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와 데이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닉마저 숨막히게 합니다.

닉은 비속으로 뛰어 나가 이 어색한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이제 단 둘이 남은 데이지와 개츠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 had them both on their feet with the desperate suggestion that they help me make tea in the kitchen when the demoniac Finn brought it in on a tray.

쉬는 날 불려와 화가 난 핀란드 여자가 성의없이 끓인 차를 쟁반에 올려 가져왔을 때, 나는 두 사람 사이의 잔인한 침묵을 깨뜨려 보려는 필사의 노력으로 부엌에서 다시 차를 끓이도록 도와달라고 하면서 둘을 모두 일어서게 하였다. 

 

Amid the welcome confusion of cups and cakes a certain physical decency established itself.

부엌에는 컵과 케이크가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었다. 정리하느라 분주히 손을 놀리면서,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Gatsby got himself into a shadow and while Daisy and I talked looked conscientiously from one to the other of us with tense unhappy eyes.

데이지와 내가 이야기하는 동안 개츠비는 한 쪽 구석에 서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못마땅한 눈으로 우리 둘을 의식적으로 번갈아 쳐다 보았다.

 

However, as calmness wasn't an end in itself I made an excuse at the first possible moment and got to my feet.

하지만, 개츠비가 계속 말문을 열지 않았기때문에, 나는 빠질 궁리를 하다 기회를 틈타 양해를 구하며 일어섰다. 

 

"Where are you going?" demanded Gatsby in immediate alarm.

"어디 가는 겁니까?" 개츠비가 즉각 반응을 보였다.  

 

"I'll be back."

"돌아 올거예요."

 

"I've got to speak to you about something before you go."

"당신이 나가기 전에 이야기할 게 있어요."

 

He followed me wildly into the kitchen, closed the door and whispered: "Oh, God!" in a miserable way.

개츠비는 거칠게 나를 따라 부엌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고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 맙소사!" 

 

"What's the matter?"

"뭐가 문제요?"

 

"This is a terrible mistake," he said, shaking his head from side to side, "a terrible, terrible mistake."

"이게 아닌데, 어떡하지?" 개츠비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병신같으니, 어떻게 이런 짓을."

 

 

"You're just embarrassed, that's all," and luckily I added: "Daisy's embarrassed too."

"단지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랬을 뿐입니다. 쾌념치 마세요. 사실 데이지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어요." 이 말이 요행히 힘이 되었을까?

 

 

"She's embarrassed?" he repeated incredulously.

"데이지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요?" 개츠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뇌였다. 

 

"Just as much as you are."

"그래요. 당신만큼이나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구요."

 

"Don't talk so loud."

"소리가 너무 커요."

 

"You're acting like a little boy," I broke out impatiently.

"도대체 애들 처럼 그게 뭡니까?" 나는 참다 못해 화가 났다. 

 

 

"Not only that but you're rude. Daisy's sitting in there all alone."

"뿐만 아니라 좀 예의를 지키세요. 데이지를 혼자 앉아 있게 내버려 두다니요."


He raised his hand to stop my words, looked at me with unforgettable reproach and opening the door cautiously went back into the other room.

개츠비는 그만 하라고 손을 들어 나를 막고서는, 무섭게 나를 노려보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데이지가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 

 

I walked out the back way--just as Gatsby had when he had made his nervous circuit of the house half an hour before--and ran for a huge
black knotted tree whose massed leaves made a fabric against the rain.

삼십분전에 개츠비가 안절부절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밖으로 나간 것처럼, 나도 뒷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비비꼬인 커다란 칙칙한 나무를 향해 달렸다. 나무의 촘촘한 잎새는 내리는 비를 배경으로 마치 직물처럼 보였다. 


Once more it was pouring and my irregular lawn, well-shaved by Gatsby's gardener, abounded in small muddy swamps and prehistoric marshes.

다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고, 개츠비의 정원사가 잘 다듬어 놓은 나의 엉성한 잔디밭은 빗물로 흥건해져 질척질척한 늪같은 진흙 웅덩이가 여기저기 생겼다. .   

 

There was nothing to look at from under the tree except Gatsby's enormous house, so I stared at it, like Kant at his church steeple, for half an hour.

나무 아래 서서 보이는 것이라곤 개츠비의 커다란 저택뿐이었다. 나는 칸트가 교회의 첨탑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던 것처럼 30분동안 개츠비의 저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A brewer had built it early in the "period" craze, a decade before, and there was a story that he'd agreed to pay five years' taxes on all the neighboring cottages

if the owners would have their roofs with straw.

한 양조업자가 일찌기 십여년전에 그 시대의 열풍에 따라 그 저택을 지었다. 그 때 그는 모든 이웃들이 집의 지붕을 짚으로 올린다면 5년치의 주택세를 대신 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Perhaps their refusal took the heart out of his plan to Found a Family--he went into an immediate decline.

이웃사람들이 거절을 하면서 가족을 다시 모으기 위한 계획이 어그러지자 그의 열정도 식어버렸을 것이다. 그 직후 그는 육체의 기력도 쇠하기 시작했다.    

 

His children sold his house with the black wreath still on the door.

그가 죽자 그의 아이들이 문에 검은 애도의 화환을 치우지도 않은 채 집을 팔아버렸다.   

 

Americans, while occasionally willing to be serfs, have always been obstinate about being peasantry.

미국인들은, 때때로 기꺼이 삯을 받고 일하려 하기는 했지만, 소작농이 되어 하층계급이 되는 것에는 항상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  

 

After half an hour the sun shone again and the grocer's automobile rounded Gatsby's drive with the raw material for his servants' dinner--I felt sure he wouldn't

eat a spoonful.

삼십분 후 태양은 다시 빛나고, 개츠비의 하인들의 저녁 식사를 위한 신선한 재료를 실은 식료품차가 개츠비의 저택으로 향하는 차길을 달리는 것을 보았다. 아마 개츠비는 그날 저녁 한 술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A maid began opening the upper windows of his house, appeared momentarily in each, and, leaning from a large central bay, spat meditatively into the garden.

하녀 하나가 창가에 잠깐씩 모습을 비추면서 개츠비의 저택의 위층 창문을 하나씩 열기 시작했다. 저택 중앙에 있는 커다란 기둥 사이에 이르러서는 몸을 뒤로 젖혔다가 정원으로 침을 퉤 밷었다.   

 

It was time I went back.

돌아갈 시간이었다.  

 

While the rain continued it had seemed like the murmur of their voices, rising and swelling a little, now and then, with gusts of emotion.

비가 내리는 동안 그들의 목소리는 웅웅거리며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이따금씩 격렬한 감정으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였다. 

 

But in the new silence I felt that silence had fallen within the house too.

그러다 언제 언성이 높았냐는 듯 또 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I went in--after making every possible noise in the kitchen short of pushing over the stove--but I don't believe they heard a sound.

나는 방에 들어가기 전에 부엌에서 스토브를 밀어뜨리며 일부러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아마 그들에게 그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They were sitting at either end of the couch looking at each other as if some question had been asked or was in the air, and every vestige of embarrassment was gone.

그들은 소파의 양쪽 끝에 앉아서, 마치 누가 한 사람 질문을 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기색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Daisy's face was smeared with tears and when I came in she jumped up and began wiping at it with her handkerchief before a mirror.

데이지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내가 들어섰을 때 데이지는 벌떡 일어나서 거울 앞으로 가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 시작하였다. 

 

But there was a change in Gatsby that was simply confounding.

개츠비는 뭔가 알 수 없이 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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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데이지가 옵니다. 개츠비가 그토록 열렬히 만나보고 싶어했던 데이지가 오는 겁니다.

개츠비의 심장의 박동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데이지가 보라색 모자를 쓰고 라일락 나무 그늘 아래로 올 때의 환한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깨끗하고 청순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물기에 젖은 머리칼과 손은 그 예전 결혼 전 날 욕조에 빠져 개츠비의 편지를 꼭 쥐고 있던 데이지의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은 어떻게 될 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Under the dripping bare lilac trees a large open car was coming up the drive. It stopped.

잎새가 다 떨어진 라일락 나무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커다란 무개차가 그 라일락 나무 아래로 길을 따라 올라 오고 있었다. 차가 멈추었다.

 

*연보라 라일락 꽃 나무

 

 

Daisy's face, tipped sideways beneath a three-cornered lavender hat, looked out at me with a bright ecstatic smile.

데이지는 라벤더색 삼각 모자아래 얼굴을 살짝 가로 기울인채 밝고 환한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 데이지꽃- 하얀 데이지꽃은 청순한 데이지의 모습, 하얀 드레스를 입은 소녀시절의 데이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라벤더꽃- 라일락 꽃이 진 나무 아래 데이지가 쓴 라벤드색 삼각모자는 마치 라일락꽃이 다시 핀 느낌을 줍니다.

 

"Is this absolutely where you live, my dearest one?"

"이 곳이 정말 오빠가 살고 있는 곳인가요, 사랑하는 이?"

 

The exhilarating ripple of her voice was a wild tonic in the rain.

데이지의 들뜬 목소리는 진한 토닉처럼 비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퍼졌다.       

 

I had to follow the sound of it for a moment, up and down, with my ear alone before any words came through.

데이지가 말을 멈춘 한 순간, 내 귀속에 밀려든 소리의 물결에 나는 나직히 흔들렸다.   

 

 

 A damp streak of hair lay like a dash of blue paint across her cheek and her hand was wet with glistening drops as I took it to help her from the car.

물기를 머금은 머리칼이 푸른 물감이 질주하듯 데이지의 뺨위로 흘러내렸고, 차에서 내리는 데이지의 손을 잡아 줄 때 그 손은 반짝이는 빗방울로 젖어 있었다.  

 

 

"Are you in love with me," she said low in my ear. "Or why did I have to come alone?"

"오빤 나와 사랑에 빠졌나요, " 데이지는 내 귀에 속삭였다. "아니면 왜 혼자 오라고 그랬어요?"

 

 

"That's the secret of Castle Rackrent. Tell your chauffeur to go far away and spend an hour."

"그건 나중에 알게 될텐데 지금은 비밀이야. 운전사에게 어디 가서 한 시간 뒤에 오라고 하지."

 

 

"Come back in an hour, Ferdie." Then in a grave murmur, "His name is Ferdie."

"한 시간 뒤에 돌아오세요. 퍼디." 말하고는 소리를 낮추어 웅얼거렸다. "이름이 퍼디에요."

 

 

"Does the gasoline affect his nose?"

"휘발유때문에 코가 저렇게 된건가?"

 

"I don't think so," she said innocently. "Why?"

"그렇지는 않아요." 데이지는 닉의 농담을 알아채지 못한 채 대답했다. "왜요?"

 

We went in. To my overwhelming surprise the living room was deserted.

우리는 안으로 갔다. 경악스럽게도 거실에 있어야할 개츠비가 없어졌다.  

 

"Well, that's funny!" I exclaimed.

"어...웃기는 일이네!" 나는 소리쳤다.

 

"What's funny?"

"뭐가 웃겨요?"

 

She turned her head as there was a light, dignified knocking at the front door.

앞 문에서 정중하게 문두드리는 소리가 조용히 났다. 데이지는 고개를 돌려 쳐다 보았다.  

 

I went out and opened it. Gatsby, pale as death, with his hands plunged like weights in his coat pockets, was standing in a puddle of water glaring tragically into my eyes.

나는 밖으로 나가서 문을 열었다. 개츠비는,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로, 코트 주머니에 두 손을 깊숙이 찔러넣고는, 내 눈을 노려보면서 흥건한 빗물 웅덩이에 측은하게 서 있었다. 

 

With his hands still in his coat pockets he stalked by me into the hall, turned sharply as if he were on a wire and disappeared into the living room.

개츠비는 두 손을 여전히 코트 주머니에 넣은채 내 옆을 지나 성큼 성큼 안으로 들어와서는, 줄이 잡아 당기는 듯 홱 돌아서서 거실안으로 사라졌다. 

 

It wasn't a bit funny. Aware of the loud beating of my own heart I pulled the door to against the increasing rain.

웃을래야 웃을 수가 없었다. 나는 오히려 내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점점 세차게 쏟아지는 비속에 열려있던 문을 잡아당겨 닫았다.   

 

For half a minute there wasn't a sound.

삼십분여분이 지났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Then from the living room I heard a sort of choking murmur and part of a laugh followed by Daisy's voice on a clear artificial note.

드디어 거실에서 데이지의 목이 메인 음성이 나직히 들리는가 싶더니, 뒤이어 부러 가장한 듯한 경멸하는 듯한 비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I certainly am awfully glad to see you again."

"당신을 다시 보게 되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뻐요."

 

 

A pause; it endured horribly.

침묵: 침묵은 견딜 수 없으리만큼 잔인했다.  

 

I had nothing to do in the hall so I went into the room.

밖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에,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Gatsby, his hands still in his pockets, was reclining against the mantelpiece in a strained counterfeit of perfect ease, even of boredom.

개츠비는 아직도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벽난로위의  선반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 있었다. 개츠비는 느슨해 보이고 심지어 지겨운 듯 억지로 가장하고 있었지만 그의 긴장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했다.  

 


His head leaned back so far that it rested against the face of a defunct mantelpiece clock and from this position his distraught eyes stared down at Daisy who was sitting frightened but graceful on the edge of a stiff chair.

개츠비는 머리를 뒤로 젖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벽난로 선반의 낡은 시계에 머리를 기댄채 심란한 눈 빛으로 쏘아보듯 데이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데이지는 놀라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그래도 품위를 잃지않고 딱딱한 의자의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앉아있었다.    

 

 

"We've met before," muttered Gatsby.

"우린 전에 만난 적이 있지요." 개츠비가 투덜거리듯 중얼거렸다.

 

His eyes glanced momentarily at me and his lips parted with an abortive attempt at a laugh.

개츠비는 순간적으로 나를 흘낏 쳐다보았다. 억지로 웃으려 했으나 오히려 이상하게 일그러진 채 그의 입술은 반 쯤 열려 있었다. 

 

Luckily the clock took this moment to tilt dangerously at the pressure of his head, whereupon he turned and caught it with trembling fingers and set
it back in place.

다행스럽다고나 해야 할까, 개츠비의 머리가 기대고 있는 시계가 순간 위험하게 기우뚱하였다. 얼른 돌아서서 시계를 잡아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 놓는 개츠비의 손가락은 떨고 있었다. 

 

Then he sat down, rigidly, his elbow on the arm of the sofa and his chin in his hand.

개츠비는 소파에 앉았는데, 소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한 손으로는 턱을 받친 모습이 경직되어 보였다.   

 

"I'm sorry about the clock," he said.

"시계를 깨뜨릴 뻔 했어요. 미안해요." 개츠비가 말했다.

 

My own face had now assumed a deep tropical burn.

내 얼굴이 다 벌겋게 달아 올랐다. 

 

I couldn't muster up a single commonplace out of the thousand in my head.

내 머리속에는 수천가지 생각이 떠돌아다녔으나, 단 한 마디의 말이라도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It's an old clock," I told them idiotically.

"못쓰는 시계예요." 바보같은 소리였다.  

 

I think we all believed for a moment that it had smashed in pieces on the floor.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시계가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났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We haven't met for many years," said Daisy, her voice as matter-of-fact as it could ever be.

"정말 오랫만이예요." 데이지는 이제껏 들어 볼 수 없었던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Five years next November." The automatic quality of Gatsby's answer set us all back at least another minute.

"다음 달 11월이면 만 5년이지."  무심하게 내뱉는 개츠비의 대답에 우리 모두는 조금전의 냉랭한 상황으로 다시 되돌아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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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이게 웬 비극입니까? 개츠비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데이지는 놀라움과 슬픔과 두려움에 사로 잡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군요.

냉철한 닉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고 있는데,

데이지와 개츠비의 만남은 어떻게 끝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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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닉은 데이지를 초대합니다.

데이지가 오기로 한 날 억수같이 비가 내립니다. 일이 어긋 날려고 그럴까요? 닉과 개츠비는 손님을 맞이에 만전을 기하느라 허둥댑니다. 

데이지를 기다리는 개츠비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다시 사랑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차라리 도망쳐 버릴려고 합니다.

개츠비는 사랑앞에 바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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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ening had made me light-headed and happy; I think I walked into a deep sleep as I entered my front door.

조단과 함께한 그 날 저녁 나의 머리는 가벼웠고 난 행복했다. 문 안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So I didn't know whether or not Gatsby went to Coney Island or for how many hours he "glanced into rooms" while his house blazed gaudily on.

나는 개츠비가 코니 섬에 갔었는지, 또는 얼마나 오랫동안 집에 불을 밝히고 방들을 살펴보았는지 알 수 없었다. 

 

 

I called up Daisy from the office next morning and invited her to come to tea.

다음 날 아침 사무실에서 데이지에게 전화를 걸어, 차 마시러 오라고 초대를 했다.

 

"Don't bring Tom," I warned her.

"탐은 데리고 오지마," 그녀에게 그렇게 일러두었다.

 

"What?"

"뭐라고요?"

 

"Don't bring Tom."

"탐을 데리고 오지 말라고."

 

"Who is 'Tom'?" she asked innocently.

"탐이 누구예요?" 데이지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물었다.

 

The day agreed upon was pouring rain.

약속한 그 날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At eleven o'clock a man in a raincoat dragging a lawn-mower tapped at my front door and said that Mr. Gatsby had sent him over to cut my grass.

11시에 우비를 입은 남자 한 명이 잔디깍는 기계를 끌고와서 문을 두들기고는 개츠비씨가 풀을 깍도록 자기를 보냈다고 하였다.

 

This reminded me that I had forgotten to tell my Finn to come back so I drove into West Egg Village to search for her among soggy white-washed alleys and to buy
some cups and lemons and flowers.

그제서야 나는 핀란드인 여자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웨스트 에그 마을로 차를 몰고 가서는 그녀를 찾는다고 빗물에 씻겨진 질퍽거리는 골목을 뒤젔고, 몇개의 컵과 레몬, 그리고 꽃을 샀다.

 

The flowers were unnecessary, for at two o'clock a greenhouse arrived from Gatsby's, with innumerable receptacles to contain it.

사온 꽃은 필요가 없게 되었다. 두시에 개츠비가 셀 수 없이 많은 꽃이 심겨진 화분을 보내왔는데 마치 온실을 전부 보낸 것 같았다. 

 

An hour later the front door opened nervously, and Gatsby in a white flannel suit, silver shirt and gold-colored tie hurried in.

한 시간 후에 문이 덜컥 열리더니, 하얀 플란넬 정장에 은색 셔츠와 황금빛 타이를 한 개츠비가 허둥지둥 들어섰다.

 

He was pale and there were dark signs of sleeplessness beneath his eyes.

개츠비는 낯빛이 창백했고 눈 밑에는 잠을 자지 못한 듯 다크 서클이 완연했다.

 

"Is everything all right?" he asked immediately.

"모든 게 잘 되어 가고 있나요?" 개츠비가 들어오자 마자 물었다.

 

 

"The grass looks fine, if that's what you mean."

"잔디가 걱정이라면, 걱정할 건 없어요."

 

"What grass?" he inquired blankly. "Oh, the grass in the yard."

"잔디라니요?" 개츠비는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오, 그래요. 마당에 있는 잔디말이군요."

 

He looked out the window at it, but judging from his expression I don't believe he saw a thing.

개츠비는 창문 밖으로 잔디밭을 쳐다 보았지만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Looks very good," he remarked vaguely. one of the papers said they thought the rain would stop about four. I think it was 'The Journal.' Have
you got everything you need in the shape of--of tea?"

"보기가 매우 좋군요," 개츠비는 멍하니 말했다. "4시에 비가 멈출 거라고 하더군요. 아마 '저널'지였을 겁니다. 필요한 모든게 다 준비가 되었나요? 뭐 차라든가..."

 

 

I took him into the pantry where he looked a little reproachfully at the Finn.

나는 개츠비를 식품 저장고로 데리고 갔다. 개츠비는 핀란드 여자를 약간 못마땅한 듯이 쳐다 보았다.

 

 

Together we scrutinized the twelve lemon cakes from the delicatessen shop.

우리는 힘께 식료품 가게에서 사온 12개의 레몬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Will they do?" I asked.

"괜찮겠어요?" 내가 물었다.

 

"Of course, of course! They're fine!" and he added hollowly, ". . .old sport."

"물론이고 말고요! 좋아요!"  그리고 혼자말처럼 덧붙였다. "... 오랜 친구."

 

The rain cooled about half-past three to a damp mist through which occasional thin drops swam like dew.

억수같이 퍼 붓던 비가 3시 반쯤 되어 잦아 들고, 간혹 가는 빗방울이 습한 안개 속을 이슬처럼 흩날렸다.

 

 

 Gatsby looked with vacant eyes through a copy of Clay's "Economics," starting at the Finnish tread that shook the kitchen floor and peering toward the bleared windows from time to time as if a series of invisible but alarming happenings were taking place outside.

개츠비는 멍한 눈으로 클레이의 "경제학"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부엌 바닥에 어지럽게 찍혀있는 핀란드 여자의 발자국을 보다가, 이따금씩 뿌연 창문을 노려보았는데, 마치 보이지 않는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일련의 사건들이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 했다.

 

 Finally he got up and informed me in an uncertain voice that he was going home.

개츠비는 그렇게 기다리다 마침내 일어나더니, 불분명한 목소리로 집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Why's that?"

"왜 그래요?"

 

 

"Nobody's coming to tea. It's too late!"

"아무도 차를 마시러 오지 않을 거 같네요. 너무 늦었어요!"

 

He looked at his watch as if there was some pressing demand on his time elsewhere. "I can't wait all day."

개츠비는 어디 다른 곳에서 누굴 만나기로 한 것 처럼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하루 종일 기다릴 수는 없어요."

 

"Don't be silly; it's just two minutes to four."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이제 4시 2분전일 뿐인데요."

 

He sat down, miserably, as if I had pushed him, and simultaneously there was the sound of a motor turning into my lane.

개츠비는 마치 내가 그를 밀친 것처럼 비참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 나의 집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드는 엔진 소리가 들렸다.

 

We both jumped up and, a little harrowed myself, I went out into the yard.

우리 둘은 모두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살짝 마음을 가다듬고 나는 마당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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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조단은 왜 닉에게 개츠비와 데이지의 모든 이야기를 해 주는 걸까요?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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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Jordan Baker had finished telling all this we had left the Plaza for half an hour and were driving in a Victoria through Central Park.

조단 베이커가 이 모든 이야기를 마칠 즈음, 우리는 플라자 호텔을 떠난 지 30분쯤 되었고, 센트럴 파크를 지나 빅토리아 정원을 지나가고 있었다. 

 


The sun had gone down behind the tall apartments of the movie stars in the West Fifties and the clear voices of girls, already gathered like
crickets on the grass, rose through the hot twilight:

영화 배우들이 많이 살고 있는 웨스터 50번가의 높은 아파트 너머로 해는 넘어가고, 풀속의 귀뚜라미처럼 모여든 처녀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후덮지근한 저녁 대기속에 울려퍼졌다.


    "I'm the Sheik of Araby,
    Your love belongs to me.
    At night when you're are asleep,
    Into your tent I'll creep----"

   "나는 아라비아의 왕자,

    너의 사랑은 나의 것.

    네가 잠든 밤이면

    너의 장막속으로 살그머니 들어가리...."

   
"It was a strange coincidence," I said.

"이상한 우연이었군." 내가 말했다.

 

"But it wasn't a coincidence at all."

"아니예요. 그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었어요."

 

"Why not?"

"우연이 아니라고?"

 

 

"Gatsby bought that house so that Daisy would be just across the bay."

"개츠비는 데이지가 바로 만 건너편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 집을 샀던 거예요."

 

Then it had not been merely the stars to which he had aspired on that June night.

그렇다면 그 6월의 밤 개츠비가 동경하며 바라보았던 것이 단지 별들이 아니었단 말이지.

 

He came alive to me, delivered suddenly from the womb of his purposeless splendor.

개츠비의 그 간의 무모한 일들이 별 다른 목적없이 보였었는데, 이제 개츠비는 마치 자궁에서 불쑥 나온 아이처럼, 나에게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He wants to know--" continued Jordan "--if you'll invite Daisy to your house some afternoon and then let him come over."

"개츠비는 알고 싶어해요--" 조단이 계속 말했다. "- 당신이 어느 날 오후 데이지를 집으로 초대하고선, 자기도 "건너 오게" 할 수 있는지." 

 

 

The modesty of the demand shook me.

그 요청의 겸손함은 나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다.  

 

He had waited five years and bought a mansion where he dispensed starlight to casual moths so that he could "come over" some afternoon

to a stranger's garden.

단지 어느 날 오후 낯선 사람의 정원에 "건너 가"기 위해서, 거대한 저택을 사서 무심한 나방같은 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누어 주면서 5년이나 기다렸단 말인가?

 

 

"Did I have to know all this before he could ask such a little thing?"

"그런 사소한 요청을 하려고 내게 이 모든 것을 이야기했단 말이오?"

 

 

"He's afraid. He's waited so long. He thought you might be offended. You see he's a regular tough underneath it all."

"개츠비는 두려워해요. 정말 오래 기다렸거든요. 그는 당신이 불쾌해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데요. 당신도 알고 있죠. 실은 개츠비가 악당이라는 것을...그런 개츠비가 두려워했다니, 좀 불쌍하지 않아요?"

 

Something worried me.

뭔가 신경이 쓰였다. 

 

"Why didn't he ask you to arrange a meeting?"

"왜 당신에게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He wants her to see his house," she explained. "And your house is right next door."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자기 집을 보여주고 싶어해요." 베이커양이 말했다. "당신의 집이 바로 옆에 있잖아요."

 

"Oh!"

"오!"

 

"I think he half expected her to wander into one of his parties, some night," went on Jordan, "but she never did. Then he began asking
people casually if they knew her, and I was the first one he found.

"개츠비는 아마 어느 날 밤 우연히 데이지가 자기의 파티에 올 것을 은근히 기대했나 봐요." 조단이 이어 말했다. "그녀는 오지 않았죠. 그러자 개츠비는
사람들에게 데이지를 아느냐고 무심코 물어보기 시작했는데, 마침내 데이지를 아는 사람을 찾은 거예요. 그게 바로 저예요."

 

It was that night he sent for me at his dance, and you should have heard the elaborate way he worked up to it.

개츠비가 나를 댄스 파티에 불렀던 바로 그 날 밤이었구나. 그래서 그가 그렇게 정성들여 이야기했던 것이구나.

 

Of course, I immediately suggested a luncheon in New York--and I thought he'd go mad: " 'I don't want to do anything out of the way!' he kept saying. 'I want to
see her right next door.'

물론, 나는 즉시 뉴욕에서 오찬을 들 것을 제안했다.-- 아마도 개츠비가 제정신이 아닐거라고 생각하면서: " '나는 정도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하고 싶지 않아!' 그가 하곤 했던 말이었어. '나는 바로 옆집에서 그녀를 만나고 싶어.'

 

"When I said you were a particular friend of Tom's he started to abandon the whole idea. He doesn't know very much about Tom, though he says he's
read a Chicago paper for years just on the chance of catching a glimpse of Daisy's name."

"당신이 탐의 특별한 친구였다고 말하자, 개츠비는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어요. 비록 개츠비가 데이지의 이름을 얼핏이라도 볼 수 있을까해서 시카고의 신문을 여러해 동안 봤다고는 하지만, 탐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는 못하거든요."

 

It was dark now, and as we dipped under a little bridge I put my arm around Jordan's golden shoulder and drew her toward me and asked her to dinner.

이제 주위는 어둑어둑했다. 우리는 자그마한 다리 아래로 들어서고 있었다. 나는 조단의 황금빛 어깨를 팔로 안고서 조단을 가까이 당기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Suddenly I wasn't thinking of Daisy and Gatsby any more but of this clean, hard, limited person who dealt in universal skepticism and who leaned back jauntily

just within the circle of my arm.

갑자기 데이지와 개츠비에 대한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는 있지만 깨끗하고 단단하고 흔하지 않은 이 한 사람, 나의 팔에 안겨 환하게 웃으며 뒤로 몸을 기대고 있는 이 여자만이 내 마음에 가득차 있었다.   

 

A phrase began to beat in my ears with a sort of heady excitement: "There are only the pursued, the pursuing, the busy and the tired."

일종의 의기양양한 흥분과 함께 내 귀에는 문구 하나가 쟁쟁거리기 시작했다; "오직 쫓기는 사람, 쫓는 사람, 바쁜 사람 그리고 지겨운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And Daisy ought to have something in her life," murmured Jordan to me.

"데이지언니는 생활에 뭔가 활력소가 필요해요," 조단이 내게 중얼거렸다.

 

"Does she want to see Gatsby?"

"데이지가 개츠비를 만나려 할까?"

 

"She's not to know about it. Gatsby doesn't want her to know. You're just supposed to invite her to tea."

"데이지는 몰라야 해요. 개츠비는 데이지가 알기를 원치 않아요. 당신은 그저 데이지에게 차 마시러 오라고 초대만 하면 되요."

 

We passed a barrier of dark trees, and then the facade of Fifty-ninth Street, a block of delicate pale light, beamed down into the park.

우리는 어두운 나무들이 늘어선 담장 옆을 지나갔다, 하얀 빛이 희미하게 밝히고 있는 59번가의 모습이 공원속으로 비쳐들었다. 

 


Unlike Gatsby and Tom Buchanan I had no girl whose disembodied face floated along the dark cornices and blinding signs and so I drew up the
girl beside me, tightening my arms.

개츠비와 탐 부캐넌과는 달리, 나에게는 어떤 여자도 없었다.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둠속에 떠오르는 얼굴도 없고, 늘어선 눈부신 간판들을 보아도 떠오르는 얼굴이 없었다. 나는 두 팔에 그녀를 꼭 안고 내게로 끌어당겼다.  

 

Her wan, scornful mouth smiled and so I drew her up again, closer, this time to my face.

경멸의 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창백한 그녀의 입은 살짝 미소를 띄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다시 한 번, 더 가까이, 나의 얼굴로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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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와 데이지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닉과 베이커양의 로맨스가 오버랩되고 있군요....

마지막 몇 문장은 아무리 해도 느낌이 살아나질 않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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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사랑하는 개츠비를 잊고 탐과 결혼한 데이지는 행복했을까요? 행복할 리가 있겠습니까? 영원토록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을텐데요.

그런데 탐은 정말 난봉꾼이군요. 신혼인데도 벌써 외도를 하다니요. 데이지가 탐의 옆에 꼭 붙어 있으려는 이유는, 결코 탐을 사랑해서 그런 건 아니군요.

예전에 닉은 데이지의 목소리는 사람을 홀리는 힘이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데이지는 숨기고 있는 바람기가 있었던 것일까요?

데이지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조금만 엿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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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aw them in Santa Barbara when they came back and I thought I'd never seen a girl so mad about her husband.

신혼여행에서 돌아 와서 산타 바바라에 있는 그들을 보았지요. 그 때 어쩜 그렇게 데이지가 남편에게 빠져 있었던지, 그런 여자를 전에는 본 적이 없었어요. 

 

 

If he left the room for a minute she'd look around uneasily and say "Where's Tom gone?" and wear the most abstracted expression

until she saw him coming in the door.

톰이 잠깐 자리를 비우면, 데이지는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탐이 어디 간거야?"하면서, 탐이 나타날 때까지 정신없이 그를 찾아 다녔어요.  

 

 

She used to sit on the sand with his head in her lap by the hour rubbing her fingers over his eyes and looking at him with unfathomable delight.

데이지는 몇 시간이고 탐의 머리를 무릎에 누이고 앉아 있곤 했어요. 손가락으로는 그의 눈위를 문지르면서, 가늠할 수 없는 기쁨으로 그를 바라보곤 했죠.

 

 

It was touching to see them together--it made you laugh in a hushed, fascinated way.

그 둘을 보는 것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도 없었어요. 그 모습을 보면 나에게 저런 때가 오기는 할런가 한숨 섞인 부러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죠. 

 

 

That was in August. A week after I left Santa Barbara Tom ran into a wagon on the Ventura road one night and ripped a front wheel off his car.

그게 8월에 있었던 일이예요. 내가 산타 바바라를 떠난 일주일 후 탐은 어느날 밤 벤추라 도로위에 마차와 부딪쳐서 그의 차의 앞 바퀴가 빠진 일이 있었어요.   

 

 

The girl who was with him got into the papers too because her arm was broken--she was one of the chambermaids in the Santa Barbara Hotel.

탐과 함께 있던 여자의 팔이 부서지는 바람에 그 여자의 이름이 기록에 남게 되었는데, 산타 바바라 호텔의 객실청소부에 있던 여자였어요. 

 

 

The next April Daisy had her little girl and they went to France for a year.

다음해 4월 데이지는 작은 여자아이를 낳았고, 그들은 프랑스로 가서 일년동안 지냈어요.

 

 

I saw them one spring in Cannes and later in Deauville and then they came back to Chicago to settle down.

어느 봄날 나는 칸에서 그들을 보았고, 나중에는 드빌에서도 보았어요. 그리고는 그들은 시카고로 돌아와서 정착했지요.

 

 

Daisy was popular in Chicago, as you know.

아시다시피 데이지는 시카고에서 인기가 좋았답니다.

 

 

They moved with a fast crowd, all of them young and rich and wild, but she came out with an absolutely perfect reputation.

그들이 어울리는 사람들은 수시로 바뀌었는데, 그들 모두는 젊고, 부유하고, 제 멋대로인 사람들이었죠. 그런 속에서도 데이지는 아주 완벽한 평판을 유지했어요.

 


Perhaps because she doesn't drink.

그건 아마도 데이지가 술을 마시지 않았기때문일 겁니다.

 

 

It's a great advantage not to drink among hard-drinking people.

술을 심하게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돋보이는 일이죠. 

 

 

You can hold your tongue and, moreover, you can time any little irregularity of your own so that everybody else is so blind that they don't see or care.

말 실수도 하지 않게되고, 더구나 다른 모든 사람들이 너무 취해서 눈치를 채거나 상관하지도 않을 아주 사소한 불규칙한 일과에도 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되거든요.

 

 

Perhaps Daisy never went in for amour at all--and yet there's something in that voice of hers. . . .

데이지는 결코 한 눈을 팔 사람은 아니었죠, 하지만 설마 그렇기에 하겠습니까만은, 데이지의 그 때 목소리에는 분명히 뭔가가  있었어요.  

 

 

Well, about six weeks ago, she heard the name Gatsby for the first time in years.

그러니까... 6주전인가, 데이지는 수년만에 처음으로 개츠비의 이름을 듣게 된 때 말이예요.    

 

 

It was when I asked you--do you remember?--if you knew Gatsby in West Egg.

내가 당신에게 물어보았던 때였는데, 기억하시나요? 웨스트 에그에 있는 개츠비를 아는지 내게 물어본 적이 있죠?

 

 

After you had gone home she came into my room and woke me up, and said "What Gatsby?" and when I described him--I was half asleep--

she said in the strangest voice that it must be the man she used to know.

당신이 집으로 돌가간 후에 데이지가 내 방으로 와서는 날 깨우더군요. 그리고 "도대체 어떤 개츠비를 말하는 거니?"하고 말하지 않겠어요? 나는 거의 반쯤 잠결에 빠져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야기하자, 데이지는 이제껏 듣지 못했던 가장 낯선 목소리로 자기가 아는 남자가 분명하다고 하더군요.  

 

 

It wasn't until then that I connected this Gatsby with the officer in her white car.

그 때 비로소 나는 데이지의 하얀 차 속에 있던 군인과 개츠비시가 같은 사람이란 걸 알아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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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츠비와 데이지 사이의 비밀이 풀렸습니다. 자 이제 일이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개츠비가 데이지를 찾아 갈까요? 아니면 데이지가 개츠비를 찾아 올까요? 탐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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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베이커양은 닉에게 지난 이야기를 하나 하나 털어놓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데이지의 이야기를 ....

그런데 데이지와 개츠비는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 둘에게는 어떤 슬픈 사연이 있는걸까요? 베이커양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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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ctober day in nineteen-seventeen----

1917년 어느 10월---


(said Jordan Baker that afternoon, sitting up very straight on a straight chair in the tea-garden at the Plaza Hotel)

(그 날 오후 조단 베이커양이 플라자호텔의 정원에 놓여있는 반듯한 의자에 똑 바로 앉아서 말하기 시작했다. )

 
--I was walking along from one place to another half on the sidewalks and half on the lawns.

--난 그 때 보도와 잔디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 곳 저 곳으로 걷고 있었어요.   

 

 

I was happier on the lawns because I had on shoes from England with rubber nobs on the soles that bit into the soft ground.

나는 잔디밭을 걸을 때 기분이 더 좋았어요. 그날 영국제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한 발짝 옮길 때마다 신발 밑창에 붙어 있는 고무 고무주둥이가 부드러운 땅 속을 파고 드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I had on a new plaid skirt also that blew a little in the wind and whenever this happened the red, white and blue banners in front of all the houses stretched out

stiff and said TUT-TUT-TUT-TUT in a disapproving way.

또한 나는 바람에 펄럭이는 새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집집에 걸려 있던 빨강, 하양, 파랑색의 깃발이 펼쳐지면서 못마땅한 것이라도 있는 양쯧쯧거리는 소리를 내었어요.   

 

 

The largest of the banners and the largest of the lawns belonged to Daisy Fay's house.

깃발중 가장 큰 것도, 그리고 잔디밭 중에서 가장 큰 것도 모두 데이지 페이의 집의 것이었어요.   

 

She was just eighteen, two years older than me, and by far the most popular of all the young girls in Louisville.

데이지는, 나보다는 2살이 많은 18세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그 때까지 루이스빌에 있는 모든 처녀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She dressed in white, and had a little white roadster and all day long the telephone rang in her house and excited young officers from Camp
Taylor demanded the privilege of monopolizing her that night, "anyways, for an hour!"

데이지는 하얀 드레스를 입었고, 두사람만 탈 수 있는, 덮개가 없는 앙징스러운 하얀색 승용차(로드스터)를 가지고 있었어요. 데이지의 집에서는 하루종일 전화벨이 울려댔고, 캠프 테일러의 들떠 있는 젊은 장교들이 "딱 한시간만요!" 하며 그 날 밤 데이지를 만나게 해 달라고 사정을 했었답니다.

 

 

When I came opposite her house that morning her white roadster was beside the curb, and she was sitting in it with a lieutenant I had never seen before.

그 날 아침 내가 데이지의 집 맞은 편에 왔을 때 데이지의 하얀색 차는 도로 경계석 옆에 주차해 있었고, 데이지는 한 장교와 차 안에 함께 앉아 있었는데, 제가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They were so engrossed in each other that she didn't see me until I was five feet away.

그들은 서로 너무 빠져 있어서, 내가 5피트 가까이 갈 때까지도 데이지는 날 보지 않더군요.

 

 

 

"Hello Jordan," she called unexpectedly. "Please come here."

"얘, 조단," 데이지가 나를 부를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이리로 좀 와 봐." 

 

 

I was flattered that she wanted to speak to me, because of all the older girls I admired her most.

데이지가 나에게 말을 건네다니 난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 어느 누구보다도 데이지 언니를 좋아했거든요.

 

 

She asked me if I was going to the Red Cross and make bandages.

데이지는 적십자 밴드를 만들러 가느냐고 내게 물었어요. 

 

 

I was. Well, then, would I tell them that she couldn't come that day?

사실 그러던 길이었죠. 그리고 나서 나는 데이지 언니는 그 날 갈 수 없을거라고 말하려고 했을까요?

 

 

The officer looked at Daisy while she was speaking, in a way that every young girl wants to be looked at sometime, and because it
seemed romantic to me I have remembered the incident ever since.

장교는 말하고 있는 데이지를 바라 보았는데, 그것은 세상의 모든 처녀들이 언젠가 한 번은 받아 봤으면 하는 그런 시선이었어요. 심지어 제 가슴이 뛰는 것만 같았기에 아직도 그 일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His name was Jay Gatsby and I didn't lay eyes on him again for over four years--even after I'd met him on Long Island I didn't realize it was the same man.

장교의 이름이 제이 개츠비였어요. 그리고 4년 넘도록 나는 개츠비씨를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롱아일랜드에서 개츠비씨를 만난 이후에도 그가 그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That was nineteen-seventeen.

그게 1917년이었어요.

 

 

By the next year I had a few beaux myself, and I began to play in tournaments, so I didn't see Daisy very often.

그 다음 해까지는 나도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고,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시작했기때문에, 더 이상 그렇게 자주는 데이지를 볼 수가 없었어요.  

 


She went with a slightly older crowd--when she went with anyone at all.

데이지는 누군가와 어울릴 때면, 언제나 조금 더 나이가 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렸어요.    

 


Wild rumors were circulating about her--how her mother had found her packing her bag one winter night to go to New York and say goodbye to asoldier who was going overseas.

그러다 데이지에 대한 터무니 없는 소문이 나돌았죠. -- 어는 겨울날 밤 데이지는 유럽으로 떠나는 한 군인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뉴욕으로 가려고 짐을 싸다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들켰다지 뭐예요. 

 

 

She was effectually prevented, but she wasn't on speaking terms with her family for several weeks.

데이지는 그냥 그를 보낼 수 밖에 없었고, 여러 주동안 가족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After that she didn't play around with the soldiers any more but only with a few flat-footed, short-sighted young men in town who couldn't
get into the army at all.

그 이후 데이지는 더 이상 군인들과 돌아다니지 않았고 다만 군대에 입대할 수 없었던 평발이나 눈이 나쁜 남자들과만 어울렸어요.

 

 

By the next autumn she was gay again, gay as ever.

그 다음해 가을 쯤 되어 데이지는 다시 이전처럼 활발해졌어요.  

 

 

She had a debut after the Armistice, and in February she was presumably engaged to a man from New Orleans.

1차세계대전 휴전 이후에 데이지는 사교게에 처음 발을 내디뎢어요. 그리고 2월에 뉴 올리언즈 출신인 듯한 남자와 약혼했어요.

 

In June she married Tom Buchanan of Chicago with more pomp and circumstance than Louisville ever knew before.

6월에 데이지는 시카고에 사는 탐 부캐년과 결혼을 했는데, 루이스빌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성대한 결혼식이었어요.   

 

He came down with a hundred people in four private cars and hired a whole floor of the Seelbach Hotel, and the day before the wedding he gave her
a string of pearls valued at three hundred and fifty thousand dollars.

탐은 차 네대에 백명의 사람을 태우고 왔서는 실바크 호텔의 한 층을 몽땅 빌렸어요. 그리고 결혼 전 날 데이지에게 35만 달러나 되는 진주 목걸이를 주었어요.

 

 

I was bridesmaid. I came into her room half an hour before the bridal dinner, and found her lying on her bed as lovely as the June night in
her flowered dress--and as drunk as a monkey.

나는 신부들러리였어요. 결혼피로연이 열리기 30분 전에 데이지의 방에 들어갔는데, 데이지는 꽃으로 장식이 된 드레스를 입은 채 6월의 밤과 같이 사랑스럽게 침대에 누워있더군요. 그것도 완전히 술에 취한 채 말이죠. 

 

 

She had a bottle of sauterne in one hand and a letter in the other.

한 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테른산 포도주 병을, 다른 한 손에는 편지를 쥐고서 말입니다. 

 

 

" 'Gratulate me," she muttered. "Never had a drink before but oh, how I do enjoy it."

"추카해줘, 전에 술을 마셔 본적이 없는데, 정말 좋네." 하고 데이지가 중얼거렸어요.

 

 

"What's the matter, Daisy?"

" 데이지 언니, 이제 무슨 일이예요?"

 

 

I was scared, I can tell you; I'd never seen a girl like that before.

맹세컨데, 정말 무서웠어요, 그렇게 많이 취한 여자를 전에 본 적조차 없었거든요.

 

 

"Here, dearis." She groped around in a waste-basket she had with her on the bed and pulled out the string of pearls.

"여기, 예쁜아." 데이지는 침대 위에 올려놓았던 휴지통을 더듬거리다가 진주 목걸이를 꺼냈다.  

 

 

"Take 'em downstairs and give 'em back to whoever they belong to.

"이걸 가지고 내려가서 주인에게 줘 버렷.

 

 

Tell 'em all Daisy's change' her mine. Say 'Daisy's change' her mine!'."

모두에게 데이지의 맘이 바뀌었다고 알려줘. 데이지가 맘을 바꿨다고 말하라고오!"

 

 

She began to cry--she cried and cried. I rushed out and found her mother's maid and we locked the door and got her into a cold bath.

데이지는 울기 시작했어요. 우는 걸 그치지 않았어요.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가 데이지 어머니의 하녀를 찾아 데리고 와서는 문을 걸어 잠그고, 데이지를 찬 물속에 밀어넣었어요.    

 

 

She wouldn't let go of the letter.

데이지는 편지를 놓으려 하지 않더군요..

 

 

 

She took it into the tub with her and squeezed it up into a wet ball, and only let me leave it in the soap dish when she saw

that it was coming to pieces like snow.

데이지는 욕조속에서도 편지를 놓지 않았어요. 물에 젖은 편지를 손으로 쥐어짜서 축축한 덩어리로 뭉쳐서는 비누상자안에 두고 눈처럼 잘게 녹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게 했어요.

 

 

But she didn't say another word.

데이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We gave her spirits of ammonia and put ice on her forehead and hooked her back into her dress and half an hour later when we walked out of the room the pearls were around her neck and the incident was over.

우리는 데이지를 깨우려고 암모니아 냄새를 맡게 하고, 이마에는 얼음을 올려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데이지의 옷을 입혔지요. 30분 후 함께 방 밖으로 걸어 나갈 때, 진주 목걸이는 그녀의 목에 걸려 있었고, 그 일은 거기서 끝이 났어요.

 

 

Next day at five o'clock she married Tom Buchanan without so much as a shiver and started off on a three months' trip to the South Seas.

다음 날 5시 데이지는 흥분을 가라앉힌 채, 탐 부캐넌과 결혼을 했으며, 카리브해로 석달간의 여행을 떠났어요.

 

------------------------------

사랑하는 개츠비를 떠나 보내고, 그 사랑을 잊을 만한 때에, 데이지가 톰과 결혼하려는 바로 전 날 개츠비의 편지가 ...

참담한 데이지, 자포자기한 상태로 결혼하게 되는 데이지....

데이지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질 듯 아팠을까요? 그런 아픔을 두번이나 겪다니...

개츠비는 또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마음이 어떠했을지...참혹한 사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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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개츠비>

울프심씨는 대단한 사기꾼인가 봅니다. 이런 울프심씨와 관련이 있는 개츠비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가 있을까요? 그의 점잖고 신사다운 행동은 그저 꾸민 것에 불과한 것 같은데요...닉에게 한 개츠비의 말도 석연치가 않습니다. 사진이나 훈장도 조작된 것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만은 없겠네요.

 

오...그런데 뜻 밖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왜 그런지 개츠비는 굉장히 당황한 듯 합니다만, ....

일이 어떻게 흘러갈런지 재미있어집니다.

 

---------------------------------------------------------------------------------------

 

"Who is he anyhow--an actor?"

"그건 그렇고, 도대체 누굽니까? 배우입니까?"

 

 

"No." "아니, 아닙니다."

 

 

"A dentist?" "그러면 치과의사?"

 

 

"Meyer Wolfshiem? No, he's a gambler." Gatsby hesitated, then added coolly: "He's the man who fixed the World's Series back in 1919."

"메이어 울프심씨가요? 아닙니다. 울프심씨는 도박사입니다." 개츠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작정한 듯 터 놓았다. "울프심씨는 전에 1919년 월드시리즈를 조작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Fixed the World's Series?" I repeated.

"월드 시리즈를 조작했다고?" 나는 혼자 되풀이 했다. 

 

 

The idea staggered me.

생각만 해도 깜짝 놀랄 일이었다.

 

 

I remembered of course that the World's Series had been fixed in 1919 but if I had thought of it at all I would have thought of it as a thing that merely HAPPENED, the end of some inevitable chain.

물론 1919년에 월드시리즈가 조작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진 끝에 발생한 사건이라면 몰라도, 한 개인이 조작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It never occurred to me that one man could start to play with the faith of fifty million people--with the single-mindedness of a burglar blowing a safe.

나로서는 한 사람이 5천만명의 믿음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한 외골수의 절도범이 어떻게 금고를 폭발시켜 날려버릴 수 있단 말인가?

 

"How did he happen to do that?" I asked after a minute.

"어떻게해서 그런 일을 하게 됐답니까?" 난 어안이 벙벙해 있다가 물었다.

 

 

"He just saw the opportunity."

"울프심씨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던 것뿐이죠."

 

 

"Why isn't he in jail?"

"그런데 왜 교도소에 잡혀들어가지 않았습니까?"

 

 

"They can't get him, old sport. He's a smart man."

"보세요. 사람들은 울프심씨를 잡을 수가 없어요. 그는 영리한 사람이거든요."

 

 

I insisted on paying the check.

나는 내가 굳이 지불하겠다고 그를 말렸다.  

 

 As the waiter brought my change I caught sight of Tom Buchanan across the crowded room.

웨이터가 거스름돈을 가지고 왔을 때, 붐비는 방 저 쪽에 톰 부캐년의 모습이 보였다.

 

 

"Come along with me for a minute," I said. "I've got to say hello to someone."

"나랑 잠깐 같이 갑시다. 아는 사람에게 인사를 좀 해야겠어요." 나는 말했다.

 

 

When he saw us Tom jumped up and took half a dozen steps in our direction.

톰이 우리를 보자, 톰은 벌떡 일어나서 우리 쪽으로 마주 걸어왔다.

 

 

"Where've you been?" he demanded eagerly. "Daisy's furious because you haven't called up."

"어디에 갔다 왔어?" 그가 추궁하듯 물었다. "데이지가 화가 잔뜩 났어. 전화를 해도 도대체 받지를 않으니 말이야."

 

 

"This is Mr. Gatsby, Mr. Buchanan."

"부캐넌씨, 이분은 개츠비씨입니다."

 

 

 

They shook hands briefly and a strained, unfamiliar look of embarrassment came over Gatsby's face.

그들은 짧막하게 악수를 했다. 개츠비의 얼굴에 개츠비 답지 않은 긴장과 당혹스러운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How've you been, anyhow?" demanded Tom of me. "How'd you happen to come up this far to eat?"

"그래 어떻게 지냈냐구?" 탐은 재차 대답을 재촉했다. "식사를 하러 이렇게 멀리 오다니 무슨 바람이 불었어?"
 

 

"I've been having lunch with Mr. Gatsby."

"개츠비씨와 점심을 먹었어요."

 

 

I turned toward Mr. Gatsby, but he was no longer there.

나는 개츠비씨를 돌아다 보았다. 그러나 그는 어디론가 거버리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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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닉과 개츠비, 그리고 울프심씨

이 세사람사이의 간헐적인 대화가 이어집니다.

울프심씨의 주위를 돌아보는 눈초리, 사람의 이빨로 만든 커프스 단추,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총맞은 동료에 대한 이야기는

울프심씨가 하는 일이 어딘가 모르게 어둠의 세계와 닿아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렇다면 울프심씨와 연관관계가 있는 개츠비는...?

 

개츠비가 옥스포드 출신이라는 것을 울프심씨가 확증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울프심씨는 개츠비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개츠비는 울프심씨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철저하게 독자를 오리무중의 안개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개츠비의 정체가 하나 하나 드러나고는 있지만,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어디 갈 때까지 가보자구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A succulent hash arrived, and Mr. Wolfshiem, forgetting the more sentimental atmosphere of the old Metropole, began to eat with ferocious delicacy.

즙이 많은 해시(고기와 감자를 잘게 다져 섞어 요리하여 따뜻하게 내놓은 음식)가 나오자 울프심씨는 메트로폴의 감상적인 분위기는 잊어버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His eyes, meanwhile, roved very slowly all around the room--he completed the arc by turning to inspect the people directly behind.

그러는 동안 그의 눈은 아주 천천히 방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바로 뒤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기 위해 몸을 돌려 보기까지 했다.  

 

I think that, except for my presence, he would have taken one short glance beneath our own table.

내가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가 앉아있었던 테이블 아래에도 한 번 들여다 보았을 것이다.

 

 

"Look here, old sport," said Gatsby, leaning toward me, "I'm afraid I made you a little angry this morning in the car."

"이 봐, 오래된 친구," 개츠비가 나에게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오늘 아침 차안에서 화를 내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이."

 

 

There was the smile again, but this time I held out against it.

또 다시 그 미소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마땅치가 않아 보였다.

 

 

"I don't like mysteries," I answered. "And I don't understand why you won't come out frankly and tell me what you want. Why has it all got to
come through Miss Baker?"

"난 뭐 숨기는 건 싫어합니다," 나는 대답했다. "당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왜 나에게 솔직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겁니까? 왜 베이커양을 거쳐야만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Oh, it's nothing underhand," he assured me. "Miss Baker's a great sportswoman, you know, and she'd never do anything that wasn't all right."

"아...그것은 뭐 음흉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가 나를 안심시켰다. "베이커양은 아시다시피 아주 뛰어난 선수입니다. 베이커양은 올곧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할 사람이 아닙니다."

 

 

Suddenly he looked at his watch, jumped up and hurried from the room leaving me with Mr. Wolfshiem at the table.

갑자기 개츠비는 그의 시계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울프심씨와 나를 테이블에 남겨두고 급히 방밖으로 나갔다.

 

 

"He has to telephone," said Mr. Wolfshiem, following him with his eyes.

"전화를 하러 가는거예요." 눈으로 개츠비의 뒤모습을 쫓으면서 울프심씨가 말했다.

 


"Fine fellow, isn't he? Handsome to look at and a perfect gentleman."

"좋은 사람이지요. 그렇지요? 잘 생긴데다 완벽한 신사랍니다."

 

 

"Yes."

"맞습니다."

 

"He's an Oggsford man."

"개츠비는 오그스포드 출신입니다."

 

"Oh!"

"오!"

 

 

"He went to Oggsford College in England. You know Oggsford College?"

"영국에 있는 오그스포드 대학에 다녔지요. 오그스포드 대학 아시죠?"

 

 

"I've heard of it."

"예. 들어 봤어요."

 

 

"It's one of the most famous colleges in the world."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중 하나죠."

 

 

"Have you known Gatsby for a long time?" I inquired.

"개츠비를 알게 된지 오래되었나요?" 나는 물었다.

 

 

"Several years," he answered in a gratified way.

"몇 년됐죠." 그는 으쓱하며 대답했다.  

 

"I made the pleasure of his acquaintance just after the war.

"전쟁이 막 끝난 후 그를 알게되는 기쁨을 갖게 되었죠.

 

But I knew I had discovered a man of fine breeding after I talked with him an hour.

개츠비와 한 시간 이야기한 후 난 제대로 자란 사람을 만났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I said to myself: 'There's the kind of man you'd like to take home and introduce to your mother and sister.' " He paused.

난 속으로 이렇게 말했지요; '집에 데리고 가서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그런 종류의 사람이야.'" 그는 잠시 멈추었다.

 

"I see you're looking at my cuff buttons."

"내 커프스 단추를 보고 있군요." 

 

 

I hadn't been looking at them, but I did now. 

사실 난 그 단추를 보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 나서 눈이 그리로 갔다.

 

 

They were composed of oddly familiar pieces of ivory.

그 단추는 상아 조각으로 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눈에 익어 보였다. 

 

 

"Finest specimens of human molars," he informed me.

"인간의 어금니중 가장 좋은것으로 만들었어요." 그가 나에게 알려주었다.

 

 

"Well!" I inspected them. "That's a very interesting idea."

"흐흠!" 나는 그것들을 유심히 살폈다. "거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Yeah." He flipped his sleeves up under his coat. "Yeah, Gatsby's very careful about women. He would never so much as look at a friend's wife."

"그렇죠." 그는 코트 안으로 소매를 뒤집어 올렸다. "그래요, 개츠비는 여자들을 아주 경계합니다. 친구의 아내를 자주 쳐다보지도 않는답니다."

 

 

When the subject of this instinctive trust returned to the table and sat down Mr. Wolfshiem drank his coffee with a jerk and got to his feet.

울프심씨가 본능적으로 신뢰하는 개츠비가 테이블로 돌아와서 자리에 앉자, 울프심씨는 커피를 벌컥 들어마시고는 일어섰다.

 

 

"I have enjoyed my lunch," he said, "and I'm going to run off from you two young men before I outstay my welcome."

"점심 잘 먹었습니다," 그는 말했다. "너무 오래 머물러 미움을 사기전에 이 내 몸은 두 젊은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Don't hurry, Meyer," said Gatsby, without enthusiasm.

"서두르지 마세요, 메이어," 개츠비가 말했다.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말이었다.   

 

Mr. Wolfshiem raised his hand in a sort of benediction.

울프심씨는 축복의 기도를 하는 듯이 그의 손을 들어 올렸다.

 

 

"You're very polite but I belong to another generation," he announced solemnly.

"매우 친절하시지만 전 세대가 달라서," 그는 점잖게 말했다. 

 

"You sit here and discuss your sports and your young ladies and your----"

"여기 앉아서 좋아하는 스포츠이야기나 젊은 아가씨 이야기, 그 밖에 뭐-  다른 이야기를 나누시죠."

 

He supplied an imaginary noun with another wave of his hand--"As for me, I am fifty years old, and I won't impose myself on you any longer."

그는 손으로 허공을 저으면서 이야기하지 않은 말을 대신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쉰살이랍니다. 더 이상 함께 있는 일은 주제넘게 나서는 일이 될테죠."  

 

 

As he shook hands and turned away his tragic nose was trembling.

악수를 하고 돌아설 때 그의 슬픈 코는 왠지 떨고 있었다.

 


I wondered if I had said anything to offend him.

나는 혹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나 않았을까 하고 마음이 쓰였다. 

 

 

"He becomes very sentimental sometimes," explained Gatsby.

"울프심씨는 때때로 아주 센티멘탈해진답니다." 개츠비가 설명했다.

 

 

"This is one of his sentimental days. He's quite a character around New York--a denizen of Broadway."

"오늘이 바로 그 센티멘탈한 날이네요. 울프심씨는 브로드웨이에 사는데, 뉴욕에서 꽤 유별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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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49>

점심식사를 위해 닉은 개츠비를 만납니다.

그런데 개츠비는 울프심이라는 유대인과 함께 있습니다. 이야기하는 걸로 미루어 봐서, 그는 모종의 불법적인 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츠비도 그 일에 연루되어 있는 것 같네요...

 

개츠비의 번드르르한 말이 아니라, 실제 개츠비의 내막을 아는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라 신빙성이 높은데...

그러면 개츠비는 암훅가의 인물?

이야기는 점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oaring noon.

후끈 후끈한 정오

 

In a well-fanned Forty-second Street cellar I met Gatsby for lunch. 

점심을 먹기위해 환기가 잘 된 42번가 지하식당에서 개츠비를 만났다.

 

 

Blinking away the brightness of the street outside my eyes picked him out obscurely in the anteroom, talking to another man.

깜박거리면서 바깥 거리의 밝음을 떨쳐버리려는 나의 눈에 대기실에 있던 개츠비의 어슴프레한 모습이 들어왔다. 그는 어떤 남자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Mr. Carraway this is my friend Mr. Wolfshiem."

"캐러웨이씨, 이 분은 내 친구 울프심씨입니다."

 

 

A small, flat-nosed Jew raised his large head and regarded me with two fine growths of hair which luxuriated in either nostril.

작고 납작한 코를 가진 유대인이 커다란 머리를 들고 나를 쳐다 보았는데, 양쪽 콧구멍에서 기다랗게 삐져나온 가느다란 콧털 두가닥이 눈에 띄었다.

 

 

After a moment I discovered his tiny eyes in the half darkness.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뿌연 어둠속에서 울프심씨의 작은 눈이 보였다. 

 

"--so I took one look at him--" said Mr. Wolfshiem, shaking my hand earnestly, "--and what do you think I did?"

"- 그래서 난 그를 올려다 보았어요-" 울프심씨는 나의 손을 힘차게 흔들면서 말했다, "-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What?" I inquired politely.

"무슨 말씀이시죠?" 나는 정중하게 물었다.

 

 

But evidently he was not addressing me for he dropped my hand and covered Gatsby with his expressive nose.

울프심씨가 나의 손을 놓고 그 인상적인 코를 개츠비에게로 돌렸던 것으로 그것은 분명 나에게 말한 것이 아니었다. 

 

 

"I handed the money to Katspaugh and I sid, 'All right, Katspaugh, don't pay him a penny till he shuts his mouth.' He shut it then and
there."

"캐츠포에게 그 돈을 건네주고는 말했죠. '좋아, 캐츠포, 그가 입을 다물때까지는 단 일푼도 주지마,'라고요. 그러자 그때 거기에 있던 그가 입을 닫았어요."

 

 

Gatsby took an arm of each of us and moved forward into the restaurant whereupon Mr. Wolfshiem swallowed a new sentence he was
starting and lapsed into a somnambulatory abstraction.

개츠비는 한손으로는 울프심의 팔을 다른 한 손으로는 나의 팔을 잡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울프심씨는 하려던 말을 꿀꺽 삼키고, 아련한 꿈속에 빠져들듯이 허물어졌다.

 

 

"Highballs?" asked the head waiter.

"하이볼 드릴까요?" 웨이터가 물었다.

 

 

"This is a nice restaurant here," said Mr. Wolfshiem looking at the Presbyterian nymphs on the ceiling. "But I like across the street better!"

"좋은 레스토랑이군요." 울프심씨는 천장에 붙어 있는 성화를 보면서 말했다. "그러나 난 길 건너쪽이 더 좋아요!"

 

 

"Yes, highballs," agreed Gatsby, and then to Mr. Wolfshiem: "It's too hot over there."

"좋아요, 하이볼로 하죠." 개츠비가 말했다. 울프심에게 "거기는 너무 더워요."라고 말했다.

 

"Hot and small--yes," said Mr. Wolfshiem, "but full of memories."

"덥고 작기는 하죠. 맞습니다." 울프심씨가 말했다. " 그러나 추억이 가득한 곳이죠."

 

 

"What place is that?" I asked.

"어디를 말하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The old Metropole. "The old Metropole," brooded Mr. Wolfshiem gloomily.

"올드 메트로폴. "올드 메트로폴," 울프심씨가 침울하게 되뇌었다.

 

 

"Filled with faces dead and gone.

"시끌벅적했지만, 다들 죽어버렸어.

 

 

Filled with friends gone now forever.

이제는 영원히 가버린 친구들의 추억만이 가득한...

 

 

I can't forget so long as I live the night they shot Rosy Rosenthal there.

내가 살아 있을 동안 난 그 밤을 결코 잊지 못할거야. 그들이 거기에서 로지 로젠탈을 쏘았던 그 날밤을. 

 

 

It was six of us at the table and Rosy had eat and drunk a lot all evening.

우리 여섯명이 테이블에 앉아 있었지. 로지는 저녁내내 계속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했지.

 

 

When it was almost morning the waiter came up to him with a funny look and says somebody wants to speak to him outside.

날이 밝아올 즈음, 웨이터가 죽을 상을 하고서 그에게 다가와서는 누군가가 밖에서 그를 부른다고 말하지.

 

 

'All right,' says Rosy and begins to get up and I pulled him down in his chair.

'좋아,'하고 로지가 말하고 일어나려고 하고, 나는 그를 다시 의자에 끌어 앉히려고 해.

 

 

"'Let the bastards come in here if they want you, Rosy, but don't you, so help me, move outside this room.'

"'널 보고 싶으면 그 자식들이 들어오라고 그래. 로지, 그리고 나 좀 봐서라도, 이 방밖으로 나가지 마.'  

 

 

"It was four o'clock in the morning then, and if we'd of raised the blinds we'd of seen daylight."

"그 때가 새벽 4시였었지, 만일 우리가 블라인드를 걷었더라면, 날이 밝아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거야."

 

 

"Did he go?" I asked innocently.

"로지는 나갔습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나는 그렇게 물었다. 

 

 

"Sure he went,"--Mr. Wolfshiem's nose flashed at me indignantly--

"물론, 그는 나갔어요." - 울프심씨는 나를 보며 못마땅한 듯이 코를 찡그렸다. -

 

"He turned around in the door and says, 'Don't let that waiter take away my coffee!'

"문을 나서기전에 돌아서서는 이렇게 말했지. '웨이터가 내 커피잔을 치우지 못하게 해!'

 

Then he went out on the sidewalk and they shot him three times in his full belly and drove away."

그리고는 길로 나갔는데, 그들이 그의 배떼기에다 총을 세알이나 박아넣고는 차를 타고 사라졌어."

 

 

"Four of them were electrocuted," I said, remembering.

"그들 중 네명이 전기의자에 앉았지요," 기억을 더듬으며 내가 말했다.

 

 

"Five with Becker."

"베커를 포함시키면 다섯이지."

 

 

His nostrils turned to me in an interested way.

나는 그의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것을 보았다.   

 


"I understand you're looking for a business gonnegtion."

"당신이 사업 연줄을 트기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The juxtaposition of these two remarks was startling.

사업과 죽음이 나란히 언급되어 나는 적잖이 놀랐다.

 

 

Gatsby answered for me: "Oh, no," he exclaimed, "this isn't the man!"

 개츠비가 나 대신 대답을 했다. "아니, 아니예요." 그가 황급히 말했다. "이분은 다른 분입니다.!"

 

 

"No?" Mr. Wolfshiem seemed disappointed.

"아니라고요?" 울픗힘씨는 실망한 듯이 보였다.

 

 

"This is just a friend. I told you we'd talk about that some other time."

"이 분은 그냥 친구예요. 사업에 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당신에게 말했잖아요."

 

 

"I beg your pardon," said Mr. Wolfshiem, "I had a wrong man."

"죄송합니다," 울프심씨가 말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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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를 둘러싼 베일은 도대체 몇겹이나 될까요?

개츠비는 양파껍질 벗기듯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네요.

경찰까지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도대체 개츠비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아울러 피츠제럴드는 뉴욕으로 가는 길을 묘사하면서

번영을 향한 미국의 잠재력과 그 속에 숨겨진 그늘을 살그머니 보여줍니다. 

대양을 향한 선박들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국의 산업을 암시하고 있으며,

퇴락한 슬럼가의 술집들은 앞으로 다가올 대공황을 은근히 보여주는 장치인지도 모릅니다.

 

죽은자와 썩은 냄새는 발 붙일 수 없는 도시, 뉴욕은 흑인들도 성공을 일굴 수 있는 꿈의 도시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그런데 그 무엇속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He wouldn't say another word.

그는 조단양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His correctness grew on him as we neared the city.

우리가 도시에 가까워짐에 따라 그는 점점 자신의 말에 도취되어갔다.  

 

 

 We passed Port Roosevelt, where there was a glimpse of red-belted ocean-going ships, and sped along a cobbled slum lined with the dark,

undeserted saloons of the faded gilt nineteen-hundreds.

우리는 루스벨스 항을 지나쳤다. 대양을 항해할 선박들의 빨간 하단부가 눈에 비쳤다. 우리는 어두컴컴한 술집이 연이어 있는 슬럼가의 자갈길을 따라 속도를 높였다.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는 그 술집은, 겉모습만 화려한재 점점 퇴락해 가고 있는 1900년대의 모습인 듯 했다.    

 

Then the valley of ashes opened out on both sides of us, and I had a glimpse of Mrs. Wilson straining at the garage pump with panting vitality as we
went by.

재의 계곡이 양 옆으로 펼쳐졌다. 우리가 지나칠 때, 숨이 찰 정도로 기운을 다해 차고의 가스펌프를 당기고 있는 월슨부인이 언듯 보였다. 

 

With fenders spread like wings we scattered light through half Long Island City--only half, for as we twisted among the pillars of the elevated I heard the familiar "jug--jug--SPAT!" of a motor cycle, and a frantic policeman rode alongside.

롱아일랜드시의 절반을 가로 질러, 우리는 날개처럼 펼쳐지는 흙받이로 빛을 산산히 흩으면서 달렸다. 단지 절반만. 우리가 솟아오른 기둥들 사이로 이러 저리 돌아가고 있을 때, 많이 들어본 경찰 오토바이 소리를 들었기때문이다. "삐요.삐요.삐요" 옆으로 경찰관이 급하게 따라 붙었다. 

 

 

 

"All right, old sport," called Gatsby. We slowed down. Taking a white card from his wallet he waved it before the man's eyes.

"어이, 친구. 잘지내요." 개츠비가 불렀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었다. 개츠비가 지갑에서 하얀 카드를 꺼내어 경찰관이 잘 보이도록 흔들었다. 

 

 

"Right you are," agreed the policeman, tipping his cap.

"오, 당신이었군요." 경찰관이 가볍게 경례를 붙이며 말했다. 

 

 

"Know you next time, Mr. Gatsby. Excuse ME!"

"다음번에 알아 모시겠습니다. 개츠비씨. 실례했습니다!"

 

 

"What was that?" I inquired. 

"그게 뭐죠?" 내가 물었다.

 

 

"The picture of Oxford?"

"옥스포드의 사진?"

 

 

"I was able to do the commissioner a favor once, and he sends me a Christmas card every year."

"경찰국장의 부탁을 한 번 들어 줄 수 있었는데, 이후로 그는 나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해마다 보냅니다."

 

 

Over the great bridge, with the sunlight through the girders making a constant flicker upon the moving cars, with the city  rising up across the river in white heaps and sugar lumps all built with a wish out of non-olfactory money.

우리는 거대한 다리 위를 달리고 있었다. 다리의 지붕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달리는 차체위에 번쩍이고 있었고, 강건너에서는 순백의 각설탕과 같은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도시는 부패한 돈 냄새와는 거리가 깨끗한 소망으로 지어진 도시.   

 

 

The city seen from the Queensboro Bridge is always the city seen for the first time, in its first wild promise of all the mystery and the beauty in the world.

퀸보로 다리를 건너면서 보게되는 도시는 항상, 세상 모든 신비와 아름다움이 처음으로 약속했던 그 생생한 약속의 첫 작품이다.      

 

 

A dead man passed us in a hearse heaped with blooms, followed by two carriages with drawn blinds and by more cheerful carriages for friends.

죽은 사람은 꽃으로 덮인 영구차에 실려 지나갔다. 그 뒤로 눈이 퉁퉁부은 사람들을 태운 마차 두대, 그리고 친구이 탄 왁자지껄한 마차들이 따랐다.   

 

 

The friends looked out at us with the tragic eyes and short upper lips of south-eastern Europe, and I was glad that the sight of Gatsby's splendid car was

 included in their somber holiday.

비극적인 눈에, 남유럽 특유의 짧은 윗입술을 한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우울한 경건한 날에 개츠비의 화려한 차를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일까? 

 

As we crossed Blackwell's Island a limousine passed us, driven by a white chauffeur, in which sat three modish Negroes, two bucks and a girl.

블랙웰의 섬을 지나갈 때, 리무진 한대가 우리를 지나쳤는데, 백인 운전사가 운전하고 있었고, 아주 멋지게 차려입은 흑인 남자 둘, 그리고 흑인 여자 아이가  한명 타고 있었다.   

 

 

I laughed aloud as the yolks of their eyeballs rolled toward us in haughty rivalry.

마치 경쟁자를 보듯이 우리를 향해 도도한 눈동자를 돌리는 것을 보고서 나는 큰 소리로 웃었다.

 

 

"Anything can happen now that we've slid over this bridge," I thought;

"우리가 다리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지금,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가 있는거야." 나는 생각했다.

 


"anything at all. . . ."

"무슨 일이든지..."

 

 

Even Gatsby could happen, without any particular wonder.

심지어 개츠비라는, 이해불가한 사람도 이렇게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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