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동 지음/ 글항아리

 

에코의 말 처럼 '번역은 실패의 예술'일 수 밖에 없을까?

 

번역가들은 무한 공간의 끝자락을 붙잡으려는 무모한 예술가들이다. 번역가들은 축역(직역)과 의역의 스펙트럼 사이에서 방황하는 고된 예술가들이다.

 

신의 분노로 언어가 혼잡해 지고 바벨탑이 무너진 이후 끊임없이 번역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심지어 신의 말씀도 번역이 되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번역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적 문제가 오랫동안 논의되어왔다. 김욱동교수는 통번역학과의 교수로 번역의 문제에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욱동 교수는 의역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원전에 따라 축역과 의역의 스펙트럼사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번역의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축역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직역을 의미한다. 그리고 직역의 원래 의미는 원전에서 직접 번역한 것을 뜻한다고 한다. 직역과 상대되는 말은 중역이다. 영어에서 일본어로,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를 중역이라 한다. 축역의 상대어는 의역 또는 자유역이 된다.)

 

제대로 된 번역을 하기 위해 번역가가 타파해야 할 세가지 우상이 있다. 첫째 모국어에 대한 편견  둘째 번역을 암호 해독 행위에 비하는 태도, 세째 완벽한 번역에 대한 그릇된 믿음. 번역가는 이 세가지 우상에서 벗어 날 때 비로소 번역가로서의 제대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원천언어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제대로 번역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원천언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필수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원천언어만이 아니라 목적언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번역을 암호 해독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번역가는 원천텍스트의 표층적 의미 뒤에 숨어 있는 심층적 의미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텍스트의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완벽한 번역은 있을 수 없다. "번역은 결코 끝나지 않으며, 그것은 열려 있고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번역을 미완의 작업으로 여기는 그레고리 라바사의 말이다. 이 때문에 하나의 원전에서 다양한 번역이 나오는 것이며, 다양한 번역들은 모자이크를 이루어 원전을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 줄 수 있다. 

 

<번역의 미로>는 한편 딱딱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번역 이론을 실제 번역 사례와 더불어 제시하고 있어 흥미로운 부분이 적지 않다. 또한 어떻게 번역을 해야 할 것인지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함도 지적하고 있다.    

 

 

-

이종인 지음 / 즐거운 상상

 

"이제 번역가는 글쓰기로 말한다"

 

직역인가, 의역인가? 이 문제는 점점 도를 더해 가며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이슈이다. 원문의 결도 살리고, 원작의 내면을 잘 드러낸다면 이보다 좋은 번역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양자 택일을 해야만 하는 때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원문의 향기는 살아있지만, (물론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향기가 온전히 살아 있을 리 만무하겠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번역보다는, 원문의 결을 조금 손상시키더라도 독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을 선호할 것이란데 이론은 없을 것이다. 점점 의역이 대세를 잡아가는 데에는 이러한 상황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번역은 글쓰기이며, 번역은 창작이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창작은 자연의 언어를 원어로 하는 번역물이다.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바꾼 것이 원작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창작이자 또한 번역이다.

 

그러므로 좋은 번역을 위해서는 좋은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좋은 번역가가 되려면 글쓰기에 집중하라'는 제하에 번역가의 글쓰기를 위한 7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첫째 상투를 잡지 마라

상투적 표현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조지 오웰은 '신문과 잡지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직유, 은유, 기타 비유법은 절대로 사용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진정한 창작이 되려면 개성, 독창성이 살아 있는 표현을 찾아야 한다.

 

둘째, 불분명한 단어를 피하라

작가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선택해야 한다.

 

셋째, 수식어를 억제하라

러시아의 소설가 체홉은 수식하는 명사와 형용사와 동사가 너무 많으면 문장이 독자의 주의력을 사로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러 수식어를 동원하여 아름답게 꾸미려고 하면 문장이 애매모호해 질 수 있다. 수식어를 사용하려면 그 사용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네째, 연결이 좋아야 한다

하나의 문장 내에서 각 단어와 어구들이 잘 연결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문단내에서 각 문장들이 잘 연결되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문단과 문단이 서로 잘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각 문단의 첫번째 문장을 어떻게 제시하는가에 따라 그 문단의 성격이 결정된다.  

 

다섯째, 구조를 갖추어라

기승전결과 같은 구조가 뚜렷한 글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구조에 기여하지 않는 디테일(세부사항)은 아무리 인상적인 표현, 인용, 대화라 해도 제거해야 한다.

 

여섯째, 여백을 남겨 놓아라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열 마디로 말할 것을 일곱 마디 정도로 말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일곱째, 솔직하라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솔직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글쓰기는 작가마다 다 그 방법론이 다를 것이다. 이종인씨가 제시하는 일곱가지 중에서도 나름 필요한 요소를 뽑아 자신의 글에 적용할 수 있다면 보다 향상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글 쓰기는 번역을 하기 위한 좋은 기초가 될 것이다.

 

번역가들의 노고가 없다면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정보들에 제대로 접근할 수가 없을 것이란 점에서 본다면, 그들에 대한 대우가 사뭇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번역가들은 더욱 큰 책임을 가지고 이 일에 임해야 함에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는 법이라 생각하며, 꽤 매력적인 번역가의 길을 흘낏 쳐다본다. 과연...?

 

귄터 그라스 지음/ 장희창 지음

 

귄터 그라스는 1927년 독일계 아버지와 카슈바이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폴란드의 자유시 단치히 교외 랑푸우르에서. 권터 그라스는 1959년 출간한 양철북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왔다. 그리고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로 물망에 올랐지만 20세기가 끝나갈 무렵 1999년에야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이 소설은 타이틀이 화려하다. 노벨상 수상자의 작품인데다가, 그의 소설 양철북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미국 대학위훤회 선정 SAT 추천도서, 뉴욕타임지 100선에 선정되어 있다.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을 읽으면서 내내 불편했다. 어떤 책은 행복 에너지를 발산하여 나를 전염시킨다. 집을 나서면 밝은 햇살과 푸른 하늘이 나를 반기고, 때로는 자연의 신비가 속 모습을 드러내는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양철북은 혼란스러운 느낌, 끈적 끈적한 보이지 않은 오물이 묻은 느낌을 주었다. 집 밖을 나설 때 나를 반기는 것은 우중출한 회색의 대기였다. 어디서 이러한 느낌이 나오는 것일까?

 

귄터 그라스는 전후 독일의 작가이다. 그는 엄청난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맨 몸으로 부딪혔었다. 그것도 가해국인 독일의 국민으로, 실제로 전차병으로 참전하여 미국의 전쟁포로가 되기까지 하였다. 아마 전쟁이 끝나고 그 의미를 돌이켜 보면서 그의 예리한 감성이 포착했던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 자신도 어쩔 수 없었던 시대의 흐름, 그리고 그에 역행하지 못했던 회한이 그의 책 속에 스며 있어 독자인 나에게 까지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닐까?  

 

 

 

그라스는 추악한 전쟁으로 무작정 끌려 들어갔던 독일의 소시민들 모습, 그리고 지성인들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자 한 것일거다. 이 소설에 나오는 수많은 소시민들의 모습은 중심을 잃고 시대의 흐름에 자신을 내맡기는 꼭두각시처럼 그려진다. 숭고한 도덕성은 찾아 볼 수가 없으며, 단지 탐욕스러운 인간 육체의 욕망에 따라, 저항하지 않고, 아니 이미 저항할 마음도 정신도 없는 것인지 모른다. 어쨌든 이성과 지성이 지배하지 않는 영역을 활보하는 소시민들의 모습들.

 

오스카는 98센티미터의 난쟁이이다. 세살때 계단에서 떨어져 뇌를 다친 이후로 성장이 멈추어 버렸다. 하지만 그의 지성은 이미 날 때 부터 성인의 틀을 가지고 있었다. 소설 속의 오스카와 화자인 '나'는 동일 인물이기는 하지만, 엄연한 구별이 있다. 오스카는 성장하기를 거부하는 외부에서 비치는 존재이며, '나'는 이미 성장한 내면의 오스카를 가르킨다.

 

양철북의 주인공인 오스카는 당시의 표리부동한 지성인들의 모습을 풍자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독일 사회주의의 발호를 경계하고, 그것에 저항해야 한다는 부르짖음이 분명 그들의 마음과 정신 속에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두려움 또는 현실에서의 안위등의 욕망에 이끌려 타협해 버렸다. 이러한 표리부동의 행동하지 않는 지성인들은 성장하기를 거부한 오스카, 뒤틀어진 오스카의 모습으로 표상되었을 것임데 틀림없다.

 

귄터 그라스는 그러한 지성인들을 오스카에 비한다. 양철북에 나타난 오스카의 모습은 비틀어진 악인의 모습이다. 비록 갈색 고수머리에, 깊고 깊은 초록색 눈, 그리고 부드럽고 우아한 손을 가지고는 있지만 난장이에다 곱추의 등을 가진 이중적인 모습의 나쁜 놈이다. 오스카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어머니, 얀 브론스키, 마체라트, 그리고 먼지떨이 단원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심지어 오스카가 사랑했던 간호사 도르테가도 그가 죽였음에 틀림없다. 그는 뻔뻔하게도 그 사실을 부인하지만.

 

오스카의 양철북 소리는 소시민들을 춤추게 한다. 지성인들의 허황된 사탕발림과 같은 소리에 아무 것도 모르는 소시민들은 장단을 맞춘다. 이러한 짝짜꿍은 인류를 비참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 들게 하였다. 지성인들의 책임을 일깨우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대는 어떤 북소리를 발하는가?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귄터 그라스의 자기 변명인지 가혹한 풍자인지, 헷갈리게 한다.  그 부분에서 오스카는 계속해서 '검은 마녀'에 대해 이야기한다. 쫓고 있는 검은 마녀, 실재하는 검은 마녀... 귄터 그라스는 인류는 어쩔 수 없이 검은 마녀에 의해 쫓기는 신세이니, 그들의 정의롭지 못하고, 위선적인 모습은 인류의 숙명적인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그가 경멸하고 모욕했던 독일의 소시민들과 지성인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이것이 풍자라면, 오히려 그 추악한 전쟁의 당사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검은 마녀에게 돌리려는 당시의 독일 지성인들의 얄팍한 속마음을 까발리는 또 하나의 속 시원한 외침일 것이다.

 

귄터 그라스는 양철북을 통해 전후 독일 사회의 추잡한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고자 했던 것이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떠한가? 귄터 그라스는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바늘로 찌르는 아픈 질문을 던진다. 

 

 

 

 

양철북은 1899년에서 1954년에 걸친 독일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1부는 오스카의 할머니 안나 브론스키가 방화범인 콜야이체크와 만나는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를 낳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오스카의 탄생과 그의 아동기를 거쳐 정치적 파국, 즉 단치히에서 <수정의 밤>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제2부는 그라스의 고향이기도 한 단치히의 폴란드 우체국 방어전을 발단으로 하는 전쟁 시절부터, 과거의 애인이자 의붓 어머니인 마리아와 의붓동생 쿠르트를 데리고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단치히에서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마지막 3부는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뒤셀도르프로 온 오스카의 개인적 운명과, 정신 병원에 수감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 무명지 사건에 얽히 이야기등으로 이어진다. (장희창의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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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의 마지막 코스 - 맹종죽 테마 공원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장이 있다고 해서 선택되었습니다. 공원입구입니다. 아이들이 여섯인데 하나는 어디로 가고..안 보입니다.

 

맹종죽 테마 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입니다. 동부해안에서 내륙쪽으로 한 참을 들어 온 것 같은데 여기서도 바다가 보입니다. 이 쪽은 서쪽바다인 듯 합니다.

 

 

대나무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테마 공원에는 맹종죽이 자라고 있습니다. 옛날 맹종이라는 효자가 겨울철에 죽순을 먹고 싶다는 어머니의 청을 들어 주기 위해 죽순을 찾아 나섰다가...어디 겨울에 죽순을 찾을 수가 있나요? 어림없죠. 그만 눈물을 흘리는 맹종. 그런데 눈물이 떨어진 곳에 죽순이 올라 오더랍니다. 하늘도 맹종의 효심에 감동하였는지. 맹종죽 사이로 나 오솔길입니다.

 

 

대나무 숲입니다.

 

 

 

 

 

 

체험장 가까이 왔을 때 대나무로 여러가지 형태의 담벼락을 만들어 놓았군요.

 

 

 

 

체험장 입구에서 바라본 서쪽 바다입니다.

 

 

유격훈련을 방불(?)케하는 체험활동을 무사히 마칩니다. 높은 나무 위를 줄을 따라 이동하거나, 줄을 타고 미끌어져 가는 활동이 위험해 보입니다. 안전 교육을 받고 체험활동에 참여합니다. 싫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일 먼저 나섰습니다. 무엇보다도 생명선을 항상 와이어에 연결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다리가 떨리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일곱살짜라 막내 조카도 체험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맹종죽 테마 공원에서 내려 오는 길입니다. 해는 서쪽으로 지면서 마지막 노을을 보여줍니다. 저녁 노을은 다음 날 맑을 것이란 표입니다. 이로서 1박 2일의 거제도 여행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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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에서 나와 유람선으로 해금강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선장님은 신기의 항해술로 동굴속에서도 부딪히지 않고 파도를 이겨냈습니다. 오늘 유난히 날씨가 좋아 물결이 잔잔하기때문일까요? 선장님은 항해술만 아니라 구수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템포를 조절하며 감정을 격동시키듯 해금강의 갖가지 바위들의 모습을 들려주는 노련한 이야기꾼이더군요.

 

 

장승포항으로 다시 돌아와 차를 타고 바람의 언덕으로 달렸습니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근 30-40분을 달렸나요? 바람의 언덕을 지나쳐 우제봉으로 갑니다. 해금강 호텔에서 언덕길을 따라 700~800미터를 걸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서자암이 있는 데 기와 지붕의 맵시가 보기 좋습니다. 한국의 기와지붕은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우제봉 전망대에 올라 바다 속에서 불쑥 솟아 오른 해금강을 바라보았습니다. 바로 손아래 잡힐 듯이 앉아 있는 해금강 둘레를 끊임없이 유람선이 왔다 갔다 합니다. 선장님들의 목소리가 우제봉에서도 들립니다. 오래 오래 앉아서 이 풍경을 바라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진으로 느낌을 다 잡을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 줄 수 없음을, 여행하는 분들은 누구나 아시겠지요. 사진으로 나타나지 않는 평온함...

 

 

해금강의 기암들은 먼 바다 쪽에 있어 여기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왼쪽 끝에 사자암이 보입니다. 유람선은 해금강 관람을 마치고 떠나가고 있네요.

 

전망대에서 우제봉 오른쪽으로 바라 보니 어제 보았던 대병대도가 보입니다. 그 뒤로 왼쪽에 대매물도가 보일 듯 말 듯합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시야가 깨끗하진 않습니다.

 

우제봉 꼭대기에는 군사시설때문에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합니다. 시설아래까지 나 있는 계단입니다.

 

우제봉 시설 아래에서 바라본 해금강입니다. 두 연인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네요. 사실 동갑내기 사촌들입니다. 하나는 창원에, 하나는 부산에 사는데 서로 잘 맞는지 사이 좋게 지냅니다. 끊임없이 조잘 조잘...

 

내려오는 길에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해금강을 찍어 보았습니다.

 

 

유람선에서 보던 해금강과 우제봉에서 보는 해금강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거제도 여행에서는 우제봉에서의 해금강의 모습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제봉에서 바라 본 해금강, 그리고 여차-홍포에서 바라 본 대병대도와 소병대도의 광경은 거제를 대표하는 두 장면이랍니다. 물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겠지만, 들은 바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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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밤은 지나가고 어김없이 해는 떠오릅니다.

거제의 아침이 밝아 옵니다.

항상 늦잠자는 사람에겐 일출은 새로운 풍경입니다. 

아침 노을은 오늘의 맑음!

대명리조트에서 바라본 거제 앞 바다의 아침입니다.

 

떠오르는 태양이 비치어

부두 앞에 불타는 모습에 처음에 저것이 무언인지 깜짝 놀랐습니다.

 

해는 점점 떠 오르고

수면에 햇빛이 불기둥이 되었습니다.

이태백은 달이 비친 호수를 보았다지만

여기는 잔잔한 수면에 태양이 비쳐 보이는군요!

 

장승포 유람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외도를 향하면서

해변을 한 커트, 찰깍!

 

외도 보타니아에 도착하여

언덕을 올라가면서 쭉쭉 뻗은 이국적인 나무들

 

언덕을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한 관리소?

 

비너스 가든입니다

하얀 기둥 사이에 조각상들이 보이죠

예쁘게 만들어 놓아 많이들 사진을 찍으시네요

 

 

 

비너스 가든의 맞은 편에 천국의 계단이 있는 쪽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바다를 배경으로 쭉쭉 뻗은 나무들입니다

 

선착장 내려가는데 또 다른 유람선에서 관광객이

몰려 올라오네요

 

 

내려가는 길에 동백꽃 한 컷

백꽃은 지심도가 유명하답니다. 철이 되면 온 섬이 불타는 듯하다네요.

선장님 말씀에...

 

선착장 앞 바다입니다.

유람선들은 선착장에 관광객을 내려 놓고 조금떨어진 바다에서

다시 승객들이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1시간 30분간~

 

다음 행선지는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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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섬마다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겠지만 남쪽 한려수도의 장관은 뭐니뭐니해도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죠. 그래서 다도해입니다.

 

거제도를 대표하는 두 비경을 말하라치면 그 하나는 옥제봉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이며 또 하나는 여차몽돌해변에서 홍포가는 비포장길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병대도와소병대도, 그리고 멀리 대매물도와 소매물도의 모습이라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방파제를 건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이 해변이 여차몽돌해변입니다. 크고 작은 둥근 몽돌들이 해변을 뒤덮고 있는데, 마을 아주머니들이 이 몽돌위에서 미역을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여기서는 몽돌을 반출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슬쩍 하나 집었더니작업을 하시던 아주머니, 언제 보셨는지 야단을 치십니다. 표지판에도 몽돌을 반출하면 안된다고 엄금하고 있군요. 하릴없이 몽돌을 바다에 던져 보았습니다. 

 

여차 몽돌 해변을 지나 홍포쪽으로 차를 몰아가니 곧 비포장길이 나오는군요. 거제시에서는 일부러 이 일차선 도로를 포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먼지를 날리며, 덜덜덜 거리며 언덕을 굽이굽이 올라갑니다. 이런 길을 운전하면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핸들에 전해져 오는 진동은 느낌이 좋습니다. 예전에 경북 하회마을 너머에 있는 병산 서원을 찾아 갈 때도 이와 같은 비포장길을 지난 일이 있었지요. 이런 길은 도보로 가는 것이 제격이건만 그렇게 못하고 차로 올라 갑니다. 길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군요.  탁 트인 남쪽 바다에 점점이 섬들이 보입니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익도는 너무 작아 사진에는 보이지 않군요.

 

위의 사진 왼쪽 모습을 전체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섬이 대병대도라는군요. 다섯개의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나요.

 

대병대도의 오른 쪽, 즉 서쪽에 소병대도가 보입니다. 역시 여러개이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섬입니다. 사진 중앙 저 멀리 큰 섬이 보입니다. 대매물도입니다. 그리고 대매물도 서쪽에 나즈막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소매물도입니다. 소매물도 앞에 조금 진하게 보이는 섬은 가유도라고 그러네요.

 

소매물도는 등대섬으로 유명하죠.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조수에 따라 연결되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합니다.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아득한 바다에서 환상적인 스노클을 즐겼던 때가 아른거립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으로 홍포로 가는 비포장길이 보입니다. 이날 좁은 길에 잠시 주차해 두는 통에 오고 가는 차들이 엉겨 불편을 끼치게 되어 아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차를 주차하시려든 전망대 바로 근처 말고, 홍포쪽으로 10미터정도 내려가면 2-3대 주차할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있을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는 좀...

 

다른 각도로 대병대도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차-홍포 비경, 대소병대도를 감상하고 대명콘로  돌아와서 13층에서 바라본 육지쪽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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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잠 깨

창으로 들이친

달그림자에 화들짝 놀라

 

무심히 바라보다

달그림자 품으러

문 밖을 나섰더니

 

그러나 거제 앞 바다에

달그림자는

걸려있지 않더라

 

그 날 밤은

밤새 한 숨도

자지 못하였더라

부산에서 거제도 가는 길에 가덕도가 있습니다. 거가대교 요금소에 들어서기 전에 가덕도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음엔 조용한 날 하루 잡아 가덕도를 돌아보고 싶다. 가덕 휴게소에서 가덕도 포구쪽으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딸 아이의 뒤 모습과 함께 가덕도가 보입니다. 십여년전 배를 타고 동료들과 온 기억이 납니다. 아주 조용한 모습에 아직 그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가덕도 휴게소에서 해저터널쪽을 바라 보았습니다. 비스듬하게 바다로 들어가는 터널의 외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해저 터널은 최대 수심 48미터로 세계 최대라고 합니다. 실제 터널로 들어서면 아주 완만하게 터널이 뻗어 있을 뿐, 그리고 곳곳에 수심을 알려주는 표지판 외에는 해저터널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터널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물 속 세계를 볼 수 있다면 완전 대박일 텐데 하고 공상을 해 보았습니다.

 

해저 터널 지나서 두개의 다리를 지납니다. 이것이 첫번째 다리입니다.

거가대교가 2010년 12월 개통됨으로 부산 거제도간의 거리가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요금은 10,000원으로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단축된 시간과 기름비,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거제도에 가는데 1시간~1시간 30분면 충분합니다. 광안대교~황령터널~동서고가로~신항만까지 산업도로~거가대교로 이어지는 도로망은 아주 편리합니다. 거제도 여행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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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성의 칼날 / 찰리 길리피스 / 이필렬

 

증기기관이 과학에 빚지고 있는 것보다 과학이 증기기관에 빚지고 있는 것이 더 많다 - 헨드슨(1878~1942)

 

뉴커먼 기관에서 시작       레고로 만들어 본 증기

그림)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1736~1829)와 증기기관차

영국에서 증기 기관을 빼앗는 것은 석탄과 철도를 동시에 빼앗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모든 부의 원천을 고갈시킬 것이며, 그 번영이 의존하고 있는 모든 것을 멸망시킬 것이며, 저 거대한 힘을 근절시킬 것이다. 영국이 가장 강력한 방어력이라고 생각하는 해군을 파괴하는 것조차도, 이것과 비교하면 별로 치명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사디 카르노(1796~1832)

사디 카르노는 증기기관을 모형으로 삼아 가장 효율적인 열기관 연구에 착수하였다. 열기관연구의 기본 목적은 열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는 동력에 한계가 있는가, 그리고 증기보다 더 유효하게 힘을 전달하는 것이 있는가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에콜 폴리테크닉 출신으로 가능한한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물을 생각하도록 훈련을 받은 카르노는 연구를 일반화시켰다. 증기기관이라는 특수한 것의 연구로부터 즉각 "열에 의한 운동의 생성"이라는 문제를 추상하여 가장 이상적인 열기관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카르노

그림) 영구기관으로 유명한 카르노- 열역학의 창시자로서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보존의 법칙)과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의 법칙)이 열역학분야에서 유래했다.

 

카르노의 열연구는 19세기 물리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뉴턴역학과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물리학의 헛점을 드러내었다.

 

19세기 뉴턴 역학은 물체의 연장(공간속에서 일정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물질의 성질), 질량, 속도(운동)을 기본으로 한다. 힘은 질량에다 운동의 변화를 곱한 양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리학자는 작용을 어떻게 표현해야 했을까? 힘, 일, 열, 불, 화학적 반응성, 자기, 전기, 생명등을. 힘의 전달은 기본적으로 접촉을 전제로 한다. 민다든가, 충격을 가하는 것등은 접촉으로 힘이 전달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접촉되지 않은 물체,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물체에 힘이 가해지는 현상은 어떤 메카니즘으로 설명해야 할까? 

 

자기 - (a) 막대자석

그림) 자석의 주위 공간으로 미치는 힘의 영향이 보인다.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물체에 힘을 가하는 것은 어떤 메카니즘에 근거한 것인가? 입자론적인 고전역학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또한 기계론적 물리학이 자연을 기술하는데 과연 적절한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기술자가 인간이나 동물, 바람이나 물의 운동으로부터 지레, 도르레, 기어, 스크류등에 전달되는 힘만 다루어야 한다면, 고전 역학의 원리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열을 동력으로 삼자마자 고전 역학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증기에 의하여 피스톤이 밀려가는 것과 원통 속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의 관련성을 어떻게 모멘트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격증 정보]실린더

그림) 피스톤 운동 - 증기기관은 열을 동력으로 실린더내에 피스톤 운동을 유발시키고, 이 직석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기구를 통해 바퀴를 회전시켜 일을 하는 장치이다.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카르노는 이러한 깊은 논의에 집착하기 않았다. 그는 열을 단순히 받아들인 뒤, 열을 전달하는 열소 즉 칼로릭이 있다고 전제하였다. 그는 칼로릭을 보존되는 성질이 있는 유체로 취급하였다. 그리고 증기기관의 운동은 칼로릭의 흐름으로 인한 것이라는 이론이 전개한다. 따뜻한 물체에서 찬 물체로 칼로릭이 흐름으로 평형이 깨어지고 그 이후 다시 평형이 수립된는 과정에서 피스톤 운동이 생긴다. 즉 칼로릭이 자신의 준위를 찾아 복원되는 과정에서 동력이 끌어내지는 것이다.

 

이러한 메카니즘은 카르노의 영구기관에서 구현되었다. 기체는 압축되면 뜨거워지고, 팽창하면 냉각된다. 만일 기체를 압축시키면서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려면(등온압축), 우리는 그 기체속의 칼로릭을 제거해야 한다. 또 역으로 팽창시키면서 온도가 내려가지 않게 하려면(등온팽창) 칼로릭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른바 등온압축, 등온팽창이라는 개념이 나타난다. 이러한 열역학에 근거하여 카르노의 영구기관은 [등온팽창-> 단열팽창-> 등온압축 ->단열압축]의 사이클을 거쳐 초기상태로 돌아온다.

 

카르노기관 - 카르노기

그림)  P=압력, V=부피, 1=초기상태, 1-2 = 칼로릭이 공급되는 등온팽창, 2-3 = 칼로릭의 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팽창함으로 온도가 내려가는 과정(단열팽창), 3-4 = 칼로릭이 회수되는 등온압축, 4-1: 칼로릭의 공급 및 회수가 중단된 상태에서 압축됨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과정(단열압축), 1=최종상태=초기상태

이러한 사이클로 무한 운동이 가능한 이상적인 영구기관의 가역적 과정은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엔트로피법칙이 탄생하게 된다.  

 

카르노의 영구기관은 초기상태에서 시작하여 초기상태로 되돌아가는 이상기관이다. 카르노의 영구기관에 나타난 이러한 가역성 개념은 관성 운동개념과 비교된다. 현실의 운동 중에서 직선위에서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운동은 없다. 마찬가지로 현실의 과정 중에서 가역적인 과정은 없다. 그러나 현실의 비가역적 변화 대신에 이론적인 가역 변화를 생각할 수 있다. 초기상태와 최종상태의 온도차를 한없이 작아지도록 한다면 이론적으로 초기상태는 최종상태와 같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가상적인 가역성은 연속성을 의미하며 미적분을 응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클라페이롱(1799~1864)은 카르노의 이론을 수학적으로 다루었다. 클라우지우스는 클라페이롱의 논문을 통해 카르노의 업적을 알게 되었고, 그 가역성은 클라우지우스가 엔트로피개념을 이끌어 낸 필수조건이 되었다. 클라우지우스는 가역성이 "절대로 도달할 수는 없지만 무한히 접근할 수 있는 한계"같은 것이며 "그러므로 이론적으로 고찰을 할 때는 이것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생각해도 좋으며, 비록 한계로서일지라도 이론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썼다.

 

클라우지우스가 들려주

그림) 엔트로피법칙을 유추해낸 클라우지우스, 그는 그 세대의 과학자들중에 가장 유연한 사고를 지닌 사람이었다. 엔트로피라는 불가해한 양을 식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물리학의 추상범위에 관해서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칼로릭모델을 사용하지 않고도 카르노가 그러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운동론적 열이론으로부터는 가역성이라는 핵심적이고도 역설적인 개념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열역학이라는 학문은 열교환을 유체의 이동으로 보는 칼로릭 이론에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비록 칼로릭은 실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에너지와 엔트로피라는 개념속으로 사라졌지만...

 

찰스 길리피스의 객관성의 칼날은 무딘 연마석에 의해 예리하게 변해 왔다는 것이 놀랄 뿐이다. 오류는 오류를 낳지만, 때로는 오류로 인해 진리로 인도되기도 한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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