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닉은 파티에서 개츠비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호기심은 쉬 가시질 않습니다. 조단은 개츠비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듯, 모르는 듯 묘하기만 합니다.

 

그의 외모는 아주 매력적이어서, 그에 대한 나쁜 소문은 전혀 그의 이미지와는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개츠비의 행동은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손님과 어울리지도 않고, 술도 마시지 않습니다. 다만 대리석 계단에서 물끄러미 무리를 쳐다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는 신비한 위엄을 지닌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에 대한 풍문들, 그리고 전혀 그럴것 같지 않은 그의 모습과 행동...어느 것이 개츠비의 실체일까요? 

 

그는 도대체 왜 이런 파티를 열었을까요?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omething in her tone reminded me of the other girl's "I think
he killed a man," and had the effect of stimulating my curiosity.

그녀의 말투에는 "그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뉘앙스가 있었고, 그것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I would have accepted without question the information that Gatsby sprang
from the swamps of Louisiana or from the lower East Side of New York.

나는 개츠비가 루이지애나의 늪지 출신이거나 뉴욕의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 출신으로 개천에서 난 용이란 말은 별 의심없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That was comprehensible.

그건 이해할 만 했다.

 

But young men didn't--at least in my provincial inexperience I believed they didn't--drift coolly out of nowhere and buy a palace on Long Island Sound.

그러나 내가 아무리 촌놈이라 해도, 젊은 사람이 난데 없이 뻔뻔스레 나타나서는 롱아일랜사운드에 있는 대저택을 샀을 거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Anyhow he gives large parties," said Jordan, changing the subject
with an urbane distaste for the concrete.

"아무렴 어때요, 개츠비 덕분에 큰 파티를 즐기잖아요." 조단은 성대한 파티에 대한 경멸을 은근히 드러내면서 말을 바꾸었다. 

 

 "And I like large parties. They're so intimate. At small parties there isn't any privacy."

"나는 큰 파티가 좋아요. 그 속에 묻혀버릴 수가 있거든요조그만 파티에서는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을 도저히 피할 수가 없잖아요."

 

There was the boom of a bass drum, and the voice of the orchestra leader
rang out suddenly above the echolalia of the garden.

정원에서 베이스 드럼이 뭔가를 예고하듯이 두구두구 울리더니,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불쑥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Ladies and gentlemen," he cried.

"신사 숙녀 여러분," 그는 소리쳤다.

 

"At the request of Mr. Gatsby we are going to play for you Mr. Vladimir Tostoff's latest work which attracted so much attention at Carnegie Hall last May.

"개츠비씨의 요청에 따라 여러분을 위해 지난 5월 카네기 홀에서 연주되어 아주 많은 관심을 끌었던 블라드미르 토스토프의 최신 곡을 연주하겠습니다. 

 

 

If you read the papers you know there was a big sensation."

신문에서 보셨듯이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곡입니다."

 

He smiled with jovial condescension and added "Some sensation!" whereupon everybody laughed.

그는 자랑스레 미소를 지으며 "당치도 않는 센세이션!"하고 덧붙여 말하는 바람에 모두가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The piece is known," he concluded lustily, "as 'Vladimir Tostoff's
Jazz History of the World.' "

"이 곡은 블라드미르 토스토프의 재즈역사의 세계입니다." 그는 흥이 나서 말했다. 

 

 

The nature of Mr. Tostoff's composition eluded me, because just as
it began my eyes fell on Gatsby, standing alone on the marble steps
and looking from one group to another with approving eyes.

나는 토스토프의 곡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의 음악이 막 시작될 때, 나의 눈은 개츠비에게 고정되어 버렸기때문이다. 대리석 계단에 혼자 서서 흐뭇한 눈길로 사람들을 둘러보고 있는 개츠비에게 말이다.  

 

 


His tanned skin was drawn attractively tight on his face and
his short hair looked as though it were trimmed every day.

그의 햇빛에 그을린 팽팽한 얼굴은 매력적이었고, 짧은 머리카락은 매일 다듬는 것처럼 단정해 보였다. 

 

 I could see nothing sinister about him.

그에게 사악한 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I wondered if the fact that he was not drinking helped to set him off from his guests, for it seemed to me that he grew more correct as the fraternal hilarity increased.

그가 술을 마시지 않기때문에 다른 손님과 달리 보였을까? 먹고 마시고 떠드는 흥이 고조될 수록 그의 올곧음이 더욱 돋보였다.

 


When the "Jazz History of the World" was over girls were putting their heads on men's shoulders in a puppyish, convivial way, girls were swooning backward playfully into men's arms, even into groups knowing that some one would arrest their falls--but no one swooned backward on Gatsby and no French bob touched Gatsby's shoulder and no singing quartets were formed with Gatsby's head for one link.

"재즈역사의 세계"가 끝났을 때, 아가씨들은 남자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는 장난스럽게 뒤로 넘어지면서 남자들의 팔안으로 몸을 내맡기는 등 들뜬 강아지들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심지어 누군가가 잡아주겠지하는 생각으로 군중속으로도 몸을 내던졌다. - 그러나 아무도 개츠비씨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개츠비에게 가까이 오는 사람도 없었고, 함께 노래하자고 개츠비를 끼워주는 사중창 그룹도 없었다.  

 

"I beg your pardon." 

"실례 합니다."

 

Gatsby's butler was suddenly standing beside us.

개츠비의 집사가 어느새 우리 옆에 서 있었다.

 

"Miss Baker?" he inquired.

"베이커양이신가요?" 그는 물었다.

 

 

"I beg your pardon but Mr. Gatsby would like to speak to you alone."

"실례합니다만 개츠비씨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답니다."

 

"With me?" she exclaimed in surprise.

"나에게요?"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소리쳤다.

 

"Yes, madame."

"예. 그렇습니다.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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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수면아래 있던 개츠비가 갑자기 I'm Gatsby라는 말과 함께 표면으로 불쑥 올라왔습니다. 여유로움 속에 그가 짓는 미소는 너무 매력적이어서 닉은 잠시 넋이 나갑니다. 개츠비는 적어도 닉의 눈에는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이 완벽해 보입니다. 그의 미소며, 말이며, 행동거지에 이르기까지...개츠비가 눈앞에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닉에게는 아직까지 개츠비란 사람은 여전히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조단이 이 베일을 걷어줄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요? 조단의 말도 희뿌연 그의 정체를 밝혀주지 못합니다. 조단은 개츠비에 대해 독단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츠비에 대한 분명한 정보하나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온 긴급한 전화! 개츠비는 쓸데없는 상황을 묘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분명 이 전화에도 개츠비의 행동반경이나 그의 일과 관련된 전화일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개츠비의 미소가 어땠길래 닉이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였을까요? 저도 그런 미소를 가지고 싶습니다.ㅋ

 

-----------------------------------------------------------------------------------------------

 

"I'm Gatsby," he said suddenly.

"제가 개츠비입니다만." 그가 불쑥 말했다.

 

"What!" I exclaimed. "Oh, I beg your pardon."

"뭐라고요!" 나는 소리쳤다. "뭐...뭐라고 말씀하셨죠?"

 

"I thought you knew, old sport. I'm afraid I'm not a very good host."

"친구, 난 당신이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주 좋은 주인이 아니라 미안합니다."

 

He smiled understandingly--much more than understandingly.

그는 이해한다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미소를 지었다. 

 

 It was one of those rare smiles with a quality of eternal reassurance
in it, that you may come across four or five times in life.

그것은 아주 보기 드문 미소였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미소, 평생을 산다하더라도 고작 서너번 그런 미소를 마주할 수나 있을까?       

 

 

It faced--or seemed to face--the whole external world for an instant, and then
concentrated on YOU with an irresistible prejudice in your favor.

그 미소는 만민을 위한 미소처럼 나타났다. 아니 잠시 그렇게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가 곧 당신만을 향한 억제할 수 없는 다정함으로 온통 당신에게 향했다.    

 

It understood you just so far as you wanted to be understood, believed in
you as you would like to believe in yourself and assured you that it
had precisely the impression of you that, at your best, you hoped to
convey.

그 미소는, 당신이 얼마나 이해받기를 원하든지 그 이상 당신을 이해하고 있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는,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믿고 싶었던 꼭 그대로 당신을 믿고 있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는, 당신이 진심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던 바로 그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확신시켜주는 미소였다. 

 

Precisely at that point it vanished--and I was looking at an elegant young rough-neck, a year or two over thirty, whose elaborate formality of speech just missed being absurd.

그 미소가 사라지는, 정확히 그 순간-- 나는 그의 세련된, 젊음의 혈기가 남아 있는 거친 목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른 하나, 둘은 되었을까? 정교한 언변의 품새에는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은 찾을 수가 없었다. 

 

Some time before he introduced himself I'd got a strong impression that he was picking his
words with care.

자기를 소개하기 전 스쳐가는 순간, 나는 그가 어떻게 말해야 할 지 표현을 신중하게 가늠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Almost at the moment when Mr. Gatsby identified himself a butler hurried toward him with the information that Chicago was calling him on the wire.

개츠비씨가 자신을 밝히는 거의 그 순간에 집사가 시카고에서 그를 찾는 전화가 왔다는 전갈을 가지고 허겁지겁 그에게로 달려왔다.

 

He excused himself with a small bow that included each of us in turn. 

그는 우리 각자에게 일일이 가볍게 머리 숙여 인사하면서 양해를 구하였다.

 

"If you want anything just ask for it, old sport," he urged me.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세요, 친구." 그는 간청하듯 나에게 말했다. 


"Excuse me. I will rejoin you later."

"죄송합니다. 일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When he was gone I turned immediately to Jordan--constrained to assure her
of my surprise.

그가 가자 나는 즉시 조단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내가 놀랐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I had expected that Mr. Gatsby would be a florid and corpulent person in his middle years.

나는 개츠비씨가 중년의 나이에 혈색이 불그레한 뚱뚱한 사람이라 기대했었는데. 

 

 

"Who is he?" I demanded. "Do you know?"

"그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요구하듯 물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He's just a man named Gatsby."

"그가 바로 개츠비라는 남자이예요."

 

"Where is he from, I mean? And what does he do?"

"도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 사람입니까? 그리고 무얼 하는 사람입니까?"

 

"Now YOU're started on the subject," she answered with a wan smile. "Well,--he told me once he was an Oxford man."

"이제 당신이 그 주제에 시동이 걸렸군요." 그녀는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한번은 나에게 옥스포드출신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A dim background started to take shape behind him but at her next remark it faded away.

그의 정체가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가 다음에 한 말로 그의 정체는 다시 희미해지고 말았다.  

 

 

"However, I don't believe it."

"그러나, 난 그 말을 믿지 않아요."

 

"Why not?"

"왜요?"

 

"I don't know," she insisted, "I just don't think he went there."

"모르겠어요, 그냥 옥스포드 출신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뿐이예요." 그녀는 그렇게 우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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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서관에서 나온 닉과 조단은 정원을 향합니다. 정원에서는 여기저기 난장판에다 젊음을 부러워하는 늙은이들의 꼴불견과 함께 시끌벅적한 파티의 흥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달이 떠오르고 멀리 보이는 바다에서는 달빛이 물결에 반짝입니다. 삼페인의 술기가 몸에 퍼지자 닉도 이 파티를 흥겨워하게 됩니다. 술의 힘이란 세상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기도 하죠. 닉은 전쟁통에서 자기를 보았다고 하는 한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도대체 개츠비는 언제 등장할까요? 분위기로 보아서는 그가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말이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re was dancing now on the canvas in the garden, old men pushing young girls backward in eternal graceless circles, superior couples holding each other tortuously, fashionably and keeping in the
corners--and a great number of single girls dancing individualistically or relieving the orchestra for a moment of the burden of the banjo or the traps.

정원의 캔버스 천으로 덮인 무대에서는 지금 댄스 파티가 한창이었다. 늙은 사내들이 한창 꽃피는 아가씨들을 붙잡고 꼴 사납게 상체를 한껏 밀어붙인채 그칠 줄 모르고 빙빙 돌고 있었고, 무대 모퉁이께에는 커플들이 상류 사회의 유행을 쫓아 서로 엉겨붙듯이 안고 있었다. 그리고 혼자 남은 많은 아가씨들이 홀로 춤을 추며 즐기거나, 오케스트라에서 밴조나 타악기 연주자를 파트너로 잠깐씩 빼내오기도 했다.    

 

By midnight the hilarity had increased.

한 밤중까지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점점 달아 올랐다.

 

A celebrated tenor had sung in Italian and a notorious contralto had sung in jazz and between
the numbers people were doing "stunts" all over the garden, while happy vacuous bursts of laughter

rose toward the summer sky.

유명한 테너가수가 이탈이아어로 노래했고, 이래 저래 소문이 자자한 알토가수가 재즈에 맞추어 노래를 했다. 정원 이 곳 저곳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이목을 끌려는 별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쾌하게 터져나오는 공허한 웃음소리는 여름하늘을 향해 울려퍼졌다.

 

 

A pair of stage "twins"--who turned out to be the girls in yellow--did a baby act in costume and champagne was served in glasses bigger than finger bowls.

옷을 잘 갖추어 입은 쌍둥이가 애교를 부리며 샴페인을 권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노란 옷을 입고 있던 아가씨들이었다. 샴페인은 핑거보울보다 더 큰 유리잔에 담겨있었다. 


The moon had risen higher, and floating in the Sound was a triangle of silver scales, trembling a little to the stiff, tinny drip of the banjoes on the lawn.

달은 더 높이 떠 올랐고, 바다에서는 물결이 은빛 비늘처럼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잔디밭의 밴조 소리는 단단하고 작은 구슬처럼 물위에 떨어져 내리고, 은빛 비늘은 흐느끼듯 떨리고 있었다.     

 

Moonlight over the sea Stock Photo - 370586

 

I was still with Jordan Baker

나는 여전히 조단 베이커와 함께 있었다.

 

 We were sitting at a table with a man of about my age and a rowdy little girl who gave way upon the

slightest provocation to uncontrollable laughter.

내 나이 또래의 한 남자와 건드리기만 해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넘어가는 분잡스런 작은 몸집의 아가씨가 우리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I was enjoying myself now.

이제 나는 이 파티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I had taken two finger bowls of champagne and the scene had changed before my eyes into something significant, elemental and profound.

핑거보울에 담긴 샴페인을 두잔을 마셨었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들은 의미심장하고, 근본적이며, 심오한 것으로 바뀌어져 갔다.  

 

At a lull in the entertainment the man looked at me and smiled.

소란스러운 연회가 순간 잠잠해 졌을 때, 그 남자는 나를 보고서 미소 지었다.

 

"Your face is familiar," he said, politely.

"얼굴이 눈에 익네요," 그가 깍듯이 말했다.

 

"Weren't you in the Third Division during the war?"

"전쟁중에 3사단에 있지 않았나요?"

 

"Why, yes. I was in the Ninth Machine-Gun Battalion."

"오, 맞습니다. 저는 제 9 기관총 대대에 있었어요."

 

"I was in the Seventh Infantry until June nineteen-eighteen. I knew I'd seen you somewhere before."

"저는 1918년 6월까지 제7 보병대에 있었지요. 전에 어디선가 당신을 봤어요."

 

 

We talked for a moment about some wet, grey little villages in France.

우리는 잠시 동안 프랑스의 비가 많이 오는 우중충한 작은 마을에 대해 이야기했다. 


Evidently he lived in this vicinity for he told me that he had just bought a hydroplane and was going to try it out in the morning.

이제 막 모터보트를 샀는데, 아침에 타 볼 것이라고 말하는 품으로 보아, 그는 분명 이 근처에 살고 있을 것이었다.   

 

 

"Want to go with me, old sport? Just near the shore along the Sound."

"내 오래된 친구, 함께 가는게 어때요?  만을 따라 해안 가까이로만 다닐겁니다."

 

"What time?"  "언제요?"

 

"Any time that suits you best."   "당신만 좋다면 언제든지."

 

It was on the tip of my tongue to ask his name when Jordan looked around and smiled.

내가 막 그의 이름을 물러보려던 참에 조단이 돌아 보고 미소를 지었다.  

 

"Having a gay time now?" she inquired.

"이제 기분이 좋은가요?" 그녀가 물었다.

 

"Much better." I turned again to my new acquaintance.

"훨씬 좋아요." 나는 다시 새로 알게된 친구에게로 향했다.

 

"This is an unusual party for me. I haven't even seen the host. I live over there----"

"나로서는 이 파티가 유별난 것 같아요. 주인장을 보지도 못했거든요. 내가 저기 건너편에 살고 있는데 말이죠..."

 

 I waved my hand at the invisible hedge in the distance, "and this man Gatsby sent
over his chauffeur with an invitation."

나는 멀리 있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개츠비라는 남자가 초대장을 주려고 운전사를 보냈더군요."

 

For a moment he looked at me as if he failed to understand.

그는 마치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를 잠시 쳐다 보았다.

 

"I'm Gatsby," he said suddenly. "제가 개츠비입니다만." 그가 불쑥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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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어떤 사람일까요? 점점 궁금증이 더해 갑니다. 도서관에서 만난 부엉이 안경을 낀 술 취한 남자는 거대한 도서관에 진짜 책들이 가득한 것에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1920년대 졸부가 된 사람들은 허식으로 그들의 책장을 가짜 책으로 채우곤 했는데 말입니다. 이 개츠비란 사람은 놀랍게도 진짜 책으로 도서관을 가득 채워놓았군요.

그런데 그 책들은 아직 읽지 않은 표가 납니다. 책이 출판될 때, 페이지가 서로 붙어 나오기도 하는데, 그 페이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부엉이 안경을 쓴 남자는 이것이 다 개츠비의 연출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절묘한 연출은 당시의 명성이 자자한 연극 연출자 벨라스코에 비견할 만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많은 책을 다 읽었다는 듯이 페이지를 분리해 놓는다면 이건 너무 속보이는 일이겠지요.

부엉이 안경을 낀 남자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며 하는 말은 개츠비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짐작을 할 수 있게 하는군요. 당시의 졸부들과는 달리 그리 천박하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어디에서 멈추어야 할지를 안다는 점,...그러나 개츠비는 사랑에 있어서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열차와 같았습니다...

 

--------------------------------------------------------------------------------------------------------------------------------------- 

"What do you think?" he demanded impetuously.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느닷없이 물었다. 


"About what?"  "무얼 말씀하시는 건가요?"


He waved his hand toward the book-shelves.

그는 책장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About that. As a matter of fact you needn't bother to ascertain. I
ascertained. They're real."

"저 것 말입니다. 실제로 확인하려 들 필요는 없어요. 내가 확인해 봤소. 저건 진짜요."


"The books?"   "저 책들 말인가요?"


He nodded.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Absolutely real--have pages and everything.

"정말 진짜요- 페이지도 있고, 모든 게 다."

 

 I thought they'd be a nice durable cardboard.

나도 처음엔 그럴싸해 보이는 빳빳한 판지라 생각했었는데...

 

Matter of fact, they're absolutely real. Pages and--Here! Lemme show you."

사실 그것은 완벽한 진짭니다. 페이지도 있고...여기! 보세요. 보여드릴께"

 

Taking our skepticism for granted, he rushed to the bookcases and
returned with Volume one of the "Stoddard Lectures."

그는 우리가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당연하지 하는 표정으로, 비틀거리며 넘어질 듯 책장으로 달려 가서는  "스타다드 강의" 제 1권을 가지고 돌아왔다.

* 분명히 닉과 조단도 진짜 책들이 도서관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가짜 책들로 서재를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때문이겠죠.

 

"See!" he cried triumphantly.

"보세요!" 그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It's a bona fide piece of printed matter.

"틀림없이 인쇄된 진짜 책 맞죠."

 


It fooled me.  난 속았어요.

 

This fella's a regular Belasco.

이 친구는 완전히 벨라스콥니다.   

 

*  벨라스코는 당시 연극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무대 감독입니다. 다음은 벨라스코와 개츠비에 대한 위키 백과사전의 설명입니다.

In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chapter III, page 47, Nick encounters "The Owl Eyed Man," who says of Gatsby "This fella's a regular Belasco," commenting on the theatrical (meaning ironically false) nature of Gatsby's giant library. In other words, "The Owl Eyed Man" is noting Gatsby's artificiality, comparing it to that of a stage player, by his amazement that the books, unlike Gatsby, are genuine.

 

 It's a triumph. What thoroughness! What realism! Knew when to stop too--didn't cut the pages.

이건 성공적인 무대입니다. 이런 철저함이라니! 완벽하게 꾸민 무대라구요! 게다가 이 친구는 어디서 멈추어야 할 지를 알고 있었어요.- 페이지가 붙어 있는 것을 자르지도 않았잖아요."

* 부엉이 안경낀 남자는 개츠비의 도서관을 하나의 무대로 생각합니다. 가짜 소품으로 장식된 보잘 것 없는 무대가 아니라, 진짜 소품을 이용하여 꾸민 완벽한 무대로 말이죠. 진짜 책들, 그리고 페이지가 붙은 채로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은, 그 무대의 주인공 개츠비가 어떤 사람인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거죠. 개츠비는 당시 졸부들과는 달리, 천박함과 그것을 숨기려는 가식등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비쳐지네요. 


But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expect?"

그런데 무엇을 더 알고 싶은거요? 무얼 더 기대하는거요?"

 

He snatched the book from me and replaced it hastily on its shelf
muttering that if one brick was removed the whole library was liable
to collapse.

그는 나로 부터 책을 낚아챘다. 그리고 벽돌 하나가 빠지면 도서관 전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중얼거리며,  서둘러 책장에 다시 꽂아 놓았다.

* 빠진 벽돌 하나로 도서관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은 장차 일어날 일의 복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정적인 요소 하나로 전체 인생이 엉클어 질 수도 있다는 ...

 

"Who brought you?" he demanded. "Or did you just come? I was brought.
Most people were brought."

"누가 당신들을 데려왔소?' 그가 물었다. "아니면 그냥 오셨소?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지만,

연줄 없이 온 사람은 거의 없소."

 

Jordan looked at him alertly, cheerfully without answering.

조단은 대답은 하지 않고, 경계하면서도 미소띤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I was brought by a woman named Roosevelt," he continued.

"나는 루우즈벨트란 여자분의 연줄로 오게되었소." 그는 연이어 말했다.

 

"Mrs. Claud Roosevelt. Do you know her? I met her somewhere last night.

"클로드 루우즈벨트 여사말이요. 혹 아시오? 어제밤 그녀를 만났소만.

* 루으즈벨트가문은 당시 알아주는 유명한 가문이었답니다. 이 파티에 첨석하기 위해 유력한 사람의 소개를 받아야 했다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자신도 그러한 가문과 연줄이 있다는 것을 내세우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사실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 파티였는데 말이죠...

 

I've been drunk for about a week now, and I thought it might sober me
up to sit in a library."

난 지금 일주일을 술에 쩔어 있었는데, 도서관에 앉아 있으니 술이 확 깨는 것 같소이다."

* 도서관에 진짜책이 가득하다는 사살이 그토록 놀라운 일일까요? 아마도 당시에는 그렇게 느꼈나 봅니다. 그 만큼 1920년대 재즈시대에 가식적인 면모가 두드러졌었다는 반증이겠지요.

 

"Has it?"  "일주일이나요?"

 

"A little bit, I think. I can't tell yet. I've only been here
an hour. Did I tell you about the books? They're real. They're----"

" 아마 그럴거요. 좀 기억이 희미하긴 한데...여기에 있은지는 한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았소만. 내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가? 진짜 책이라고, 진짜..."

 * 이 남자 술이 취해서 좀 횡설 수설하는 중입니다.

 

"You told us."  "방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We shook hands with him gravely and went back outdoors.

우리는 그의 손을 꼭 쥐어 흔들고 나서 밖으로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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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드레스도 챙겨주는 등 관대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가 사람을 죽였을 것이라는 소문에 그들은 오싹한 느낌을 갖습니다. 

닉과 조단은 개츠비를 찾아 이리 저리 다녀 보지만 그를 만나지는 못합니다. 우연히 개츠비의 도서관에 당도한 그들은 도서관에 머물러 있던 술 취한 한 남자를 만납니다. 파티에만 관심이 있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개츠비에 대해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기는 하군요. 이 사람은 개츠비에 대해 어떤 정보를 흘려 줄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he narrowed her eyes and shivered.  Lucille shivered.

그녀는 오싹한 느낌에 눈을 찡그리며 떨었다. 루실도 소름이 돋았다. 


 We all turned and looked around for Gatsby. 

마치 개츠비가 어디선인가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양 우리 모두는 몸을 돌려 주위를 둘러 보았다.


It was testimony to the romantic speculation he inspired that there were whispers about 

him from those who found little that it was necessary to whisper about in this world.

이 세상에서 꿍꿍이를 꾸밀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속닥거린다는 것는 그가 소설과 같은 꾸며낸 생각을 불러 일어켰다는 증거였다.  

 

The first supper--there would be another one after midnight--was now being served, and Jordan invited me to join her own party, who were spread around a table on the other side of the garden.

첫 번째 야식이 이제 막 나오고 있었다. 자정이 지나 또 한 번의 야식이 제공될 것이었다. 조단은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나를 초대했는데, 그들은 정원의 반대쪽 테이블 둘레에 자리잡고 있었다. 


 There were three married couples and Jordan's escort, a persistent undergraduate
given to violent innuendo and obviously under the impression that sooner or later Jordan    was going to yield him up her person to a greater or lesser degree. 

세 부부와 조단이 데려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대학생이었는데, 조만간 조단이 어떻게 해서든 그를 내칠 것이라는 암시를 의도적으로 내보였고, 그도 분명히 그런 인상을 받았음에도  찰거머리처럼 조단에게 들러 붙어 있었다.

 

Instead of rambling this party had preserved a dignified homogeneity, and assumed to itself the function of representing the staid nobility of the countryside--East Egg condescending   to West Egg, and carefully on guard against its spectroscopic gayety.

조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흔들리지 않는 품위의 정체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스트에그지역이 웨스트에그 지역을 은근히 내려다 보듯이, 화려함이 지나치게 드러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면서도, 그 지역의 뿌리깊은 고귀함을 대표하고 있었다. 


"Let's get out," whispered Jordan, after a somehow wasteful and inappropriate half hour. "This is much too polite for me."

30분 정도가 무의미하게 지나고나서,  조단이 속삭였다. "우리 나가요. 여기는 나에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We got up, and she explained that we were going to find the host--I had never met him, she said, and it was making me uneasy.

우리는 일어섰다. 그녀는 파티 개최자를 찾으러 가야겠다고 애둘러 말했다. 그를 만난 적이 없었다고 그녀가 말했는데... 그것때문에 나는 불편함을 느꼈다. 


 The undergraduate nodded in a cynical, melancholy way.

그 대학생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의혹이 짙은 우울한 모습이었다.  

 

The bar, where we glanced first, was crowded but Gatsby was not there.

그 바는, 우리가 처음 훓어 보았는데, 아주 붐볐으나 개츠비는 없었다. 


She couldn't find him from the top of the steps, and he wasn't on the
veranda. 

그녀는 가장 위층에서부터 아래층 계단에 이르기까지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베란다에도 없었다.


On a chance we tried an important-looking door, and walked into a high Gothic library,        panelled with carved English oak, and probably transported complete from some ruin         overseas.

우연찮게 우리는 중요해 보이는 문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지붕이 높은 고딕식 도서관으로 걸어 들어갔다. 도서관은 얇은 영국 오크 나무 판자로 덧대어 있었는데, 아마도 모두 바다 건너 어떤 파괴된 건물에서 가져온 것이지 싶었다.  


A stout, middle-aged man with enormous owl-eyed spectacles was
sitting somewhat drunk on the edge of a great table, staring with
unsteady concentration at the shelves of books. 

커다란 부엉이눈 모양의 안경을 낀 뚱뚱한 중년의 남자가 조금 취해 아주 큰 테이블 가장자리에 앉아 책이 쌓인 선반을  바라보다 말다 하고 있었다. 


As we entered he wheeled excitedly around and examined Jordan from head to foot.

우리가 들어 갔을 때, 그는 격하게 빙 몸을 돌리더니, 조단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훓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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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이제 세명의 남자와 여자가 모여 앉은 테이블에서는 개츠비에 대한 뒷이야기가 무성합니다.이런 성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파티를 주최한 주인장인 개츠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It was for Lucille, too.

그것은 루실은 위한 것이었다.

 

"I like to come," Lucille said. "I never care what I do, so I always have a good time. 

"나는 오고 싶었어요," 루실이 말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죠. 그래서 난 항상 즐겁게 보내죠."


 

When I was here last I tore my gown on a chair, and he asked me my name and address-inside of a week I got a package from Croirier's with a new evening gown in it."

지난 번 여기에 왔을 때 의자에 걸려 가운이 찢어졌었어요. 그가 내 이름과 주소를 묻더군요.  일주일도 안되어 새 이브닝 가운이 들어있는 소포를 크로이리어 가게로부터 받았어요. 


 

"Did you keep it?" asked Jordan.

"그걸 받았니?" 조단이 물었다. 

 

 

"Sure I did. I was going to wear it to-night, but it was too big in the bust and had to be altered.

"물론이죠. 나는 오늘밤 그걸 입으려고요. 그런데 가슴 부분이 너무 커서 좀 손을 보아야 했어요."

 

 It was gas blue with lavender beads. Two hundred and sixty-five dollars." 그것은 놀랍게도 연보라색 구슬이 달린 파란색 옷이었어요. 이백 육십 오달러짜리."

 

 

"There's something funny about a fellow that'll do a thing like that," said the other girl eagerly.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이라면 그 사람 좀 의심스러운데가 있는데." 다른 소녀가 열을 내며 말했다. 

 

 "He doesn't want any trouble with anybody."

"그는 누구라도 곤란한 입장에 처하길 바라지 않는거야."

 

 

"Who doesn't?" I inquired.

"누굴 말하는 거야?" 나는 물었다. 

 

 


"Gatsby. Somebody told me-"

"개츠비말이예요. 누군가가 나에게 그러던데..."

 

The two girls and Jordan leaned together confidentially.

두명의 소녀와 조던은 허물없는 사이인 것처럼 서로  머리를 맞대었다.

 

"Somebody told me they thought he killed a man once." A thrill passed over all of us. 

"누군가가 그러던데... 다들 예전에 그가 사람을 죽였다들 생각한다고." 우리 모두 소름이 좌악 돋았다.

 

The three Mr. Mumbles bent forward and listened eagerly.

세명의 모모씨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진지하게 들었다.  

 

"I don't think it's so much that," argued Lucille sceptically; "it's more that he was a German spy during the war."

"그건 그렇지 않아요." 루실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을 받았다. "차라리 전쟁중에 독일 스파이였다면 모를까." 

 

One of the men nodded in confirmation.

남자들 중 한 사람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I heard that from a man who knew all about him, grew up with him in Germany," he assured us positively.

"그와 함께 독일에서 자랐기때문에 모든 걸 아는 사람한테서 그런 말을 나도 들었어요." 그는 자신있게 확언했다.

 

 


"Oh, no," said the first girl, "it couldn't be that, because he was in the American army during the war." 

"아니, 아니예요," 첫번째 소녀가 말했다, "그럴리가 없어요. 왜냐하면 전쟁중에 그는 미국군이었는데요."

 

As our credulity switched back to her she leaned forward with enthusiasm. 다시 그녀의 말에 무게중심이 옮겨지자, 그녀는 신이 나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You look at him sometimes when he thinks nobody's looking at him. I'll bet he killed a man."

"아무도 자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의 그를 한 번 보세요. 장담컨데, 사람을 죽인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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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닉은 격의없고 자유로움에 주체할 수 없는 파티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그 때 베이커가 그의 눈에 띕니다. 그녀는 한 달 전쯤에 이 파티에 왔었댔습니다. 아마도 상류층 파티와는 달리 격식없고 난장판인 파티를 경멸하게 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아마도 닉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를 만나려 왔을까요? 베이커는 닉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걸까요? 닉의 참석을 예상을 했지만서도, 실제 닉을 봤을 때 아무 느낌없는 무표정 내지는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인 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베이커는 닉에게 무관심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그에 대한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 다소 어정쩡한 감정의 교차점위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베이커는 닉에게 자신의 팔을 맡기고는 함께 파티가 열리고 있는 정원을 어슬렁거립니다. 


아래의 내용을 통해 닉에 대한 베이커의 감정선을 한 번 읽어내 보시기 바랍니다.


-------------------------------------------------------------------------


I was on my way to get roaring drunk from sheer embarrassment when Jordan Baker came out of the house and stood at the head of the marble steps, leaning a little backward and looking with contemptuous interest down into the garden.

조던베이커가 저택안에서 나와서 약간 뒤로 몸을 기댄채, 대리석 계단의 맨 위층에 서서,  경멸적인 눈빛으로 정원을 내려다 보고 있었을 때 나는 종잡을 수 없는 이 파티로 인한 완벽한 당황스러움에 점점 아찔해 지고 있는 중이었다.   .

 

Welcome or not, I found it necessary to attach myself to some one before I should begin to address cordial remarks to the passers-by.

좋고 싫고를 떠나, 누군가와 동질감을 느끼며 함께 하지 않는다면, 지나가는 사람이 누구든지간에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건네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Hello!" I roared, advancing toward her. My voice seemed unnaturally loud across the garden.

"이 봐요!"  나는 그녀를 향해 다가가면서 큰소리로 불렀다. 정원을 가로 지르는 나의 목소리는 이상스렇게도 크게 느껴졌다. 

 

◆ 베이커를 발견한 순간 닉은 반가움에 소리칩니다.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났으면하는 그의 열망이 반영된 듯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베이커를 부른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I thought you might be here," she responded absently as I came up.

"I remembered you lived next door to-"

" 당신이 여기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내가 계단을 올라가자 그녀는 공허하게 대답했다.

" 당신이 옆집에 산다고 했잖아요."

 

She held my hand impersonally, as a promise that she'd take care of me in a minute, and gave ear to two girls in twin yellow dresses who stopped at the foot of the steps.

그녀는 잠시 나를 돌봐 줄 것이라는 약속이라도 하는 것처럼, 무감정하게 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계단 아래에 멈춘, 똑 같이 노란 드레스를 입은 두 아가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이러한 경멸적인 파티에 참석한 닉에 대한 실망이랄까요?  닉을 대한 그녀의 태도는 absently, impersonlly 합니다. 닉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돌봐주는 느낌으로 닉의 팔을 붙잡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그리고 닉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한데요... 


"Hello!" they cried together. "Sorry you didn't win."

"안녕하세요!" 그들은 함께 소리쳤다. " 당신이 우승하지 못해 유감이예요."

 

That was for the golf tournament. She had lost in the finals the week before.

골프경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녀는 지난 주 결승전에서 패배했던 것이다.

 

"You don't know who we are," said one of the girls in yellow, "but we met you here about a month ago."

"당신은 우리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노란 옷을 입은 소녀중 하나가 말했다, " 우리는 한 달 전쯤 여기서 당신을 만났어요."

 

"You've dyed your hair since then," remarked Jordan, and I started, but the girls had moved casually on and her remark was addressed to the premature moon, produced like the supper, no doubt, out of a caterer's basket.

"너희들 그 이후로 머리 염색을 했구나," 라고 조던이 대답했다. 나는 놀랐다. 그러나 그 소녀들은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던지 계속 가던 길을 가버렸고, 생색만 나도록 만들어진 연회업자의 조잡한 야식과 같은 그녀의 일회용 면피성의 대답은 소녀들의 빈자리에 남았던 이지러진 달에게 말한 꼴이 되었버렸다. 


◆ 두 소녀가 베이커에게 보이는 관심도 피상적입니다. 베이커도 두 소녀에게 대답하는 품이 그들의 관심에 감사하는 진정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대화의 방향을 바꾸어버림으로 그들의 말을 무시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두 소녀도 그리 진정성있는 대답을 요하고 있지는 않네요. 그들의 성숙하지 못한 대화는 마치 이지러진 달, 미성숙한 대상물에게 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With Jordan's slender golden arm resting in mine, we descended the steps and sauntered about the garden.

조던의 가느다란 황금빛 팔이 내 팔에 놓인채로,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서 정원을 어슬렁거렸다 .


◆누가 누구의 팔을 끼고 있을까요? 처음엔 보호 차원의 느낌으로 베이커가 닉의 손을 잡았다면, 이제 베이커의 팔이 닉의 팔 안에 놓여있네요 (resting). 베이커가 닉의 팔을 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A tray of cocktails floated at us through the twilight, and we sat down at a table with the two girls in yellow and three men, each one introduced to us as Mr. Mumble.

칵테일잔을 담은 쟁반이 황혼 빛을 받으며 두둥실 우리에게로 왔고, 우리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그 두 소녀와 세명의 남자가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모두들 모모씨라고 분명치 않게 알아들을 수 없게 자신을 소개했다.

 

"Do you come to these parties often?" inquired Jordan of the girl beside her.

"너희들 이러한 파티에 자주 오니?" 조던이 그녀 옆에 있는 소녀에게 물었다.

 

"The last one was the one I met you at," answered the girl, in an alert confident voice.

"당신을 만났던 그 때 이후로 처음이예요." 소녀가 곧장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She turned to her companion: "Wasn't it for you, Lucille?"

그녀는 친구에게로 몸을 향했다. "너때문이었잖아, 그렇지?  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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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정원에서는 파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음악과 춤, 술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개츠비의 저택을 찾아옵니다. 상류층사회의 파티와는 달리 격식이 없이 자유분방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파티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이 파티에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았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작정 파티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멋대로의 행동으로 그냥 파티를 즐기는 것이 그들의 목적인 것 같습니다. 흥청거리는 파티의 장면을 보도록 합시다.


------------------------------------------------------------------------ 


The lights grow brighter as the earth lurches away from the sun, and now the orchestra is playing yellow cocktail music, and the opera of voices pitches a key higher.

햇살이 점점 땅거미를 드리우자, 조명은 점점 밝아진다.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이 일제히 조율하느라 소리가 높아지자, 청중들의 이야기소리도 한층 더 높아진다. 


* yellow cocktail music 에 대해서는 미국인들도 무엇을 말하는 건지 아리송한가 봅니다. 당시의 인기있는 곡들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다양한 악기의 풍부한 화음을 들려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달리 보았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전에 악기들이 서로의 소리를 울리면서 음을 조율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로 대화를 방해받게 된 청중들은 더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 추정하고 번역해보았습니다. 

 




Laughter is easier minute by minute, spilled with prodigality, tipped out at a cheerful word.

웃음소리는 점점 잦아지고, 물이 엎지르지듯 웃음판이 흐드러지고, 우스개소리 한마디에도 깔깔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 실제로 본 음악이 연주되면 웃고 떠드는 소리는 좀 작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The groups change more swiftly, swell with new arrivals, dissolve and form in the same breath; already there are wanderers, confident girls who weave here and there among the stouter and more stable, become for a sharp, joyous moment the centre of a group, and then, excited with triumph, glide on through the sea-change of faces and voices and color under the constantly changing light.

모여있는 무리의 모습은 한층 더 유동적이었다. 한 떼의 사람들이 새로 도착할 때마다, 무리는 크게 부풀어 올랐다가,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무리속으로 녹아들듯 흡수되면서 새로운 모양을 이루었다. 벌써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었는데, 돌아다니기에는 멋적어할, 덜 매력적이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여기 저기 누비고 다니는 대담한 아가씨들이 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점점 밝아지는 불빛 아래에서 승리감에 도취된 모습이 완연한 그들은 수많은 얼굴과 목소리, 모습의 바다 위로 들려올려져 공중에서 미끄러지듯 옮겨진다.      


* glide on through 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무리 사이를 대담하게 오가는 아가씨들을 행가레치듯 머리위로 들어올려 옮기는 모습이라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이러한 대우는 그 아가씨들이 승리감에 도취된 마음을 갖게 했겠죠.




 

Suddenly one of the gypsies, in trembling opal, seizes a cocktail out of the air, dumps it down for courage and, moving her hands like Frisco, dances out alone on the canvas platform.

움직일 때마다 현란한 빛을 발하는 반짝이 옷을 입은 집시여인 한 명이 돌연히 칵테일잔을 공중으로 들어올리고서는,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양 단 한 번에 그것을 들어마시고 난 후, 유명한 댄서 프리스코처럼 손을 움직이며, 캔버스가 깔린 무대위로 나가 홀로 춤을 춘다.

 

 * opal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여줍니다. 'in trembling opal'은 그 옷을 입은 여자가 움직일 때마다 옷의 색깔이 변하는 그런 종류의 옷이거나, 유리 장신구들을 많이 달고 있어 걸을 때마다 불빛에 반짝이는 옷을 입은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dump it down은 우리말로 원샷을 말하는 것이겠죠.





 A momentary hush; the orchestra leader varies his rhythm obligingly for her, and there is a burst of chatter as the erroneous news goes around that she is Gilda Gray’s understudy from the Follies. The party has begun.

순간 고요해진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그녀의 춤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한다. 그녀가 뮤지컬 '어리석은 자들'에 출연한 길다 그레이의 대역이라는 잘못된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퍼져나간다. 파티가 시작된 것이다.  


*순간적인 고요함은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조율을 멈추는 순간이라고 보았습니다. 조율을 마치고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악보대를 탁탁치거나 신호를 주면 순간 모든 악기들이 조용해지는 순간말입니다. 아마도 여자의 춤에 적절한 반주를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신호를 주었을 것입니다. 




 

I believe that on the first night I went to Gatsby’s house I was one of the few guests who had actually been invited.

내가 개츠비의 집에 간 그 첫날 밤에, 나는 내가 실제로 초대받는 극소소의 손님가운데 한명이었다고 믿고 있다. 

 

 

People were not invited — they went there. They got into automobiles which bore them out to Long Island, and somehow they ended up at Gatsby’s door.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도 그곳에 갔다. 그들은 롱아일랜드로 자기들을 데려가줄 자동차에 무작정 타고, 어찌될망정 개츠비의 집 문앞에 내렸다.    

 

 

 

Once there they were introduced by somebody who knew Gatsby, and after that they conducted themselves according to the rules of behavior associated with amusement parks.

일단 거기서 개츠비를 아는 누군가에 의해 소개되어 파티에 입장한 후에는 격식에 구애받지않고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하듯 마음대로 행동했다.  

 

 * 상류층 사회의 파티에는 나름의 격식과 행동규칙이 있었지만 개츠비의 파티에는 상류층사람들이 참석하지 않고 어중이 떠중이 모두가 참석하였죠. 파티에서의 행동도 어떤 예절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그런 아이들이 즐기는 자유분방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Sometimes they came and went without having met Gatsby at all, came for the party with a simplicity of heart that was its own ticket of admission.

때때로 그들은 개츠비를 전혀 모르면서도, 파티에 왔다. 앞뒤 가리지 않는 철없는 마음이 그들의 파티출입증이었던 것이다.   

  

* 철없는 마음과 용기를 지닌 사람들만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답니다. 





I had been actually invited. A chauffeur in a uniform of robin’s-egg blue crossed my lawn early that Saturday morning with a surprisingly formal note from his employer: 

나는 그들과는 달랐다. 개똥지빠귀의 알처럼 푸른 제복을 입은 운전사가 그 날 토요일 아침 일찍 그의 고용주의 아주 정중한 공식 초대장을 가지고 나의 잔디밭으로 건너왔다.



the honor would be entirely Gatsby’s, it said, if I would attend his “little party” that night.

초대장에는 내가 그날 밤 그의 "작은 파티"에 참석한다면 정말 영광스럽겠다고 적혀있었다.  

 

 

He had seen me several times, and had intended to call on me long before, but a peculiar combination of circumstances had prevented it — signed Jay Gatsby, in a majestic hand.

그는 나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진작에 방문하려고 했었지만 복잡한 상황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노라고...그리고 품위있는 필체의 제이 개츠비의 서명.   

 

  

Dressed up in white flannels I went over to his lawn a little after seven, and wandered around rather ill at ease among swirls and eddies of people I didn’t know — though here and there was a face I had noticed on the commuting train.

난 하얀 플란넬을 차려입고서 일곱시가 조금 지나 그의 잔디밭으로 건너갔다. 비록 통근 기차에서 보았던 몇몇이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무질서하게 비틀거리는 난장판이 불쾌하긴 했지만 편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I was immediately struck by the number of young Englishmen dotted about; all well dressed, all looking a little hungry, and all talking in low, earnest voices to solid and prosperous Americans.

곧 나는 젊은 영국인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모두들 잘 입고 있었고, 모두 조금은 허기진듯 보였고, 모두들 낮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건실하고 풍족한 미국인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  영국인들이 배가 고프다는 것은 두가지로 보여집니다. 영업하느라 먹을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뜻과 또 하나는 돈에 배고픈 사람들, 즉 돈 벌기에 눈이 벌건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I was sure that they were selling something: bonds or insurance or automobiles. They were at least agonizingly aware of the easy money in the vicinity and convinced that it was theirs for a few words in the right key.

그들은 분명 증권이나 보험 아니면 자동차 같은 것을 팔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적어도 여기에서만큼은 돈을 쉽게 벌 수 있음을 빠삭하게 알고 있었으며, 단지 몇 마디의 정곡을 찌르는 말만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As soon as I arrived I made an attempt to find my host, but the two or three people of whom I asked his whereabouts stared at me in such an amazed way, and denied so vehemently any knowledge of his movements, that I slunk off in the direction of the cocktail table — the only place in the garden where a single man could linger without looking purposeless and alone.

나는 도착한 즉시, 초대한 주인을 찾아 보았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두 세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들은 아주 놀란 사람처럼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의 행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가 없다고 아주 격렬하게 부인하는통에 나는 아무도 없는 칵테일 테이블쪽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갔다. 그곳에는 달리 할 일이 없어 보이는 한 남자만이 홀로 죽치고 있었다.


뚫어져라 쳐다보고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격렬하게 부인하는 장면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아마도 그 사람들은 아마 닉이 경찰이 아닌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불법적으로 돈을 벌고 있던 개츠비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보이기 위해 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의 행방을 모른다고 애써 부인하는 것이겠죠. 물론 실제로 개츠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서도요.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읽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이 사방에 곳곳에 나옵니다. 더구나 좀 찾아 보니 미국인들도 개츠비의 어떤 은유적인 표현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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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언제부터 나옵니까? 아마 독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이런 항의가 꿈틀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시점에서 개츠비가 전면에 등장하긴 하지만 여전히 개츠비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도대체 개츠비는 얼마나 부자일까요? 왜 그는 밤마다 엄청난 파티를 여는 것일까요?

 

개츠비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여름밤 파티는 그야말로 시끌벅적 대성황을 이룹니다. 개츠비는 성대한 파티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붓습니다. 손님들은 이유도 모르는 채 개츠비의 파티를 즐깁니다.  

 

개츠비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는 독자들은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렸으면 하고 바라겠지만, 여전히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위대한 개츠비>를 손에서 뗄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개츠비의 성대한 파티를 한 번 들여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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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as music from my neighbor’s house through the summer nights.

이웃 집으로부터 음악 소리가 여름밤을 가로질러 들려왔다.

 

In his blue gardens men and girls came and went like moths among the whisperings and the champagne and the stars.

그의 푸른 정원에서는 여기 저기 속삭이는 소리, 진한 샴페인 향기,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들 사이로 남녀들이 나방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At high tide in the afternoon I watched his guests diving from the tower of his raft, or taking the sun on the hot sand of his beach while his two motor-boats slit the waters of the Sound, drawing aquaplanes over cataracts of foam.

오후 만조때면 그의 모터보트 두대가 세찬 물거품위로 파도타기판을 끌면서 곶 부근의 바닷물을 가르며 달렸고, 손님들은 부표의 높은 곳에서 물에 뛰어들거나, 그의 해변에서 뜨거운 모래와 햇빛을 즐겼다.   

 

On week-ends his Rolls-Royce became an omnibus, bearing parties to and from the city between nine in the morning and long past midnight, while his station wagon scampered like a brisk yellow bug to meet all trains.

주말이면 한 쪽에서는 역까지 왕복하는 4륜차가 활발히 움직이는 황색 곤충처럼 기차를 타고온 손님을 맞으러 헐레벌떡 왕복하고, 그의 롤스 로이스는, 아침 아홉시부터 자정이 훌쩍 지난 시간까지 도시에서 오는 일행, 그리고 돌아가는 일행을 태우고 수없이 왔다갔다 했다.   

 

 

 

And on Mondays eight servants, including an extra gardener, toiled all day with mops and scrubbing-brushes and hammers and garden-shears, repairing the ravages of the night before.

월요일이면 하인 여덟명이 별도의 정원사 한 명과 함께 하루종일 밀대와 빗자루, 망치, 정원용 가위를 가지고 지난 밤의 어질러진 참혹한 흔적을 수리하느라 진땀을 뺐다.

 

Every Friday five crates of oranges and lemons arrived from a fruiterer in New York — every Monday these same oranges and lemons left his back door in a pyramid of pulpless halves.

금요일마다 뉴욕의 청과상이 보낸 오렌지와 레몬 다섯 상자가 도착했고, 월요일이면 과육이 다 빠져 반쪽이 된 바로 그 오렌지와 레몬이 산더미를 이룬채 뒷문에 놓여졌다. 

 

 

There was a machine in the kitchen which could extract the juice of two hundred oranges in half an hour if a little button was pressed two hundred times by a butler’s thumb.

집사의 엄지손가락이 이백번이나 반복해서 작은 버튼을 누를 수만 있다면, 단 삼십분에 이백개의 오렌지로부터 주스를 추출할 수 있는 기계가 부엌에 있었던 것이다.

 

 

 

At least once a fortnight a corps of caterers came down with several hundred feet of canvas and enough colored lights to make a Christmas tree of Gatsby’s enormous garden.

적어도 이주일에 한 번은 일단의 연회업자가 수백 피트짜리 캔버스천과 수많은 형형색색의 전구를 가지고 와서 개츠비의 거대한 정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On buffet tables, garnished with glistening hors-d’oeuvre, spiced baked hams crowded against salads of harlequin designs and pastry pigs and turkeys bewitched to a dark gold.

음식이 놓여 있는 테이블마다, 아름답게 꾸민 전채요리가 눈부시고, 어릿광대의 모습을 한 샐러드와 마법에 걸린 듯 짙은 황금색을 띤 돼지와 칠면조 모양의 패스트리, 그리고 양념이 잘 된 구운 햄이 그득하였다.  

 

 

In the main hall a bar with a real brass rail was set up, and stocked with gins and liquors and with cordials so long forgotten that most of his female guests were too young to know one from another.

큰 홀에 만들어진 바에는 황동으로 된 가로장이 있어서, 대부분의 젊은 여자 손님들이 무엇이 무엇인지 구별할 수 조차 없는 잊혀진지 오래된 진과 위스키,그리고 과일주스로 가득 채웠졌다. 

 

 

 

By seven o’clock the orchestra has arrived, no thin five-piece affair, but a whole pitful of oboes and trombones and saxophones and viols and cornets and piccolos, and low and high drums.

7시까지는 악단이 도착했다. 그것은 5명으로 된 소규모 악단이 아니었다. 오보에, 트럼본, 색스폰, 비올라, 코르넷, 피콜로, 그리고 각종 드럼을 포함해서 악단석을 가득 채운 대규모 악단이었다.

 

 

The last swimmers have come in from the beach now and are dressing up-stairs; the cars from New York are parked five deep in the drive, and already the halls and salons and verandas are gaudy with primary colors, and hair shorn in strange new ways, and shawls beyond the dreams of Castile.

수영하던 사람들도 한사람 빠짐없이 해변으로부터 돌아와서, 옷을 차려 입고 계단마다 앉아있었다. 차도에는 뉴욕에서 온 차들이 다섯겹으로 주차하고, 이미 홀, 살롱, 베란다는 진한 원색으로, 최신 유행의 특이한 형태의 머리 스타일로, 그리고 스페인 카스티아의왕국의 아름다움도 미치지 못할 아름다운 숄로 현란함이 넘친다.

 

 

 

The bar is in full swing, and floating rounds of cocktails permeate the garden outside, until the air is alive with chatter and laughter, and casual innuendo and introductions forgotten on the spot, and enthusiastic meetings between women who never knew each other’s names. 

바는 활기로 가득하고, 정원 바깥에는 음료를 나르느라 오고가는 모습과 함께 재잘대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서로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여자들이 흥에 겨워 만남을 즐거워하고, 서로를 격의없이 소개하고는 돌아서자마자 잊어버리는 둥 분위기는 한껏 달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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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틀은 톰과 처음 만났던 때를 이야기합니다.톰과 만난 후, 그녀는 돈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나 봅니다.

 

밤은 깊어가고 술에 취한 분위기는 뭔가 어수선하고 몽롱합니다. 그 때 머틀은 데이지 문제로 톰과 말다툼하다 그 잔인한 육체에 맞아 코가 깨져 버립니다. 순식간에 아파트의 방은 난리 북새통이 됩니다.

 

맥키씨와 닉은 아무 말없이 아파트를 나섭니다. 둘은 꽤 취했나 봅니다. 닉의 기억이 깜박깜박합니다. 맥키의 방안인 듯 한데,..어느 순간 닉은 역의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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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tle pulled her chair close to mine, and suddenly her warm breath poured over me the story of her first meeting with Tom.

머틀이 내게로 가까이 의자를 당겨 앉아서 갑자기 톰을 처음 만났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얼마나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던지 그녀의 내쉬는 뜨뜻한 공기가 내 얼굴에 밀려들었다.  

 

 

“It was on the two little seats facing each other that are always the last ones left on the train.

"기차를 타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작은 두 좌석이 항상 남잖아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었어요."

 

I was going up to New York to see my sister and spend the night.

나는 여동생을 만나 하루밤을 같이 지내기 위해 뉴욕으로 가고 있었죠.

 

 He had on a dress suit and patent leather shoes, and I couldn’t keep my eyes off him, but every time he looked at me I had to pretend to be looking at the advertisement over his head.

그는 양복정장에 순가죽 구두를 신고 있었고, 나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가 나를 볼라치면 난 그의 머리 위에 있는 광고를 보는 체 했지요.

 

 

When we came into the station he was next to me, and his white shirt-front pressed against my arm, and so I told him I’d have to call a policeman, but he knew I lied.

기차가 역에 들어설 때, 그는 내 좌석 옆에 서서 하얀 셔츠의 앞부분으로 내 팔을 눌렀어요. 그래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지만, 그 사람은 그게 거짓말인 걸 알아버렸지 뭐예요.

 

 

I was so excited that when I got into a taxi with him I didn’t hardly know I wasn’t getting into a subway train.

그 사람과 함께 택시를 탔을 때 난 내 정신이 아니었어요. 타고 가는게 지하철인지 택시인지도 몰랐을 정도로 말이죠.

 

All I kept thinking about, over and over, was ‘You can’t live forever; you can’t live forever.’”

내 머리속에서는 '인생은 순간이야, 어차피 지나가는 인생이야.' 라는 생각이 끈질기게 떠나지 않더군요.

 

 

She turned to Mrs. McKee and the room rang full of her artificial laughter.

그녀는 맥키부인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일부러 들어라는 듯이 큰 소리로 웃었는데, 그 작위적인 웃음소리는 온 방안에 울려퍼졌다.  

 

“My dear,” she cried, “I’m going to give you this dress as soon as I’m through with it.

"이봐요," 그녀가 큰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때가 되면 이 드레스를 꼭 당신에게 줄께요.

 

I’ve got to get another one to-morrow.

난 내-일 다른 걸 또 하나 살거예요.

 

I’m going to make a list of all the things I’ve got to get.

사야할 것이 많아서 목록을 만들어야겠어요.

 

 

A massage and a wave, and a collar for the dog, and one of those cute little ash-trays where you touch a spring, and a wreath with a black silk bow for mother’s grave that’ll last all summer.

마사지도 받고 머리도 하고, 그리고 강아지 목 끈도 사고, 작고 귀여운 최신 재떨이 하나랑 여름동안 어머니의 묘소에 걸어 둘 까만 비단 나비리본이 달린 화환 하나.

 

 

 

 I got to write down a list so I won’t forget all the things I got to do.”

해야할 모든 일을 잊지 않으려면 꼭 목록을 만들어야만 하겠어요." 

 

 

It was nine o’clock — almost immediately afterward I looked at my watch and found it was ten.

그 때가 아홉시였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다시 시계를 보니 벌써 열시.

 

 

Mr. McKee was asleep on a chair with his fists clenched in his lap, like a photograph of a man of action.

맥키씨는,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사람의 모습처럼, 불끈 쥔 주먹을 무릎에 올린 채 의자에 앉아 잠들어 있었다. 

 

 

Taking out my handkerchief I wiped from his cheek the remains of the spot of dried lather that had worried me all the afternoon.

나는 손수건을 꺼내서 그의 뺨에 남아있는 말라붙은 비누거품 한 점을 닦아주었다. 그것은 오후내내 나를 안달나게 하였던 것이다.   

 

 

 

The little dog was sitting on the table looking with blind eyes through the smoke, and from time to time groaning faintly.

강아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담배 연기속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탁자위에 앉아있었고 가끔씩 들릴락 말락 으르릉거렸다.

 

 People disappeared, reappeared, made plans to go somewhere, and then lost each other, searched for each other, found each other a few feet away.

사람들은 사라졌다가는, 다시 나타나고, 어디로 갈지 계획하느라 횡설수설하고, 그러다가 서로를 잃어버리고서는, 찾아다니다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서로 찾게되고...

 

Some time toward midnight Tom Buchanan and Mrs. Wilson stood face to face discussing, in impassioned voices, whether Mrs. Wilson had any right to mention Daisy’s name.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 톰 부캐년과 윌슨 부인은 얼굴을 마주보고 서서 윌슨 부인이 데이지의 이름을 입에 올릴 권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열나게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Daisy! Daisy! Daisy!” shouted Mrs. Wilson. “I’ll say it whenever I want to! Daisy! Dai ——”

"데이지! 데이지! 데이지!" 윌슨 부인이 소리쳤다. "내가 말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할 거야. 데이지! 데이-"

 

Making a short deft movement, Tom Buchanan broke her nose with his open hand.

톰 부캐넌이 손바닥을 펴서, 전광석화와 같이 익숙한 듯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코를 쳤는데, 코가 부러지고 말았다.   

 

 

Then there were bloody towels upon the bath-room floor, and women’s voices scolding, and high over the confusion a long broken wail of pain.

화장실 바닥에 피 묻은 수건이 여기 저기 널브러져 있고, 야단치는 여자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중에, 고통으로 일그러진 신음소리가 오랫동안 혼란스러운 허공을 맴돌았다.  

 

 

Mr. McKee awoke from his doze and started in a daze toward the door.

맥키씨가 졸음에서 깨어나 문쪽으로 휘청휘청 걷기 시작했다.

 

When he had gone half way he turned around and stared at the scene — his wife and Catherine scolding and consoling as they stumbled here and there among the crowded furniture with articles of aid, and the despairing figure on the couch, bleeding fluently, and trying to spread a copy of Town Tattle over the tapestry scenes of Versailles.

그는 가다가 돌아서서 그 광경을 노려보았다. -  아내와 캐더린은 자질구레한 장식품으로 뒤덮힌 가구들 사이로 이리 저리 걸려 비틀거리면서, 톰에게 소리치면서 머틀을 달래고 있었고, 소파위에는 피를 평펑 흘리는 와중에도, 베르사이유의 풍경이 수놓인 카펫위에 타운 태틀 한 부를 펼쳐 놓으려 애를 쓰고 있는 절망적인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Then Mr. McKee turned and continued on out the door. Taking my hat from the chandelier, I followed.

맥키씨는 돌아서서 문 밖으로 나갔다. 나도 상들리에에 걸어놓았던 모자를 집어들고 뒤 따라 나갔다.

 

“Come to lunch some day,” he suggested, as we groaned down in the elevator.

"언제 점심이나 같이 합시다." 웅웅거리는 엘리베이트를 타고 내려가면서 그가 제안했다.

 

 

“Where?”

"어디서요?"

 

“Anywhere.”

"어디든지"

 

“Keep your hands off the lever,” snapped the elevator boy.

"레버에서 손을 떼세요." 엘리베이트 보이가 매섭게 쏘았다.

 

 

“I beg your pardon,” said Mr. McKee with dignity, “I didn’t know I was touching it.”

"미안해." 맥키씨가 근엄하게 말했다. "그걸 건드리고 있는 줄 몰랐어."

 

 

“All right,” I agreed, “I’ll be glad to.”

"좋습니다." 나는 동의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 . . I was standing beside his bed and he was sitting up between the sheets, clad in his underwear, with a great portfolio in his hands.

... 나는 그의 침대 옆에 서 있었고, 그는 속 옷차림으로 손에는 커다란 작품집을 들고서 수북한 사진들사이에 앉아있었다. 

 

“Beauty and the Beast . . . Loneliness . . . Old Grocery Horse . . . Brook’n Bridge. . . . ”

"미녀와 야수...고독...늙은 식료품집 말... 부수진 다리..."

 

Then I was lying half asleep in the cold lower level of the Pennsylvania Station, staring at the morningTribune, and waiting for the four o’clock train.

그리고나서 나는 비몽사몽중에 펜실베니아 역의 차가운 아래층 바닥에 누워, 조간 트리뷴지를 노려보면서, 새벽 4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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