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와 톰의 언쟁은 톰의 KO승으로 끝납니다.

톰은 이제 완전히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개츠비와 데이지가 한 차를 타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도록 조치를 취할 만큼...

톰의 여유와는 달리 닉과 조단은 마음이 꽤 불편합니다.

개츠비의 추락을 보는 닉은 급작스럽게 자신을 돌이켜 봅니다.

이제 곧 나이 삼십세, 앞으로 자신의 미래가 어떠할 지 묵직한 압박감이 밀어닥칩니다.

그럼에도 닉은 곁에 조단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를 느낍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미래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열정이 식어버린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점점 모두가 가는 곳인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니까요.

톰과 닉, 조단이 탄 차도 죽음의 계곡, 재의 계곡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재의 계곡에서는 또 하나의 엄청난 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실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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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frightened eyes told that whatever intentions, whatever courage she had had, were definitely gone.

데이지의 놀란 눈에는, 그녀가 어떤 의도가 있었든 간에, 어떤 용기를 가지고 있었던 간에, 그것들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다.   

 

 

"You two start on home, Daisy," said Tom. "In Mr. Gatsby's car."

"당신 둘은 집으로 출발해. 데이지" 톰이 말했다. "개츠비의 타를 타고."

 

She looked at Tom, alarmed now, but he insisted with magnanimous scorn.

데이지는 이제 불안해 하면서 톰을 보았다. 톰은 대범하게 그렇게 하라고 고집을 부렸으나, 그것이 더 모멸적이었다.

 

"Go on. He won't annoy you. I think he realizes that his presumptuous little flirtation is over."

"그렇게 해. 개츠비가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야. 개츠비도 자기의 주제넘은 불장난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테니까."

 

 

They were gone, without a word, snapped out, made accidental, isolated, like ghosts even from our pity.

데이지와 개츠비는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떠났다. 딱딱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어서 말이다. 우리의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령처럼 사라졌다. 

 

After a moment Tom got up and began wrapping the unopened bottle of whiskey in the towel.

잠시후 톰이 일어서서 따지 않은 위스키 병을 타월에 싸기 시작했다.

 

"Want any of this stuff? Jordan? . . . Nick?"

"조금 마실래? 조단?...닉?"

 

I didn't answer.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Nick?" He asked again.

"닉?" 톰은 다시 물었다.

 

"What?"

"뭐?"

 

"Want any?"

"좀 마실려냐구?"

 

"No . . . I just remembered that today's my birthday."

"됐어. ...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게 막 생각났을 뿐이야."

 

I was thirty. Before me stretched the portentous menacing road of a new decade.

서른살. 내 앞 길은 창창했지만 그 길은 위태로워 보였다. 

 

It was seven o'clock when we got into the coup챕 with him and started for Long Island.

우리가 톰과 함께 쿠페를 타고 롱 아일랜드를 향해 출발했을 때는 일곱시였다.

 

Tom talked incessantly, exulting and laughing, but his voice was as remote from Jordan and me as the foreign clamor on the sidewalk

or the tumult of the elevated overhead.

톰은 의기양양하여 크게 웃으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 댔지만 그 목소리는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떠드는 소리처럼, 아니 마감재를 다 뜯어낸 천장의 혼란스러운 모습처럼조단과 나에게는 아주 멀리 떨어져서 웅웅거리는 소리로만 들렸다. 

 

Human sympathy has its limits and we were content to let all their tragic arguments fade with the city lights behind.

인간적인 동정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그들의 비극적인 싸움이, 멀어져가는 도시의 불빛과 함께 꺼져가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Thirty--the promise of a decade of loneliness, a thinning list of single men to know, a thinning brief-case of enthusiasm, thinning hair.

삼십-  이후 십 년간 혼자 외로이 살아갈 가능성은 짙고, 알고 있는 독신남자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열의로 부풀어 있던 서류 가방은 점점 홀쭉해 질 것이고, 머리숱은 점점 줄어들겠지.  

 

But there was Jordan beside me who, unlike Daisy, was too wise ever to carry well-forgotten dreams from age to age.

그러나 조단이 내 옆에 있지 않은가. 조단은 데이지와는 다르다. 금방 잊혀질 꿈을 쫓을 만큼 어리석은 여자는 아니었다. 

 

As we passed over the dark bridge her wan face fell lazily against my coat's shoulder and the formidable stroke of thirty died away with the reassuring pressure of her hand.

어둠이 찾아든 다리를 지날 때 조단의 지친 얼굴은 힘없이 내 코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조단은 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나는 안도감을 느꼈으며 삼십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떨쳐버릴 수 있었다.   

 

So we drove on toward death through the cooling twilight.

그래서 우리는 식어가는 황혼을 지나 죽음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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