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닉은 데이지를 초대합니다.
데이지가 오기로 한 날 억수같이 비가 내립니다. 일이 어긋 날려고 그럴까요? 닉과 개츠비는 손님을 맞이에 만전을 기하느라 허둥댑니다.
데이지를 기다리는 개츠비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다시 사랑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차라리 도망쳐 버릴려고 합니다.
개츠비는 사랑앞에 바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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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ening had made me light-headed and happy; I think I walked into a deep sleep as I entered my front door.
조단과 함께한 그 날 저녁 나의 머리는 가벼웠고 난 행복했다. 문 안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So I didn't know whether or not Gatsby went to Coney Island or for how many hours he "glanced into rooms" while his house blazed gaudily on.
나는 개츠비가 코니 섬에 갔었는지, 또는 얼마나 오랫동안 집에 불을 밝히고 방들을 살펴보았는지 알 수 없었다.
I called up Daisy from the office next morning and invited her to come to tea.
다음 날 아침 사무실에서 데이지에게 전화를 걸어, 차 마시러 오라고 초대를 했다.
"Don't bring Tom," I warned her.
"탐은 데리고 오지마," 그녀에게 그렇게 일러두었다.
"What?"
"뭐라고요?"
"Don't bring Tom."
"탐을 데리고 오지 말라고."
"Who is 'Tom'?" she asked innocently.
"탐이 누구예요?" 데이지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물었다.
The day agreed upon was pouring rain.
약속한 그 날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At eleven o'clock a man in a raincoat dragging a lawn-mower tapped at my front door and said that Mr. Gatsby had sent him over to cut my grass.
11시에 우비를 입은 남자 한 명이 잔디깍는 기계를 끌고와서 문을 두들기고는 개츠비씨가 풀을 깍도록 자기를 보냈다고 하였다.
This reminded me that I had forgotten to tell my Finn to come back so I drove into West Egg Village to search for her among soggy white-washed alleys and to buy
some cups and lemons and flowers.
그제서야 나는 핀란드인 여자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웨스트 에그 마을로 차를 몰고 가서는 그녀를 찾는다고 빗물에 씻겨진 질퍽거리는 골목을 뒤젔고, 몇개의 컵과 레몬, 그리고 꽃을 샀다.
The flowers were unnecessary, for at two o'clock a greenhouse arrived from Gatsby's, with innumerable receptacles to contain it.
사온 꽃은 필요가 없게 되었다. 두시에 개츠비가 셀 수 없이 많은 꽃이 심겨진 화분을 보내왔는데 마치 온실을 전부 보낸 것 같았다.
An hour later the front door opened nervously, and Gatsby in a white flannel suit, silver shirt and gold-colored tie hurried in.
한 시간 후에 문이 덜컥 열리더니, 하얀 플란넬 정장에 은색 셔츠와 황금빛 타이를 한 개츠비가 허둥지둥 들어섰다.
He was pale and there were dark signs of sleeplessness beneath his eyes.
개츠비는 낯빛이 창백했고 눈 밑에는 잠을 자지 못한 듯 다크 서클이 완연했다.
"Is everything all right?" he asked immediately.
"모든 게 잘 되어 가고 있나요?" 개츠비가 들어오자 마자 물었다.
"The grass looks fine, if that's what you mean."
"잔디가 걱정이라면, 걱정할 건 없어요."
"What grass?" he inquired blankly. "Oh, the grass in the yard."
"잔디라니요?" 개츠비는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오, 그래요. 마당에 있는 잔디말이군요."
He looked out the window at it, but judging from his expression I don't believe he saw a thing.
개츠비는 창문 밖으로 잔디밭을 쳐다 보았지만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Looks very good," he remarked vaguely. one of the papers said they thought the rain would stop about four. I think it was 'The Journal.' Have
you got everything you need in the shape of--of tea?"
"보기가 매우 좋군요," 개츠비는 멍하니 말했다. "4시에 비가 멈출 거라고 하더군요. 아마 '저널'지였을 겁니다. 필요한 모든게 다 준비가 되었나요? 뭐 차라든가..."
I took him into the pantry where he looked a little reproachfully at the Finn.
나는 개츠비를 식품 저장고로 데리고 갔다. 개츠비는 핀란드 여자를 약간 못마땅한 듯이 쳐다 보았다.
Together we scrutinized the twelve lemon cakes from the delicatessen shop.
우리는 힘께 식료품 가게에서 사온 12개의 레몬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Will they do?" I asked.
"괜찮겠어요?" 내가 물었다.
"Of course, of course! They're fine!" and he added hollowly, ". . .old sport."
"물론이고 말고요! 좋아요!" 그리고 혼자말처럼 덧붙였다. "... 오랜 친구."
The rain cooled about half-past three to a damp mist through which occasional thin drops swam like dew.
억수같이 퍼 붓던 비가 3시 반쯤 되어 잦아 들고, 간혹 가는 빗방울이 습한 안개 속을 이슬처럼 흩날렸다.
Gatsby looked with vacant eyes through a copy of Clay's "Economics," starting at the Finnish tread that shook the kitchen floor and peering toward the bleared windows from time to time as if a series of invisible but alarming happenings were taking place outside.
개츠비는 멍한 눈으로 클레이의 "경제학"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부엌 바닥에 어지럽게 찍혀있는 핀란드 여자의 발자국을 보다가, 이따금씩 뿌연 창문을 노려보았는데, 마치 보이지 않는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일련의 사건들이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 했다.
Finally he got up and informed me in an uncertain voice that he was going home.
개츠비는 그렇게 기다리다 마침내 일어나더니, 불분명한 목소리로 집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Why's that?"
"왜 그래요?"
"Nobody's coming to tea. It's too late!"
"아무도 차를 마시러 오지 않을 거 같네요. 너무 늦었어요!"
He looked at his watch as if there was some pressing demand on his time elsewhere. "I can't wait all day."
개츠비는 어디 다른 곳에서 누굴 만나기로 한 것 처럼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하루 종일 기다릴 수는 없어요."
"Don't be silly; it's just two minutes to four."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이제 4시 2분전일 뿐인데요."
He sat down, miserably, as if I had pushed him, and simultaneously there was the sound of a motor turning into my lane.
개츠비는 마치 내가 그를 밀친 것처럼 비참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 나의 집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드는 엔진 소리가 들렸다.
We both jumped up and, a little harrowed myself, I went out into the yard.
우리 둘은 모두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살짝 마음을 가다듬고 나는 마당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