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문제의 여인, 톰의 여자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초라한 곳에 있는 여자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무기력한 소심한 남자이네요.

 

어떻게 톰과 같은 부유하고, 오만한 남자가, 그것도 데이지와 같은 아름다운 아내를 둔 남자가 그런 여자와 어울릴까요? 그녀에게는 천박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관능미가 있는 듯 합니다.

 

윌슨씨와 그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피츠제럴드의 표현을 감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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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getting off,” he insisted. “I want you to meet my girl.”

"우리 내리자," 그가 고집을 부렸다. "내 여자를 만나 봐야지."

I think he’d tanked up a good deal at luncheon, and his determination to have my company bordered on violence.

내 생각엔 그는 점심 식사때 배만 잔뜩 채운 것이 아니라, 우격다짐으로라도 나를 데리고 갈 심산에 골몰했었던 것 같다.  

 

The supercilious assumption was that on Sunday afternoon I had nothing better to do.

토요일 오후에 도대체 내게 별 달리 할 일이 그 외에는 무엇이 있겠느냐는 자기 중심적인 오만한 생각이 꽉 차 있는 듯 했다. 


I followed him over a low whitewashed railroad fence, and we walked back a hundred yards along the road under Doctor Eckleburg’s persistent stare.

그를 따라서 나는 하얗게 칠해진 나즈막한 철로 울타리를 넘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에클버그가 계속 노려보고 있는 길을 따라 100야드(약 90미터)쯤 철로를 거슬러 올라 걸어갔다.

 

The only building in sight was a small block of yellow brick sitting on the edge of the waste land, a sort of compact Main Street ministering to it, and contiguous to absolutely nothing.

보이는 건물이라고는 버려진 땅의 한 귀퉁이에 있는 황토색 벽돌로 지어진 작은 한 동의 건물밖에 없었는데, 그 버리진 지역의 소형 중심가라 해야할까, 아뭏든 그 주위는 허허벌판이었다.  

 

One of the three shops it contained was for rent and another was an all-night restaurant, approached by a trail of ashes; the third was a garage—Repairs. GEORGE B. WILSON. Cars bought and sold.—and I followed Tom inside.

그 건물에 있는 세개의 가게중 하나는 비어있었고, 다른 하나는 밤새 영업하는 식당이었는데, 재로 뒤덮여진 작은 길로 이어져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 수리, 조오지 B. 윌슨, 차매매 - 라고 적혀 있는 차고였는데, 나는 탐을 따라 그 안으로 들어갔다.

 


 


The interior was unprosperous and bare; the only car visible was the dust-covered wreck of a Ford which crouched in a dim corner.

내부는 볼 품 없이 장식이 하나도 없었다. 보이는 거라곤 어두컴컴한 구석에 쳐박혀 있는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쓴 고장난 포드차 하나 뿐이었다. 

 

 

It had occurred to me that this shadow of a garage must be a blind, and that sumptuous and romantic apartments were concealed overhead, when the proprietor himself appeared in the door of an office, wiping his hands on a piece of waste.

집주인이 걸레 조각에 손을 닦으면서 사무실의 문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문득 이 어두컴컴한 차고는 눈 속임수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분명 호화롭고 분위기 좋은 방이 위층에 숨겨져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He was a blond, spiritless man, anaemic, and faintly handsome.

그는 한 때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음직한 금발머리의 사내였으나, 무기력한 생기없는 모습이었다.  

 

When he saw us a damp gleam of hope sprang into his light blue eyes.

우리를 보자 그의 연한 파란색 눈 속에 실날 같은 희망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Hello, Wilson, old man,” said Tom, slapping him jovially on the shoulder.

" 어이, 윌슨, 노인네," 그의 어깨를 쾌활하게 치면서 톰이 말했다.

 

“How’s business?”

"사업은 어때?"

 

 

"I can’t complain,” answered Wilson unconvincingly. “When are you going to sell me that car?
"뭐 그저 그렇죠."
윌슨이 힘없이 대답했다. "언제 저 차를 내게 팔겁니까?"


“Next week; I’ve got my man working on it now.”

"다음 주에. 처리하도록 말해 놨어."

“Works pretty slow, don’t he?”
"일처리가 꽤 늦군요. 그죠?"


“No, he doesn’t,” said Tom coldly. “And if you feel that way about it, maybe I’d better sell it somewhere else after all.”

"아냐, 그렇지 않아," 톰이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른 데 팔아야겠는데."

 

"I don’t mean that,” explained Wilson quickly. “I just meant——”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 윌슨이 재빨리 둘러댔다. "내 말은 단지 -"


His voice faded off and Tom glanced impatiently around the garage.

그는 말꼬리를 흐렸고 탐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급히 차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Then I heard footsteps on a stairs, and in a moment the thickish figure of a woman blocked out the light from the office door.

그 때 나는 층계위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열린사무실 문으로부터 나오는 불빛이 한 여자의 든실한 형태에 가리워졌다.

 

She was in the middle thirties, and faintly stout, but she carried her surplus flesh sensuously as some women can.

삼십대 중반, 약간 살집이 있지만, 그 잉여분의 살은 어떤 여자들이 그렇듯이 오히려 관능적이었다. 

 

Her face, above a spotted dress of dark blue crepe-de-chine, contained no facet or gleam of beauty, but there was an immediately perceptible vitality about her as if the nerves of her body were continually smouldering.

물방울 무늬가 있는 부드럽고 얇은 진한 푸른색 드레스 위로 보이는 얼굴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면이나 빛은 전혀 없었음에도, 온 몸의 신경이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듯한 꿈틀거림은 담방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She smiled slowly and, walking through her husband as if he were a ghost, shook hands with Tom, looking him flush in the eye.

그녀는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남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유령인 것처럼 그를 지나쳐 걸어와서는 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는 톰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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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이제 부터 제 2장이 시작됩니다.

2장의 초반부에는 음울한 재의 계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지역의 음울한 분위기는 앞으로의 상황전개를 암시해 주는 듯 합니다.

 

먼지들로 희미한 저기 계곡에서 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리는 장면은, 후일 일어날 사고를 염두에 둔 것일까요?

 

그리고 재의 계곡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닥터 에클버그의 눈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이 지역에서 톰이 부정을 저지르다니요, 톰은 정말 돼먹지 않은 사람이군요. 아니면 그 두 눈은 자기를 정죄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꿰뚫고 있는 걸까요?   

 

어쨌건 톰의 행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극치입니다. 데이지의 친척인 캐러웨이에게도 자기 여자를 보여주려하다니요. 그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톰처럼 부유하지 않다는 것만 빼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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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alf way between West Egg and New York the motor road hastily joins the railroad and runs beside it for a quarter of a mile, so as to shrink away from a certain desolate area of land.
 

웨스트 에그와 뉴욕의 중간쯤에 차도는 철도와 급격하게 가까워지다가, 아주 황량한 지역으로부터 꽁무니를 빼듯이 1/4마일(400미터)을 철도와 나란히 달린다. 

 

 

This is a valley of ashes — a fantastic farm where ashes grow like wheat into ridges and hills and grotesque gardens; where ashes take the forms of houses and chimneys and rising smoke and, finally, with a transcendent effort, of men who move dimly and already crumbling through the powdery air.

재의 계곡 - 밀이 자라는 것처럼 재가 피어올라 산등성이, 언덕 그리고 기괴한 정원 모양을 만들어내는 기상천외한 재의 농원이다. 재는 떠올라 집과 굴뚝과 피어오르는 연기의 모습을 만들고는, 마침내는 가루가 날리는 대기속에 어슴프레 움직이다 사라져가는 사람의 형상을 있는 힘을 다 짜내어 만들어 낸다.  

 

Occasionally a line of gray cars crawls along an invisible track, gives out a ghastly creak, and comes to rest, and immediately the ash-gray men swarm up with leaden spades and stir up an impenetrable cloud, which screens their obscure operations from your sight.

때때로 회색 차들이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일렬로 기어가듯 가다가, 끔찍스러운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멈추고, 뒤이어 재와 같이 희뿌연 사람들이 무거운 삽을 가지고 몰려들어 자욱한 구름을 휘젓는데, 무엇을 하는지는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But above the gray land and the spasms of bleak dust which drift endlessly over it.  you perceive, after a moment, the eyes of Doctor T. J. Eckleburg.

그러나 회색 대지와 그 위를 끊임없이 떠다니는 황량한 먼지가 피어오르는 위로  닥터 T.J. 에클버그의 두 눈이 보인다.

 

The eyes of Doctor T. J. Eckleburg are blue and gigantic — their irises are one yard high.

닥터 T.J. 에클버그의 거대한 푸른 두 눈은 그 홍채의 지름이 1미터나 된다. 

 

They look out of no face, but, instead, from a pair of enormous yellow spectacles which pass over a nonexistent nose.

얼굴은 없고, 다만 존재하지도 않는 코를 가로질러 걸쳐진 듯한 거대한 노란 안경 속에서 그 두 눈은 밖을 쳐다 보고 있다.  

 

Evidently some wild wag of an oculist set them there to fatten his practice in the borough of Queens, and then sank down himself into eternal blindness, or forgot them and moved away.

분명히 어떤 엉뚱하면서도 기발난 안과의사가 퀸 자치구에 있는 자기 사업을 살찌우기 거기에 그것을 설치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그 자신이 죽어서 영원히 어둠속에 잠겨거나, 아니며 그걸 잊은 채 멀리 이전해 버렸음에 분명하다.    

 

But his eyes, dimmed a little by many paintless days, under sun and rain, brood on over the solemn dumping ground.

풍파속에 오랫동안 새로 칠해지지 않아 조금 희미해진 그의 눈은 우울한 쓰레기 매립지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The valley of ashes is bounded on one side by a small foul river, and, when the drawbridge is up to let barges through, the passengers on waiting trains can stare at the dismal scene for as long as half an hour.

재의 계곡 한 경계면에는 작고 더러운 강이 흐르고 있는데, 바지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를 들어 올릴 때,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반시간동안이나 그 음울한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There is always a halt there of at least a minute, and it was because of this that I first met Tom Buchanan’s mistress.

그 기차역에서는 항상 적어도 1분가량 정차하는데, 내가 처음 톰 부캐넌의 여자를 만난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The fact that he had one was insisted upon wherever he was known.

그가 가는 곳이 어디든 톰에게 여자가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His acquaintances resented the fact that he turned up in popular restaurants with her and, leaving her at a table, sauntered about, chatting with whomsoever he knew.

톰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처신에 분개했다. 그는 사람이 북적이는 레스토랑에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서는 테이블에 내버려둔 채, 아는 사람을 만나면 그가 누구이든 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슬렁거렸다.   

 

 

Though I was curious to see her, I had no desire to meet her—but I did.

나는 그녀를 보고싶은 호기심이 동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만나기를 갈망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녀를 만났다.  

 

 

I went up to New York with Tom on the train one afternoon,
and when we stopped by the ashheaps he jumped to his feet and, taking hold of my elbow, literally forced me from the car.

어느 날 오후 나는 톰과 함께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재 무더기 언덕에 정차했을 때, 그는 벌떡 일어서서, 나의 팔꿈지를 잡고 말 그대로 기차에서 나를 끌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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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캐러웨이는 깊은 여름밤을 달려 집에 도착합니다. 데이지의 집에서 느꼈던 역겨운 것들을 다 날려버릴 만큼 여름밤은 황홀합니다. 바람도 잠든 여름 밤의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그 아름다운 밤에 캐러웨이는 개츠비를 흘낏 보게됩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격정으로 가득차 있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아마도 데이지를 향해 뜨거운 정열을 뿜어내는 것 같은데, 앞으로 개츠비와 데이지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미국의 독자는 <위대한 개츠비> 속에서 이 부분이 가장 시적이라고 찬사를 발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 의미를 느껴보려고 정말 무진 애를 써야만 했습니다.

 

이제 이 여름밤의 풍경을 즐겨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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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 it was deep summer on roadhouse roofs and in front of wayside garages, where new red gas-pumps sat out in pools of light, and when I reached my estate at West Egg I ran the car under its shed and sat for a while on an abandoned grass roller in the yard.

가로변에 있는 주점의 지붕위에는 이미 깊은 여름 밤이 내려앉았고, 여름 밤이 깊어가는 길가에 면한 차고들 앞 공터에는 새로 설치된 빨간색 주유펌프들이 어둠속에 조명을 받으며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나는 웨스트 에그의 나의 영지에 도착하자 차고용 헛간에 차를 몰고넣고는 마당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잔디용 롤러위에 잠깐 앉았다.

 

 

 

The wind had blown off, leaving a loud, bright night, with wings beating in the trees and a persistent organ sound as the full bellows of the earth blew the frogs full of life.

바람이 잠들자 밝은 여름밤의 소리가 깨어났다. 나무 위에서는 달빛에 문득 깨어난 새들이 날개짓하고, 달빛에 젖은 대지는 잠든 개구리를 깨워 그 울음 소리는 마치 오르간의 장중한 울림의 여운처럼 들려왔다.   

 

 

The silhouette of a moving cat wavered across the moonlight, and turning my head to watch it, I saw that I was not alone — fifty feet away a figure had emerged from the shadow of my neighbor’s mansion and was standing with his hands in his pockets regarding the silver pepper of the stars.

휙 움직이는 고양이의 실루엣이 달빛속에 어른거렸고, 그걸 보려고 머리를 돌리는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님을 알았다.- 15미터쯤 떨어진 곳에 내 이웃 저택의 그늘에서 나온 한 사람이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채 은빛 별들이 모래처럼 뿌려진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었던 것이다.

 

Something in his leisurely movements and the secure position of his feet upon the lawn suggested that it was Mr. Gatsby himself, come out to determine what share was his of our local heavens.

올려다 보이는 하늘에서 그의 몫은 어디까지인지 보려고 나온 듯한 그의 여유로운 움직임과 잔디를 딛고 서 있는 안정된 자세에서 풍기는 느낌은 그가 바로 다름 아닌 개츠비씨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I decided to call to him.

난 그를 소리쳐 부르기로 했다.

 

Miss Baker had mentioned him at dinner, and that would do for an introduction.

저녁식사에서 베이커양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는 사실은 첫 마디를 건네는데는 안성맞춤이었다. 

 

 

But I didn’t call to him, for he gave a sudden intimation that he was content to be alonehe stretched out his arms toward the dark water in a curious way, and, far as I was from him, I could have sworn he was trembling.

그러나 난 그를 부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갑작스럽게 영화의 한 장면에서 처럼 행동했는데, 그 때 나는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때문이다. - 그는 어두운 바다를 향해 그의 팔을 내뻗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호기심이 일었다. 비록 내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는 분명 감정이 복받혀서 떨고 있었다. 

 

 

Involuntarily I glanced seaward — and distinguished nothing except a single green light, minute and far away, that might have been the end of a dock.

나는 부지불식간에 그를 따라 바다쪽을 바라보았지만, 멀리 만의 끝에 가물거리는 초록 불빛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When I looked once more for Gatsby he had vanished, and I was alone again in the unquiet darkness.

내가 다시 한 번 개츠비를 보았을 때,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이전의 어둠의 소리속에 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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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Walden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은행나무>

 

 

아득한 그리움을 자극하던 책 월든, 서점에서 보자마자 사서, 집으로 돌아온 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펴본다. 자연과 벗삼아 월든 호수에 통나무집을 짓고 2년동안 살았던 소로우가 남긴 불후의 책이라는 타이틀은 단번에 나의 관심을 사로 잡았었다.

 

미국 동북부의 메사추세츠주의 아름다운 마을 콩코드에서 1817년 태어난 소로우는 거의 평생을 고향마을에서 살아가면서 주변의 숲과 강, 호수와 언덕을 다니며 자연을 관찰하기를 즐겼다. 하바드대학을 졸업한 후 여러해가 지나 1845년 그의 나이 28세때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숲 속에서의 생활을 실현에 옮긴다. 소로우는 그 해 3월말 콩코드 마을 가까운 숲 속에 있는 월든 호수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1847년 9월까지 숲속 생활을 한다. 

 

<월든>은 그 때의 생활을 기록으로 옮긴 작품이다. 초록색 책 표지에 희미하게 보이는 호수가 숲으로 둘러싸인 월든 호수이다. 월든호수는 길이가 약 800미터, 폭이 200~300미터, 둘레가 3킬로미터쯤 되는 작은 호수이다. 소로우의 표현을 빌리면 

 

"이 호수는 길이가 반 마일에다 둘레의 길이가 1 3/4마일에 이르는 맑고 깊은 초록빛의 우물이며 61에이커 반쯤되는 넓이를 가지고 있다." 265p

 

 

인근 마을과는 꽤 떨어져 인적이 거의 없는 숲속에 있는 이 작은 월든 호수는 소로우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 숨겨져 있었고, 오로지 소로우에게만 그 비경을 펼쳐놓았다. 소로우는 사랑하는 월든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무엇을 바랬던 것일까? 그리고 무엇때문에 <월든>이라는 책을 썼던 것일까?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소로우는 무엇보다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었던 게다.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삶은 그에게는 신과 천국에 가까이 가는 행복의 길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세속적 성공을 꿈꾸며 인생을 살아가는 삶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삶의 양식을 보여주고 싶었을거다. 자연과 함께 하는 단순한 삶, 단순성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그는 노래한 것이다.

 

<월든>은 산문이기에 앞서 시적인 작품이라 느껴진다. 나는 '겨울의 호수'에 뒤이은 마지막 17장 '봄'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걷잡을 수 없이 '봄'의 풍경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소로우는 월든 호수와 그 주위 숲속에 봄의 여신이 그 투명한 옷자락을 스치면서 봄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모습을 상상의 모습으로가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보면서 그 정경을 그려냈다. 그의 기록의 대다수가 바로 체험과 관찰과 사색의 기록이다.  

 

"숲에 들어와 사는 생활의 한 가지 큰 매력은 봄이 오는 것을 지켜볼 수 잇는 여유와 기회를 갖게 된 점이었다." 447p

 

겨울 호수가 잠에서 깨어나는 "쩌-엉"하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 소리는 '호수의 천둥소리'라고 불린다.

 

"내가 도끼머리로 얼음을 치자 마치 정이라도 친 것처럼 혹은 팽팽한 북을 친 것처럼 사방 몇 십 미터에 소리가 울려퍼져서 나를 놀라게 했다. 해가 뜬 지 한 시간 후 언덕 너머로 비스듬히 비치는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호수는 울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호수는 마치 잠을 깬 사람처럼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하면서 점점 더 시끄러운 소리를 냈으며 이런 상태가 서너 시간이나 계속되었다." 446p

 

흥에 겨운 봄기운을 소로우는 이렇게 노래한다.

 

"마침내 햇살은 직각을 이루고 따뜻한 바람은 안개와 비를 몰고와서 눈 덮인 둑을 녹인다. 안개를 흩어버리는 태양은, 향을 피우듯이 김이 모락모락 오른 적갈색과 흰색이 교차된 풍경위에서 미소짓고 있다. 졸졸 흐르는 수많은 실개천과 개울의 음악에 흥이 겨운 나그네는 이 섬에서 저 섬으로 뛰어 건너며 이 풍경속의 길을 간다. 개울들의 혈관에는 겨울의 피가 가득차서 떠내려가고 있다." 450p

 

난 상상 속에서 소로우와 함께 숲속 생활을 한다. 그러다 자연에 대해 너무도 무지한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전에 자연은 과학의 이름으로 내게 존재했었다. 이전의 자연은 나에게 진정한 자연이 아니었다. 숲 속에 있는 생물들, 나무들과 꼭과 풀들은 딴 나라, 딴 세계였었다. 

 

떡갈나무, 자작나무, 느릎나무, 밤나무, 가문비나무, 삼나무, 솔송나무, 옻나무, 사시나무, 오리나무, 월귤나무, 백송나무, 참피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감탕나무. 더러는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고작 내가 아는 건 소나무뿐...  

 

패랭이꽃, 가래풀, 심장초, 부들, 물레나물, 돼지풀, 괭이밥, 개밀, 창포, 부들, 박주가리, 허클베리, 넌출월귤, 로마풀, 노박덩굴... 숲속에 피어있는 이름없는 꽃들도 실상은 다 이름이 있다. 다만 내가 모를 뿐. 

 

되강오리, 도요새, 물수리, 개똥지빠귀, 딱새, 티티새, 들꿩, 퍼치, 피라미, 황어, 기름종개, 메기, 송어, 장어, 강꼬치고기, 소금쟁이, 물매암이.우드척, 수달, 사향쥐... 숲 속과 호수에 사는 아름다운 동물들...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의 이미지를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였다. 밖을 나섰을 때 나의 눈은 아파트 정원에 심겨진 나무들과 꽃들의 팻말을 향하고 있었다. 

 

소로우의 철학은 무엇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는 블랙홀과 같아서, 자연과 함께 할 여유의 시간의 수분을 빨아들여 삶을 메마르게 한다.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얻으면, 그에 만족하고 나머지의 시간은 자연과 벗하여 살아가며, 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보내라. 이것이 가치있는 행복한 삶이다. 이것이 소로우의 단순성을 향한 철학이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그리고 법정과 같은 인물들은 소로우와 같은 철학을 지니고 있다. 간디는 "나는 큰 즐거움을 가지고 <월든>을 읽었으며, 그로 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법정은 열반에 들기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의 시인 예이츠는 "한 때 나는 <월든>을 읽고 아니스프리 섬에서 소로우와 같은 생활을 해보려는 야심을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단순성의 미학은 제1장 숲 생활의 경제학에서 어떻게 보면 지나치리만큼 편협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를 달고 싶은 마음도 들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가장 절실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월든>의 경이로운 문장은 우리의 마음의 우물속에 들어앉아서 자연에 대한 그리움의 샘물을 끊임없이 솟구쳐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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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톰은 비열한 인간입니다. 물론 데이지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순 없지만 톰의 말도 믿을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데이지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세요. 캐러웨이는 데이지의 편을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막장 부부에게 실망감을 느낀 캐러웨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즈음에, 캐러웨이의 결혼에 관련된 소문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전의 그 냉냉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 소문이야기에 신이 납니다. 참 할 일이 없는 부부입니다.

 

캐러웨이는 이 날 밤의 만남으로 데이지와 톰의 천박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데이지는 그 놈의 재산, 돈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결혼 생활을 꾸역꾸역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톰의 거만함과 더러움은 예전에 비할 바가 없을 정도로 타락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아~ 이것이 1920년대 미국의 이른 바 재즈(jazz) 시대의 모습인가 봅니다. 1차세계대전의 승리 이후 물질적 번영을  구가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적 빈곤과 불안으로 자아를 상실한 시대, 그리고 향락과 소비 문화에 탐닉하는 시대의 모습이 그 재즈시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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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and Tom looked at each other for a moment in silence.

순간 데이지와 톰은 아무 말 없이 서로 바라보았다. 

“Is she from New York?” I asked quickly.

"베이커양이 뉴욕출신이야?" 나는 재빨리 물었다.


“From Louisville. Our white girlhood was passed together there. Our beautiful white ——”

"루이스빌 출신이예요. 우리의 한창 때인 소녀시대를 거기서 함께 보냈어요. 우리의 아름다운 한창 때--"


“Did you give Nick a little heart to heart talk on the veranda?” demanded Tom suddenly.

"당신 베란다에서 닉에게 가슴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얼마나 털어놓았어?" 톰이 느닷없이 심문하듯 물었다.  

“Did I?” She looked at me.

"뭘 말이야?" 그녀는 나를 쳐다보았다.

“I can’t seem to remember, but I think we talked about the Nordic race. Yes, I’m sure we did. It sort of crept up on us and first thing you know ——”

"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아마 노르딕족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은데, 그래, 맞아 그랬어. 어쩌다 보니 그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그건 당신이 자주 하는 이야기--"

“Don’t believe everything you hear, Nick,” he advised me.

"닉, 모든 것을 믿지는 마," 그가 나에게 한 마디했다. 

I said lightly that I had heard nothing at all, and a few minutes later I got up to go home.

나는 전혀 들은 게 없다고 태연히 말했다. 그리고는 뜸을 좀 들였다가  집에 가려고 일어섰다.

 

They came to the door with me and stood side by side in a cheerful square of light. As I started my motor Daisy peremptorily called: “Wait!”

그들은 배웅하러 함께 문께로 와서 밝은 빛이 비치는 광장에 나란히 섰다. 내가 자동차 시동을 켜자 데이지가 다급하게 나를 불러 세웠다. "기다려봐요!"

“I forgot to ask you something, and it’s important. We heard you were engaged to a girl out West.”

"당신에게 뭘 물어볼 게 있었어요. 중요한 거에요. 당신이 저기 웨스트에서 어떤 여자와 약혼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That’s right,” corroborated Tom kindly. “We heard that you were engaged.”

"맞아," 톰이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힘을 실어주었다. "우린 당신이 약혼했다고 들었어."


“It’s libel. I’m too poor.”

"그건 명예훼손인데, 난 돈이 너무 없어 그럴 입장이 아니야."

“But we heard it,” insisted Daisy, surprising me by opening up again in a flower-like way. “We heard it from three people, so it must be true.”

"그러나 우린 들었어요," 데이지가 우기는 모습은 꽃이 다시 피어나는 듯이 화색이 가득하여 놀라웠다. "세 사람이나 그런 이야길 하던걸요. 틀림없어요."


Of course I knew what they were referring to, but I wasn’t even vaguely engaged.

물론 그것이 무슨 이야기인줄은 알았지만, 결단코 난 약혼한 사실이 없었다. 

 

The fact that gossip had published the banns was one of the reasons I had come East.

내가 이스트에 오게된 데는 내가 결혼할 거라는 뜬 소문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You can’t stop going with an old friend on account of rumors, and on the other hand I had no intention of being rumored into marriage.

쑥덕공론이 무섭다고 오랜 친구와 결별할 수는 없어 그들의 초대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런 풍설에 밀려 결혼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Their interest rather touched me and made them less remotely rich -nevertheless, I was confused and a little disgusted as I drove away.

그들은 나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나의 심금을 울렸으며, 그들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한결 가까운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하며 그들과 멀어지자 나는 혼란스러워졌으며 조금은 역겨운 느낌이 들었다.  

 

It seemed to me that the thing for Daisy to do was to rush out of the house, child in arms — but apparently there were no such intentions in her head.

 

내 생각엔 데이지가 아이를 품에 안고 집을 뛰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전혀 그런 의향이 없음이 분명했다.

 

 

As for Tom, the fact that he “had some woman in New York.” was really less surprising than that he had been depressed by a book.

"뉴욕에 톰의 여자가 있다"는 사실은 톰은 예전에 책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는 사실 만큼이나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Something was making him nibble at the edge of stale ideas as if his sturdy physical egotism no longer nourished his peremptory heart.

그의 거만한 마음은 고질적이고 억센 이기적 성향의 토양에서 양분을 빨아 들이는 것이 오히려 부족하여, 이제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썩어빠진 생각의 잎사귀를  그 가장자리로 부터 뜯어 먹음으로 자양분을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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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Scott Fitzgerald>

 

지난 페이지에서는 데이지와 함께 있는 캐러웨이가 어색한 분위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번에는 데이지와 캐러웨이가 방에 들어서자, 톰과 함께 있던 베이커양이 이 둘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해 하는 어색함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데이지와 캐러웨이가 방안으로 들어섰을 때 베이커양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시선을 피하다가 잠 자리에 든다는 핑계로 자리를 뜹니다. 

 

베이커양이 자리를 비우는 틈에 데이지는 슬쩍 캐러웨이에게 베이커양과 맺어 줄 의향을 나타냅니다. 사실 캐러웨이도 베이커양에 대해선 그다지 나쁘게 보지 않으며, 오히려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커양도 캐러웨이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만, 이 둘 사이의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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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the room bloomed with light.

안에는 심홍색 방이 불빛속에 환히 열려있었다.  

Tom and Miss Baker sat at either end of the long couch and she read aloud to him from the Saturday Evening Post. — the words, murmurous and uninflected, running together in a soothing tune.

톰과 베이커양은 긴 소파의 양쪽 끝에 앉아 있었고, 베이커양이 큰소리로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를 읽어 주고 있었다. - 아이를 달래는 듯이 나직하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단조롭게 들려왔다.   

 

 

 The lamp-light, bright on his boots and dull on the autumn-leaf yellow of her hair, glinted along the paper as she turned a page with a flutter of slender muscles in her arms.

램프의 불빛은 톰의 부츠에서 반사되어 번득였고, 가을잎처럼 노란 베이커의 머리카락은 희미하게 빛났다. 베이커양이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가느다란 팔 근육이 가볍게 실룩였으며, 페이지는 넘어가면서 램프 불빛에 하얗게 비치었다. 

 

 

 


When we came in she held us silent for a moment with a lifted hand.

우리가 들어왔을 때 그녀는 우리를 향해 한 손을 들어올리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우리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을 뿐이었다.     

“To be continued,” she said, tossing the magazine on the table, “in our very next issue.”

"다음 기사는," 그녀는 탁자위에 잡지를 던져놓으며 말했다. "내일 계속 읽어 줄께요,"

 



Her body asserted itself with a restless movement of her knee, and she stood up.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떠는 모양새로 보아서 그녀의 몸은 침착하지 못하고 불안으로 떨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일어섰다.

“Ten o’clock,” she remarked, apparently finding the time on the ceiling. “Time for this good girl to go to bed.”

"열시 정각이군," 눈길을 피해 천정을 올려 보다가 시간을 알아차린 그녀가 한마디 했다. "이 착한 소녀는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옵니다."

“Jordan’s going to play in the tournament to-morrow,” explained Daisy, “over at Westchester.”

"조단은 내일 토너먼트 경기를 해야해요," 데이지가 설명했다, "저기 웨스트체스터에서요"

 



“Oh — you’re Jordan Baker.”

"아~ 당신이 조던 베이커였군요."

I knew now why her face was familiar — its pleasing contemptuous expression had looked out at me from many rotogravure pictures of the sporting life at Asheville and Hot Springs and Palm Beach.

나는 왜 그녀의 얼굴이 낯익은지 이제야 알았다. 애쉬빌, 핫스프링 그리고 팜비치에서 그녀의 사진을 보았던 것이다. 스포팅 라이프지의 대량 인쇄된 사진 속에서무시하는 듯한 도도함이 오히려 매력적인 표정으로 나를 쏘아보던 그녀의 모습이 생각났다.  

 

 

 

I had heard some story of her too, a critical, unpleasant story, but what it was I had forgotten long ago.

나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흠을 잡으려는 못마땅한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는 잊어버린지 오래되었다.  

 



“Good night,” she said softly. “Wake me at eight, won’t you.”

"잘 자요," 베이커양이 부드럽게 말했다. "8시에 깨워줄래요."

“If you’ll get up.”

"원한다면"

“I will. Good night, Mr. Carraway. See you anon.”

"꼭 깨워주세요.  잘자요, 캐러웨이씨.  곧 다시 봐요."

“Of course you will,” confirmed Daisy.

"물론 깨워줄께," 데이지가 약속했다.

 

“In fact I think I’ll arrange a marriage.

"실은 내가 중매를 할까해요.

 

Come over often, Nick, and I’ll sort of — oh — fling you together.

닉, 여기 자주 놀러오세요, 그러면 어- 보자 당신들을 함께 묶어놓을 수 있을거예요."

 

You know — lock you up accidentally in linen closets and push you out to sea in a boat, and all that sort of thing ——”

있잖아요 - 갑자기 두 사람을 속옷 옷장속에 가두어버리고, 배에 태워 바다로 밀어버리면, 이후엔 모든 것들이---"



“Good night,” called Miss Baker from the stairs. “I haven’t heard a word.”

"잘 자요," 베이커양이 층계에서 불렀다. "나는 아무 말도 못들은 걸로 할께요."

 



“She’s a nice girl,” said Tom after a moment. “They oughtn’t to let her run around the country this way.”

"그녀는 좋은 여자야," 잠시후에 톰이 말했다. "이런 식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도록 하면 안 돼,"

 



“Who oughtn’t to?” inquired Daisy coldly.

"누구 말이야?" 데이지가 냉정하게 물었다.

 



“Her family.”

"그녀의 가족 말이지."

“Her family is one aunt about a thousand years old.

"그녀의 가족은 아주 나이 든 고모 한 명 밖에 없잖아요.

 

Besides, Nick’s going to look after her, aren’t you, Nick?

그리고 참, 닉이 그녀를 돌봐줄거예요, 그렇죠, 닉?

 

She’s going to spend lots of week-ends out here this summer.

그녀는 이번 여름에 여러 주말을 여기서 보내게 될거예요.

 

I think the home influence will be very good for her.”

난 가정적인 분위기가 그녀에게 매우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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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데이지가 불쌍해지네요. 그녀도 자신의 불행한 인생의 한 단편을 캐러웨이에게 보여줍니다. 톰은 바람둥이입니다. 톰에 대한 그녀의 경멸, 혐오감의 이유를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데이지 역시 순수하지만은 않군요. 순간적으로 데이지의 본색이 드러나게 되고, 캐러웨이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데이지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목소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속 모습을 흘낏 들여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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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took her face in her hands as if feeling its lovely shape, and her eyes moved gradually out into the velvet dusk.

 

데이지는 마치 자신의 사랑스러운 얼굴의 윤곽을 어루만지는 것 같이,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녀는 점차 어두워져가는 어둠을 향해 천천히 눈길을 밖으로 돌렸다. 

 

 I saw that turbulent emotions possessed her, so I asked what I thought would be some sedative questions about her little girl.

나는 그녀가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있음을 보았다. 그래서 어린 딸아이에 대한 질문이 그녀를 조금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물었다. 

“We don’t know each other very well, Nick,” she said suddenly.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하잖아요. 닉" 그녀가 난데없이 말했다.

 

“Even if we are cousins. You didn’t come to my wedding.”

"우리가 사촌이긴 하지만, 당신은 내 결혼식에 오지도 않았어요."


“I wasn’t back from the war.”

"난 그 때 전쟁터에 있었잖아."


“That’s true.”

"그건 맞아요."

 

She hesitated. “Well, I’ve had a very bad time, Nick, and I’m pretty cynical about everything.”

그녀는 망설였다. "있잖아요, 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어요. 그리고 나선 모든 것에 아주 냉소적인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Evidently she had reason to be. I waited but she didn’t say any more, and after a moment I returned rather feebly to the subject of her daughter.

분명히 그녀에게는 그럴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더 듣고 싶었지만 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나는 소심하게도 더 물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딸 이야기를 꺼냈다. 

“I suppose she talks, and — eats, and everything.”

"말도 하고, 먹기도 하고, 그리고 모든 걸 잘 하겠지."

“Oh, yes.” She looked at me absently.
“Listen, Nick; let me tell you what I said when she was born. Would you like to hear?”

"그래, 맞아요." 그녀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들어보세요, 닉.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내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줄께요. 들어 볼래요?"

“Very much.”

"그럼, 물론이지."

“It’ll show you how I’ve gotten to feel about — things.

"그건 내가 세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게 되었는지 보여줄거예요." 

 

Well, she was less than an hour old and Tom was God knows where.

음, 아이가 태어난 지 한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예요. 그런데 맙소사, 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I woke up out of the ether with an utterly abandoned feeling, and asked the nurse right away if it was a boy or a girl.

내가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난 완전히 버림받는 기분이었어요. 깨자마자 간호사에게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보아야만 했지요."

 

She told me it was a girl, and so I turned my head away and wept.

딸아이라고 말해주더군요. 나는 고개를 돌리고 흐느꼈어요.

 

‘All right,’ I said, ‘I’m glad it’s a girl.

'잘 됐어' 라고 말했죠. '딸이라서 다행이다.

 

And I hope she’ll be a fool — that’s the best thing a girl can be in this world, a beautiful little fool.”

나는 딸애가 바보이길 바랬어요. 이 세상에서 여자아이가 바랄 만한 게 뭐가 있겠어요. 예뻐지는 것, 하지만 조금 모자란 것외에는요. 

 


“You see I think everything’s terrible anyhow,” she went on in a convinced way.

"어쨌든 내가 모든 것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거예요." 그녀는 분명한 어조로 계속 말했다.

 

“Everybody thinks so — the most advanced people. And I know.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요.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요. 그리고 나도 알아요,

 

 

 I’ve been everywhere and seen everything and done everything.” 

난 안 가본 데도 없고, 못 본 것도 없고, 못 해본 일도 없어요."

 

Her eyes flashed around her in a defiant way, rather like Tom’s, and she laughed with thrilling scorn.

그녀의 눈은 탐과 같이 도도하게 번쩍였다. 그리고 그녀는 등골을 오싹해지게 하는 경멸적인 냉소를 보였다.

 

 “Sophisticated — God, I’m sophisticated!”

" 글렀어요. 맙소사, 난 글러 먹은 년이예요!"

The instant her voice broke off, ceasing to compel my attention, my belief, I felt the basic insincerity of what she had said.

그녀의 목소리가 멈추는 순간, 나의 관심과 믿음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나는 그녀가 말했었던 것들에 철저히 속았다는 것을 느꼈다. 

 

It made me uneasy, as though the whole evening had been a trick of some sort to exact a contributory emotion from me.

마치 나는 온 저녁 시간 내내 데이지의 심정에 공감하도록 어떻게 보면 일종의 계략에 빠진듯 하여 마음이 아주 불편해 졌다. 

 

I waited, and sure enough, in a moment she looked at me with an absolute smirk on her lovely face, as if she had asserted her membership in a rather distinguished secret society to which she and Tom belonged.

나는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순간 그녀는 사랑스러운 얼굴에 의기양양한 표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싱긋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마치 지금 그녀와 톰이 속해 있던 아주 고상한, 아무나 들 수 없는 사회의 회원임을 내세우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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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전화때문에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습니다. 그 전화는 톰의 여자로 부터 온 전화이겠죠. 다시 돌아온 데이지와 톰은 아무렇지도 않음을 가장하고 있지만, 그들 사이에 흐르는 팽팽해진 감정의 골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 어색하면서도 침울한 분위기를 피츠제럴드가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읽어보면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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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 some woman?” I repeated blankly.

"여자가 있다고?" 나는 얼이 빠져 되뇌였다.

Miss Baker nodded.

베이커양이 고개를 끄덕였다.

“She might have the decency not to telephone him at dinner time. Don’t you think?”

"예의가 있어야지. 최소한 저녁식사시간에는 전화하면 안되지. 그렇죠?"

 

Almost before I had grasped her meaning there was the flutter of a dress and the crunch of leather boots, and Tom and Daisy were back at the table.

무슨 말인지 알아차릴 즈음에 드레스가 펄럭이는 소리와 가죽장화가 뿌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톰과 데이지가 식탁으로 돌아왔다.

 

“It couldn’t be helped!” cried Daisy with tense gaiety.

"그럴 수가 없지!"  큰소리로 말하는 데이지의 쾌활함은 경직된 채 어색해 보였다.

She sat down, glanced searchingly at Miss Baker and then at me, and continued: “I looked outdoors for a minute, and it’s very romantic outdoors.

그녀는 앉아서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보려는 듯이 베이커양과 나를 흘낏 보고선 말했다. "밖을 가만히 보니, 정말 밖이 사랑스러워.

 

 

There’s a bird on the lawn that I think must be a nightingale come over on the Cunard or White Star Line. He’s singing away ——” Her voice sang: “It’s romantic, isn’t it, Tom?”

잔디밭에 아마도 내 생각에 큐나드호나 화이트스타호를 타고 온 나이팅게일이지 싶은 새 한마리가 계속 노래를 하고 있고--" 그녀의 목소리는 노래하는 듯했다. "정말 사랑스럽지요. 그렇지 않나요, 톰?"

 


 


“Very romantic,” he said, and then miserably to me: “If it’s light enough after dinner, I want to take you down to the stables.”

"매우 사랑스럽구만," 그리고는 나에게 씁쓸하게 말했다. "식사를 마친 후 아직 밝으면 마굿간으로 가보자."

 



The telephone rang inside, startlingly, and as Daisy shook her head decisively at Tom the subject of the stables, in fact all subjects, vanished into air.

안에서 전화가 울렸다. 움찔하고서는, 데이지가 탐에게 단호하게 머리를 흔들었고, 마굿간 이야기며, 아니 사실 모든 대화거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Among the broken fragments of the last five minutes at table I remember the candles being lit again, pointlessly, and I was conscious of wanting to look squarely at every one, and yet to avoid all eyes.

식탁에서의 마지막 5분간 있었던 기억의 파편을 더듬어보면, 누군가가 하릴없이 양초를 다시 켰고, 난 모두를 한사람 한사람 빠짐없이 쳐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모두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생각난다. 

 

 

I couldn’t guess what Daisy and Tom were thinking, but I doubt if even Miss Baker, who seemed to have mastered a certain hardy scepticism, was able utterly to put this fifth guest’s shrill metallic urgency out of mind.

나는 데이지와 톰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의심이라는 것이 명백하다면 그것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보아넘길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베이커양조차도 이 집요하게 울리는 다섯번째 손님의 높고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에 신경줄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To a certain temperament the situation might have seemed intriguing — my own instinct was to telephone immediately for the police.

어떤 기질의 사람에겐 상황이 매우 흥미진진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즉시 전화해서 경찰을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The horses, needless to say, were not mentioned again.

말에 대한 이야기가 두 번 다시 입에 오르지 않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었다.

 

Tom and Miss Baker, with several feet of twilight between them, strolled back into the library, as if to a vigil beside a perfectly tangible body, while, trying to look pleasantly interested and a little deaf, I followed Daisy around a chain of connecting verandas to the porch in front.

탐과 베이커양은 서로 몇 피터 간격을 둔 채 도서관 안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는데, 그들은 정말로 실제 죽은 사람을 애도하러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 두 사람 사이로 황혼빛이 날아들었다. 반면에, 나는 전화벨 소리가 안들리는 체하고서는 데이지를 따라 정면의 현관으로 이어진 베란다 주위를 거닐면서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보여주려고 애썼다.   

 

In its deep gloom we sat down side by side on a wicker settee.

우리가 작은 가지로 만든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았을 때는 깊은 침묵속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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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장면이 마무리될 지 궁금하군요. 데이지가 모든 것을 캐러웨이에게 털어놓을까요? 글쎄요. 기다려 봅시다.

 

마지막 문장의 In its deep gloom 은 깊은 침묵, 침울에 빠져서, 깊은 어둠속등으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아마도 데이지와 캐러웨이 사이의 어색함이 침묵으로 이어진 상황과 날이 어둑어둑해진 상황을 중의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White Star Line은 영국의 선박회사로 나중에 재정적인 문제때문에 Cunard Line에 합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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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ald>

 

마지막 저녁 햇살이 데이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그런 데이지의 아름다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캐러웨이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데, 데이지에겐 숨기고 싶어하는 어둠이 있습니다. 데이지와 톰은 뭔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아니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아내인데 톰은 미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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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why I came over to-night.”

"오늘 밤 내가 온게 그것때문인 걸."



“Well, he wasn’t always a butler; he used to be the silver polisher for some people in New York that had a silver service for two hundred people.

"그래요. 그가 항상 집사였던 건 아니예요. 그는 예전에는 은 제품에 광택을 내는 사람이었어요. 뉴욕에서 수백명의 사람을 위해 은제품을 취급하는 사람을 위해서 말이예요."

 

He had to polish it from morning till night, until finally it began to affect his nose ——”

그는 하루종일 그것을 닦아야만 했어요. 마침내는 그것이 그의 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요."

 

 

“Things went from bad to worse,” suggested Miss Baker.

"엎친데 덮친 상황이었지." 베이커양이 덧붙였다.

“Yes. Things went from bad to worse, until finally he had to give up his position.”

"그래요. 엎친데 덮친 상황이었지요. 결국은 그는 그 일을 그만두어야 했어요."

For a moment the last sunshine fell with romantic affection upon her glowing face; her voice compelled me forward breathlessly as I listened — then the glow faded, each light deserting her with lingering regret, like children leaving a pleasant street at dusk.

기울어져가는 마지막 햇살이 잠시 그녀의 붉게 상기된 얼굴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졌다.  그녀의 목소리는 자석처럼 나를 끌어당겼고, 매혹적인 그녀의 목소리에 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얼굴에 비치던 빛은, 마치 아이들이 해질녘에 즐겁게 뛰어 놀았던 거리를 아쉽게 떠나는 것처럼, 헤어짐을 유감스러워하며 꾸물거리듯이 그녀를 남겨놓고 사그라졌다.  

 


The butler came back and murmured something close to Tom’s ear, whereupon Tom frowned, pushed back his chair, and without a word went inside.

집사가 돌아와서 톰에게 귀속말로 뭔가를 소곤거렸다. 톰은 눈쌀을 찌푸리고, 의자를 뒤로 밀어제친 후에,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As if his absence quickened something within her, Daisy leaned forward again, her voice glowing and singing.

그가 없다는 것이 그녀 속에 있는 뭔가를 자극한 듯이 데이지는 다시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그녀의 목소리에 내 가슴은 벅차오르고 설레었다.    

 



“I love to see you at my table, Nick. You remind me of a — of a rose, an absolute rose. Doesn’t he?” She turned to Miss Baker for confirmation: “An absolute rose?”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닉. 당신을 보면 어-뭐랄까, 장미, 그래 맞아 장미가 생각나요. 그렇지 않니?" 그녀는 베이커양에게로 향하여 동의를 구하였다. "장미말이야?" 

 


This was untrue. I am not even faintly like a rose.

이건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장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She was only extemporizing, but a stirring warmth flowed from her, as if her heart was trying to come out to you concealed in one of those breathless, thrilling words.  

그녀의 말은 단지 즉흥적일뿐이었지만 마치 숨막힐 듯한, 가슴조이게하는 목소리 속에 숨겨진 그녀의 심장이 당신에게로 향해 나오려고 쿵쿵거리는 것처럼, 내 마음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는 따뜻함이 그녀로부터 흘러 나왔다. 

 

 

 

Then suddenly she threw her napkin on the table and excused herself and went into the house.

그리고는 갑자기 냅킨을 식탁위에 던져버리고 양해를 구하고나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Miss Baker and I exchanged a short glance consciously devoid of meaning.

베이커양과 나는 서로를 의식하고서는 아무런 의미없는 짧은 눈길을 주고 받았다.  

 

 I was about to speak when she sat up alertly and said “Sh!” in a warning voice.

내가 뭐라고 말할 참에 그녀는 신경을 곤두세워서 몸을 펴서 바로 앉으면서 아무 말 하지 말라고 "쉬'하고 말하였다. 

 

 

A subdued impassioned murmur was audible in the room beyond, and Miss Baker leaned forward unashamed, trying to hear.

방 저쪽에서 격하지만 숨 죽인 낮고 불분명한 소리가 들렸다. 베이커양은 창피하게도 그것을 들으려고 앞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The murmur trembled on the verge of coherence, sank down, mounted excitedly, and then ceased altogether.

그 낮은 목소리는 평소의 어조에서 벗어날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들렸으며, 가라앉았다가, 흥분하여 고조되었다가, 그리고는 완전히 조용해 졌다.

“This Mr. Gatsby you spoke of is my neighbor ——” I said.

"당신이 말한 개츠비씨는 말이죠, 내 이웃이랍니--" 나는 말하였다.

Don’t talk. I want to hear what happens.”

"조용히 해 봐요. 무슨 일인지 들어봐야겠어요."


“Is something happening?” I inquired innocently.

"뭔 일이 있습니까?"  나는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You mean to say you don’t know?” said Miss Baker, honestly surprised. “I thought everybody knew.”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거예요?" 정말 놀란듯이 베이커양이 말했다. "난 모든 사람이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I don’t.”

"난 몰라요."

“Why ——” she said hesitantly,
“Tom’s got some woman in New York.”

"오 이런-" 그녀는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뉴욕에 톰의 여자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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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해에 있는 괴시마을은 고려말 문신이자 학자 이색의 고향이다. 목은 이색은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삼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색이 중국으로 사신으로 갔다 온 뒤, 중국의 괴시와 비슷하다 하여 그의 고향을 괴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대하드라마 <정도전>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이 이색의 제자라 한다. 이색과 정도전은 스승과 제자의 사이였으나,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서로 반대의 길을 걷는다. 정도전은 조선왕조 개국의 일등 공신이 되어 조선의 기틀을 잡은 반면, 이색은 조선의 벼슬을 고사하고 초야로 돌아간다.

 

이색 박물관 앞에는 그의 시 두 수가 새겨져 있다. 부벽루는 그가 중국으로 사신 갈 때 고구려의 옛도읍 평양을 지나면서 이제는 지나간 찬란했던 영광을 추억하며 지었다하며, 또 다른 시는 갈 곳없는 그의 우국 충절을 노래하고 있다.  

 

 

 

 

 

 

목은 이색의 생가터에서 바라본 정경이다. 어려서 이색은 이러한 풍경을 바라보며 자랐을 것이라 생각하며, 먼 옛날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괴시마을에서 볼 수 있는 기와지붕은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음을 끈다. 이색 박물관의 기와가 주위와 어울리는 모습은 자연 그 자체인듯하다.

 

유독 기와지붕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이는 연유는 무엇일까? 내내 생각하다 기와지붕의 절묘한 곡선미가 그 이유라고 단정지어본다. 기와지붕의 곡선을 이루는 처마를 잡아 보았다. 처마가 직선으로 되어 있는 개량 한옥도 눈에 띄었다. 단아한 모습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역시 곡선이 배제된 모습에서는 정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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