇게 정성들여 이야기했던 것이구나.

 

Of course, I immediately suggested a luncheon in New York--and I thought he'd go mad: " 'I don't want to do anything out of the way!' he kept saying. 'I want to
see her right next door.'

물론, 나는 즉시 뉴욕에서 오찬을 들 것을 제안했다.-- 아마도 개츠비가 제정신이 아닐거라고 생각하면서: " '나는 정도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하고 싶지 않아!' 그가 하곤 했던 말이었어. '나는 바로 옆집에서 그녀를 만나고 싶어.'

 

"When I said you were a particular friend of Tom's he started to abandon the whole idea. He doesn't know very much about Tom, though he says he's
read a Chicago paper for years just on the chance of catching a glimpse of Daisy's name."

"당신이 탐의 특별한 친구였다고 말하자, 개츠비는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어요. 비록 개츠비가 데이지의 이름을 얼핏이라도 볼 수 있을까해서 시카고의 신문을 여러해 동안 봤다고는 하지만, 탐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는 못하거든요."

 

It was dark now, and as we dipped under a little bridge I put my arm around Jordan's golden shoulder and drew her toward me and asked her to dinner.

이제 주위는 어둑어둑했다. 우리는 자그마한 다리 아래로 들어서고 있었다. 나는 조단의 황금빛 어깨를 팔로 안고서 조단을 가까이 당기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Suddenly I wasn't thinking of Daisy and Gatsby any more but of this clean, hard, limited person who dealt in universal skepticism and who leaned back jauntily

just within the circle of my arm.

갑자기 데이지와 개츠비에 대한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는 있지만 깨끗하고 단단하고 흔하지 않은 이 한 사람, 나의 팔에 안겨 환하게 웃으며 뒤로 몸을 기대고 있는 이 여자만이 내 마음에 가득차 있었다.   

 

A phrase began to beat in my ears with a sort of heady excitement: "There are only the pursued, the pursuing, the busy and the tired."

일종의 의기양양한 흥분과 함께 내 귀에는 문구 하나가 쟁쟁거리기 시작했다; "오직 쫓기는 사람, 쫓는 사람, 바쁜 사람 그리고 지겨운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And Daisy ought to have something in her life," murmured Jordan to me.

"데이지언니는 생활에 뭔가 활력소가 필요해요," 조단이 내게 중얼거렸다.

 

"Does she want to see Gatsby?"

"데이지가 개츠비를 만나려 할까?"

 

"She's not to know about it. Gatsby doesn't want her to know. You're just supposed to invite her to tea."

"데이지는 몰라야 해요. 개츠비는 데이지가 알기를 원치 않아요. 당신은 그저 데이지에게 차 마시러 오라고 초대만 하면 되요."

 

We passed a barrier of dark trees, and then the facade of Fifty-ninth Street, a block of delicate pale light, beamed down into the park.

우리는 어두운 나무들이 늘어선 담장 옆을 지나갔다, 하얀 빛이 희미하게 밝히고 있는 59번가의 모습이 공원속으로 비쳐들었다. 

 


Unlike Gatsby and Tom Buchanan I had no girl whose disembodied face floated along the dark cornices and blinding signs and so I drew up the
girl beside me, tightening my arms.

개츠비와 탐 부캐넌과는 달리, 나에게는 어떤 여자도 없었다.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둠속에 떠오르는 얼굴도 없고, 늘어선 눈부신 간판들을 보아도 떠오르는 얼굴이 없었다. 나는 두 팔에 그녀를 꼭 안고 내게로 끌어당겼다.  

 

Her wan, scornful mouth smiled and so I drew her up again, closer, this time to my face.

경멸의 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창백한 그녀의 입은 살짝 미소를 띄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다시 한 번, 더 가까이, 나의 얼굴로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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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와 데이지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닉과 베이커양의 로맨스가 오버랩되고 있군요....

마지막 몇 문장은 아무리 해도 느낌이 살아나질 않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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