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해지면서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 때즈음 되었을 때 머틀의 아파트 방 안 풍경은 인생살이 이야기로 열기가 가득합니다. 맥키부인의 결혼 전 이야기에서부터 머틀과 윌슨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술기운과 함께 무르익어갑니다. 

 

얽히고 설힌 그들의 이야기는 캐러웨이가 경험한 세계와는 딴 판입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캐러웨이는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aisy was not a Catholic, and I was a little shocked at the elaborateness of the lie.

데이지는 카톨릭신자가 아니었다. 거짓말의 정교함이란 나도 깜박 속을 정도로 놀랐다.  

 

“When they do get married,” continued Catherine, “they’re going West to live for a while until it blows over.”

"그들이 정말로 결혼했을 때 말들이 많았나 봐요," 캐더린이 계속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부로 가서 잠잠해질 때까지 거기서 살았데요." 

 

 

“It’d be more discreet to go to Europe.”

"유럽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나았을텐데요."

 

 

“Oh, do you like Europe?” she exclaimed surprisingly. “I just got back from Monte Carlo.”

"오, 유럽을 좋아하세요?" 그녀는 놀라면서 소리쳤다. "얼마전에 몬테카를로에 다녀 왔었는데."

 

 

“Really.”

"정말입니까?"

 

“Just last year. I went over there with another girl.”

"바로 작년에요. 다른 애랑 함께 갔었어요."

 

 

“Stay long?”

"오래 있었습니까?"

 

“No, we just went to Monte Carlo and back. We went by way of Marseilles.

'아뇨, 우리는 몬테카를로에만 갔는데요, 마르세이유를 거쳐서 갔어요."

 

We had over twelve hundred dollars when we started, but we got gypped out of it all in two days in the private rooms.

출발할 때 12000달러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속아서 이틀만에 몽땅 빼앗겨버렸어요. 전용 개인방에 머물렀거든요.

 

We had an awful time getting back, I can tell you.

돌아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God, how I hated that town!”

아이구 맙소사, 정말 지긋지긋한 곳이예요."

 

The late afternoon sky bloomed in the window for a moment like the blue honey of the Mediterranean — then the shrill voice of Mrs. McKee called me back into the room.

지중해의 깊은 파란 물처럼 빛나는 늦은 오후의 하늘이 언듯 창문에 비치었다. 그 때 맥키부인의 그 높은 목소리가 나를 방안으로 불렀다.

 

 

“I almost made a mistake, too,” she declared vigorously.

"나도 역시 실수를 저지를 뻔 했다니까요." 그녀가 모두 들으라는 듯 이야기했다.

 

 

“I almost married a little kyke who’d been after me for years.

"몇년이나 나를 쫓아 다녔던 쬐그만한 유태인놈이랑 결혼할 뻔 했지 뭐예요.

 

 

I knew he was below me.

난 그와 내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Everybody kept saying to me: ‘Lucille, that man’s ‘way below you!’

모두가 나에게 말하곤 했죠. "루실, 저 남자는 너하고는 안 맞아."

 

But if I hadn’t met Chester, he’d of got me sure.”

그러나 내가 체스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그가 날 데려갔을거예요."

 

“Yes, but listen,” said Myrtle Wilson, nodding her head up and down, “at least you didn’t marry him.”

"그렇군요, 하지만 보세요." 머틀 윌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당신은 그와 결혼하지는 않았잖아요."

 

“I know I didn’t.”

"그렇죠."

 

“Well, I married him,” said Myrtle, ambiguously.

"글쎄 뭐랄까, 난 그와 결혼을 해버렸어요." 머틀이 모호하게 말했다.

 

“And that’s the difference between your case and mine.”

"그게 당신과 나의 차이예요."

 

“Why did you, Myrtle?” demanded Catherine. “Nobody forced you to.”

" 언니, 왜 그랬어?" 캐더린이 물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잖아."

 

Myrtle considered.

머틀은 생각에 잠겼다.

 

“I married him because I thought he was a gentleman,” she said finally.

"그가 신사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결혼한 거야." 그녀는 이렇게 입을 뗐다.

 

“I thought he knew something about breeding, but he wasn’t fit to lick my shoe.”

"난 그 사람이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야." 

 

“You were crazy about him for a while,” said Catherine.

"얼마동안은 그에게 미쳐있었잖아." 캐더린이 말했다.

 

“Crazy about him!” cried Myrtle incredulously.

"미쳐있었다고!" 머틀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Who said I was crazy about him? I never was any more crazy about him than I was about that man there.”

"누가 그래? 내가 그에게 미쳐있었다고? 차라리 저 사람에게 미쳐있다고 해라."

 

She pointed suddenly at me, and every one looked at me accusingly.

갑자기 나를 가리키는 바람에 모두들 비난하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I tried to show by my expression that I had played no part in her past.

나는 그녀의 과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The only crazy I was was when I married him.

"미쳤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결혼할 때였어.

 

 

I knew right away I made a mistake.

내가 실수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 것은 바로 그 때였어.

 

He borrowed somebody’s best suit to get married in, and never even told me about it, and the man came after it one day when he was out.

결혼할 때 그는친구의 가장 좋은 양복을 빌렸어. 나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말이야. 그 사람이 외출하고 없을 때 한 남자가 옷을 찾으러 왔더라니까.

 

 ‘Oh, is that your suit?’ I said. ‘this is the first I ever heard about it.’

'어, 그게 당신 양복이예요?' 라고 말했지. '그런 말은 듣지 못했는데요.'

 

But I gave it to him and then I lay down and cried to beat the band all afternoon.”

그걸 주고 나서 나는 주저 앉아 땅을 치면서 오후내내 큰소리로 엉엉 울었었지."

 

“She really ought to get away from him,” resumed Catherine to me.

"정말이지, 언니는 그에게서 빠져나와야만해요," 캐더린이 다시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They’ve been living over that garage for eleven years.

"그 창고에서 11년이나 살았다니까요."

 

And tom’s the first sweetie she ever had.”

톰은  언니의 첫사랑이예요."

 

The bottle of whiskey — a second one — was now in constant demand by all present, excepting Catherine, who “felt just as good on nothing at all.”

이제 모두들 두번째 위스키병을 꺼내어 마시고 있었다. 캐더린만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더는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Tom rang for the janitor and sent him for some celebrated sandwiches, which were a complete supper in themselves.

톰은 종을 울려 관리인를 불러서 유명한 샌드위치를 사러 보냈는데, 그것은 그 자체로 완벽한 저녁식사가 되었다. 

 

 I wanted to get out and walk southward toward the park through the soft twilight, but each time I tried to go I became entangled in some wild, strident argument which pulled me back, as if with ropes, into my chair.

나는 나가서 공원을 향해 남쪽으로 부드러운 황혼속을 걷고 싶었다. 그러나 일어서려할 때마다 마치 밧줄에 묶어 의자로 끌어당기는 듯한 저 격정적이고도 생경한 아우성속으로 다시 얽혀들어가게 되었다. 

 

 

Yet high over the city our line of yellow windows must have contributed their share of human secrecy to the casual watcher in the darkening streets, and I was him too, looking up and wondering.

도시의 높은 곳, 밖으로 비치는 금빛 조명으로 그 윤곽이 어둠 속에 환히 드러난 창문은 어두져가는 거리를 우연히 지나가다 올려다 보는 사람들에게,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가 창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은연중에 보여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 올려다 보고 어리둥절해 하는 그 행인이었다.

 

 

I was within and without, simultaneously enchanted and repelled by the inexhaustible variety of life.

나는 그들 바깥에 있는 사람도 아니요, 안에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나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각양각색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에 매료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이방인이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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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이 좁은 방안에 펼쳐집니다. 유력해 보이는 사람에게 줄을 대 보려는 맥키씨, 속고 있는 줄도 모르는 맥키씨는 불쌍해 보입니다. 톰은 아무 거리낌없이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정말 못되먹은 놈입니다.

 

캐더린은 머틀처럼 소문이야기, 남의 흠을 잡는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맥키부인은 골이 바짝 나 있습니다. 캐러웨이는 이 속에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걸까하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만....

 

 

------------------------------------------------------------------------

She looked at me and laughed pointlessly.

그녀는 나를 쳐다보고는 어이없이 웃었다.

 

Then she flounced over to the dog, kissed it with ecstasy, and swept into the kitchen, implying that a dozen chefs awaited her orders there.

그리고 나서 그 강아지에게로 홱 뛰어가더니, 미친듯이 입을 맞추고는, 부엌으로 휙 들어가 버렸다. 마치 10여명의 요리사들이 거기서 그녀의 지시를 기다리기나 하는 양으로 말이다.

 

 



“I’ve done some nice things out on Long Island,” asserted Mr. McKee.

"롱아일랜드에서 멋진 작업을 했었죠." 맥키씨가 자신을 내세웠다. 

Tom looked at him blankly.

톰이 무표정하게 그를 쳐다 보았다.

Two of them we have framed down-stairs.”

"그 것중 두개가 아래층에 있습니다."

Two what?” demanded Tom.

"둘? 어떤 것 말이야?" 탐이 물었다.

Two studies. One of them I call MONTAUK POINT—THE GULLS, and the other I call MONTAUK POINT—THE SEA.”

"작품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몬토크 갑- 갈매기>이고, 하나는 <몬토크 갑-바다>입니다."

The sister Catherine sat down beside me on the couch.

여동생 캐더린이 소파위 내 옆에 앉았다.



“Do you live down on Long Island, too?” she inquired.

"당신도 롱아일랜드에 사나요?" 그녀가 물었다.

“I live at West Egg.”

"웨스트에그에 삽니다"

“Really? I was down there at a party about a month ago. At a man named Gatsby’s. Do you know him?”

"정말요? 한 달전에 그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었어요. 개츠비라는 사람집 말이죠. 개츠비를 아세요?"

“I live next door to him.”

"제가 그 이웃에 삽니다."

“Well, they say he’s a nephew or a cousin of Kaiser Wilhelm’s. That’s where all his money comes from.”

"그래요. 개츠비씨는 빌헬름 황제의 조카라든가, 사촌이라든가 그러던데요.  그게 그의 돈줄이라던군요."

“Really?”

"정말요?"

She nodded.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I’m scared of him. I’d hate to have him get anything on me.”

"나는 그 사람이 무서워요. 그사람이 나에게 무엇이라도 알게 된다는 것이 싫어요."

This absorbing information about my neighbor was interrupted by Mrs. McKee’s pointing suddenly at Catherine:

갑자기 맥키부인이 캐더린에게 삿대질을 하는 바람에 나의 이웃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중단되었다. 

“Chester, I think you could do something with HER,” she broke out, but Mr. McKee only nodded in a bored way, and turned his attention to Tom.

"체스터, 저 여자 어떻게 좀 해봐요." 그녀가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맥키씨는 따분한 듯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톰에게 주의를 돌렸다.

“I’d like to do more work on Long Island, if I could get the entry. All I ask is that they should give me a start.”

"롱아일랜드에서 작업을 더 하고 싶습니다만, 제가 입회만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제가 요청하는 것은 다만 시작할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Ask Myrtle,” said Tom, breaking into a short shout of laughter as Mrs. Wilson entered with a tray. “She’ll give you a letter of introduction, won’t you Myrtle?”

"머틀에게 말해보세요," 윌슨 부인이 쟁반을 들고 들어 올 때 가볍게 너털 웃음을 터트리면서 톰이 말했다. "당신 소개장을 하나 써 주지 그래?"

“Do what?” she asked, startled.

"뭐라고요?" 그녀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물었다.

“You’ll give McKee a letter of introduction to your husband, so he can do some studies of him.”

"맥키씨에게 당신 남편에게 보내는 소개장을 하나 써 주란 말이지. 그러면 그를 좀 연구할 수 있지 않겠어?"

 

 

His lips moved silently for a moment as he invented.

그는 잠깐 소리없이 입술을 달싹거리면서 거짓말을 꾸며내었다. 

 

 “GEORGE B. WILSON AT THE GASOLINE PUMP, or something like that.”

"<가솔린 주유소의 조지 B. 윌슨>, 뭐 더 좋은 제목없어." 

Catherine leaned close to me and whispered in my ear: “Neither of them can stand the person they’re married to.”

캐더린은 나에게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는 귀속말을 했다. "두 사람 다 자기 아내와 남편에게 참을 수 없다는 거예요."

 



“Can’t they?”

"참을 수 없다고요?"

“Can’t STAND them.” She looked at Myrtle and then at Tom.

"그럼요, 참을 수 없다구요." 그녀는 머틀을 돌아 보고, 다시 톰을 돌아 보았다.

 

 

“What I say is, why go on living with them if they can’t stand them?

"무슨 말인가 하면요, 참을 수 없다면 왜 계속 같이 사느냐 하는 것이죠.

 

If I was them I’d get a divorce and get married to each other right away.”

나라면 당장 이혼하고 서로 결혼하고 말거예요."



“Doesn’t she like Wilson either?”

"언니는 윌슨을 좋아하지 않나요?"

The answer to this was unexpected.

대답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It came from Myrtle, who had overheard the question, and it was violent and obscene.

머틀이 부지중에 이 말을 듣고 격렬하게 쌍욕을 퍼부었다.  

“You see,” cried Catherine triumphantly.

"봤죠," 캐더린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She lowered her voice again.

그녀는 다시 목소리를 낮추었다.

 

 

 “It’s really his wife that’s keeping them apart. She’s a Catholic, and they don’t believe in divorce.”

"실제로 그들이 합하지 못하는 건 그의 아내때문이죠. 그녀는 카톨릭 신자예요. 그들은 이혼을 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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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롭습니다. 아래 층에 사는 맥키 부부의 태도가 굉장히 암시적이네요. 맥키씨는 아주 사근사근하게 사람들을 대하죠. 반면에 아내는 맥키씨에게 끌려서 온 것처럼 부르퉁해 있는 듯 하고요. 맥키씨는 되도 않는 그의 사진으로 아마도 윌슨부인에게서 큰 돈을 뜯어 먹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윌슨부인의 오만함은 하늘을 찌르고 맥키씨 부부의 아첨은 더욱 그녀를 부채질합니다. 그 순간 톰의 한 마디로 찬 물을 끼얹네요. 역시 돈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가 크긴 크군요. 그 오만한 윌슨부인도 톰의 한 마디에 끽 소리도 하지 못합니다.

 

 

------------------------------------------------------------------------

 

Mr. McKee was a pale, feminine man from the flat below.

맥키씨는 아래층에서 온 얼굴이 하얀 여성스러운 남자였다.

 

 He had just shaved, for there was a white spot of lather on his cheekbone, and he was most respectful in his greeting to every one in the room. 

광대뼈에 언뜻 보일듯 말듯한 하얀 거품만이 그가 막 면도를 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방에 들어오면서 모두에게 아주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He informed me that he was in the “artistic game,” and I gathered later that he was a photographer and had made the dim enlargement of Mrs. Wilson’s mother which hovered like an ectoplasm on the wall.

그는 나에게 "예술적인 놀이"를 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나중에 알게된 바로는 그는 사진사이며, 벽에 걸린, 윌슨 부인의 어머니의 모습이 희미하게 유령처럼 떠있는 흐릿하게 확대된 사진은 그의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His wife was shrill, languid, handsome, and horrible. She told me with pride that her husband had photographed her a hundred and twenty- seven times since they  had been married.

그의 아내는 높은 목소리에는 걸맞지 않게 맥없이 처져보였으며, 잘 생긴 얼굴에는 죽을 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결혼한 이후 백스물일곱번이나 남편의 사진 모델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Mrs. Wilson had changed her costume some time before, and was now attired in an elaborate afternoon dress of cream-colored chiffon, which gave out a continual rustle as she swept about the room.

윌슨 부인은 이미 복장을 바꾸어, 지금은 비단으로 공들여 만든 얇은 크림색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긴 드레스를 끌며 방을 다닐 때마다 옷 스치는 소리가 사각 사각 났다.  

 

With the influence of the dress her personality had also undergone a change.

그 드레스때문인지 그녀의 성격 또한 판이 하게 달려졌 있었다.   

 

 

The intense vitality that had been so remarkable in the garage was converted into impressive hauteur.

이전 차고에 있을 때 그토록 돋보였던 강렬한 생명력은 오히려 눈에 선연한 오만함으로 바뀌었다. 

 

 Her laughter, her gestures, her assertions became more violently affected moment by moment, and as she expanded the room grew smaller around her, until she seemed to be revolving on a noisy, creaking pivot through the smoky air.
그녀의 웃음, 몸짓, 주장은 시시각각으로 더 강렬해졌으며, 그녀가 점점 거대해지면서 그녀 주위의 공간은 점점 사라져 가고 마침내는 담배연기 자욱한 공기속에서 요란하게 삐꺽거리는 축을 중심으로 그녀만이 빙빙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My dear,” she told her sister in a high, mincing shout, “most of these fellas will cheat you every time.

"내 사랑," 그녀는 고조된 목소리로 으스대며 여동생에게 소리쳤다. "사람들은 다 매번 널 속이려 들거야."

 

 All they think of is money.

그들은 오직 돈만 생각하지.

 

 

I had a woman up here last week to look at my feet, and when she gave me the bill you’d of thought she had my appendicitis out.”

지난 주에 한 여자가 내 발을 보려고 여기에 올라 왔지. 나에게 계산서를 내밀었을 때,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녀는 나를 홀랑 벗겨먹으려 했어." 

“What was the name of the woman?” asked Mrs. McKee.

"그 여자 이름이 뭐였어요?" 맥키부인이 물었다.

“Mrs. Eberhardt. She goes around looking at people’s feet in their own homes.”

"에버하르트부인이야. 그녀는 평소에도 가게 손님들에게 그러고 다닌다지."

“I like your dress,” remarked Mrs. McKee, “I think it’s adorable.”

"당신의 드레스가 맘에 꼭 들어요." 맼키부인이 말했다. "정말 사랑스러워요."

 

 


Mrs. Wilson rejected the compliment by raising her eyebrow in disdain.

윌슨부인은 그런 말 하지 말라는 듯 경멸조로 눈썹을 치켜들었다. 

“It’s just a crazy old thing,” she said. “I just slip it on sometimes when I don’t care what I look like.”

"이것은 구닥다리일 뿐이예요." 그녀가 말했다. "난 어떻게 보일지 신경쓸 필요가 없을 때만 이걸 입을 뿐이죠."

 

 


“But it looks wonderful on you, if you know what I mean,” pursued Mrs. McKee.

"내 말은 그 옷이 당신에게는 아주 잘 어울린다는거예요." 맥키부인은 작정한 듯이 말했다.   

 

 “If Chester could only get you in that pose I think he could make something of it.”

"체스터가 당신의 그 모습을 찍을 수만 있다면, 아마도 굉장할 거예요."

We all looked in silence at Mrs. Wilson, who removed a strand of hair from over her eyes and looked back at us with a brilliant smile.

우리 모두는 할 말을 잊고 윌슨 부인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마 위로 내려온 머리칼을 옆으로 넘기면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마주 보았다. 

 

 

Mr. McKee regarded her intently with his head on one side, and then moved his hand back and forth slowly in front of his face.

맥키씨는 머리를 한 쪽으로 기울이고 그녀를 유심히 뚫어지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의 얼굴 앞에 손을 펴서 천천히 전후로 움직여 보았다.  

“I should change the light,” he said after a moment. “I’d like to bring out the modelling of the features. And I’d try to get hold of all the back hair.”

"조명을 바꾸어 봐야겠어요."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 그가 말했다. "이목구비의 음영아 뚜렷하면 더 좋을 것 같군요. 뒷 머리칼을 모두 한 데 잡아보세요."

“I wouldn’t think of changing the light,” cried Mrs. McKee. “I think it’s——”

"조명까지 바꿀 필요는 없잖아요." 맥키 부인이 외쳤다. "난 그저--"

 



Her husband said “SH!” and we all looked at the subject again, whereupon Tom Buchanan yawned audibly and got to his feet.

그녀의 남편이 "쉿!" 하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다시 주인공을 쳐다 보았는데, 그 장면에서 톰부캐넌은 들으라는 듯이 소리내어 하품을 하고서는 일어섰다.

“You McKees have something to drink,” he said. “Get some more ice and mineral water, Myrtle, before everybody goes to sleep.”

"맥키 당신 마실 것 가지고 있지." 그가 말했다. "머틀, 얼음와 광천수 좀 가지고 와, 모두가 지루해서 나가떨어지기 전에 말이야."

“I told that boy about the ice.” Myrtle raised her eyebrows in despair at the shiftlessness of the lower orders. “These people! You have to keep after them all the time.”

"벌써 엘리베이트보이에게 말해 놨어요." 이런 하찮은 말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기가 막혀 머틀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언제까지 당신은 이 사람들에게 큰소리만 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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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톰과 윌슨부인의 강권으로 결국 캐러웨이는 톰과 윌슨부인의 비밀처소에 가게됩니다. 집에 도착하자 윌슨 부인은 아주 도도하게 주인행세를 합니다. 엘레베이터 소년도 윌슨부인의 도도함에 많이 당한 모양입니다.

 

아파트 방에 있는 가구나 탁자에 놓인 잡지, 책등은 그녀의 취향을 보여줍니다. 고상함과는 거리가 있군요. 더구나 그녀의 여동생(언니가 아닌 것 같네요)도 천박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런 여자를 아름답다고 하니, 보는 눈도 가지 가지네요. 

 

이 부분에서는 윌슨부인과 그의 여동생의 성향등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유의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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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ent on, cutting back again over the Park toward the West Hundreds.

우리는 쭉 가다가 센트럴 파크를 지나 길을 바꾸어 웨스트 헌드레즈쪽으로 향했다.  

 

 

 At 158th Street the cab stopped at one slice in a long white cake of apartment-houses.

택시는 158번가에 이르러 하얀 공동주택들이 길게 늘어선 구역중 한 부분에 멈추었다. 

 

 Throwing a regal homecoming glance around the neighborhood, Mrs. Wilson gathered up her dog and her other purchases, and went haughtily in.

윌슨 부인은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왕이 고국을 바라보듯이 주위를 돌아보고는, 강아지와 다른 구입물들을 들고서 턱을 치켜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I’m going to have the McKees come up,” she announced as we rose in the elevator. “And, of course, I got to call up my sister, too.”

"맥키네를 오라고 할거예요"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 그녀가 내뱉었다. "물론 내 동생도 부를거구요."

 

 

The apartment was on the top floor — a small living-room, a small dining-room, a small bedroom, and a bath.

그 방은 맨 위층에 있었다. 거기에는 작은 거실, 작은 식당방, 작은 침실, 그리고 작은 욕조가 있었다.

 .

 

The living-room was crowded to the doors with a set of tapestried furniture entirely too large for it, so that to move about was to stumble continually over scenes of ladies swinging in the gardens of Versailles.

거실은 한 세트의 가구들로 꽉 차 있었는데, 그 가구들은 하나같이 방에 비해 너무 컸다. 그 가구들에는 베르사이유 정원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아가씨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는데, 조금 움직일 때마다 그 풍경들이 발에 채였다.  

 

The only picture was an over-enlarged photograph, apparently a hen sitting on a blurred rock.

그림은 달랑 하나만 걸려 있었는데, 그것은 너무 확대시키는 바람에 불분명해 보이는 사진이었다. 그것은 분명 암탉으로 보이는 것이 흐릿해 보이는 바위위에 앉아 있는 사진이었다.  

 

 

Looked at from a distance, however, the hen resolved itself into a bonnet, and the countenance of a stout old lady beamed down into the room.

그러나 멀리서 그 그림을 보면, 그 암닭은 보닛모자 속에 들어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뚱뚱한 노파가 액자속에서 태연하게 방안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Several old copies ofTown Tattle lay on the table together with a copy of Simon Called Peter, and some of the small scandal magazines of Broadway.

탁자위에는 지나간 타운태틀 몇 부가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사이몬 콜드 피터'라는 소설책 한 권과 브로드웨이의 소소한 스캔들을 실은 잡지들도 몇 부도 있었다.

 

 

Mrs. Wilson was first concerned with the dog.

윌슨 부인은 첫번째 관심사는 강아지였다. 

 

A reluctant elevator-boy went for a box full of straw and some milk, to which he added on his own initiative a tin of large, hard dog-biscuits — one of which decomposed apathetically in the saucer of milk all afternoon.

엘리베이터 소년은 윌슨 부인의 등살에 떠밀려 짚으로 채운 상자와 우유를 조금 가져 왔다. 그리고 덤으로 시키지도 않은, 크고 단단한 개먹이용 비스켓이 든 캔 하나를 더 가져왔는데, 비스켓 하나는 오후 내내 우유 접시에 내버려져 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Meanwhile Tom brought out a bottle of whiskey from a locked bureau door.

그 동안 톰은 잠겨진 옷장 문을 열고 위스키 한 병을 꺼내 가져왔다.

 

I have been drunk just twice in my life, and the second time was that afternoon; so everything that happened has a dim, hazy cast over it, although until after eight o’clock the apartment was full of cheerful sun.

나는 지금까지 딱 두 번 술에 취했었는데, 그 두번째가 그날 오후였다. 그래서 그날에는 8시가 되기까지 방이 훤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그 날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가물 가물, 어렴풋하기만 하다.

 

 

Sitting on Tom’s lap Mrs. Wilson called up several people on the telephone; then there were no cigarettes, and I went out to buy some at the drugstore on the corner.

윌슨 부인은 톰의 무릎에 앉아서 전화로 몇 사람을 불러들이고 있을 때, 나는 모퉁이에 있는 가게에 담배를 사러 나갔다. 마침 담배가 없었던 것이다.

 

 

When I came back they had disappeared, so I sat down discreetly in the living-room and read a chapter of Simon Called Peter — either it was terrible stuff or the whiskey distorted things, because it didn’t make any sense to me.

내가 돌아왔을 때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거실에 조심스럽게 앉아서 소설 '사이몬 콜드 피터'의 첫 번째 장을 읽었다. 그것은 형편없는 쓰레기였다. 아니면 술때문에 내가 취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것은 턱없는 이야기였다. 

 

 

 

Just as Tom and Myrtle (after the first drink Mrs. Wilson and I called each other by our first names) reappeared, company commenced to arrive at the apartment-door.

톰과 머틀(첫 술을 마신 뒤로 윌슨과 나는 서로의 이름으로 불렀다.)이 다시 나타났을 때 막 친구들이 도착하여 문을 두들겼다. 

 

 

The sister, Catherine, was a slender, worldly girl of about thirty, with a solid, sticky bob of red hair, and a complexion powdered milky white.

여동생 캐더린은 삼십쯤 되어 보이는, 호리호리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여자로, 굵은 머리칼을 머리에 붙인 빨간 단발머리에, 우유빛 분을 바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Her eye-brows had been plucked and then drawn on again at a more rakish angle, but the efforts of nature toward the restoration of the old alignment gave a blurred air to her face.

그녀의 눈썹은 위로 비스듬히 당겨져 올라가다 꺽여지는 순간 더 날렵한 각도를 이루며 다시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손 보기전의 자연스런 모양으로 되돌아가려는 기미가 강해서인지 그녀의 얼굴에는 애매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When she moved about there was an incessant clicking as innumerable pottery bracelets jingled up and down upon her arms.

그녀가 돌아다닐 때면 팔에 걸린 수많은 도자기로 만든 팔찌가 아래 위로 쟁쟁거리며 내는 달가닥거리는 소리가 연방 들렸다.

 

She came in with such a proprietary haste, and looked around so possessively at the furniture that I wondered if she lived here.

주인이라도 되는 양 급히 들어와서 자기 소유라도 되는 것처럼 가구들을 둘러보는 통에 나는 그녀가 여기에 살고 있는 줄 알았다.  

 

But when I asked her she laughed immoderately, repeated my question aloud, and told me she lived with a girl friend at a hotel.

그러나 내가 물어 보니, 그녀는 터무니 없다는 듯이 웃으며, 큰소리로 내 말을 되풀이하였다. 그리고는 나에게 친구와 함께 호텔에 살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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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택시를 타고 톰의 아지트인 아파트로 가는 도중에 강아지 한 마리를 흥정하는 장면이군요. 윌슨부인의 이름은 머틀이군요. 머틀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예뻐보이는 강아지를 한 마리 삽니다. 가격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네요. 톰은 장사꾼의 속셈을 훤히 알지만 순순히 돈을 내 주는군요...

 

------------------------------------------------------------------------

 

We backed up to a gray old man who bore an absurd resemblance to John D. Rockefeller.

우리는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에게로 후진하였다. 그 노인이 존 D. 록펠러를 닮았다니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할까?

 

In a basket swung from his neck cowered a dozen very recent puppies of an indeterminate breed.

그의 목에서 늘어뜨려져 흔들리는 바구니 안에는 갓 태어난 십여마리의 종류를 알 수 없는 강아지들이 웅크리고 있었다.

 



“What kind are they?” asked Mrs. Wilson eagerly, as he came to the taxi-window.

"무슨 종류죠?" 그가 택시 창문께로 다가오자 윌슨 여사가 사고 싶어 안달하였다.

 



“All kinds. What kind do you want, lady?”

"모든 종이 다 있지요. 숙녀분께서는 어떤 종을 원하시나요?"

 



“I’d like to get one of those police dogs; I don’t suppose you got that kind?”

"경찰견을 갖고 싶은데요, 있어요?"

 



The man peered doubtfully into the basket, plunged in his hand and drew one up, wriggling, by the back of the neck.

그 남자는 바구니 안을 망설이는 눈초리로 바라보다가, 손을 집어넣고는 꼼지락거리는 놈 한 마리의 뒤덜미를 잡아 들어 올렸다.

 

 



“That’s no police dog,” said Tom.

"경찰견이 아니잖아." 톰이 말했다.

“No, it’s not exactly a police dog,” said the man with disappointment in his voice.

"그렇죠. 경찰견은 아닙니다."  그 남자의 목소리엔 실망감이 묻어났다. 

 

 

“It’s more of an Airedale.” He passed his hand over the brown wash-rag of a back.

"이건 에어데일이라 할 수 있죠." 그는 등줄기의 갈색 털가죽을 쓰다듬었다. 

에어데일 테리어(Aire3. 개 종류 - 에어데일

 

 “Look at that coat. Some coat. That’s a dog that’ll never bother you with catching cold.”

"이 털가죽을 보세요. 대단하죠. 감기에 걸려 귀찮게 할 일은 없을거예요."

 

"I think it’s cute,” said Mrs. Wilson enthusiastically. “How much is it?"

"귀여워요." 윌슨여사가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얼마예요?"

“That dog?” He looked at it admiringly. “That dog will cost you ten dollars.”

"저 개요?" 그는 대단한 놈이라는 듯이 그 놈을 쳐다보았다. "그 놈은 10달러입니다."

The Airedale—undoubtedly there was an Airedale concerned in it somewhere, though its feet were startlingly white—changed hands and settled down into Mrs. Wilson’s lap, where she fondled the weather-proof coat with rapture.

그 놈의 발이 유난히 희었지만 분명히 어딘가에는 그런 에어데일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윌슨부인은 에어데일을 받아서 무릎에 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아주 좋아라하며 든든한 털가죽을 만지작거렸다.

 

“Is it a boy or a girl?” she asked delicately.

"숫놈이예요, 암놈이예요?"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That dog? That dog’s a boy.”

"그 놈요? 숫놈입니다."

“It’s a bitch,” said Tom decisively. “Here’s your money. Go and buy ten more dogs with it.”

"암놈이잖아" 톰이 내뱉었다. "여기 있소. 그걸로 그런 놈은 열마리나 더 살 수 있겠소."

We drove over to Fifth Avenue, so warm and soft, almost pastoral, on the summer Sunday afternoon that I wouldn’t have been surprised to see a great flock of white sheep turn the corner.

우리는 5번가를 지나갔다. 그 여름날의 일요일 오후는 아주 따뜻하고, 포근하여 거의 목가적이라서 한 떼의 하얀 양들이 저 모퉁이를 돌아 가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Hold on,” I said, “I have to leave you here.”

"멈춰주세요," 나는 말했다. "나는 여기서 헤어져야 하겠네요."

“No, you don’t,” interposed Tom quickly.

"안돼," 톰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Myrtle’ll be hurt if you don’t come up to the apartment. Won’t you, Myrtle?”

"안 가면 어떡해, 그러면 머틀의 마음이 어떻겠어? 그렇지 머틀?"

“Come on,” she urged.

"그래요," 그녀가 간청했다.

 

“I’ll telephone my sister Catherine. She’s said to be very beautiful by people who ought to know.”

"캐슬린 언니에게 전화할께요. 아는 사람들는 모두들 우리 언니를 정말 아름답다고 말들을 해요."

“Well, I’d like to, but——”

"글쎄, 그러고 싶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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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윌슨 부인과 윌슨의 대조적인 모습에 눈이 갑니다. 그녀의 남편 윌슨은 재의 계곡에 사는 전형적인 무지랭이입니다. 윌슨 부인은 남편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윌슨의 부인이지만 윌슨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리려 톰에게 속해 있는 여자입니다. 불쌍한 윌슨, 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입장에서 그가 어떻게 부인을 잡아둘 수 있을까요?

 

그녀는 톰과 함께 뉴욕에 도착하자 마자, 부유한 계층의 사람인 양 행동합니다. 그리고 자잘한 것에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까지 삽니다. 아마 다 톰의 돈으로 사는 것이겠죠. 윌슨 부인이 톰에게서 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돈입니다.  

 

-----------------------------------------------------------------------

 

 Then she wet her lips, and without turning around spoke to her husband in a soft, coarse voice:

그리고 나서 그녀는 혀로 입술을 축이고서는 돌아보지도 않고 남편에게 낮고 천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Get some chairs, why don’t you, so somebody can sit down.”

"의자 좀 가져와요. 얼른요. 좀 앉게."

“Oh, sure,” agreed Wilson hurriedly, and went toward the little office, mingling immediately with the cement color of the walls.

"어, 물론이지." 윌슨이 황급히 맞장구치면서 작은 사무실을 향해 갔다.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은 벽의 시멘트 색 속에 동화되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A white ashen dust veiled his dark suit and his pale hair as it veiled everything in the vicinity—except his wife, who moved close to Tom.

하얀 재 먼지들이 근처에 있는 모든 것을 뒤덮은 것처럼 - 단지 그의 아내만은 예외였는데, 그녀는 톰에게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 -  윌슨의 거무스레한 작업복과 희뿌연 머리카락에도 하얀 재 먼지가 뒤덮여 있었다. 



“I want to see you,” said Tom intently. “Get on the next train.”

"당신을 보고 싶어," 톰이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다음 기차를 타."

“All right.”

"알겠어요."

“I’ll meet you by the news-stand on the lower level.” She nodded and moved away from him just as George Wilson emerged with two chairs from his office door.

"아랫층에 있는 신문가판대옆에서 기다릴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지 윌슨이 의자 두개를 가지고 사무실 문에서 막 나올 때 톰으로부터 떨어졌다. 



We waited for her down the road and out of sight. It was a few days before the Fourth of July, and a gray, scrawny Italian child was setting torpedoes in a row along the railroad track.

우리는 길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몇 일 뒤면 7월4일(독립기념일)인데, 재를 뒤집어 쓴 깡마른 이탈리아 아이 하나가 철길을 따라 일렬로 불꽃놀이용 뇌관을 설치하고 있었다.

“Terrible place, isn’t it,” said Tom, exchanging a frown with Doctor Eckleburg.

"끔찍한 장소야. 그렇지 않아," 찌푸린 닥터 에클버그를 향해 톰이 얼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Awful.”

"끔찍하군."

“It does her good to get away.”

"그 여자도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할거야."

“Doesn’t her husband object?”

"남편이 반대하지는 않나?"

“Wilson? He thinks she goes to see her sister in New York. He’s so dumb he doesn’t know he’s alive.”

"윌슨이? 뉴욕에 있는 언니를 만나러 간다고 생각할 걸. 그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할 줄도 모르는 멍청이야."

So Tom Buchanan and his girl and I went up together to New York—or not quite together, for Mrs. Wilson sat discreetly in another car.

그래서 톰 부캐넌와 그의 여자와 나는  함께 뉴욕에 갔다 - 엄밀하게 보자면 함께 간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윌슨 여사는 다른 객차에 앉을 정도의 분별력은 있었기때문이다.

 

Tom deferred that much to the sensibilities of those East Eggers who might be on the train.

톰은 기차에 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스트에그에 사는 사람들의 이목에 신경을 곤두 세웠다. 

She had changed her dress to a brown figured muslin, which stretched tight over her rather wide hips as Tom helped her to the platform in New York.

그녀는 드레스를 갈색으로 장식된 모슬린으로 바꿔입고 있었는데, 톰이 뉴욕에서 플랫포옴에 내리도록 그녀를 도와 줄 때, 그녀의 꽤 육감적인 엉덩이위로 꽉 죄였다. 

 

At the news-stand she bought a copy of TOWN TATTLE. and a moving-picture magazine, and in the station drug-store some cold cream and a small flask of perfume.

신문 가판대에서 그녀는 타운 태틀 한부, 영화 잡지를 샀고, 역에 있는 약국에서 콜드크림과 작은 병에 든 향수를 샀다.

 

Up-stairs, in the solemn echoing drive she let four taxicabs drive away before she selected a new one, lavender-colored with gray upholstery, and in this we slid out from the mass of the station into the glowing sunshine.

계단을 올라가서는, 그녀는 차들로 웅웅거리는 차길에서 택시 네대를 보내버리고 마침내  회색 좌석이 있는 연보라색의 새 차를 골라 잡았다. 우리는 이 차를 타고 부산한 역을 벗어나 밝은 햇빛속으로 미끄러지듯 나왔다. 

 

But immediately she turned sharply from the window and, leaning forward, tapped on the front glass.

그러나 곧 그녀는 창문으로부터 몸을 갑자기 돌리더니, 몸을 앞으로 기우리고는 앞 유리창을 가볍게 두들겼다.

“I want to get  one of those dogs," she said earnestly. “I want to get one for the apartment. They’re nice to have—a dog.”

"저 강아지 한 마리를 갖고 싶어요," 그녀는 애원하듯 말했다. "아파트에 둘 강아지 말이예요. 저 녀석들을 정말 갖고 싶어요. - 한 마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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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문제의 여인, 톰의 여자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초라한 곳에 있는 여자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무기력한 소심한 남자이네요.

 

어떻게 톰과 같은 부유하고, 오만한 남자가, 그것도 데이지와 같은 아름다운 아내를 둔 남자가 그런 여자와 어울릴까요? 그녀에게는 천박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관능미가 있는 듯 합니다.

 

윌슨씨와 그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피츠제럴드의 표현을 감상해 봅시다.

 

------------------------------------------------------------------------

 

“We’re getting off,” he insisted. “I want you to meet my girl.”

"우리 내리자," 그가 고집을 부렸다. "내 여자를 만나 봐야지."

I think he’d tanked up a good deal at luncheon, and his determination to have my company bordered on violence.

내 생각엔 그는 점심 식사때 배만 잔뜩 채운 것이 아니라, 우격다짐으로라도 나를 데리고 갈 심산에 골몰했었던 것 같다.  

 

The supercilious assumption was that on Sunday afternoon I had nothing better to do.

토요일 오후에 도대체 내게 별 달리 할 일이 그 외에는 무엇이 있겠느냐는 자기 중심적인 오만한 생각이 꽉 차 있는 듯 했다. 


I followed him over a low whitewashed railroad fence, and we walked back a hundred yards along the road under Doctor Eckleburg’s persistent stare.

그를 따라서 나는 하얗게 칠해진 나즈막한 철로 울타리를 넘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에클버그가 계속 노려보고 있는 길을 따라 100야드(약 90미터)쯤 철로를 거슬러 올라 걸어갔다.

 

The only building in sight was a small block of yellow brick sitting on the edge of the waste land, a sort of compact Main Street ministering to it, and contiguous to absolutely nothing.

보이는 건물이라고는 버려진 땅의 한 귀퉁이에 있는 황토색 벽돌로 지어진 작은 한 동의 건물밖에 없었는데, 그 버리진 지역의 소형 중심가라 해야할까, 아뭏든 그 주위는 허허벌판이었다.  

 

One of the three shops it contained was for rent and another was an all-night restaurant, approached by a trail of ashes; the third was a garage—Repairs. GEORGE B. WILSON. Cars bought and sold.—and I followed Tom inside.

그 건물에 있는 세개의 가게중 하나는 비어있었고, 다른 하나는 밤새 영업하는 식당이었는데, 재로 뒤덮여진 작은 길로 이어져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 수리, 조오지 B. 윌슨, 차매매 - 라고 적혀 있는 차고였는데, 나는 탐을 따라 그 안으로 들어갔다.

 


 


The interior was unprosperous and bare; the only car visible was the dust-covered wreck of a Ford which crouched in a dim corner.

내부는 볼 품 없이 장식이 하나도 없었다. 보이는 거라곤 어두컴컴한 구석에 쳐박혀 있는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쓴 고장난 포드차 하나 뿐이었다. 

 

 

It had occurred to me that this shadow of a garage must be a blind, and that sumptuous and romantic apartments were concealed overhead, when the proprietor himself appeared in the door of an office, wiping his hands on a piece of waste.

집주인이 걸레 조각에 손을 닦으면서 사무실의 문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문득 이 어두컴컴한 차고는 눈 속임수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분명 호화롭고 분위기 좋은 방이 위층에 숨겨져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He was a blond, spiritless man, anaemic, and faintly handsome.

그는 한 때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음직한 금발머리의 사내였으나, 무기력한 생기없는 모습이었다.  

 

When he saw us a damp gleam of hope sprang into his light blue eyes.

우리를 보자 그의 연한 파란색 눈 속에 실날 같은 희망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Hello, Wilson, old man,” said Tom, slapping him jovially on the shoulder.

" 어이, 윌슨, 노인네," 그의 어깨를 쾌활하게 치면서 톰이 말했다.

 

“How’s business?”

"사업은 어때?"

 

 

"I can’t complain,” answered Wilson unconvincingly. “When are you going to sell me that car?
"뭐 그저 그렇죠."
윌슨이 힘없이 대답했다. "언제 저 차를 내게 팔겁니까?"


“Next week; I’ve got my man working on it now.”

"다음 주에. 처리하도록 말해 놨어."

“Works pretty slow, don’t he?”
"일처리가 꽤 늦군요. 그죠?"


“No, he doesn’t,” said Tom coldly. “And if you feel that way about it, maybe I’d better sell it somewhere else after all.”

"아냐, 그렇지 않아," 톰이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른 데 팔아야겠는데."

 

"I don’t mean that,” explained Wilson quickly. “I just meant——”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 윌슨이 재빨리 둘러댔다. "내 말은 단지 -"


His voice faded off and Tom glanced impatiently around the garage.

그는 말꼬리를 흐렸고 탐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급히 차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Then I heard footsteps on a stairs, and in a moment the thickish figure of a woman blocked out the light from the office door.

그 때 나는 층계위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열린사무실 문으로부터 나오는 불빛이 한 여자의 든실한 형태에 가리워졌다.

 

She was in the middle thirties, and faintly stout, but she carried her surplus flesh sensuously as some women can.

삼십대 중반, 약간 살집이 있지만, 그 잉여분의 살은 어떤 여자들이 그렇듯이 오히려 관능적이었다. 

 

Her face, above a spotted dress of dark blue crepe-de-chine, contained no facet or gleam of beauty, but there was an immediately perceptible vitality about her as if the nerves of her body were continually smouldering.

물방울 무늬가 있는 부드럽고 얇은 진한 푸른색 드레스 위로 보이는 얼굴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면이나 빛은 전혀 없었음에도, 온 몸의 신경이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듯한 꿈틀거림은 담방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She smiled slowly and, walking through her husband as if he were a ghost, shook hands with Tom, looking him flush in the eye.

그녀는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남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유령인 것처럼 그를 지나쳐 걸어와서는 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는 톰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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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이제 부터 제 2장이 시작됩니다.

2장의 초반부에는 음울한 재의 계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지역의 음울한 분위기는 앞으로의 상황전개를 암시해 주는 듯 합니다.

 

먼지들로 희미한 저기 계곡에서 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리는 장면은, 후일 일어날 사고를 염두에 둔 것일까요?

 

그리고 재의 계곡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닥터 에클버그의 눈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이 지역에서 톰이 부정을 저지르다니요, 톰은 정말 돼먹지 않은 사람이군요. 아니면 그 두 눈은 자기를 정죄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꿰뚫고 있는 걸까요?   

 

어쨌건 톰의 행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극치입니다. 데이지의 친척인 캐러웨이에게도 자기 여자를 보여주려하다니요. 그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톰처럼 부유하지 않다는 것만 빼고는요.

 

-----------------------------------------------------------------------

 

About half way between West Egg and New York the motor road hastily joins the railroad and runs beside it for a quarter of a mile, so as to shrink away from a certain desolate area of land.
 

웨스트 에그와 뉴욕의 중간쯤에 차도는 철도와 급격하게 가까워지다가, 아주 황량한 지역으로부터 꽁무니를 빼듯이 1/4마일(400미터)을 철도와 나란히 달린다. 

 

 

This is a valley of ashes — a fantastic farm where ashes grow like wheat into ridges and hills and grotesque gardens; where ashes take the forms of houses and chimneys and rising smoke and, finally, with a transcendent effort, of men who move dimly and already crumbling through the powdery air.

재의 계곡 - 밀이 자라는 것처럼 재가 피어올라 산등성이, 언덕 그리고 기괴한 정원 모양을 만들어내는 기상천외한 재의 농원이다. 재는 떠올라 집과 굴뚝과 피어오르는 연기의 모습을 만들고는, 마침내는 가루가 날리는 대기속에 어슴프레 움직이다 사라져가는 사람의 형상을 있는 힘을 다 짜내어 만들어 낸다.  

 

Occasionally a line of gray cars crawls along an invisible track, gives out a ghastly creak, and comes to rest, and immediately the ash-gray men swarm up with leaden spades and stir up an impenetrable cloud, which screens their obscure operations from your sight.

때때로 회색 차들이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일렬로 기어가듯 가다가, 끔찍스러운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멈추고, 뒤이어 재와 같이 희뿌연 사람들이 무거운 삽을 가지고 몰려들어 자욱한 구름을 휘젓는데, 무엇을 하는지는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But above the gray land and the spasms of bleak dust which drift endlessly over it.  you perceive, after a moment, the eyes of Doctor T. J. Eckleburg.

그러나 회색 대지와 그 위를 끊임없이 떠다니는 황량한 먼지가 피어오르는 위로  닥터 T.J. 에클버그의 두 눈이 보인다.

 

The eyes of Doctor T. J. Eckleburg are blue and gigantic — their irises are one yard high.

닥터 T.J. 에클버그의 거대한 푸른 두 눈은 그 홍채의 지름이 1미터나 된다. 

 

They look out of no face, but, instead, from a pair of enormous yellow spectacles which pass over a nonexistent nose.

얼굴은 없고, 다만 존재하지도 않는 코를 가로질러 걸쳐진 듯한 거대한 노란 안경 속에서 그 두 눈은 밖을 쳐다 보고 있다.  

 

Evidently some wild wag of an oculist set them there to fatten his practice in the borough of Queens, and then sank down himself into eternal blindness, or forgot them and moved away.

분명히 어떤 엉뚱하면서도 기발난 안과의사가 퀸 자치구에 있는 자기 사업을 살찌우기 거기에 그것을 설치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그 자신이 죽어서 영원히 어둠속에 잠겨거나, 아니며 그걸 잊은 채 멀리 이전해 버렸음에 분명하다.    

 

But his eyes, dimmed a little by many paintless days, under sun and rain, brood on over the solemn dumping ground.

풍파속에 오랫동안 새로 칠해지지 않아 조금 희미해진 그의 눈은 우울한 쓰레기 매립지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The valley of ashes is bounded on one side by a small foul river, and, when the drawbridge is up to let barges through, the passengers on waiting trains can stare at the dismal scene for as long as half an hour.

재의 계곡 한 경계면에는 작고 더러운 강이 흐르고 있는데, 바지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를 들어 올릴 때,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반시간동안이나 그 음울한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There is always a halt there of at least a minute, and it was because of this that I first met Tom Buchanan’s mistress.

그 기차역에서는 항상 적어도 1분가량 정차하는데, 내가 처음 톰 부캐넌의 여자를 만난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The fact that he had one was insisted upon wherever he was known.

그가 가는 곳이 어디든 톰에게 여자가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His acquaintances resented the fact that he turned up in popular restaurants with her and, leaving her at a table, sauntered about, chatting with whomsoever he knew.

톰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처신에 분개했다. 그는 사람이 북적이는 레스토랑에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서는 테이블에 내버려둔 채, 아는 사람을 만나면 그가 누구이든 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슬렁거렸다.   

 

 

Though I was curious to see her, I had no desire to meet her—but I did.

나는 그녀를 보고싶은 호기심이 동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만나기를 갈망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녀를 만났다.  

 

 

I went up to New York with Tom on the train one afternoon,
and when we stopped by the ashheaps he jumped to his feet and, taking hold of my elbow, literally forced me from the car.

어느 날 오후 나는 톰과 함께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재 무더기 언덕에 정차했을 때, 그는 벌떡 일어서서, 나의 팔꿈지를 잡고 말 그대로 기차에서 나를 끌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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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캐러웨이는 깊은 여름밤을 달려 집에 도착합니다. 데이지의 집에서 느꼈던 역겨운 것들을 다 날려버릴 만큼 여름밤은 황홀합니다. 바람도 잠든 여름 밤의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그 아름다운 밤에 캐러웨이는 개츠비를 흘낏 보게됩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격정으로 가득차 있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아마도 데이지를 향해 뜨거운 정열을 뿜어내는 것 같은데, 앞으로 개츠비와 데이지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미국의 독자는 <위대한 개츠비> 속에서 이 부분이 가장 시적이라고 찬사를 발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 의미를 느껴보려고 정말 무진 애를 써야만 했습니다.

 

이제 이 여름밤의 풍경을 즐겨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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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 it was deep summer on roadhouse roofs and in front of wayside garages, where new red gas-pumps sat out in pools of light, and when I reached my estate at West Egg I ran the car under its shed and sat for a while on an abandoned grass roller in the yard.

가로변에 있는 주점의 지붕위에는 이미 깊은 여름 밤이 내려앉았고, 여름 밤이 깊어가는 길가에 면한 차고들 앞 공터에는 새로 설치된 빨간색 주유펌프들이 어둠속에 조명을 받으며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나는 웨스트 에그의 나의 영지에 도착하자 차고용 헛간에 차를 몰고넣고는 마당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잔디용 롤러위에 잠깐 앉았다.

 

 

 

The wind had blown off, leaving a loud, bright night, with wings beating in the trees and a persistent organ sound as the full bellows of the earth blew the frogs full of life.

바람이 잠들자 밝은 여름밤의 소리가 깨어났다. 나무 위에서는 달빛에 문득 깨어난 새들이 날개짓하고, 달빛에 젖은 대지는 잠든 개구리를 깨워 그 울음 소리는 마치 오르간의 장중한 울림의 여운처럼 들려왔다.   

 

 

The silhouette of a moving cat wavered across the moonlight, and turning my head to watch it, I saw that I was not alone — fifty feet away a figure had emerged from the shadow of my neighbor’s mansion and was standing with his hands in his pockets regarding the silver pepper of the stars.

휙 움직이는 고양이의 실루엣이 달빛속에 어른거렸고, 그걸 보려고 머리를 돌리는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님을 알았다.- 15미터쯤 떨어진 곳에 내 이웃 저택의 그늘에서 나온 한 사람이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채 은빛 별들이 모래처럼 뿌려진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었던 것이다.

 

Something in his leisurely movements and the secure position of his feet upon the lawn suggested that it was Mr. Gatsby himself, come out to determine what share was his of our local heavens.

올려다 보이는 하늘에서 그의 몫은 어디까지인지 보려고 나온 듯한 그의 여유로운 움직임과 잔디를 딛고 서 있는 안정된 자세에서 풍기는 느낌은 그가 바로 다름 아닌 개츠비씨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I decided to call to him.

난 그를 소리쳐 부르기로 했다.

 

Miss Baker had mentioned him at dinner, and that would do for an introduction.

저녁식사에서 베이커양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는 사실은 첫 마디를 건네는데는 안성맞춤이었다. 

 

 

But I didn’t call to him, for he gave a sudden intimation that he was content to be alonehe stretched out his arms toward the dark water in a curious way, and, far as I was from him, I could have sworn he was trembling.

그러나 난 그를 부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갑작스럽게 영화의 한 장면에서 처럼 행동했는데, 그 때 나는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때문이다. - 그는 어두운 바다를 향해 그의 팔을 내뻗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호기심이 일었다. 비록 내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는 분명 감정이 복받혀서 떨고 있었다. 

 

 

Involuntarily I glanced seaward — and distinguished nothing except a single green light, minute and far away, that might have been the end of a dock.

나는 부지불식간에 그를 따라 바다쪽을 바라보았지만, 멀리 만의 끝에 가물거리는 초록 불빛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When I looked once more for Gatsby he had vanished, and I was alone again in the unquiet darkness.

내가 다시 한 번 개츠비를 보았을 때,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이전의 어둠의 소리속에 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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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톰은 비열한 인간입니다. 물론 데이지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순 없지만 톰의 말도 믿을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데이지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세요. 캐러웨이는 데이지의 편을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막장 부부에게 실망감을 느낀 캐러웨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즈음에, 캐러웨이의 결혼에 관련된 소문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전의 그 냉냉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 소문이야기에 신이 납니다. 참 할 일이 없는 부부입니다.

 

캐러웨이는 이 날 밤의 만남으로 데이지와 톰의 천박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데이지는 그 놈의 재산, 돈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결혼 생활을 꾸역꾸역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톰의 거만함과 더러움은 예전에 비할 바가 없을 정도로 타락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아~ 이것이 1920년대 미국의 이른 바 재즈(jazz) 시대의 모습인가 봅니다. 1차세계대전의 승리 이후 물질적 번영을  구가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적 빈곤과 불안으로 자아를 상실한 시대, 그리고 향락과 소비 문화에 탐닉하는 시대의 모습이 그 재즈시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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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and Tom looked at each other for a moment in silence.

순간 데이지와 톰은 아무 말 없이 서로 바라보았다. 

“Is she from New York?” I asked quickly.

"베이커양이 뉴욕출신이야?" 나는 재빨리 물었다.


“From Louisville. Our white girlhood was passed together there. Our beautiful white ——”

"루이스빌 출신이예요. 우리의 한창 때인 소녀시대를 거기서 함께 보냈어요. 우리의 아름다운 한창 때--"


“Did you give Nick a little heart to heart talk on the veranda?” demanded Tom suddenly.

"당신 베란다에서 닉에게 가슴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얼마나 털어놓았어?" 톰이 느닷없이 심문하듯 물었다.  

“Did I?” She looked at me.

"뭘 말이야?" 그녀는 나를 쳐다보았다.

“I can’t seem to remember, but I think we talked about the Nordic race. Yes, I’m sure we did. It sort of crept up on us and first thing you know ——”

"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아마 노르딕족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은데, 그래, 맞아 그랬어. 어쩌다 보니 그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그건 당신이 자주 하는 이야기--"

“Don’t believe everything you hear, Nick,” he advised me.

"닉, 모든 것을 믿지는 마," 그가 나에게 한 마디했다. 

I said lightly that I had heard nothing at all, and a few minutes later I got up to go home.

나는 전혀 들은 게 없다고 태연히 말했다. 그리고는 뜸을 좀 들였다가  집에 가려고 일어섰다.

 

They came to the door with me and stood side by side in a cheerful square of light. As I started my motor Daisy peremptorily called: “Wait!”

그들은 배웅하러 함께 문께로 와서 밝은 빛이 비치는 광장에 나란히 섰다. 내가 자동차 시동을 켜자 데이지가 다급하게 나를 불러 세웠다. "기다려봐요!"

“I forgot to ask you something, and it’s important. We heard you were engaged to a girl out West.”

"당신에게 뭘 물어볼 게 있었어요. 중요한 거에요. 당신이 저기 웨스트에서 어떤 여자와 약혼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That’s right,” corroborated Tom kindly. “We heard that you were engaged.”

"맞아," 톰이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힘을 실어주었다. "우린 당신이 약혼했다고 들었어."


“It’s libel. I’m too poor.”

"그건 명예훼손인데, 난 돈이 너무 없어 그럴 입장이 아니야."

“But we heard it,” insisted Daisy, surprising me by opening up again in a flower-like way. “We heard it from three people, so it must be true.”

"그러나 우린 들었어요," 데이지가 우기는 모습은 꽃이 다시 피어나는 듯이 화색이 가득하여 놀라웠다. "세 사람이나 그런 이야길 하던걸요. 틀림없어요."


Of course I knew what they were referring to, but I wasn’t even vaguely engaged.

물론 그것이 무슨 이야기인줄은 알았지만, 결단코 난 약혼한 사실이 없었다. 

 

The fact that gossip had published the banns was one of the reasons I had come East.

내가 이스트에 오게된 데는 내가 결혼할 거라는 뜬 소문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You can’t stop going with an old friend on account of rumors, and on the other hand I had no intention of being rumored into marriage.

쑥덕공론이 무섭다고 오랜 친구와 결별할 수는 없어 그들의 초대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런 풍설에 밀려 결혼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Their interest rather touched me and made them less remotely rich -nevertheless, I was confused and a little disgusted as I drove away.

그들은 나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나의 심금을 울렸으며, 그들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한결 가까운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하며 그들과 멀어지자 나는 혼란스러워졌으며 조금은 역겨운 느낌이 들었다.  

 

It seemed to me that the thing for Daisy to do was to rush out of the house, child in arms — but apparently there were no such intentions in her head.

 

내 생각엔 데이지가 아이를 품에 안고 집을 뛰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전혀 그런 의향이 없음이 분명했다.

 

 

As for Tom, the fact that he “had some woman in New York.” was really less surprising than that he had been depressed by a book.

"뉴욕에 톰의 여자가 있다"는 사실은 톰은 예전에 책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는 사실 만큼이나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Something was making him nibble at the edge of stale ideas as if his sturdy physical egotism no longer nourished his peremptory heart.

그의 거만한 마음은 고질적이고 억센 이기적 성향의 토양에서 양분을 빨아 들이는 것이 오히려 부족하여, 이제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썩어빠진 생각의 잎사귀를  그 가장자리로 부터 뜯어 먹음으로 자양분을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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