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어어..이거 어째 되는 일일까요?

개츠비가 하는 말이 모두 거짓말 같았는데, 가만히 들어 보니 그건 그렇게 생각할 게 아닌데요.

개츠비가 내 놓는 물건들을 보니, 야~ 개츠비의 말이 사실인가 봐요.

닉은 개츠비의 진실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개츠비의 말을 믿어야 할까 봅니다. ...

 

그런데 뜬금없이 개츠비는 조단양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함께 다과와 홍차를 곁들인 간단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요.

닉과 함께 갈 거라고 조단이 말했다는데...어건 뭔 상황일까요?

조단이 거짓말을 한 걸까요? 아니면 개츠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닉은 갑자기 개츠비가 부담스러워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ittle Montenegro! He lifted up the words and nodded at them--with his smile.

조그마한 몬네네그로! 그는 그렇게 읆조렸다가, 미소를 지으며, 그렇지 하는 양 고개를 끄덕였다. 

 

 

The smile comprehended Montenegro's troubled history and sympathized with the brave struggles of the Montenegrin people.

그 미소는 몬테네그로의 고난의 역사를 이해하는 미소였고, 몬테네그로인들의 용감한 투쟁에 무언의 지지를 보내는 미소였다.

 

 

It appreciated fully the chain of national circumstances which had elicited this tribute from Montenegro's warm little heart.

몬테네그로의 작지만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 이 찬사는 그 작은 나라가 존속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개츠비의 미소는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미소였다.  

 

 

My incredulity was submerged in fascination now; it was like skimming hastily through a dozen magazines.

나는 개츠비의 이야기에 점점 매혹되어 의심은 수면아래로 잠겼다. 개츠비의 이야기는 열여개의 잡지를 주르륵 훑어보는 것과 같이 흥미로웠다.  

 

 

 

He reached in his pocket and a piece of metal, slung on a ribbon, fell into my palm.

그는 주머니에서 리본이 달린 금속조각을 꺼내어 내 손바닥에 떨구었다.

 

 

 

"That's the one from Montenegro."

"몬테네그로로부터 받은 겁니다."

 

 

 

To my astonishment, the thing had an authentic look.

놀랍게도 그것은 내가 보기에 진품이었다.  

 

 

 

_Orderi di Danilo_, ran the circular legend, _Montenegro, Nicolas Rex_.

"Turn it."

_Orderi di Danilo(다닐로의 훈장)_, 이라고 훈장 둘레를 돌아가며 쓰여있었다. _몬테네그로, 니콜라스 렉스_,

"뒤집어 보세요."

 

 

 

_Major Jay Gatsby_, I read, _For Valour Extraordinary_.

_소령 제이 개츠비_, 라고 새겨져 있었다. _비범한 용기에 감사드리며_

 

 

"Here's another thing I always carry. A souvenir of Oxford days.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게 또 있어요. 옥스포드 시절의 기념품이랄까.

 

 

 

It was taken in Trinity Quad--the man on my left is now the Earl of Dorcaster."

트리니티 쿼드에서 찍은 겁니다. 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지금의 돌캐스터 백작입니다."

 

 

 

It was a photograph of half a dozen young men in blazers loafing in an archway through which were visible a host of spires.

그것은 단체복 상의를 입고 아치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섯 명의 젊은이를 찍은 사진이었다. 그 아치 사이로는 뽀족탑들이 보였다.

 

 

 

There was Gatsby, looking a little, not much, younger--with a cricket bat in his hand.

거기에 크리킷 배트를 손에 든, 조금은 젊어보이는 개츠비가 있었다. 

 

 

Then it was all true. I saw the skins of tigers flaming in his palace on the Grand Canal; I saw him opening a chest of rubies to ease, with
their crimson-lighted depths, the gnawings of his broken heart.

그렇다면 개츠비의 말이 모두 사실이란 말인가?  내 눈에는 대운하에 접해 있는 그의 궁전에서 번쩍이는 호랑이 가죽이 보이는 듯 했다. 개츠비가 루비상자를 조심스럽게 여는 모습이랑, 그윽한 진홍빛 루비도, 그리고 개츠비의 쓰라린 마음의 고통도 눈 앞에 보이는 듯 하였다.

 

 

"I'm going to make a big request of you today," he said, pocketing his souvenirs with satisfaction, "so I thought you ought to know something about me.

I didn't want you to think I was just some nobody. You see, I usually find myself among strangers because I drift here and there trying to forget the sad thing

that happened to me."

"오늘 큰 부탁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그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기념품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당신이 나에 대해 무언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당신에게 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알려지는 것이 싫었습니다. 당신이 알다시피, 나는 늘상 낯선 사람들 가운데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답니다. 그건 내가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는 탓이겠죠. 나에게 일어난 슬픈 일을 잊어버리려고 애를 쓰면서 말이죠." 

 

 

He hesitated. "You'll hear about it this afternoon."

그는 머뭇거렸다. "오늘 오후에 그것에 대해 듣게 될겁니다."

 

 

"At lunch?"

"점심시간에 말입니까?"

 

 

 

"No, this afternoon. I happened to find out that you're taking Miss Baker to tea."

"아뇨, 오늘 오후에요. 우연히 당신이 베이커양과 저녁식사에 동행할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Do you mean you're in love with Miss Baker?"

"당신이 베이커양을 사랑하게 되었단 말인가요?"

 

 

"No, old sport, I'm not. But Miss Baker has kindly consented to speak to you about this matter."

"아니요. 친구, 그렇지 않아요. 친절하게도 베이커양은 이 문제에 대해 당신에게 이야기해도 좋다고 했어요."

 

 

I hadn't the faintest idea what "this matter" was, but I was more annoyed than interested.

나는 "이 문제"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털 끝만치도 알지 못했지만, 궁금하기보다는 성가시게 느껴졌다. 

 

 

I hadn't asked Jordan to tea in order to discuss Mr. Jay Gatsby.

난 제이 개츠비씨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저녁식사를 하자고 조단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I was sure the request would be something utterly fantastic and for a moment I was sorry I'd ever set foot upon his overpopulated lawn.

그 요청이 아주 멋진 것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었으나, 일순간 나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개츠비의 잔디밭에 발을 들여 놓았던 것을 유감스럽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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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개츠비가 입을 열었습니다. 베일에 싸인 개츠비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데 개츠비의 행동이나 이야기들이 ...이거 터무니 없어 보이는데요. 닉은 개츠비의 말을 어느 정도까지 믿을 수 있는지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다가 닉은 빵 터지고 맙니다. 아니 빵 터지려는 것을 간신히 참습니다. 이건 보통 구라가 아닌데, 이렇게 빤한 구라를 치다니...닉은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개츠비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가 전쟁터에서 무공을 세운 이야기를 말입니다...

이거 완전 사기꾼 아냐? 하고 닉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전이네요...ㅋㅋ

 

정말 개츠비는 빤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훈장까지 받았다고...ㅋㅋ

상황은 어떻게 돌아갈 지 아주 궁금해 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o he was aware of the bizarre accusations that flavored conversation in his halls.

개츠비는 그의 홀에서 떠도는 그 터무니 없는 비난을 알고 있었던 셈이었다. 

 

 

"I'll tell you God's truth." His right hand suddenly ordered divine retribution to stand by.

"신을 두고 맹세합니다," 그는 불쑥 오른 손을 들어 거짓말을 하면 천벌이 내려도 좋다고 맹세하였다. 

 

 

 

 "I am the son of some wealthy people in the middle-west--all dead now.

"나는 중서부에 살던 어떤 부유한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제는 모두 죽었지만요." 

 

 

 I was brought up in America but educated at Oxford because all my ancestors have been educated there for many years. It is a family tradition."

나는 미국에서 자랐지만 옥스포드에서 교육을 받았죠. 나의 모든 조상들이 쭉 거기에서 교육을 받았죠. 가족의 전통이랄까요."

 

 

 

He looked at me sideways--and I knew why Jordan Baker had believed he was lying.

개츠비는 곁 눈으로 나를 보았다. 조단 베이커가 개츠비를 거짓말장이라고 믿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He hurried the phrase "educated at Oxford," or swallowed it or choked on it as though it had bothered him before.

개츠비는 "옥스포드에서 교육받았다"라는 말을 서두르는 느낌이었다. 아니 삼켰다고나 할까, 아니면 마치 전에 그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던 것인 양 목이 메였다고나 할까? 

 

 

 And with this doubt his whole statement fell to pieces and I wondered if there wasn't something a little sinister about him after all.

이런 의심이 들자 개츠비의 모든 이야기가 산산 조각이 나 버렸다.  혹시 개츠비에게는 사악한 점이 조금이라도 없었던걸까하고 의문이 생겼던 것이다.   

 

 

"What part of the middle-west?" I inquired casually.

"San Francisco."

"I see."

"My family all died and I came into a good deal of money."

"중서부 어디요?" 나는 무심코 물었다.

"샌프란시스코요"

"그렇군요."

"가족 모두가 죽었어요. 난 많은 돈을 상속받게 되었죠."

 

 

His voice was solemn as if the memory of that sudden extinction of a clan still haunted him.

갑작스럽게 이 세상을 떠난 일족의 기억이 아직도 개츠비의 주위를 떠돌고 있는 듯, 그의 목소리는 침통하였다. 

 

 

For a moment I suspected that he was pulling my leg but a glance at him convinced me otherwise.

순간 나는 개츠비가 나를 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그를 흘깃 쳐다보니 그건 아닌 듯 했다.   

 

 

 

"After that I lived like a young rajah in all the capitals of Europe--Paris, Venice, Rome--collecting jewels, chiefly rubies, hunting
big game, painting a little, things for myself only, and trying to forget something very sad that had happened to me long ago."

 

"그 이후로 나는 인도의 젊은 왕자처럼 유럽의 모든 수도를 돌아다니며 살았어요. 파리, 비엔나, 로마에서 보석- 주로 루비를 수집하기도 하고, 큰 맹수 사냥을 하기도 하고, 그림도 조금 그리면서 말이죠. 물론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한 그림이었지만요. 그렇게 해서 오래전 있었던 아주 슬픈 일들을 잊어버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답니다."

 

 

With an effort I managed to restrain my incredulous laughter.

나는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고 무지 애를 쓰야만 했다. 

 

 

The very phrases were worn so threadbare that they evoked no image except that of a turbaned "character" leaking sawdust at every pore as he pursued

a tiger through the Bois de Boulogne.

어찌 그리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던지 나는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다만 프랑스 파리에 있는 블로뉴 숲 공원에서 호랑이를 뒤쫓으면서 헤어진 구멍으로 톱밥을 줄줄줄 흘리고 있는, 터번을 쓴 "봉제인형"의 이미지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Then came the war, old sport. It was a great relief and I tried very hard to die but I seemed to bear an enchanted life.

"그 때 전쟁이 터졌어요. 친구. 다행이라고 생각했지요. 나는 죽으려고 매우 애를 썼지만 결국 나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살아야 할 운명이었나 봐요."

 

 I accepted a commission as first lieutenant when it began.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첫 임관한 소위로서 임무를 받았어요. 

 

 

In the Argonne Forest I took two machine-gun detachments so far forward that there was a half mile gap on either side of us where the infantry couldn't advance.

아르고나 숲에서 나는 두 기관총 분견대를 이끌고 보병대가 진격할 수 없는 곳까지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바람에 아군과 반마일이나 떨어지게 되었어요. 

 

We stayed there two days and two nights, a hundred and thirty men with sixteen Lewis guns, and when the infantry came up at last they found
the insignia of three German divisions among the piles of dead.

나는 경기관총 16자루를 가진 백삼십명의 부하들과 함께 꼬박 이틀 밤낮을 거기에서 적과 맞섰어요. 마침내 보병대가 도착했을 때, 무더기로 쌓인 시체들 사이에서 독일의 세개 사단의 휘장이 발견되었죠. 

 

 I was promoted to be a major and every Allied government gave me a decoration--even Montenegro, little Montenegro down on the Adriatic Sea!"

나는 소령으로 승진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모든 동맹 정부들은 나에게 훈장을 수여했고요. 심지어 몬테네그로도요, 아드리아해 아래에 있는 조금만 몬테네그로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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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무용담이 굉장하군요...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거짓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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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개츠비가 자신을 드러내려 합니다.

갑자기 개츠비가 닉을 찾아와 함께 나가자고 합니다. 그의 차는 으리으리합니다. 개츠비도 당시의 부유한 사람들의 속물 근성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보이는 화려함으로 자시의 부를 과시하려는 모습 말입니다. 개츠비의 차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 이게 보통 차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차위에 앉은 개츠비의 모습도 당시의 아주 미국적인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뭔가 아슬아슬한 모습...위태위태해 보이는 세상, 그 속에서 뭔가 꾸미고 멋지게 보이려 하는 인위적인 모습등이 보입니다. 긴장과 여유가 아이러니하게 섞여있는 개츠비의 모습은 당시의 미국상의 모습이라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갑자기 개츠비가 닉에게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라고 물었을 때, 닉은 깜짝 놀랐겠죠.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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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nine o'clock, one morning late in July Gatsby's gorgeous car
lurched up the rocky drive to my door and gave out a burst of melody
from its three noted horn.

어느 7월말의 아침 9시, 개츠비의 번드르르한 차가 울퉁불퉁한 돌 길위로 흔들리며 달려와 나의 집 문 앞에 이르러서는 세개의 멜로디로 노래하는 경적을 울려댔다.  

 

 

 It was the first time he had called on me though I had gone to two of his parties, mounted in his hydroplane, and, at his urgent invitation, made frequent use of his beach.

내가 그의 파티에 두번 참석했었고, 또 그의 제트 스키를 탄적도 있었고, 그의 극성스러운 초대에 그의 해변에도 자주 갔었지만, 개츠비가 직접 나를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Good morning, old sport. You're having lunch with me today and I thought we'd ride up together."

"친구여, 좋은 아침. 오늘 나랑 점심이나 함께 합시다. 그리고 함께 드라이브나 할까요?"

 

He was balancing himself on the dashboard of his car with that resourcefulness of movement that is so peculiarly American--that comes,
I suppose, with the absence of lifting work or rigid sitting in youth and, even more, with the formless grace of our nervous, sporadic games.

그는 차의 계시판위에 앉아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고 있었는데, 놀랄만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국인 특유의 그러한 아슬아슬함은, 생각컨데, 아마도 유년시절 무거운 것을 들어 본적도 없고, 가만히 앉아있어 본적도 없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리라. 아니면 그것은 우리네 미국에서 성행하는 경기들, 마음을 졸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중간 중간 긴장을 풀어주는 짧은 타임이 있는 경기들에 내재되어 있는 일종의 우아함과 훨씬 더 많이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This quality was continually breaking through his punctilious manner in the shape of restlessness.

이 우아함은 그의 가만 있지 못하는 모습과 멋 있어 보이려는 태도로 인해 조금씩 빛이 바래지고 있었다.    

 

He was never quite still; there was always a tapping foot somewhere or the impatient opening and closing of a hand.

그는 가만히 있질 못했다. 언제나 그의 발은 까닥거리고 있었으며, 그의 손은 성마르게 쥐었다 폈다 하고 있었다. 

 

 

He saw me looking with admiration at his car.

개츠비는 그의 차를 보고 입이 쫙 벌어진 나를 보았다. 

 

"It's pretty, isn't it, old sport." He jumped off to give me a better view. "Haven't you ever seen it before?"

"차 멋지죠. 친구." 내가 차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그가 뛰어내렸다. "전에 이걸 본적이 없어요?"

 

 

I'd seen it. Everybody had seen it.

물론 본적이 있었다. 그걸 못 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

 

It was a rich cream color, bright with nickel, swollen here and there in its monstrous length with triumphant hatboxes and supper-boxes and tool-boxes, and terraced with a labyrinth of windshields that mirrored a dozen suns.

짙은 크림색 차는 니켈로 번쩍였고, 엄청난 길이의 차체에는 모자나 저녁식사, 도구를 넣어두는 갖가지 부착물들이 승리에 부푼 듯이 모습을 여기 저기 드러내고 있었고, 바람막이 창이 복잡한 미로처럼 계단식으로 장착되어 무려 열여개의 태양이 그 창에 반사되었다.  

 

 

 

Sitting down behind many layers of glass in a sort of green leather conservatory we started to town.

유리로 된 바람막이 창을 앞에 두고 앉으니, 마치 전면이 유리창으로 된 온실에 앉아 있는 듯 하였다. 우리는 시내를 향해 출발했다.   

 

   

 

I had talked with him perhaps half a dozen times in the past month and found, to my disappointment, that he had little to say.

나는 지난 달에 대여섯번인가 그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쉽게도 그는 별 말이 없었다.   

 

 

 

So my first impression, that he was a person of some undefined consequence, had gradually faded and he had become simply the proprietor of an elaborate
roadhouse next door.

그래서 개츠비가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나의 첫인상은 점점 퇴색되었고, 도로가에 멋진 집을 소유하고 있는 평범한 이웃 사람이 되었다. 

 

 

And then came that disconcerting ride.

바로 그 즈음에 예기치 않게 그가 찾아와 함께 차를 타고 가게 된 것이었다. 

 

 

 

 We hadn't reached West Egg village before Gatsby began leaving his elegant sentences unfinished and slapping himself indecisively on the knee of his caramel-colored suit.

우리가 웨스트 에그 마을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개츠비는 우아하게 말하고 있다가, 그 말을 채 마치지도 않고 그의 캐라멜색 정장의 무릎위를 가볍게 쳤다. 

 

 

"Look here, old sport," he broke out surprisingly. "What's your opinion of me, anyhow?"

"이보세요. 친구," 그는 갑작스럽게 나를 불렀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A little overwhelmed, I began the generalized evasions which that question deserves.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막막해진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둘러대기 시작했다. 

 

 

 

"Well, I'm going to tell you something about my life," he interrupted.

"그렇습니까, 내 삶에 대해 당신에게 이야기할게 있어요." 그가 말을 가로챘다.

 


"I don't want you to get a wrong idea of me from all these stories you hear."

"나는 당신이 풍문으로 들었던 것으로 나를 잘못 판단하기를 원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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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집에서 베풀어지는 성대한 파티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이스트에그에서도 왔고, 웨스트에그에서도 왔습니다. 그 당시 이스트에그에는 품위와 전통을 귀히 여기는 오래된 부자들이 살고 있었고, 웨스트에그에는 전후 미국 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신흥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영화산업은 부를 가져다 주는 성장을 보이고 있었고, 그에 반해 연극산업은 영화산업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식시장도 경제발전에 힘 입어 큰 폭의 이익을 주고 있었을 것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으로 떼 돈을 번 벼락 부자들도 많이 있었겠죠. 그들은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기도 하고, 주식을 되팔아 다시 그 밑천을 마련하기도 했겠죠.

 

미국의 경제적 성장과 부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혼하는 사람, 지하철에 뛰어 들어 자살하는 사람, 아내를 죽이는 일도 있었네요.

흥청망청 흔들리는 미국사회의 모습을 은근히 보여주는 것일까요? 이런 와중에 집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는 뉘앙스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물질적 성장에 뒤따르는 부수적 부작용으로 내적 가치가 후퇴하는 모습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부유한 사촌을 두고 있는 아가씨들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린 세대의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세태를 경멸적으로 바라보는 닉의 시선도 느껴집니다. 이러한 아가씨들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는 걸 보면 말이죠.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더 나아가 당시 1920년대의 사람들에 대해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그 당시의 세태를 짐작해 볼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rom West Egg came the Poles and the Mulreadys and Cecil Roebuck and Cecil Schoen and Gulick the state senator and Newton Orchid who
controlled Films Par Excellence and Eckhaust and Clyde Cohen and Don S. Schwartze (the son) and Arthur McCarty, all connected with the
movies in one way or another.

웨스트에그에서 사람들이 왔다. 폴부부, 멀레디부부, 세실 로벅, 세실 쇼엔, 주 상원의원인 걸릭, 파엑슬런트 영화사의 책임자 뉴턴 오키드, 그리고 엑호스트, 클라이드 코헨, 돈 S 쉬바르츠(아들), 아더 맥카디가 왔는데, 모두 이러 저러한 연줄로 영화와 관련이 있었다.

 

 

 

 And the Catlips and the Bembergs and G. Earl Muldoon, brother to that Muldoon who afterward strangled his wife.

캐트립부부, 벰버그 부부, 후에 자기 아내를 목졸라 죽인 멀둔과 형제간인 G. 얼 멀둔.

 

 


Da Fontano the promoter came there, and Ed Legros and James B. ("Rot-Gut") Ferret and the De Jongs and Ernest Lilly--they came to
gamble and when Ferret wandered into the garden it meant he was cleaned out and Associated Traction would have to fluctuate profitably
next day.

권투 프로모터인 다 폰타노가 거기에 왔으며, 에드 레그로스, 제임스 B. (저질술) 페렛, 댕 종부부, 어네스트 릴리- 이들은 도박을 하려 왔다. 페렛은 돈을 다 잃게되면 하릴없이 정원에서 어슬렁거렸으며, 아마도 다음날 연합운송사 주식이 오르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A man named Klipspringer was there so often and so long that he became known as "the boarder"--I doubt if he had any other home.

클리프스프링거라는 남자는 매번 거기에 있었으며,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머룰렀기에 "기숙생"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에게는 마땅한 집이 없었을까?

 

 

Of theatrical people there were Gus Waize and Horace O'Donavan and Lester Meyer and George Duckweed and Francis Bull.

연극계 사람으로는 거스 와이즈, 호레스 도나번, 레스터 메이어, 조지 덕위드, 그리고 프랜시스 벌이 있었다.

 

 

Also from New York were the Chromes and the Backhyssons and the Dennickers and Russel Betty and the Corrigans and the Kellehers and the Dewars and the Scullys and S. W. Belcher and the Smirkes and the young Quinns, divorced now, and Henry L. Palmetto who killed himself by jumping in front of a subway train
in Times Square.

뉴욕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크롬씨 부부, 백하이슨부부, 데닉컬부부, 러셀베티, 코리건부부, 겔리허부부, 듀워부부, 스컬리부부, S.W.벨처, 스머크부부, 지금은 이혼한 젊은 퀸부부, 타임즈 스퀘어에서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한 헨리 L. 팔메토가 그들이었다. 

 

 

Benny McClenahan arrived always with four girls.

베니 맥클래넌은 항상 아가씨 4명과 함께 왔다.

 

They were never quite the same ones in physical person but they were so identical one with another that it inevitably seemed they had been there before.

그 아가씨들이 복제인간이 아니란 건 분명했지만, 어쩜 그렇게 서로 똑 같을 수 있는지 같은 배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였다.  

 

 

 

I have forgotten their names--Jaqueline, I think, or else Consuela or Gloria or Judy or June, and their last names were either the melodious names
of flowers and months or the sterner ones of the great American capitalists whose cousins, if pressed, they would confess themselves to be.

그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 명은 아마도 재클린이었지. 아니면 콘수엘라였던가, 글로리아인지, 주디인지, 준인지...헷갈린다. 그들의 성은 꽃이나 달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이름이었던 것도 같은데...만일 꼬치꼬치 캐물으면 아마도 아주 부유한 미국인의 사촌이라고 고백했을 법도 한데, 그렇다면 보다 딱딱한 성을 가졌겠지.  . 

 

 

 

In addition to all these I can remember that Faustina O'Brien came there at least once and the Baedeker girls and young Brewer who had his nose shot off in the war and Mr. Albrucksburger and Miss Haag, his fiancee, and Ardita Fitz-Peters, and Mr. P. Jewett, once head of the American Legion, and Miss Claudia Hip with a man reputed to be her chauffeur, and a prince of something whom we called Duke and whose name, if I ever knew it, I have forgotten.

이 외에도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있다. 포스티나 오브라이언이 적어도 한 번은 왔으며, 배데커 여자들, 전쟁통에 코가 날아가 버린 젊은 부루어, 알부럭스버거씨와 그의 약혼녀 하그양, 알디타 피츠-피터부부, 한 때 미국 재향군인회장이었던 P.쥬에트씨, 고용운전사로 알려진 남자와 함께 온 클라디아양, 우리가 공작이라고 불렀던 자칭 왕자였던 남자, 내가 그 이름을 알았던가? 알았더라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All these people came to Gatsby's house in the summer.

이 모든 사람들이 그 여름 개츠비의 집에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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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이제 닉은 자신과 조단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주 흥미로우면서 깊이 생각해야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작가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먼저 닉은 왜 조단이 냉소적이며 도도한 표정과 미소를 띠는지, 자신이 이해하게 된 것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그런지, 아니면 닉의 생각일 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닉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자신의 논리를 펴 나갑니다. 조단 특유의 표정은 뭔가를 숨기는 가면과 같은 것이라는 거죠. 조단의 그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조단이 닉을 좋아한다는 점을 대화중에 내비치는데, 왜 조단은 닉을 좋아할까요? 닉은 조단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요?

 

아주 궁금한 이러한 점들이 3장의 마지막 부분에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3장의 끝을 향해서 ...

 

--------------------------------------------------------------------

 

For a while I lost sight of Jordan Baker, and then in midsummer I found her again.

한동안 조단 베이커를 볼 수 없었다. 그러다 한 여름 그녀를 다시 보았다. 

 

 

At first I was flattered to go places with her because she was a golf champion and every one knew her name.

처음엔 그녀와 함께 다닌다고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유명한 골프 챔피언이었으며, 모든 사람이 그녀를 알고 있었기때문이다.

 

 

Then it was something more.

그러다 그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I wasn't actually in love, but I felt a sort of tender curiosity.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녀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벼운 호기심이랄까 그런 것을 느꼈다. .

 

 

The bored haughty face that she turned to the world concealed something--most affectations conceal something
eventually, even though they don't in the beginning--and one day I found what it was.

그녀가 세상을 향해 보였던 지루한 듯한 거만한 얼굴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표시였다. 허세를 부린다는 것은, 처음에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뭔가를 숨기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녀가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When we were on a house-party together up in Warwick, she left a borrowed car out in the rain with the top down, and then lied
about it--and suddenly I remembered the story about her that had eluded me that night at Daisy's.

워윅에서 우리가 실내 파티에 함께 참석했을 때, 그녀는 비가 오는 바깥에 빌려서 타고온 차를 덮개를 내린 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는 그에 대해 거짓말을 하였다. 난 그 때 갑자기 데이지의 집에 있었던 그 날 밤에 조단에 대해 들었던 이해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At her first big golf tournament there was a row that nearly reached the newspapers--a suggestion that she had moved her ball from a bad

lie in the semi-final round.

그녀가 처음 큰 골프 토너먼트에 참가하였을 때, 거의 신문에 날뻔한 소동이 있었다. 그녀가 준결승전에서 나쁜 위치에 있었던 골프공을 옮겼다는 말이 있었던 것이다.

 

 

The thing approached the proportions of a scandal--then died away.

상황이 점점 나빠져 추문에 이를 정도였지만, 그러다 사그라졌다.

 

A caddy retracted his statement and the only other witness admitted that he might have been mistaken.

캐디가 그의 말을 철회했고, 유일한 목격자인 다른 사람은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한 발 물러섰다.

 

 

The incident and the name had remained together in my mind.

그 우발적 사건과 그 세평은 나의 마음속에 함께 각인되었다.

 

 

Jordan Baker instinctively avoided clever shrewd men and now I saw that this was because she felt safer on a plane where any divergence
from a code would be thought impossible.

조단 베이커는 본능적으로 눈치가 빠르거나 교활한 남자를 피했다. 이제 나는 왜 그런지를 알게되었다. 그녀는 세상 모든 것이 철저히 규범에 따라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만 안도감을 느끼기때문이었다.   

 

 

 

(* 조단은 자신의 속마음이나 부정직한 것등이 들통나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clever히고 shrewd 한 남자를 사귄다면, 아마 오래 가지 않아 자신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걱정을 할 법도 하다. 그래서 고지식한 사람들, 세상은 법과 규칙에 따라 빈틈없이 움직이고 있으며, 그 세상에 속한 사람인 조단도 아주 모범적인 사람으로 생각할 만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만, 그녀는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들키지 않게 될거라고 생각했음에 틀림없다.)

 

 

 

She was incurably dishonest. She wasn't able to endure being at a disadvantage, and given this unwillingness I suppose she had begun dealing in subterfuges when she was very young in order to keep that cool, insolent smile turned to the world and yet satisfy the demands of her hard jaunty body.

그녀는 구제불능의 거짓말장이였다. 그녀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아마 어릴 땐 세상을 향한 그 차갑고 도도한 미소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내키지 않는 상황에서 빠져나올 구실을 찾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녀의 단단하고 활발한 육체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럴 것이다.

 

 

 

(* 닉은 조단이 거짓말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을 추리하고 있다. 어려서는 이러한 이유로,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또 다른 이유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어른이 된 후, 그녀의 육체의 요구라는 것이 부도덕한 육체의 욕망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조단에 대한 분석글이 궁금하시면 다음을 클릭(단 영어로 되어 있음)  ☞http://blog.daum.net/ccsj77/456

 

 

It made no difference to me.

그것은 나에게는 그게 그거였다. 

 

 

 

Dishonesty in a woman is a thing you never blame deeply--I was casually sorry, and then I forgot.

여자들에게 있어 부정직이란 어쨋든 심각하게 나무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로서는 유감스럽긴 하겠지만, 잊어버릴 일이었다.  

 

 

 

It was on that same house party that we had a curious conversation about driving a car.

우리는 그 바로 같은 날 실내 파티에서 차를 운전하는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화를 나누었다. 

 

 

 

It started because she passed so close to some workmen that our fender flicked a button on one man's coat.

그 대화가 시작된 이유는, 그녀가 아주 가까이 사람 곁을 지나치는 바람에 차의 프렌다가 그 남자 외투의 단추를 건드렸기때문이었다. 

 

 

"You're a rotten driver," I protested. "Either you ought to be more careful or you oughtn't to drive at all."

"운전 참 고약하군요." 내가 나무랬다. "좀 더 조심스럽게 운전하든지, 아니면 아예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할 것 같은데요."

 

 

 

"I am careful." "신경써서 운전하고 있어요."

"No, you're not."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Well, other people are," she said lightly.  "글쎄요. 다른 사람들은 조심스럽잖아요." 그녀가 밝게 말했다.

 

 

"What's that got to do with it?"

"다른 사람이랑 그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래요?"

 

 

"They'll keep out of my way," she insisted. "It takes two to make an accident."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비켜줄 거예요." 그녀가 고집을 부렸다. "나 혼자서 사고를 내는 것은 아니잖아요."

 

 

"Suppose you met somebody just as careless as yourself."

"그럼 당신과 똑 같이 부주의한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I hope I never will," she answered. "I hate careless people. That's why I like you."

"그러지 않길 바래야겠지요." 그녀가 대답했다. "난 부주의한 사람이 싫어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

 

 

 

Her grey, sun-strained eyes stared straight ahead, but she had deliberately shifted our relations, and for a moment I thought I loved her.

그녀는 빛 바랜 회색 눈으로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서서히 우리의 관계를 바꾸어 왔다. 그리고 잠시동안 나는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But I am slow-thinking and full of interior rules that act as brakes on my desires, and I knew that first I had to get myself definitely out of
that tangle back home.

그러나 나는 심사숙고하는 사람이며, 나의 욕망에 브레이크로 작용하는 내부의 규칙들로 가득찬 사람이었지만, 그 때 집에 돌아왔을 때 내 자신이 그러한 규칙들의 실타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만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I'd been writing letters once a week and signing them: "Love, Nick," and all I could think of was how, when that certain girl played tennis,

a faint mustache of perspiration appeared on her upper lip.

나는 일주일에 한번 편지를 쓰면서 "사랑하는 닉" 이라고 서명을 했는데, 그때 내게 생각나는 것이라곤, 옛날 내가 알던 한 여자아이가 테니스를 칠 때 땀방울이 윗입술위에 도대체 어떻게 희미한 잔털 코수염처럼 돋아날 수 있는지,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Nevertheless there was a vague understanding that had to be tactfully broken off before I was free.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그녀 모르게 부수어뜨려야만 했던 무언가가 막연히 존재했음을 이해했다.  

 

 

Every one suspects himself of at least one of the cardinal virtues, and this is mine: I am one of the few honest people that I have ever

known.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이 기본적인 미덕중 적어도 한가지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즉 나는 내가 아는 한 몇 안되는 정직한 사람들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

결국 닉이 조단에게 편지를 쓰면서 '사랑하는 닉'이라고 서명을 할 때,

이미 닉의 마음은 조단에게서 멀어져 있었던 것이죠. 조단을 생각하면, 옛날 코밑에 땀이 잔수염처럼 맺히던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생각난다고요...결코 예쁘거나 매력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닉은 조단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고자 했는데, 이게 그냥 안녕하고 헤어질 수는 없는 겁니다. 뭔가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닉은 느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닉은 자신이 가장 정직한 사람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리러니하면서도, 닉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을 사랑하지 않음에도 그것을 말하지 못하고, 무슨 책략을 써서 헤어지려고 하는 것이, 닉 자신이 조단에 대해 얼마나 혐오스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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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파티에 다녀왔던 닉은 한동안 그 일을 잊어버리고 일상에 몰두합니다.

그는 회사에서도 사말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어떤 아가씨와는 섬씽이 있을 만큼 뉴욕의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그는 대도시 뉴욕의 독특한 매력에 빠집니다.

비록 그가 돈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뉴욕의 환락을 온전히 즐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혼자서 뉴욕의 밤거리도 즐기고,

마음 속으로 멋진 여자들을 쫓아가서 미소를 나누기도 하는등

뉴욕생활을 즐깁니다.

그리고 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그 환락을 닉도 맛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닉의 말을 들어 볼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eading over what I have written so far I see I have given the
impression that the events of three nights several weeks apart were all
that absorbed me.

내가 지금까지 썼던 것을 읽어보니, 몇 주간에 걸쳐 세 번 열렸던 밤의 파티가 온통 나를 사로 잡고 있었다는 인상을 준다.  

 

 

 

On the contrary they were merely casual events in a
crowded summer and, until much later, they absorbed me infinitely less
than my personal affairs.

하지만 사실은 그와는 달라서, 그 파티는 단지 분주한 여름 날에 있었던 일상적인 일일 따름이었고, 그 이후 꽤 오랫동안 나의 개인적인 일들이 훨씬 더 나의 관심을 사로 잡고 있었다. 

 

 

Most of the time I worked.

대부분의 시간 나는 일을 했다.

 

In the early morning the sun threw my shadow westward as I hurried down the white chasms of lower New York to the Probity Trust.

이른 아침 내가 로우어 뉴욕의 하얀 좁은 길을 따라 프로빗 트러스트로 서둘러 내려갈 때면 아침 태양빛은 나의 그림자를 서쪽으로 길게 드리웠다.

 

 

 

I knew the other clerks and young bond-salesmen by their first names and lunched with them in dark crowded restaurants on
little pig sausages and mashed potatoes and coffee.

나는 다른 직원들과 젊은 증권 판매인과 허물없이 지냈고, 그들과 함께 컴컴하고 북적대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작은 돼지고기 소세지와 으깬 김자, 커피를 먹었다. 

 

 

I even had a short affair with a girl who lived in Jersey City and worked in the accounting department, but her brother began throwing mean looks in my direction so when she went on her vacation in July I let it blow quietly away.

심지어 나는 아가씨 한 명과 짧은 사랑에 빠졌었는데, 그녀는 jersey City에 살고 있었고, 회계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오빠는 내쪽으로 경멸하는 듯한 기분 나쁜 표정을 던지기 시작하였고, 그래서 그녀가 7월에 휴가 갔을 때 나는 조용히 그녀와의 관계를 끝내버렸다.

 

(* 경멸하는 듯한 표정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비열한 표정? 글쎄...그녀가 회계부에 있었다는 말이 힌트가 되지 않을까? 그녀의 오빠는 닉이 동생과 사귀는 것이 뭔가 돈과 관련되어 얻을 수 있는 건 없을까하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았을까? 아니면 닉이 부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닉으로부터 얻을 것이 별로 없었기에 경멸하는 표정을 보인걸까? 개츠비의 글쓰기는 교묘해서, 어떨 땐 희미한 안개속에서 오리무중으로 헤매는 기분을 느낀다. 그러다 희미하게 나타나는 몸체처럼, 일의 실마리가 풀려나간다.)

 

 

 

I took dinner usually at the Yale Club--for some reason it was the gloomiest event of my day--and then I went upstairs to the library and
studied investments and securities for a conscientious hour.

나는 평소에 예일 클럽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것은 하루중 가장 우울한 일이었는데, 거기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나는 위층 도서관으로 올라 가서 한시간 동안은 진지하게 투자와 증권을 공부했다. 

 


There were generally a few rioters around but they never came into the library so it was a good place to work.

도서관 주위에는 난봉꾼이 몇 있었지만, 그들은 결코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 않았기에, 도서관은 공부라는 일을 하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After that, if the night was mellow I strolled down Madison Avenue past the old Murray Hill Hotel and over Thirty-third Street

to the Pennsylvania Station.

그러다가, 밤이 땡길 때면, Madion Avenue를 따라 정처없이 걷다 오래된 Murray Hill Hotel과 33번가를 지나 펜실베이나 역에 이르곤 했다.  

 

 

 

I began to like New York, the racy, adventurous feel of it at night and the satisfaction that the constant flicker of men and women and
machines gives to the restless eye.

나는 뉴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밤이면 미지의 것을 찾아 떠나는 짜릿한 흥분을 느끼게된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눈을 만족시키는 것들, 끊임없이 다가왔다 멀어지는 사람들과 자동차들...

 

 

 

 

I liked to walk up Fifth Avenue and pick out romantic women from the crowd and imagine that in a few minutes I was going to enter into their lives, and no one would ever know or disapprove.

나는 5번가를 걷다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멋진 여자를 골라서는 그들의 인생으로 끼어드는 상상을 하며 좋아했다. 아무도 그것을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Sometimes, in my mind, I followed them to their apartments on the corners of hidden streets, and they turned and smiled
back at me before they faded through a door into warm darkness.

때때로, 나는 마음 속으로 그들을 따라 어두운 거리의 구석에 있는 아파트까지 가곤했다. 그들은 돌아서서 나에게 미소를 짓고는 문을 열고 불꺼진 아늑한 집안으로 사라졌다.   

 

 

 At the enchanted metropolitan twilight I felt a haunting loneliness sometimes, and felt it in others--poor young clerks who loitered in front of windows waiting until it was time for a solitary restaurant dinner--young clerks in the dusk, wasting the most poignant moments of night and life.

이 매혹적인 도시에 황혼이 깃들 때면, 때때로 나는 떨칠 수 없는 고독을 느꼈고, 식당에 저녁 식사하는 사람들이 드문 드문해질 때까지 창문앞에서 어슬렁거리며 기다리는 젊지만 가난한 사무원들이 느끼는 고독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사무원들은 어스름속에서 밤과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Again at eight o'clock, when the dark lanes of the Forties were five deep with throbbing taxi cabs, bound for the theatre district, I felt a
sinking in my heart.

8시, 택시가 40번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극장에 가려는 사람을 태우려고 부릉 부릉거릴 때, 나는 다시 의기소침해졌다.  

 

 

 Forms leaned together in the taxis as they waited, and voices sang, and there was laughter from unheard jokes, and lighted
cigarettes outlined unintelligible gestures inside.

택시를 탄 사람들은 기다리는 동안 서로 기대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무슨 농담인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도대체 택시안에서 하는 무슨 짓인지 알 수 없는 짓거리들이 타들어가는 담배불에 어른거렸다.   

 

Imagining that I, too, was hurrying toward gayety and sharing their intimate excitement, I wished them well.

나는 나 자신이 그들과 함께 환락을 향해 급히 서둘러 가는 상상을 하면서, 그리고 그들의 들뜬 기분을 느끼면서, 진심으로 그들이 잘 되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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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부서진 차에서 나온 남자는 술에 취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밀려 있는 차에서 나는 경적소리는 요란해집니다. 닉은 이 난리통을 벗어나 집으로 향하다 뒤돌아 개츠비의 저택을 봅니다. 개츠비는 현관에 서서 닉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고하고 있었는데, 그의 모습이 왠지 고독해 보입니다.

 

---------------------------------------------------------------------

 

Blinded by the glare of the headlights and confused by the incessant groaning of the horns the apparition stood swaying for a moment

before he perceived the man in the duster.

갑자기 나타난 그 사람은 헤드라이트 불빛에 눈이 부셔 당황한터에쉴 새없이 울려대는 경적소리에  어찌할 바를 몰라 잠시 휘청거리며 서 있다가 마침내 차 안에 함께 있었던 남자를 알아보았다.  

 

"Wha's matter?" he inquired calmly. "Did we run outa gas?"

"무슨 일입니까?" 그는 소리를 죽여 물었다. "가스가 다 떨어졌나요?"

 

"Look!"  Half a dozen fingers pointed at the amputated wheel--he stared at it for a moment and then looked upward

as though he suspected that it had dropped from the sky.

"저것 좀 보시오." 대여섯명이 손가락으로 떨어져 나간 바퀴를 가리켰다. 그는 잠시 그걸 노려보다가 위를 쳐다 보았는데, 

마치 그것이 하늘에서 떨어진 걸까하고 생각하는 듯 했다. 

 

"It came off," some one explained.

"바퀴가 빠졌소." 어떤 사람이 말해 주었다.

 

He nodded. 그는 머리를 끄덕였다.

 

"At first I din' notice we'd stopped."

"처음에는 차가 멈추었다는 걸 몰랐어요."

 

A pause. Then, taking a long breath and straightening his shoulders he remarked in a determined voice:

"Wonder'ff tell me where there's a gas'line station?"

그는 잠시 아무 말없이 있다가 깊은 숨을 들이키고 어깨를 곧추 세우고는 어찌할 바를 결심한 듯 단호하게 말했다.

"가스 충전소가 어디 있지요?"

 

At least a dozen men, some of them little better off than he was, explained to him that wheel and car were no longer joined

by any physical bond.

족히 십여명이 되는 사람들이 그에게 바퀴는 어떻게 하든 다시 끼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절주절 이야기했는데, 그 중 몇몇은 그 남자보다 더 나을 것도 없는 형편이었다. 

 

 

"Back out," he suggested after a moment. "Put her in reverse."

"다시 빼냅시다." 잠시 후 그가 제안했다. "돌려놓자구요."

 

"But the WHEEL'S off!"

"그렇지만 바퀴가 빠졌잖소."

 

He hesitated. 그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설였다.

 

"No harm in trying," he said.

"그렇게 해봐도 손해날 일은 없잖아요." 그가 말했다.

 

The caterwauling horns had reached a crescendo and I turned away and cut across the lawn toward home.

빽빽대는 경적소리는 이미 최고조에 달했고, 나는 몸을 돌려 잔디밭을 가로질러 집을 향했다.

 

I glanced back once.

난 문득 뒤돌아 보았다.

 

A wafer of a moon was shining over Gatsby's house, making the night fine as before

and surviving the laughter and the sound of his still glowing garden.

둥근 달은 개츠비의 저택을 두루 비추고 있었다. 여전히 불빛으로 번쩍이는 정원의 왁자하게 터뜨리는 웃음과 소음에도 불구하고 그 밤은 이처럼 멋진 밤이었다. 

 

 

 A sudden emptiness seemed to flow now from the windows and the great doors, endowing with complete isolation the figure of the host

who stood on the porch, his hand up in a formal gesture of farewell.

현관에 서서 손을 들고 정중하게 잘 가란 몸짓을 하고 있는 주인의 모습은 완전히 고독해 보였다. 창문과 큰 문들로부터 갑작스럽게 공허가 흘러나와 그를 감싸는 것 같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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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파티는 파장분위기에 닉도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왠 일입니까? 도로에서도 야단법석이 났군요. 차가 도랑에 빠져 있고, 차에서 나온 사람은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파티는 끝을 보고 말아야겠다는 기세입니다.

 

---------------------------------------------------------------------------

 

But as I walked down the steps I saw that the evening was not quite over.

그러나 계단을 내려갔을 때에 나는 파티의 야단법석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Fifty feet from the door a dozen headlights illuminated a bizarre and
tumultuous scene.

문에서 50피트쯤 떨어진 곳에 엉뚱하면서도 소란스러운 광경이 십여대의 차량들의 헤드라이트에 드러나 있었다.  

 

In the ditch beside the road, right side up but violently shorn of one wheel, rested a new coup which had left Gatsby's drive not two minutes before.

길옆 도랑속에 새 쿠페가 빠져 있었다. 개츠비의 사유차도를 벗어난 지 채 2분이 지나기도 전에 차가 도랑에 빠져, 바퀴 하나는 처참한 꼴로 빠져버리고, 오른쪽 측면은 하늘을 향한 채 비스듬히 누워있었다.  

 

The sharp jut of a wall accounted for the detachment of the wheel which was now getting considerable attention from half a dozen curious chauffeurs.

도로 한쪽에 튀어나온 날카로운 돌출부에 바퀴가 걸려 빠진 것 같았다. 호기심 많은 운전사 대여섯명은 바퀴가 어떻게 빠지게 되었는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However, as they had left their cars blocking the road a harsh discordant din from those in the rear had been audible for some time and added to the already violent confusion of the scene.

하지만, 길을 막은 채 차를 내버려 둔 통에, 뒤에 밀린 사람들은 험한 욕지꺼리를 계속 해댔고, 그렇지 않아도 난장인 판국이 난리법석으로 들썩거렸다.

 

A man in a long duster had dismounted from the wreck and now stood in the middle of the road, looking from the car to the tire and from the tire to the observers in a pleasant, puzzled way.

길쭉한 차안에 있던 한 남자가 부서진 차에서 내려 길 중간에 서 있었다. 그는 차와 타이어를 번갈아 바라보았고, 타이어와 둘러선 사람들을 번갈아 보았는데, 한편으론 어리둥절해 하면서, 또 한편으론 사건의 중심이 된 양 기분이 붕 뜬 듯 하였다.  

 

 

"See!" he explained. "It went in the ditch."

"이런...차가 도랑에 빠졌군요." 그가 말했다.

 

The fact was infinitely astonishing to him--and I recognized first the unusual quality of wonder and then the man--it was the late patron of Gatsby's library.

그는 거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그의 얼굴에 나타난 좀처럼 볼 수 없는 경이의 표정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곧 그 남자가 누구인지도 알아차렸다. 개츠비의 도서관에 있던 그 사람.   

 

 

"How'd it happen?" He shrugged his shoulders.

"어떻게 이런 일이?"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I know nothing whatever about mechanics," he said decisively.

"기계란 알 수 없다니까. 난 기계라면 전혀 몰라." 그는 힘주어 말했다.

 

 

"But how did it happen? Did you run into the wall?"

"일이 어떻게 된거요? 벽으로 돌진했었소?"

 

 

"Don't ask me," said Owl Eyes, washing his hands of the whole matter.

"나에게 묻지 마쇼." 올빼미 눈을 한 남자가 손에 묻은 것을 모두 닦아내면서 말했다. 

 


"I know very little about driving--next to nothing. It happened, and that's all I know."

"나는 운전에 대해 아는 게 없소. 아무 것도 모른단 말이오. 내가 아는 것이라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단 것 뿐이오"

 

 

"Well, if you're a poor driver you oughtn't to try driving at night."

"어쨌거나, 운전을 못한다면, 더구나 밤에는 운전하려하면 안되잖소."

 

 

"But I wasn't even trying," he explained indignantly, "I wasn't even trying."

"어허, 난 운전대도 잡지 않았다니까," 그는 버럭 화를 내었다. "운전대에 손도 대지 않았소."

 

 

An awed hush fell upon the bystanders.

그는 어찌된 영문인지 모른 채 한 숨 쉬었다. 

 

 

"Do you want to commit suicide?"

"자살하고 싶은거요?"

 

"You're lucky it was just a wheel! A bad driver and not even TRYing!"

"그게 바퀴였으니 망정이지! 정말이요? 운전도 못하고 심지어 운전대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말이"

 

 

"You don't understand," explained the criminal.

"모르면 가만이나 계쇼," 그 범죄자가 말했다.

 

 

"I wasn't driving. There's another man in the car."

"나는 운전하지 않았단 말이오.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있단 말이오."

 

 

The shock that followed this declaration found voice in a sustained "Ah-h-h!" as the door of the coupe swung slowly open.

다른 사람이 있단 말에 모두 놀라며 "아~!"하고 길게 깨달음의 충격을 내비칠 때 쿠페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The crowd--it was now a crowd--stepped back involuntarily and when the door had opened wide there was a ghostly pause.

모여든 사람들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문이 완전히 열렸을 때 유령같은 정적이 흘렀다. 

 

 

Then, very gradually, part by part, a pale dangling individual stepped out of the wreck, pawing tentatively at the ground with a large uncertain dancing shoe.

그때 아주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창백한 얼굴이 어른거리더니 한 사람이 부서진 차 밖으로 구겨진 커다란 구두를 신은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는 확인하듯이 바닥을 몇 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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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파티의 밤은 깊어 이제 손님들이 하나둘 파티를 떠납니다. 그러나 파티를 떠나고 싶지 않은 여자들은 순순히 남편에 손에 끌려 집으로 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파티를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니까요. 

 

닉은 아마도 개츠비와 조단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밤도 깊어 이제 닉은 마음을 접고  집으로 갈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때 조단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개츠비로 부터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너무 놀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닉에게는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습니다. 닉을 골리는 걸까요?

 

닉이 개츠비에게 작별인사를 할 때, 개츠비는 너무나 살갑게 굽니다. 개츠비는 정말 오래된 친구를 떠나 보내는 것처럼 아쉬운 작별인사를 고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개츠비에게는 대도시에서 전화가 발발이 걸려 옵니다. 개츠비는 무척 바쁜 사람인 것 같은데, 이렇게 바쁜 사업가가 왜 이런 시간 낭비에 불과한 듯 보이는 파티를 여는 것일까요? 

 

게다가 개츠비가 조단에게 한 놀라운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왜 개츠비는 특별히 닉에게 지나칠 정도로 다정하게 대하는 것일까요?

 

계속되는 내용에서 그 비밀을 알아 낼 수 있겠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Whenever he sees I'm having a good time he wants to go home."

"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그이는 집에 가자고 그래요."

 

"Never heard anything so selfish in my life."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죠."

 

"We're always the first ones to leave."

"우리는 항상 가장 먼저 파티를 떠난다니까요."

 

"So are we."

"우리도 그래요."

 

"Well, we're almost the last tonight," said one of the men sheepishly.

'글쎄, 오늘 밤에는 우리가 거의 마지막인걸요." 한 남자가 쭈삣거리며 말했다.

 


"The orchestra left half an hour ago."

"오케스트라는 30분전에 떠났잖아요."

 

In spite of the wives' agreement that such malevolence was beyond credibility, the dispute ended in a

short struggle, and both wives were lifted kicking into the night.

부인네들은 집으로 가자는 남편들의 요구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악의가 가득한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지만, 짧은 몸부림끝에 논쟁은 결말이 났다. 두 여인은 발길질을 하며 반항했지만, 남자들는 그들을 어둠속으로 들어올렸다.  

 

 

 

As I waited for my hat in the hall the door of the library opened and Jordan Baker and Gatsby came out together.

내가 집에 갈 참에 모자를 받으려고 홀에서 기다릴 때, 도서관 문이 열리더니 조단 베이커와 개츠비가 함께 나왔다.

 

 

He was saying some last word to her but the eagerness in his manner tightened abruptly into
formality as several people approached him to say goodbye.

개츠비는 조단에게 빨려들 듯 마지막 말을 건네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섰을 때 그의 태도는 급작스럽게 형식적인 것으로 굳어져 버렸다. 

 

Jordan's party were calling impatiently to her from the porch but she lingered for a moment to shake

hands.

조단을 따르는 무리가 현관에서 그녀를 불러댔지만, 그녀는 악수를 하느라 잠시 머뭇거렸다.

 

"I've just heard the most amazing thing," she whispered. "How long were we in there?"

"정말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우리가 얼마동안 저기에 있었죠?"

 

"Why,--about an hour."

"글쎄, -- 한시간가량."

 

"It was--simply amazing," she repeated abstractedly.

"그건-정말 놀람 그 자체였어요." 그녀는 넋이 나간 듯 같은 말을 반복했다.  

 

"But I swore I wouldn't tell it and here I am tantalizing you." She yawned gracefully in my face.

"그러나 맹세컨데 난 그걸 이야기하지 않을거예요. 무슨 이야기인지 정말 알고 싶어 미치겠죠." 그녀는 내 면전에 우아하게 하품을 하며 말했다. 

 

 "Please come and see me. . . . Phone book. . . . Under the name of Mrs. Sigourney Howard. . . . My aunt. . . ."

"꼭 와서 날 좀 봐요. ...전화부...시고니 하워드 여사의 이름밑에...나의 이모..."


She was hurrying off as she talked--her brown hand waved a jaunty salute as she melted into her party at the door.

그녀는 말을 하며 그을린 갈색 팔을 흔들어 경쾌하게 인사를 하면서 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무리 속으로 급하게 사라졌다.  

 

Rather ashamed that on my first appearance I had stayed so late, I joined the last of Gatsby's guests who were clustered around him.

첫번째 방문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머물렀던 것이 다소 부끄러웠지만 어쨌든 그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려고 그의 주위에 모여있는 마지막 손님들 사이로 들어갔다.    

 

 I wanted to explain that I'd hunted for him early in the evening and to apologize for not having known him in the garden.

나는 그날 저녁 일찌감치 정원에 있던 그를 발견했지만 마침 그를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고 싶었다.  

 

"Don't mention it," he enjoined me eagerly.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그가 황급히 나를 만류했다.

 

"Don't give it another thought, old sport."

"미안할 것 하나도 없어요. 오랜 친구여."

 

The familiar expression held no more familiarity than the hand which reassuringly brushed my shoulder.

그 허물없는 표현은 물론이거니와 내 어깨를 안심시키듯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은 더한 친밀감을 내게 주었다.  

 

"And don't forget we're going up in the hydroplane tomorrow morning at nine o'clock."

"내일 아침 아홉시에 제트 스키를 타기로 한 걸 잊지 마세요."

 

Then the butler, behind his shoulder: "Philadelphia wants you on the phone, sir."

그 때 집사가 그의 어깨 뒤에서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인님."

 

 

"All right, in a minute. Tell them I'll be right there. . . . good night."

"알겠어요. 잠깐만요. 곧 전화를 받는다고 해주세요. ... 잘 가요."

 

"Good night." "잘 있으시오."

 

"Good night." He smiled--and suddenly there seemed to be a pleasant significance in having been among the last to go, as if he had desired it all the time.

"잘 가시오." 그는 미소를 지었다. 문득 내가 마지막으로 그와 작별인사를 하게 된 것이 대단한 중요성을 지닌 듯이 보였다. 개츠비가 내내 그것을 원했던 것인양 말이다. 

 

 

"Good night, old sport. . . . Good night."

"잘 가시오, 오랜 친구...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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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가 찾는다는 말에 조단은 깜짝 놀랍니다. 조단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난 후 닉은 개츠비와 조단사이에 어떤 이야기라 오갈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안으로 들어가지만, 집안에서도 파티의 소란스러움과 추태는 정원과 다름 없습니다.

아내가 아닌 딴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선 여자들의 추태에 빨리 집에 가자고 보채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들도 파티를 더 즐기고 싶어 가고자 하는 남편에게 화가 난 것 같습니다.

 

---------------------------------------------------

 

She got up slowly, raising her eyebrows at me in astonishment, and followed the butler

toward the house.

그녀는 놀랐다는 듯이 나를 향해 눈을 크게 뜨보이면서 천천이 일어났다. 그리고 집사를 따라 집으로 향했다.

 

I noticed that she wore her evening dress, all her dresses, like sports clothes--there
was a jauntiness about her movements as if she had first learned to
walk upon golf courses on clean, crisp mornings.

나는 그녀가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스포츠용 옷을 입든, 아니면 다른 드레스를 입든 상관없이 - 그녀의 동작에는 마치 깨끗하고 상쾌한 아침에 골프 코스를 처음 밟는 발걸음같은 경쾌함이 있었다.  

 

 

I was alone and it was almost two.

나는 혼자였고 시간은 거의 두시가 되었다.

 

For some time confused and intriguing sounds had issued from a long many-windowed room which overhung the terrace.

얼마동안 무슨 말인지 궁금한 이야기소리가 테라스 위로 돌출해 있는 방으로 부터 들려왔는데, 그 긴 방에는 창문이 많이 달려 있었다.  

 

 

Eluding Jordan's undergraduate who was now engaged in an obstetrical conversation with two chorus girls, and who implored me to join him, I went inside.

조단을 따라 다니는 대학생은 이제 합창대 소녀 두명과 분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며, 나를 대화에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피해 안으로 들어갔다

 

 

The large room was full of people. 큰 방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One of the girls in yellow was playing the piano and beside her stood a tall, red haired young lady from a famous chorus, engaged in song.

노란 옷을 입은 아가씨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고, 옆에는 유명한 합창단 출신의 키가 크고 빨간 머리의 젊은 숙녀가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고 있었다. 

 

 

 She had drunk a quantity of champagne and during the course of her song she had decided ineptly that everything was very very sad--she was not only singing, she was
weeping too.

그녀는 샴페인을 많이 마셔 취한 것 같았다. 노래하면서 모든 게 아주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든지 울면서 노래하고 있었다. 

 

 

 Whenever there was a pause in the song she filled it with gasping broken sobs and then

took up the lyric again in a quavering soprano.

그녀는 노래하는 중간에 멈춤이 있을 때마다 목이 메여 흐느꼈으며, 떨리는 높은 목소리로 가사를 다시 반복했다.

 

 

 The tears coursed down her cheeks--not freely, however, for when they came into

contact with her heavily beaded eyelashes they assumed an inky color, and pursued the

rest of their way in slow black rivulets.

눈물은 그녀의 뺨을 흘러내렸다. 눈물이 속눈썹에 그렁그렁 맺혀지면서, 잉크색으로 물든 눈물은 검정 시내가 되어 천천히 뺨을 흘러내렸다. 

 

A humorous suggestion was made that she sing the notes on her face, whereupon she

threw up her hands, sank into a chair and went off into a deep vinous sleep.

그녀의 얼굴의 눈물자국이 그녀가 부르는 노래의 콩나물 대가리 같다고 놀리자, 그녀는 두 손을 들어올렸다가 내팽개치고는 의자에 깊숙히 기대어 포도주에 취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She had a fight with a man who says he's her husband," explained a girl at my elbow.

"그녀는 남편이란 작자와 싸웠어요." 한 아가씨가 내 팔꿈치께에서 말했다. 

 

I looked around.

나는 둘러 보았다.

 

Most of the remaining women were now having fights with men said to be their husbands.

다른 대부분의 여자들도 남편이라고 하는 남자들과 여기저기서 싸우고 있었다. 

 

Even Jordan's party, the quartet from East Egg, were rent asunder by dissension.

심지어 조단과 함께 있던 이스트에그에서 온 네댓명의 사람들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뿔뿔히 흩어졌다. 

 

One of the men was talking with curious intensity to a young actress, and his wife after
attempting to laugh at the situation in a dignified and indifferent
way broke down entirely and resorted to flank attacks--at intervals she
appeared suddenly at his side like an angry diamond, and hissed "You
promised!" into his ear.

한 남자가 비상한 열정을 가지고 젊은 여배우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처음에는 품위있게 무관심한 듯 웃어 넘기려고 했었지만, 나중엔 완전히 허물어져 비난을 쏟아내었다. 이따금씩 저주받은 다이아몬드처럼 갑자기 옆으로 다가가서는 귀에다 대고 "당신이 약속했잖아!"하고 혐오섞인 목소리로 씩씩거렸다. 

 

 

The reluctance to go home was not confined to wayward men.

집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고집불통인 남자들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The hall was at present occupied by two deplorably sober men and their highly indignant
wives.

이제 그 홀에는 지독하리만큼 침착한 두명의 남자와 화가 머리 꼭지까지 난 아내가 있었다.  

 

 

The wives were sympathizing with each other in slightly raised voices.

그 부인들은 조금 격앙된 목소리로 서로를 동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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