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수면아래 있던 개츠비가 갑자기 I'm Gatsby라는 말과 함께 표면으로 불쑥 올라왔습니다. 여유로움 속에 그가 짓는 미소는 너무 매력적이어서 닉은 잠시 넋이 나갑니다. 개츠비는 적어도 닉의 눈에는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이 완벽해 보입니다. 그의 미소며, 말이며, 행동거지에 이르기까지...개츠비가 눈앞에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닉에게는 아직까지 개츠비란 사람은 여전히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조단이 이 베일을 걷어줄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요? 조단의 말도 희뿌연 그의 정체를 밝혀주지 못합니다. 조단은 개츠비에 대해 독단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츠비에 대한 분명한 정보하나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온 긴급한 전화! 개츠비는 쓸데없는 상황을 묘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분명 이 전화에도 개츠비의 행동반경이나 그의 일과 관련된 전화일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개츠비의 미소가 어땠길래 닉이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였을까요? 저도 그런 미소를 가지고 싶습니다.ㅋ

 

-----------------------------------------------------------------------------------------------

 

"I'm Gatsby," he said suddenly.

"제가 개츠비입니다만." 그가 불쑥 말했다.

 

"What!" I exclaimed. "Oh, I beg your pardon."

"뭐라고요!" 나는 소리쳤다. "뭐...뭐라고 말씀하셨죠?"

 

"I thought you knew, old sport. I'm afraid I'm not a very good host."

"친구, 난 당신이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주 좋은 주인이 아니라 미안합니다."

 

He smiled understandingly--much more than understandingly.

그는 이해한다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미소를 지었다. 

 

 It was one of those rare smiles with a quality of eternal reassurance
in it, that you may come across four or five times in life.

그것은 아주 보기 드문 미소였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미소, 평생을 산다하더라도 고작 서너번 그런 미소를 마주할 수나 있을까?       

 

 

It faced--or seemed to face--the whole external world for an instant, and then
concentrated on YOU with an irresistible prejudice in your favor.

그 미소는 만민을 위한 미소처럼 나타났다. 아니 잠시 그렇게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가 곧 당신만을 향한 억제할 수 없는 다정함으로 온통 당신에게 향했다.    

 

It understood you just so far as you wanted to be understood, believed in
you as you would like to believe in yourself and assured you that it
had precisely the impression of you that, at your best, you hoped to
convey.

그 미소는, 당신이 얼마나 이해받기를 원하든지 그 이상 당신을 이해하고 있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는,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믿고 싶었던 꼭 그대로 당신을 믿고 있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는, 당신이 진심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던 바로 그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확신시켜주는 미소였다. 

 

Precisely at that point it vanished--and I was looking at an elegant young rough-neck, a year or two over thirty, whose elaborate formality of speech just missed being absurd.

그 미소가 사라지는, 정확히 그 순간-- 나는 그의 세련된, 젊음의 혈기가 남아 있는 거친 목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른 하나, 둘은 되었을까? 정교한 언변의 품새에는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은 찾을 수가 없었다. 

 

Some time before he introduced himself I'd got a strong impression that he was picking his
words with care.

자기를 소개하기 전 스쳐가는 순간, 나는 그가 어떻게 말해야 할 지 표현을 신중하게 가늠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Almost at the moment when Mr. Gatsby identified himself a butler hurried toward him with the information that Chicago was calling him on the wire.

개츠비씨가 자신을 밝히는 거의 그 순간에 집사가 시카고에서 그를 찾는 전화가 왔다는 전갈을 가지고 허겁지겁 그에게로 달려왔다.

 

He excused himself with a small bow that included each of us in turn. 

그는 우리 각자에게 일일이 가볍게 머리 숙여 인사하면서 양해를 구하였다.

 

"If you want anything just ask for it, old sport," he urged me.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세요, 친구." 그는 간청하듯 나에게 말했다. 


"Excuse me. I will rejoin you later."

"죄송합니다. 일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When he was gone I turned immediately to Jordan--constrained to assure her
of my surprise.

그가 가자 나는 즉시 조단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내가 놀랐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I had expected that Mr. Gatsby would be a florid and corpulent person in his middle years.

나는 개츠비씨가 중년의 나이에 혈색이 불그레한 뚱뚱한 사람이라 기대했었는데. 

 

 

"Who is he?" I demanded. "Do you know?"

"그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요구하듯 물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He's just a man named Gatsby."

"그가 바로 개츠비라는 남자이예요."

 

"Where is he from, I mean? And what does he do?"

"도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 사람입니까? 그리고 무얼 하는 사람입니까?"

 

"Now YOU're started on the subject," she answered with a wan smile. "Well,--he told me once he was an Oxford man."

"이제 당신이 그 주제에 시동이 걸렸군요." 그녀는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한번은 나에게 옥스포드출신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A dim background started to take shape behind him but at her next remark it faded away.

그의 정체가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가 다음에 한 말로 그의 정체는 다시 희미해지고 말았다.  

 

 

"However, I don't believe it."

"그러나, 난 그 말을 믿지 않아요."

 

"Why not?"

"왜요?"

 

"I don't know," she insisted, "I just don't think he went there."

"모르겠어요, 그냥 옥스포드 출신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뿐이예요." 그녀는 그렇게 우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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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서관에서 나온 닉과 조단은 정원을 향합니다. 정원에서는 여기저기 난장판에다 젊음을 부러워하는 늙은이들의 꼴불견과 함께 시끌벅적한 파티의 흥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달이 떠오르고 멀리 보이는 바다에서는 달빛이 물결에 반짝입니다. 삼페인의 술기가 몸에 퍼지자 닉도 이 파티를 흥겨워하게 됩니다. 술의 힘이란 세상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기도 하죠. 닉은 전쟁통에서 자기를 보았다고 하는 한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도대체 개츠비는 언제 등장할까요? 분위기로 보아서는 그가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말이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re was dancing now on the canvas in the garden, old men pushing young girls backward in eternal graceless circles, superior couples holding each other tortuously, fashionably and keeping in the
corners--and a great number of single girls dancing individualistically or relieving the orchestra for a moment of the burden of the banjo or the traps.

정원의 캔버스 천으로 덮인 무대에서는 지금 댄스 파티가 한창이었다. 늙은 사내들이 한창 꽃피는 아가씨들을 붙잡고 꼴 사납게 상체를 한껏 밀어붙인채 그칠 줄 모르고 빙빙 돌고 있었고, 무대 모퉁이께에는 커플들이 상류 사회의 유행을 쫓아 서로 엉겨붙듯이 안고 있었다. 그리고 혼자 남은 많은 아가씨들이 홀로 춤을 추며 즐기거나, 오케스트라에서 밴조나 타악기 연주자를 파트너로 잠깐씩 빼내오기도 했다.    

 

By midnight the hilarity had increased.

한 밤중까지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점점 달아 올랐다.

 

A celebrated tenor had sung in Italian and a notorious contralto had sung in jazz and between
the numbers people were doing "stunts" all over the garden, while happy vacuous bursts of laughter

rose toward the summer sky.

유명한 테너가수가 이탈이아어로 노래했고, 이래 저래 소문이 자자한 알토가수가 재즈에 맞추어 노래를 했다. 정원 이 곳 저곳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이목을 끌려는 별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쾌하게 터져나오는 공허한 웃음소리는 여름하늘을 향해 울려퍼졌다.

 

 

A pair of stage "twins"--who turned out to be the girls in yellow--did a baby act in costume and champagne was served in glasses bigger than finger bowls.

옷을 잘 갖추어 입은 쌍둥이가 애교를 부리며 샴페인을 권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노란 옷을 입고 있던 아가씨들이었다. 샴페인은 핑거보울보다 더 큰 유리잔에 담겨있었다. 


The moon had risen higher, and floating in the Sound was a triangle of silver scales, trembling a little to the stiff, tinny drip of the banjoes on the lawn.

달은 더 높이 떠 올랐고, 바다에서는 물결이 은빛 비늘처럼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잔디밭의 밴조 소리는 단단하고 작은 구슬처럼 물위에 떨어져 내리고, 은빛 비늘은 흐느끼듯 떨리고 있었다.     

 

Moonlight over the sea Stock Photo - 370586

 

I was still with Jordan Baker

나는 여전히 조단 베이커와 함께 있었다.

 

 We were sitting at a table with a man of about my age and a rowdy little girl who gave way upon the

slightest provocation to uncontrollable laughter.

내 나이 또래의 한 남자와 건드리기만 해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넘어가는 분잡스런 작은 몸집의 아가씨가 우리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I was enjoying myself now.

이제 나는 이 파티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I had taken two finger bowls of champagne and the scene had changed before my eyes into something significant, elemental and profound.

핑거보울에 담긴 샴페인을 두잔을 마셨었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들은 의미심장하고, 근본적이며, 심오한 것으로 바뀌어져 갔다.  

 

At a lull in the entertainment the man looked at me and smiled.

소란스러운 연회가 순간 잠잠해 졌을 때, 그 남자는 나를 보고서 미소 지었다.

 

"Your face is familiar," he said, politely.

"얼굴이 눈에 익네요," 그가 깍듯이 말했다.

 

"Weren't you in the Third Division during the war?"

"전쟁중에 3사단에 있지 않았나요?"

 

"Why, yes. I was in the Ninth Machine-Gun Battalion."

"오, 맞습니다. 저는 제 9 기관총 대대에 있었어요."

 

"I was in the Seventh Infantry until June nineteen-eighteen. I knew I'd seen you somewhere before."

"저는 1918년 6월까지 제7 보병대에 있었지요. 전에 어디선가 당신을 봤어요."

 

 

We talked for a moment about some wet, grey little villages in France.

우리는 잠시 동안 프랑스의 비가 많이 오는 우중충한 작은 마을에 대해 이야기했다. 


Evidently he lived in this vicinity for he told me that he had just bought a hydroplane and was going to try it out in the morning.

이제 막 모터보트를 샀는데, 아침에 타 볼 것이라고 말하는 품으로 보아, 그는 분명 이 근처에 살고 있을 것이었다.   

 

 

"Want to go with me, old sport? Just near the shore along the Sound."

"내 오래된 친구, 함께 가는게 어때요?  만을 따라 해안 가까이로만 다닐겁니다."

 

"What time?"  "언제요?"

 

"Any time that suits you best."   "당신만 좋다면 언제든지."

 

It was on the tip of my tongue to ask his name when Jordan looked around and smiled.

내가 막 그의 이름을 물러보려던 참에 조단이 돌아 보고 미소를 지었다.  

 

"Having a gay time now?" she inquired.

"이제 기분이 좋은가요?" 그녀가 물었다.

 

"Much better." I turned again to my new acquaintance.

"훨씬 좋아요." 나는 다시 새로 알게된 친구에게로 향했다.

 

"This is an unusual party for me. I haven't even seen the host. I live over there----"

"나로서는 이 파티가 유별난 것 같아요. 주인장을 보지도 못했거든요. 내가 저기 건너편에 살고 있는데 말이죠..."

 

 I waved my hand at the invisible hedge in the distance, "and this man Gatsby sent
over his chauffeur with an invitation."

나는 멀리 있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개츠비라는 남자가 초대장을 주려고 운전사를 보냈더군요."

 

For a moment he looked at me as if he failed to understand.

그는 마치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를 잠시 쳐다 보았다.

 

"I'm Gatsby," he said suddenly. "제가 개츠비입니다만." 그가 불쑥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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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어떤 사람일까요? 점점 궁금증이 더해 갑니다. 도서관에서 만난 부엉이 안경을 낀 술 취한 남자는 거대한 도서관에 진짜 책들이 가득한 것에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1920년대 졸부가 된 사람들은 허식으로 그들의 책장을 가짜 책으로 채우곤 했는데 말입니다. 이 개츠비란 사람은 놀랍게도 진짜 책으로 도서관을 가득 채워놓았군요.

그런데 그 책들은 아직 읽지 않은 표가 납니다. 책이 출판될 때, 페이지가 서로 붙어 나오기도 하는데, 그 페이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부엉이 안경을 쓴 남자는 이것이 다 개츠비의 연출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절묘한 연출은 당시의 명성이 자자한 연극 연출자 벨라스코에 비견할 만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많은 책을 다 읽었다는 듯이 페이지를 분리해 놓는다면 이건 너무 속보이는 일이겠지요.

부엉이 안경을 낀 남자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며 하는 말은 개츠비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짐작을 할 수 있게 하는군요. 당시의 졸부들과는 달리 그리 천박하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어디에서 멈추어야 할지를 안다는 점,...그러나 개츠비는 사랑에 있어서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열차와 같았습니다...

 

--------------------------------------------------------------------------------------------------------------------------------------- 

"What do you think?" he demanded impetuously.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느닷없이 물었다. 


"About what?"  "무얼 말씀하시는 건가요?"


He waved his hand toward the book-shelves.

그는 책장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About that. As a matter of fact you needn't bother to ascertain. I
ascertained. They're real."

"저 것 말입니다. 실제로 확인하려 들 필요는 없어요. 내가 확인해 봤소. 저건 진짜요."


"The books?"   "저 책들 말인가요?"


He nodded.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Absolutely real--have pages and everything.

"정말 진짜요- 페이지도 있고, 모든 게 다."

 

 I thought they'd be a nice durable cardboard.

나도 처음엔 그럴싸해 보이는 빳빳한 판지라 생각했었는데...

 

Matter of fact, they're absolutely real. Pages and--Here! Lemme show you."

사실 그것은 완벽한 진짭니다. 페이지도 있고...여기! 보세요. 보여드릴께"

 

Taking our skepticism for granted, he rushed to the bookcases and
returned with Volume one of the "Stoddard Lectures."

그는 우리가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당연하지 하는 표정으로, 비틀거리며 넘어질 듯 책장으로 달려 가서는  "스타다드 강의" 제 1권을 가지고 돌아왔다.

* 분명히 닉과 조단도 진짜 책들이 도서관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가짜 책들로 서재를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때문이겠죠.

 

"See!" he cried triumphantly.

"보세요!" 그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It's a bona fide piece of printed matter.

"틀림없이 인쇄된 진짜 책 맞죠."

 


It fooled me.  난 속았어요.

 

This fella's a regular Belasco.

이 친구는 완전히 벨라스콥니다.   

 

*  벨라스코는 당시 연극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무대 감독입니다. 다음은 벨라스코와 개츠비에 대한 위키 백과사전의 설명입니다.

In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chapter III, page 47, Nick encounters "The Owl Eyed Man," who says of Gatsby "This fella's a regular Belasco," commenting on the theatrical (meaning ironically false) nature of Gatsby's giant library. In other words, "The Owl Eyed Man" is noting Gatsby's artificiality, comparing it to that of a stage player, by his amazement that the books, unlike Gatsby, are genuine.

 

 It's a triumph. What thoroughness! What realism! Knew when to stop too--didn't cut the pages.

이건 성공적인 무대입니다. 이런 철저함이라니! 완벽하게 꾸민 무대라구요! 게다가 이 친구는 어디서 멈추어야 할 지를 알고 있었어요.- 페이지가 붙어 있는 것을 자르지도 않았잖아요."

* 부엉이 안경낀 남자는 개츠비의 도서관을 하나의 무대로 생각합니다. 가짜 소품으로 장식된 보잘 것 없는 무대가 아니라, 진짜 소품을 이용하여 꾸민 완벽한 무대로 말이죠. 진짜 책들, 그리고 페이지가 붙은 채로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은, 그 무대의 주인공 개츠비가 어떤 사람인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거죠. 개츠비는 당시 졸부들과는 달리, 천박함과 그것을 숨기려는 가식등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비쳐지네요. 


But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expect?"

그런데 무엇을 더 알고 싶은거요? 무얼 더 기대하는거요?"

 

He snatched the book from me and replaced it hastily on its shelf
muttering that if one brick was removed the whole library was liable
to collapse.

그는 나로 부터 책을 낚아챘다. 그리고 벽돌 하나가 빠지면 도서관 전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중얼거리며,  서둘러 책장에 다시 꽂아 놓았다.

* 빠진 벽돌 하나로 도서관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은 장차 일어날 일의 복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정적인 요소 하나로 전체 인생이 엉클어 질 수도 있다는 ...

 

"Who brought you?" he demanded. "Or did you just come? I was brought.
Most people were brought."

"누가 당신들을 데려왔소?' 그가 물었다. "아니면 그냥 오셨소?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지만,

연줄 없이 온 사람은 거의 없소."

 

Jordan looked at him alertly, cheerfully without answering.

조단은 대답은 하지 않고, 경계하면서도 미소띤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I was brought by a woman named Roosevelt," he continued.

"나는 루우즈벨트란 여자분의 연줄로 오게되었소." 그는 연이어 말했다.

 

"Mrs. Claud Roosevelt. Do you know her? I met her somewhere last night.

"클로드 루우즈벨트 여사말이요. 혹 아시오? 어제밤 그녀를 만났소만.

* 루으즈벨트가문은 당시 알아주는 유명한 가문이었답니다. 이 파티에 첨석하기 위해 유력한 사람의 소개를 받아야 했다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자신도 그러한 가문과 연줄이 있다는 것을 내세우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사실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 파티였는데 말이죠...

 

I've been drunk for about a week now, and I thought it might sober me
up to sit in a library."

난 지금 일주일을 술에 쩔어 있었는데, 도서관에 앉아 있으니 술이 확 깨는 것 같소이다."

* 도서관에 진짜책이 가득하다는 사살이 그토록 놀라운 일일까요? 아마도 당시에는 그렇게 느꼈나 봅니다. 그 만큼 1920년대 재즈시대에 가식적인 면모가 두드러졌었다는 반증이겠지요.

 

"Has it?"  "일주일이나요?"

 

"A little bit, I think. I can't tell yet. I've only been here
an hour. Did I tell you about the books? They're real. They're----"

" 아마 그럴거요. 좀 기억이 희미하긴 한데...여기에 있은지는 한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았소만. 내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가? 진짜 책이라고, 진짜..."

 * 이 남자 술이 취해서 좀 횡설 수설하는 중입니다.

 

"You told us."  "방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We shook hands with him gravely and went back outdoors.

우리는 그의 손을 꼭 쥐어 흔들고 나서 밖으로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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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드레스도 챙겨주는 등 관대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가 사람을 죽였을 것이라는 소문에 그들은 오싹한 느낌을 갖습니다. 

닉과 조단은 개츠비를 찾아 이리 저리 다녀 보지만 그를 만나지는 못합니다. 우연히 개츠비의 도서관에 당도한 그들은 도서관에 머물러 있던 술 취한 한 남자를 만납니다. 파티에만 관심이 있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개츠비에 대해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기는 하군요. 이 사람은 개츠비에 대해 어떤 정보를 흘려 줄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he narrowed her eyes and shivered.  Lucille shivered.

그녀는 오싹한 느낌에 눈을 찡그리며 떨었다. 루실도 소름이 돋았다. 


 We all turned and looked around for Gatsby. 

마치 개츠비가 어디선인가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양 우리 모두는 몸을 돌려 주위를 둘러 보았다.


It was testimony to the romantic speculation he inspired that there were whispers about 

him from those who found little that it was necessary to whisper about in this world.

이 세상에서 꿍꿍이를 꾸밀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속닥거린다는 것는 그가 소설과 같은 꾸며낸 생각을 불러 일어켰다는 증거였다.  

 

The first supper--there would be another one after midnight--was now being served, and Jordan invited me to join her own party, who were spread around a table on the other side of the garden.

첫 번째 야식이 이제 막 나오고 있었다. 자정이 지나 또 한 번의 야식이 제공될 것이었다. 조단은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나를 초대했는데, 그들은 정원의 반대쪽 테이블 둘레에 자리잡고 있었다. 


 There were three married couples and Jordan's escort, a persistent undergraduate
given to violent innuendo and obviously under the impression that sooner or later Jordan    was going to yield him up her person to a greater or lesser degree. 

세 부부와 조단이 데려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대학생이었는데, 조만간 조단이 어떻게 해서든 그를 내칠 것이라는 암시를 의도적으로 내보였고, 그도 분명히 그런 인상을 받았음에도  찰거머리처럼 조단에게 들러 붙어 있었다.

 

Instead of rambling this party had preserved a dignified homogeneity, and assumed to itself the function of representing the staid nobility of the countryside--East Egg condescending   to West Egg, and carefully on guard against its spectroscopic gayety.

조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흔들리지 않는 품위의 정체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스트에그지역이 웨스트에그 지역을 은근히 내려다 보듯이, 화려함이 지나치게 드러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면서도, 그 지역의 뿌리깊은 고귀함을 대표하고 있었다. 


"Let's get out," whispered Jordan, after a somehow wasteful and inappropriate half hour. "This is much too polite for me."

30분 정도가 무의미하게 지나고나서,  조단이 속삭였다. "우리 나가요. 여기는 나에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We got up, and she explained that we were going to find the host--I had never met him, she said, and it was making me uneasy.

우리는 일어섰다. 그녀는 파티 개최자를 찾으러 가야겠다고 애둘러 말했다. 그를 만난 적이 없었다고 그녀가 말했는데... 그것때문에 나는 불편함을 느꼈다. 


 The undergraduate nodded in a cynical, melancholy way.

그 대학생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의혹이 짙은 우울한 모습이었다.  

 

The bar, where we glanced first, was crowded but Gatsby was not there.

그 바는, 우리가 처음 훓어 보았는데, 아주 붐볐으나 개츠비는 없었다. 


She couldn't find him from the top of the steps, and he wasn't on the
veranda. 

그녀는 가장 위층에서부터 아래층 계단에 이르기까지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베란다에도 없었다.


On a chance we tried an important-looking door, and walked into a high Gothic library,        panelled with carved English oak, and probably transported complete from some ruin         overseas.

우연찮게 우리는 중요해 보이는 문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지붕이 높은 고딕식 도서관으로 걸어 들어갔다. 도서관은 얇은 영국 오크 나무 판자로 덧대어 있었는데, 아마도 모두 바다 건너 어떤 파괴된 건물에서 가져온 것이지 싶었다.  


A stout, middle-aged man with enormous owl-eyed spectacles was
sitting somewhat drunk on the edge of a great table, staring with
unsteady concentration at the shelves of books. 

커다란 부엉이눈 모양의 안경을 낀 뚱뚱한 중년의 남자가 조금 취해 아주 큰 테이블 가장자리에 앉아 책이 쌓인 선반을  바라보다 말다 하고 있었다. 


As we entered he wheeled excitedly around and examined Jordan from head to foot.

우리가 들어 갔을 때, 그는 격하게 빙 몸을 돌리더니, 조단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훓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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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이제 세명의 남자와 여자가 모여 앉은 테이블에서는 개츠비에 대한 뒷이야기가 무성합니다.이런 성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파티를 주최한 주인장인 개츠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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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for Lucille, too.

그것은 루실은 위한 것이었다.

 

"I like to come," Lucille said. "I never care what I do, so I always have a good time. 

"나는 오고 싶었어요," 루실이 말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죠. 그래서 난 항상 즐겁게 보내죠."


 

When I was here last I tore my gown on a chair, and he asked me my name and address-inside of a week I got a package from Croirier's with a new evening gown in it."

지난 번 여기에 왔을 때 의자에 걸려 가운이 찢어졌었어요. 그가 내 이름과 주소를 묻더군요.  일주일도 안되어 새 이브닝 가운이 들어있는 소포를 크로이리어 가게로부터 받았어요. 


 

"Did you keep it?" asked Jordan.

"그걸 받았니?" 조단이 물었다. 

 

 

"Sure I did. I was going to wear it to-night, but it was too big in the bust and had to be altered.

"물론이죠. 나는 오늘밤 그걸 입으려고요. 그런데 가슴 부분이 너무 커서 좀 손을 보아야 했어요."

 

 It was gas blue with lavender beads. Two hundred and sixty-five dollars." 그것은 놀랍게도 연보라색 구슬이 달린 파란색 옷이었어요. 이백 육십 오달러짜리."

 

 

"There's something funny about a fellow that'll do a thing like that," said the other girl eagerly.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이라면 그 사람 좀 의심스러운데가 있는데." 다른 소녀가 열을 내며 말했다. 

 

 "He doesn't want any trouble with anybody."

"그는 누구라도 곤란한 입장에 처하길 바라지 않는거야."

 

 

"Who doesn't?" I inquired.

"누굴 말하는 거야?" 나는 물었다. 

 

 


"Gatsby. Somebody told me-"

"개츠비말이예요. 누군가가 나에게 그러던데..."

 

The two girls and Jordan leaned together confidentially.

두명의 소녀와 조던은 허물없는 사이인 것처럼 서로  머리를 맞대었다.

 

"Somebody told me they thought he killed a man once." A thrill passed over all of us. 

"누군가가 그러던데... 다들 예전에 그가 사람을 죽였다들 생각한다고." 우리 모두 소름이 좌악 돋았다.

 

The three Mr. Mumbles bent forward and listened eagerly.

세명의 모모씨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진지하게 들었다.  

 

"I don't think it's so much that," argued Lucille sceptically; "it's more that he was a German spy during the war."

"그건 그렇지 않아요." 루실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을 받았다. "차라리 전쟁중에 독일 스파이였다면 모를까." 

 

One of the men nodded in confirmation.

남자들 중 한 사람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I heard that from a man who knew all about him, grew up with him in Germany," he assured us positively.

"그와 함께 독일에서 자랐기때문에 모든 걸 아는 사람한테서 그런 말을 나도 들었어요." 그는 자신있게 확언했다.

 

 


"Oh, no," said the first girl, "it couldn't be that, because he was in the American army during the war." 

"아니, 아니예요," 첫번째 소녀가 말했다, "그럴리가 없어요. 왜냐하면 전쟁중에 그는 미국군이었는데요."

 

As our credulity switched back to her she leaned forward with enthusiasm. 다시 그녀의 말에 무게중심이 옮겨지자, 그녀는 신이 나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You look at him sometimes when he thinks nobody's looking at him. I'll bet he killed a man."

"아무도 자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의 그를 한 번 보세요. 장담컨데, 사람을 죽인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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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닉은 격의없고 자유로움에 주체할 수 없는 파티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그 때 베이커가 그의 눈에 띕니다. 그녀는 한 달 전쯤에 이 파티에 왔었댔습니다. 아마도 상류층 파티와는 달리 격식없고 난장판인 파티를 경멸하게 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아마도 닉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를 만나려 왔을까요? 베이커는 닉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걸까요? 닉의 참석을 예상을 했지만서도, 실제 닉을 봤을 때 아무 느낌없는 무표정 내지는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인 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베이커는 닉에게 무관심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그에 대한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 다소 어정쩡한 감정의 교차점위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베이커는 닉에게 자신의 팔을 맡기고는 함께 파티가 열리고 있는 정원을 어슬렁거립니다. 


아래의 내용을 통해 닉에 대한 베이커의 감정선을 한 번 읽어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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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on my way to get roaring drunk from sheer embarrassment when Jordan Baker came out of the house and stood at the head of the marble steps, leaning a little backward and looking with contemptuous interest down into the garden.

조던베이커가 저택안에서 나와서 약간 뒤로 몸을 기댄채, 대리석 계단의 맨 위층에 서서,  경멸적인 눈빛으로 정원을 내려다 보고 있었을 때 나는 종잡을 수 없는 이 파티로 인한 완벽한 당황스러움에 점점 아찔해 지고 있는 중이었다.   .

 

Welcome or not, I found it necessary to attach myself to some one before I should begin to address cordial remarks to the passers-by.

좋고 싫고를 떠나, 누군가와 동질감을 느끼며 함께 하지 않는다면, 지나가는 사람이 누구든지간에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건네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Hello!" I roared, advancing toward her. My voice seemed unnaturally loud across the garden.

"이 봐요!"  나는 그녀를 향해 다가가면서 큰소리로 불렀다. 정원을 가로 지르는 나의 목소리는 이상스렇게도 크게 느껴졌다. 

 

◆ 베이커를 발견한 순간 닉은 반가움에 소리칩니다.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났으면하는 그의 열망이 반영된 듯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베이커를 부른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I thought you might be here," she responded absently as I came up.

"I remembered you lived next door to-"

" 당신이 여기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내가 계단을 올라가자 그녀는 공허하게 대답했다.

" 당신이 옆집에 산다고 했잖아요."

 

She held my hand impersonally, as a promise that she'd take care of me in a minute, and gave ear to two girls in twin yellow dresses who stopped at the foot of the steps.

그녀는 잠시 나를 돌봐 줄 것이라는 약속이라도 하는 것처럼, 무감정하게 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계단 아래에 멈춘, 똑 같이 노란 드레스를 입은 두 아가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이러한 경멸적인 파티에 참석한 닉에 대한 실망이랄까요?  닉을 대한 그녀의 태도는 absently, impersonlly 합니다. 닉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돌봐주는 느낌으로 닉의 팔을 붙잡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그리고 닉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한데요... 


"Hello!" they cried together. "Sorry you didn't win."

"안녕하세요!" 그들은 함께 소리쳤다. " 당신이 우승하지 못해 유감이예요."

 

That was for the golf tournament. She had lost in the finals the week before.

골프경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녀는 지난 주 결승전에서 패배했던 것이다.

 

"You don't know who we are," said one of the girls in yellow, "but we met you here about a month ago."

"당신은 우리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노란 옷을 입은 소녀중 하나가 말했다, " 우리는 한 달 전쯤 여기서 당신을 만났어요."

 

"You've dyed your hair since then," remarked Jordan, and I started, but the girls had moved casually on and her remark was addressed to the premature moon, produced like the supper, no doubt, out of a caterer's basket.

"너희들 그 이후로 머리 염색을 했구나," 라고 조던이 대답했다. 나는 놀랐다. 그러나 그 소녀들은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던지 계속 가던 길을 가버렸고, 생색만 나도록 만들어진 연회업자의 조잡한 야식과 같은 그녀의 일회용 면피성의 대답은 소녀들의 빈자리에 남았던 이지러진 달에게 말한 꼴이 되었버렸다. 


◆ 두 소녀가 베이커에게 보이는 관심도 피상적입니다. 베이커도 두 소녀에게 대답하는 품이 그들의 관심에 감사하는 진정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대화의 방향을 바꾸어버림으로 그들의 말을 무시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두 소녀도 그리 진정성있는 대답을 요하고 있지는 않네요. 그들의 성숙하지 못한 대화는 마치 이지러진 달, 미성숙한 대상물에게 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With Jordan's slender golden arm resting in mine, we descended the steps and sauntered about the garden.

조던의 가느다란 황금빛 팔이 내 팔에 놓인채로,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서 정원을 어슬렁거렸다 .


◆누가 누구의 팔을 끼고 있을까요? 처음엔 보호 차원의 느낌으로 베이커가 닉의 손을 잡았다면, 이제 베이커의 팔이 닉의 팔 안에 놓여있네요 (resting). 베이커가 닉의 팔을 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A tray of cocktails floated at us through the twilight, and we sat down at a table with the two girls in yellow and three men, each one introduced to us as Mr. Mumble.

칵테일잔을 담은 쟁반이 황혼 빛을 받으며 두둥실 우리에게로 왔고, 우리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그 두 소녀와 세명의 남자가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모두들 모모씨라고 분명치 않게 알아들을 수 없게 자신을 소개했다.

 

"Do you come to these parties often?" inquired Jordan of the girl beside her.

"너희들 이러한 파티에 자주 오니?" 조던이 그녀 옆에 있는 소녀에게 물었다.

 

"The last one was the one I met you at," answered the girl, in an alert confident voice.

"당신을 만났던 그 때 이후로 처음이예요." 소녀가 곧장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She turned to her companion: "Wasn't it for you, Lucille?"

그녀는 친구에게로 몸을 향했다. "너때문이었잖아, 그렇지?  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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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정원에서는 파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음악과 춤, 술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개츠비의 저택을 찾아옵니다. 상류층사회의 파티와는 달리 격식이 없이 자유분방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파티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이 파티에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았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작정 파티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멋대로의 행동으로 그냥 파티를 즐기는 것이 그들의 목적인 것 같습니다. 흥청거리는 파티의 장면을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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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s grow brighter as the earth lurches away from the sun, and now the orchestra is playing yellow cocktail music, and the opera of voices pitches a key higher.

햇살이 점점 땅거미를 드리우자, 조명은 점점 밝아진다.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이 일제히 조율하느라 소리가 높아지자, 청중들의 이야기소리도 한층 더 높아진다. 


* yellow cocktail music 에 대해서는 미국인들도 무엇을 말하는 건지 아리송한가 봅니다. 당시의 인기있는 곡들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다양한 악기의 풍부한 화음을 들려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달리 보았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전에 악기들이 서로의 소리를 울리면서 음을 조율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로 대화를 방해받게 된 청중들은 더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 추정하고 번역해보았습니다. 

 




Laughter is easier minute by minute, spilled with prodigality, tipped out at a cheerful word.

웃음소리는 점점 잦아지고, 물이 엎지르지듯 웃음판이 흐드러지고, 우스개소리 한마디에도 깔깔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 실제로 본 음악이 연주되면 웃고 떠드는 소리는 좀 작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The groups change more swiftly, swell with new arrivals, dissolve and form in the same breath; already there are wanderers, confident girls who weave here and there among the stouter and more stable, become for a sharp, joyous moment the centre of a group, and then, excited with triumph, glide on through the sea-change of faces and voices and color under the constantly changing light.

모여있는 무리의 모습은 한층 더 유동적이었다. 한 떼의 사람들이 새로 도착할 때마다, 무리는 크게 부풀어 올랐다가,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무리속으로 녹아들듯 흡수되면서 새로운 모양을 이루었다. 벌써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었는데, 돌아다니기에는 멋적어할, 덜 매력적이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여기 저기 누비고 다니는 대담한 아가씨들이 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점점 밝아지는 불빛 아래에서 승리감에 도취된 모습이 완연한 그들은 수많은 얼굴과 목소리, 모습의 바다 위로 들려올려져 공중에서 미끄러지듯 옮겨진다.      


* glide on through 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무리 사이를 대담하게 오가는 아가씨들을 행가레치듯 머리위로 들어올려 옮기는 모습이라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이러한 대우는 그 아가씨들이 승리감에 도취된 마음을 갖게 했겠죠.




 

Suddenly one of the gypsies, in trembling opal, seizes a cocktail out of the air, dumps it down for courage and, moving her hands like Frisco, dances out alone on the canvas platform.

움직일 때마다 현란한 빛을 발하는 반짝이 옷을 입은 집시여인 한 명이 돌연히 칵테일잔을 공중으로 들어올리고서는,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양 단 한 번에 그것을 들어마시고 난 후, 유명한 댄서 프리스코처럼 손을 움직이며, 캔버스가 깔린 무대위로 나가 홀로 춤을 춘다.

 

 * opal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여줍니다. 'in trembling opal'은 그 옷을 입은 여자가 움직일 때마다 옷의 색깔이 변하는 그런 종류의 옷이거나, 유리 장신구들을 많이 달고 있어 걸을 때마다 불빛에 반짝이는 옷을 입은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dump it down은 우리말로 원샷을 말하는 것이겠죠.





 A momentary hush; the orchestra leader varies his rhythm obligingly for her, and there is a burst of chatter as the erroneous news goes around that she is Gilda Gray’s understudy from the Follies. The party has begun.

순간 고요해진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그녀의 춤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한다. 그녀가 뮤지컬 '어리석은 자들'에 출연한 길다 그레이의 대역이라는 잘못된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퍼져나간다. 파티가 시작된 것이다.  


*순간적인 고요함은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조율을 멈추는 순간이라고 보았습니다. 조율을 마치고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악보대를 탁탁치거나 신호를 주면 순간 모든 악기들이 조용해지는 순간말입니다. 아마도 여자의 춤에 적절한 반주를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신호를 주었을 것입니다. 




 

I believe that on the first night I went to Gatsby’s house I was one of the few guests who had actually been invited.

내가 개츠비의 집에 간 그 첫날 밤에, 나는 내가 실제로 초대받는 극소소의 손님가운데 한명이었다고 믿고 있다. 

 

 

People were not invited — they went there. They got into automobiles which bore them out to Long Island, and somehow they ended up at Gatsby’s door.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도 그곳에 갔다. 그들은 롱아일랜드로 자기들을 데려가줄 자동차에 무작정 타고, 어찌될망정 개츠비의 집 문앞에 내렸다.    

 

 

 

Once there they were introduced by somebody who knew Gatsby, and after that they conducted themselves according to the rules of behavior associated with amusement parks.

일단 거기서 개츠비를 아는 누군가에 의해 소개되어 파티에 입장한 후에는 격식에 구애받지않고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하듯 마음대로 행동했다.  

 

 * 상류층 사회의 파티에는 나름의 격식과 행동규칙이 있었지만 개츠비의 파티에는 상류층사람들이 참석하지 않고 어중이 떠중이 모두가 참석하였죠. 파티에서의 행동도 어떤 예절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그런 아이들이 즐기는 자유분방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Sometimes they came and went without having met Gatsby at all, came for the party with a simplicity of heart that was its own ticket of admission.

때때로 그들은 개츠비를 전혀 모르면서도, 파티에 왔다. 앞뒤 가리지 않는 철없는 마음이 그들의 파티출입증이었던 것이다.   

  

* 철없는 마음과 용기를 지닌 사람들만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답니다. 





I had been actually invited. A chauffeur in a uniform of robin’s-egg blue crossed my lawn early that Saturday morning with a surprisingly formal note from his employer: 

나는 그들과는 달랐다. 개똥지빠귀의 알처럼 푸른 제복을 입은 운전사가 그 날 토요일 아침 일찍 그의 고용주의 아주 정중한 공식 초대장을 가지고 나의 잔디밭으로 건너왔다.



the honor would be entirely Gatsby’s, it said, if I would attend his “little party” that night.

초대장에는 내가 그날 밤 그의 "작은 파티"에 참석한다면 정말 영광스럽겠다고 적혀있었다.  

 

 

He had seen me several times, and had intended to call on me long before, but a peculiar combination of circumstances had prevented it — signed Jay Gatsby, in a majestic hand.

그는 나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진작에 방문하려고 했었지만 복잡한 상황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노라고...그리고 품위있는 필체의 제이 개츠비의 서명.   

 

  

Dressed up in white flannels I went over to his lawn a little after seven, and wandered around rather ill at ease among swirls and eddies of people I didn’t know — though here and there was a face I had noticed on the commuting train.

난 하얀 플란넬을 차려입고서 일곱시가 조금 지나 그의 잔디밭으로 건너갔다. 비록 통근 기차에서 보았던 몇몇이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무질서하게 비틀거리는 난장판이 불쾌하긴 했지만 편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I was immediately struck by the number of young Englishmen dotted about; all well dressed, all looking a little hungry, and all talking in low, earnest voices to solid and prosperous Americans.

곧 나는 젊은 영국인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모두들 잘 입고 있었고, 모두 조금은 허기진듯 보였고, 모두들 낮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건실하고 풍족한 미국인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  영국인들이 배가 고프다는 것은 두가지로 보여집니다. 영업하느라 먹을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뜻과 또 하나는 돈에 배고픈 사람들, 즉 돈 벌기에 눈이 벌건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I was sure that they were selling something: bonds or insurance or automobiles. They were at least agonizingly aware of the easy money in the vicinity and convinced that it was theirs for a few words in the right key.

그들은 분명 증권이나 보험 아니면 자동차 같은 것을 팔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적어도 여기에서만큼은 돈을 쉽게 벌 수 있음을 빠삭하게 알고 있었으며, 단지 몇 마디의 정곡을 찌르는 말만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As soon as I arrived I made an attempt to find my host, but the two or three people of whom I asked his whereabouts stared at me in such an amazed way, and denied so vehemently any knowledge of his movements, that I slunk off in the direction of the cocktail table — the only place in the garden where a single man could linger without looking purposeless and alone.

나는 도착한 즉시, 초대한 주인을 찾아 보았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두 세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들은 아주 놀란 사람처럼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의 행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가 없다고 아주 격렬하게 부인하는통에 나는 아무도 없는 칵테일 테이블쪽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갔다. 그곳에는 달리 할 일이 없어 보이는 한 남자만이 홀로 죽치고 있었다.


뚫어져라 쳐다보고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격렬하게 부인하는 장면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아마도 그 사람들은 아마 닉이 경찰이 아닌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불법적으로 돈을 벌고 있던 개츠비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보이기 위해 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의 행방을 모른다고 애써 부인하는 것이겠죠. 물론 실제로 개츠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서도요.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읽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이 사방에 곳곳에 나옵니다. 더구나 좀 찾아 보니 미국인들도 개츠비의 어떤 은유적인 표현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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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해지면서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 때즈음 되었을 때 머틀의 아파트 방 안 풍경은 인생살이 이야기로 열기가 가득합니다. 맥키부인의 결혼 전 이야기에서부터 머틀과 윌슨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술기운과 함께 무르익어갑니다. 

 

얽히고 설힌 그들의 이야기는 캐러웨이가 경험한 세계와는 딴 판입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캐러웨이는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aisy was not a Catholic, and I was a little shocked at the elaborateness of the lie.

데이지는 카톨릭신자가 아니었다. 거짓말의 정교함이란 나도 깜박 속을 정도로 놀랐다.  

 

“When they do get married,” continued Catherine, “they’re going West to live for a while until it blows over.”

"그들이 정말로 결혼했을 때 말들이 많았나 봐요," 캐더린이 계속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부로 가서 잠잠해질 때까지 거기서 살았데요." 

 

 

“It’d be more discreet to go to Europe.”

"유럽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나았을텐데요."

 

 

“Oh, do you like Europe?” she exclaimed surprisingly. “I just got back from Monte Carlo.”

"오, 유럽을 좋아하세요?" 그녀는 놀라면서 소리쳤다. "얼마전에 몬테카를로에 다녀 왔었는데."

 

 

“Really.”

"정말입니까?"

 

“Just last year. I went over there with another girl.”

"바로 작년에요. 다른 애랑 함께 갔었어요."

 

 

“Stay long?”

"오래 있었습니까?"

 

“No, we just went to Monte Carlo and back. We went by way of Marseilles.

'아뇨, 우리는 몬테카를로에만 갔는데요, 마르세이유를 거쳐서 갔어요."

 

We had over twelve hundred dollars when we started, but we got gypped out of it all in two days in the private rooms.

출발할 때 12000달러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속아서 이틀만에 몽땅 빼앗겨버렸어요. 전용 개인방에 머물렀거든요.

 

We had an awful time getting back, I can tell you.

돌아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God, how I hated that town!”

아이구 맙소사, 정말 지긋지긋한 곳이예요."

 

The late afternoon sky bloomed in the window for a moment like the blue honey of the Mediterranean — then the shrill voice of Mrs. McKee called me back into the room.

지중해의 깊은 파란 물처럼 빛나는 늦은 오후의 하늘이 언듯 창문에 비치었다. 그 때 맥키부인의 그 높은 목소리가 나를 방안으로 불렀다.

 

 

“I almost made a mistake, too,” she declared vigorously.

"나도 역시 실수를 저지를 뻔 했다니까요." 그녀가 모두 들으라는 듯 이야기했다.

 

 

“I almost married a little kyke who’d been after me for years.

"몇년이나 나를 쫓아 다녔던 쬐그만한 유태인놈이랑 결혼할 뻔 했지 뭐예요.

 

 

I knew he was below me.

난 그와 내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Everybody kept saying to me: ‘Lucille, that man’s ‘way below you!’

모두가 나에게 말하곤 했죠. "루실, 저 남자는 너하고는 안 맞아."

 

But if I hadn’t met Chester, he’d of got me sure.”

그러나 내가 체스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그가 날 데려갔을거예요."

 

“Yes, but listen,” said Myrtle Wilson, nodding her head up and down, “at least you didn’t marry him.”

"그렇군요, 하지만 보세요." 머틀 윌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당신은 그와 결혼하지는 않았잖아요."

 

“I know I didn’t.”

"그렇죠."

 

“Well, I married him,” said Myrtle, ambiguously.

"글쎄 뭐랄까, 난 그와 결혼을 해버렸어요." 머틀이 모호하게 말했다.

 

“And that’s the difference between your case and mine.”

"그게 당신과 나의 차이예요."

 

“Why did you, Myrtle?” demanded Catherine. “Nobody forced you to.”

" 언니, 왜 그랬어?" 캐더린이 물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잖아."

 

Myrtle considered.

머틀은 생각에 잠겼다.

 

“I married him because I thought he was a gentleman,” she said finally.

"그가 신사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결혼한 거야." 그녀는 이렇게 입을 뗐다.

 

“I thought he knew something about breeding, but he wasn’t fit to lick my shoe.”

"난 그 사람이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야." 

 

“You were crazy about him for a while,” said Catherine.

"얼마동안은 그에게 미쳐있었잖아." 캐더린이 말했다.

 

“Crazy about him!” cried Myrtle incredulously.

"미쳐있었다고!" 머틀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Who said I was crazy about him? I never was any more crazy about him than I was about that man there.”

"누가 그래? 내가 그에게 미쳐있었다고? 차라리 저 사람에게 미쳐있다고 해라."

 

She pointed suddenly at me, and every one looked at me accusingly.

갑자기 나를 가리키는 바람에 모두들 비난하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I tried to show by my expression that I had played no part in her past.

나는 그녀의 과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The only crazy I was was when I married him.

"미쳤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결혼할 때였어.

 

 

I knew right away I made a mistake.

내가 실수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 것은 바로 그 때였어.

 

He borrowed somebody’s best suit to get married in, and never even told me about it, and the man came after it one day when he was out.

결혼할 때 그는친구의 가장 좋은 양복을 빌렸어. 나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말이야. 그 사람이 외출하고 없을 때 한 남자가 옷을 찾으러 왔더라니까.

 

 ‘Oh, is that your suit?’ I said. ‘this is the first I ever heard about it.’

'어, 그게 당신 양복이예요?' 라고 말했지. '그런 말은 듣지 못했는데요.'

 

But I gave it to him and then I lay down and cried to beat the band all afternoon.”

그걸 주고 나서 나는 주저 앉아 땅을 치면서 오후내내 큰소리로 엉엉 울었었지."

 

“She really ought to get away from him,” resumed Catherine to me.

"정말이지, 언니는 그에게서 빠져나와야만해요," 캐더린이 다시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They’ve been living over that garage for eleven years.

"그 창고에서 11년이나 살았다니까요."

 

And tom’s the first sweetie she ever had.”

톰은  언니의 첫사랑이예요."

 

The bottle of whiskey — a second one — was now in constant demand by all present, excepting Catherine, who “felt just as good on nothing at all.”

이제 모두들 두번째 위스키병을 꺼내어 마시고 있었다. 캐더린만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더는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Tom rang for the janitor and sent him for some celebrated sandwiches, which were a complete supper in themselves.

톰은 종을 울려 관리인를 불러서 유명한 샌드위치를 사러 보냈는데, 그것은 그 자체로 완벽한 저녁식사가 되었다. 

 

 I wanted to get out and walk southward toward the park through the soft twilight, but each time I tried to go I became entangled in some wild, strident argument which pulled me back, as if with ropes, into my chair.

나는 나가서 공원을 향해 남쪽으로 부드러운 황혼속을 걷고 싶었다. 그러나 일어서려할 때마다 마치 밧줄에 묶어 의자로 끌어당기는 듯한 저 격정적이고도 생경한 아우성속으로 다시 얽혀들어가게 되었다. 

 

 

Yet high over the city our line of yellow windows must have contributed their share of human secrecy to the casual watcher in the darkening streets, and I was him too, looking up and wondering.

도시의 높은 곳, 밖으로 비치는 금빛 조명으로 그 윤곽이 어둠 속에 환히 드러난 창문은 어두져가는 거리를 우연히 지나가다 올려다 보는 사람들에게,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가 창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은연중에 보여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 올려다 보고 어리둥절해 하는 그 행인이었다.

 

 

I was within and without, simultaneously enchanted and repelled by the inexhaustible variety of life.

나는 그들 바깥에 있는 사람도 아니요, 안에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나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각양각색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에 매료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이방인이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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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이 좁은 방안에 펼쳐집니다. 유력해 보이는 사람에게 줄을 대 보려는 맥키씨, 속고 있는 줄도 모르는 맥키씨는 불쌍해 보입니다. 톰은 아무 거리낌없이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정말 못되먹은 놈입니다.

 

캐더린은 머틀처럼 소문이야기, 남의 흠을 잡는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맥키부인은 골이 바짝 나 있습니다. 캐러웨이는 이 속에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걸까하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만....

 

 

------------------------------------------------------------------------

She looked at me and laughed pointlessly.

그녀는 나를 쳐다보고는 어이없이 웃었다.

 

Then she flounced over to the dog, kissed it with ecstasy, and swept into the kitchen, implying that a dozen chefs awaited her orders there.

그리고 나서 그 강아지에게로 홱 뛰어가더니, 미친듯이 입을 맞추고는, 부엌으로 휙 들어가 버렸다. 마치 10여명의 요리사들이 거기서 그녀의 지시를 기다리기나 하는 양으로 말이다.

 

 



“I’ve done some nice things out on Long Island,” asserted Mr. McKee.

"롱아일랜드에서 멋진 작업을 했었죠." 맥키씨가 자신을 내세웠다. 

Tom looked at him blankly.

톰이 무표정하게 그를 쳐다 보았다.

Two of them we have framed down-stairs.”

"그 것중 두개가 아래층에 있습니다."

Two what?” demanded Tom.

"둘? 어떤 것 말이야?" 탐이 물었다.

Two studies. One of them I call MONTAUK POINT—THE GULLS, and the other I call MONTAUK POINT—THE SEA.”

"작품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몬토크 갑- 갈매기>이고, 하나는 <몬토크 갑-바다>입니다."

The sister Catherine sat down beside me on the couch.

여동생 캐더린이 소파위 내 옆에 앉았다.



“Do you live down on Long Island, too?” she inquired.

"당신도 롱아일랜드에 사나요?" 그녀가 물었다.

“I live at West Egg.”

"웨스트에그에 삽니다"

“Really? I was down there at a party about a month ago. At a man named Gatsby’s. Do you know him?”

"정말요? 한 달전에 그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었어요. 개츠비라는 사람집 말이죠. 개츠비를 아세요?"

“I live next door to him.”

"제가 그 이웃에 삽니다."

“Well, they say he’s a nephew or a cousin of Kaiser Wilhelm’s. That’s where all his money comes from.”

"그래요. 개츠비씨는 빌헬름 황제의 조카라든가, 사촌이라든가 그러던데요.  그게 그의 돈줄이라던군요."

“Really?”

"정말요?"

She nodded.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I’m scared of him. I’d hate to have him get anything on me.”

"나는 그 사람이 무서워요. 그사람이 나에게 무엇이라도 알게 된다는 것이 싫어요."

This absorbing information about my neighbor was interrupted by Mrs. McKee’s pointing suddenly at Catherine:

갑자기 맥키부인이 캐더린에게 삿대질을 하는 바람에 나의 이웃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중단되었다. 

“Chester, I think you could do something with HER,” she broke out, but Mr. McKee only nodded in a bored way, and turned his attention to Tom.

"체스터, 저 여자 어떻게 좀 해봐요." 그녀가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맥키씨는 따분한 듯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톰에게 주의를 돌렸다.

“I’d like to do more work on Long Island, if I could get the entry. All I ask is that they should give me a start.”

"롱아일랜드에서 작업을 더 하고 싶습니다만, 제가 입회만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제가 요청하는 것은 다만 시작할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Ask Myrtle,” said Tom, breaking into a short shout of laughter as Mrs. Wilson entered with a tray. “She’ll give you a letter of introduction, won’t you Myrtle?”

"머틀에게 말해보세요," 윌슨 부인이 쟁반을 들고 들어 올 때 가볍게 너털 웃음을 터트리면서 톰이 말했다. "당신 소개장을 하나 써 주지 그래?"

“Do what?” she asked, startled.

"뭐라고요?" 그녀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물었다.

“You’ll give McKee a letter of introduction to your husband, so he can do some studies of him.”

"맥키씨에게 당신 남편에게 보내는 소개장을 하나 써 주란 말이지. 그러면 그를 좀 연구할 수 있지 않겠어?"

 

 

His lips moved silently for a moment as he invented.

그는 잠깐 소리없이 입술을 달싹거리면서 거짓말을 꾸며내었다. 

 

 “GEORGE B. WILSON AT THE GASOLINE PUMP, or something like that.”

"<가솔린 주유소의 조지 B. 윌슨>, 뭐 더 좋은 제목없어." 

Catherine leaned close to me and whispered in my ear: “Neither of them can stand the person they’re married to.”

캐더린은 나에게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는 귀속말을 했다. "두 사람 다 자기 아내와 남편에게 참을 수 없다는 거예요."

 



“Can’t they?”

"참을 수 없다고요?"

“Can’t STAND them.” She looked at Myrtle and then at Tom.

"그럼요, 참을 수 없다구요." 그녀는 머틀을 돌아 보고, 다시 톰을 돌아 보았다.

 

 

“What I say is, why go on living with them if they can’t stand them?

"무슨 말인가 하면요, 참을 수 없다면 왜 계속 같이 사느냐 하는 것이죠.

 

If I was them I’d get a divorce and get married to each other right away.”

나라면 당장 이혼하고 서로 결혼하고 말거예요."



“Doesn’t she like Wilson either?”

"언니는 윌슨을 좋아하지 않나요?"

The answer to this was unexpected.

대답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It came from Myrtle, who had overheard the question, and it was violent and obscene.

머틀이 부지중에 이 말을 듣고 격렬하게 쌍욕을 퍼부었다.  

“You see,” cried Catherine triumphantly.

"봤죠," 캐더린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She lowered her voice again.

그녀는 다시 목소리를 낮추었다.

 

 

 “It’s really his wife that’s keeping them apart. She’s a Catholic, and they don’t believe in divorce.”

"실제로 그들이 합하지 못하는 건 그의 아내때문이죠. 그녀는 카톨릭 신자예요. 그들은 이혼을 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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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톰과 윌슨부인의 강권으로 결국 캐러웨이는 톰과 윌슨부인의 비밀처소에 가게됩니다. 집에 도착하자 윌슨 부인은 아주 도도하게 주인행세를 합니다. 엘레베이터 소년도 윌슨부인의 도도함에 많이 당한 모양입니다.

 

아파트 방에 있는 가구나 탁자에 놓인 잡지, 책등은 그녀의 취향을 보여줍니다. 고상함과는 거리가 있군요. 더구나 그녀의 여동생(언니가 아닌 것 같네요)도 천박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런 여자를 아름답다고 하니, 보는 눈도 가지 가지네요. 

 

이 부분에서는 윌슨부인과 그의 여동생의 성향등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유의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We went on, cutting back again over the Park toward the West Hundreds.

우리는 쭉 가다가 센트럴 파크를 지나 길을 바꾸어 웨스트 헌드레즈쪽으로 향했다.  

 

 

 At 158th Street the cab stopped at one slice in a long white cake of apartment-houses.

택시는 158번가에 이르러 하얀 공동주택들이 길게 늘어선 구역중 한 부분에 멈추었다. 

 

 Throwing a regal homecoming glance around the neighborhood, Mrs. Wilson gathered up her dog and her other purchases, and went haughtily in.

윌슨 부인은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왕이 고국을 바라보듯이 주위를 돌아보고는, 강아지와 다른 구입물들을 들고서 턱을 치켜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I’m going to have the McKees come up,” she announced as we rose in the elevator. “And, of course, I got to call up my sister, too.”

"맥키네를 오라고 할거예요"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 그녀가 내뱉었다. "물론 내 동생도 부를거구요."

 

 

The apartment was on the top floor — a small living-room, a small dining-room, a small bedroom, and a bath.

그 방은 맨 위층에 있었다. 거기에는 작은 거실, 작은 식당방, 작은 침실, 그리고 작은 욕조가 있었다.

 .

 

The living-room was crowded to the doors with a set of tapestried furniture entirely too large for it, so that to move about was to stumble continually over scenes of ladies swinging in the gardens of Versailles.

거실은 한 세트의 가구들로 꽉 차 있었는데, 그 가구들은 하나같이 방에 비해 너무 컸다. 그 가구들에는 베르사이유 정원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아가씨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는데, 조금 움직일 때마다 그 풍경들이 발에 채였다.  

 

The only picture was an over-enlarged photograph, apparently a hen sitting on a blurred rock.

그림은 달랑 하나만 걸려 있었는데, 그것은 너무 확대시키는 바람에 불분명해 보이는 사진이었다. 그것은 분명 암탉으로 보이는 것이 흐릿해 보이는 바위위에 앉아 있는 사진이었다.  

 

 

Looked at from a distance, however, the hen resolved itself into a bonnet, and the countenance of a stout old lady beamed down into the room.

그러나 멀리서 그 그림을 보면, 그 암닭은 보닛모자 속에 들어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뚱뚱한 노파가 액자속에서 태연하게 방안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Several old copies ofTown Tattle lay on the table together with a copy of Simon Called Peter, and some of the small scandal magazines of Broadway.

탁자위에는 지나간 타운태틀 몇 부가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사이몬 콜드 피터'라는 소설책 한 권과 브로드웨이의 소소한 스캔들을 실은 잡지들도 몇 부도 있었다.

 

 

Mrs. Wilson was first concerned with the dog.

윌슨 부인은 첫번째 관심사는 강아지였다. 

 

A reluctant elevator-boy went for a box full of straw and some milk, to which he added on his own initiative a tin of large, hard dog-biscuits — one of which decomposed apathetically in the saucer of milk all afternoon.

엘리베이터 소년은 윌슨 부인의 등살에 떠밀려 짚으로 채운 상자와 우유를 조금 가져 왔다. 그리고 덤으로 시키지도 않은, 크고 단단한 개먹이용 비스켓이 든 캔 하나를 더 가져왔는데, 비스켓 하나는 오후 내내 우유 접시에 내버려져 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Meanwhile Tom brought out a bottle of whiskey from a locked bureau door.

그 동안 톰은 잠겨진 옷장 문을 열고 위스키 한 병을 꺼내 가져왔다.

 

I have been drunk just twice in my life, and the second time was that afternoon; so everything that happened has a dim, hazy cast over it, although until after eight o’clock the apartment was full of cheerful sun.

나는 지금까지 딱 두 번 술에 취했었는데, 그 두번째가 그날 오후였다. 그래서 그날에는 8시가 되기까지 방이 훤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그 날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가물 가물, 어렴풋하기만 하다.

 

 

Sitting on Tom’s lap Mrs. Wilson called up several people on the telephone; then there were no cigarettes, and I went out to buy some at the drugstore on the corner.

윌슨 부인은 톰의 무릎에 앉아서 전화로 몇 사람을 불러들이고 있을 때, 나는 모퉁이에 있는 가게에 담배를 사러 나갔다. 마침 담배가 없었던 것이다.

 

 

When I came back they had disappeared, so I sat down discreetly in the living-room and read a chapter of Simon Called Peter — either it was terrible stuff or the whiskey distorted things, because it didn’t make any sense to me.

내가 돌아왔을 때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거실에 조심스럽게 앉아서 소설 '사이몬 콜드 피터'의 첫 번째 장을 읽었다. 그것은 형편없는 쓰레기였다. 아니면 술때문에 내가 취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것은 턱없는 이야기였다. 

 

 

 

Just as Tom and Myrtle (after the first drink Mrs. Wilson and I called each other by our first names) reappeared, company commenced to arrive at the apartment-door.

톰과 머틀(첫 술을 마신 뒤로 윌슨과 나는 서로의 이름으로 불렀다.)이 다시 나타났을 때 막 친구들이 도착하여 문을 두들겼다. 

 

 

The sister, Catherine, was a slender, worldly girl of about thirty, with a solid, sticky bob of red hair, and a complexion powdered milky white.

여동생 캐더린은 삼십쯤 되어 보이는, 호리호리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여자로, 굵은 머리칼을 머리에 붙인 빨간 단발머리에, 우유빛 분을 바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Her eye-brows had been plucked and then drawn on again at a more rakish angle, but the efforts of nature toward the restoration of the old alignment gave a blurred air to her face.

그녀의 눈썹은 위로 비스듬히 당겨져 올라가다 꺽여지는 순간 더 날렵한 각도를 이루며 다시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손 보기전의 자연스런 모양으로 되돌아가려는 기미가 강해서인지 그녀의 얼굴에는 애매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When she moved about there was an incessant clicking as innumerable pottery bracelets jingled up and down upon her arms.

그녀가 돌아다닐 때면 팔에 걸린 수많은 도자기로 만든 팔찌가 아래 위로 쟁쟁거리며 내는 달가닥거리는 소리가 연방 들렸다.

 

She came in with such a proprietary haste, and looked around so possessively at the furniture that I wondered if she lived here.

주인이라도 되는 양 급히 들어와서 자기 소유라도 되는 것처럼 가구들을 둘러보는 통에 나는 그녀가 여기에 살고 있는 줄 알았다.  

 

But when I asked her she laughed immoderately, repeated my question aloud, and told me she lived with a girl friend at a hotel.

그러나 내가 물어 보니, 그녀는 터무니 없다는 듯이 웃으며, 큰소리로 내 말을 되풀이하였다. 그리고는 나에게 친구와 함께 호텔에 살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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