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철저하게 혼자였다.

개츠비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텐데도, 찾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화도 없었다.

오직 데이지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던 탓일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도 한 참 후였다.

윌슨의 시체도 함께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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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elephone message arrived but the butler went without his sleep and waited for it until four o'clock--until long after there was any one to
give it to if it came.

전화는 없었다. 하지만 집사는 4시가 되기까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전화를 기다렸다. 전화를 기다리고 있던 개츠비가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된 후로도 한 참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 


I have an idea that Gatsby himself didn't believe it would come and perhaps he no longer cared.

내 생각엔 개츠비 자신도 전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않았을 성 싶다. 개츠비는 아마 더 이상 전화가 오든 안 오든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If that was true he must have felt that he had lost the old warm world, paid a high
price for living too long with a single dream.

내 생각이 옳다면 개츠비는 자기가 예전에 누렸던 정이 있는 세계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또한 데이지만 바라보면 단 하나의 꿈만을 쫓아 너무 오랫동안 살아온 댓가를 이렇게 치르게 되는구나 하고 느꼈을 것이다. 



He must have looked up at an unfamiliar sky through frightening leaves and shivered as he found what a grotesque thing a rose is and how raw the sunlight was
upon the scarcely created grass.

개츠비에게는 놀란 나뭇잎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이 퍽이나 낯설었을 것이다. 그리고 올려다 보이는 장미란 것이 얼마나 기괴하게 보이는 지, 그리고 사위어가는 풀 위에 내려앉은 햇빛이 얼마나 생생한지 알고서는 부르르 몸을 떨었을 것이다.  


A new world, material without being real, where poor ghosts, breathing dreams like air, drifted fortuitously about . . . like that ashen, fantastic figure gliding toward
him through the amorphous trees.

딴 세상,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세상, 허망한 꿈을 들이마시는 불쌍한 유령들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곳, 그런 세계가 주위에 표류하고 있었다. 저 흐릿해져가는 나무들 사이로 그를 향해 점점 내려앉는 잿빛의 기괴한 모습처럼.



The chauffeur--he was one of Wolfshiem's prot챕g챕s--heard the shots--afterward he could only say that he hadn't thought anything much about them.

울프심의 패거리에 속한 운전기사는 총소리를 몇 방 들었지만 그는 나중에 그 소리에 대해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었다.  



I drove from the station directly to Gatsby's house and my rushing anxiously up the front steps was the first thing that alarmed anyone.

나는 역에서 막바로 개츠비의 집으로 차를 몰고와서 터질 듯한 심정으로 계단을 박차고 올라갔다. 놀랍게도 내가 찾아온 첫번째 사람이었다. 


But they knew then, I firmly believe.

그러나 그 때쯤 그들이 알았다는 걸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With scarcely a word said, four of us, the chauffeur, butler, gardener and I, hurried down to the pool.

말 한 마디 내뱉지 않고 우리 네 사람, 운전기사, 집사, 정원사 그리고 나는 수영장으로 서둘러 내려갔다.



There was a faint, barely perceptible movement of the water as the fresh flow from one end urged its way toward the drain at the other.

한 쪽 끝에서 흘러드는 물이 다른 쪽 끝에 있는 배수구쪽으로 향하면서 물은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With little ripples that were hardly the shadows of waves, the laden mattress moved irregularly down the pool.

뭔가가 실린 매트리스가 풀장 저 쪽에서 물결이라고도 볼 수 없을 미세한 흔들림에 실려 고요히 움직이고 있었다.  


A small gust of wind that scarcely corrugated the surface was enough to disturb its accidental course with its accidental burden.

끔찍한 것을 실은 매트리스가 수면에 거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희미한 바람에 밀려 가던 방향을 바꿀 정도로 물은 고요했다.   


The touch of a cluster of leaves revolved it slowly, tracing, like the leg of compass, a thin red circle in the water.

물 위에는 떨어진 잎들이 한 더미를 이루어 떠 있었다. 매트리스는 여기에 맞물려 콤파스의 한 쪽 다리처럼 흐린 핏자국를 따라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았다. 

 

It was after we started with Gatsby toward the house that the gardener saw Wilson's body a little way off in the grass, and the holocaust was
complete.

우리가 개츠비를 데리고 집으로 출발할 때에 정원사는 풀 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윌슨의 시체를 보았다. 비극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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