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닉이 오랜만에 개츠비의 저택에 들렀을 때, 갑작스럽게 톰 일행이 개츠비의 저택에 들이닥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톰이 데이지와 개츠비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일까요? 대화를 보니 그것은 아닌가 봅니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만난 이후에는 더 이상 파티가 없었겠죠. 상황을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왜 그런지 궁금하기도 하고, 좀 아쉬웠을 수도 있었겠죠.

톰 일행은 중단된 파티가 좀 아쉬웠나 봅니다. 그래서 찾아 와서 은근히 파티를 다시 개최할 것인지 떠 보는 듯 합니다.

 

그런데 개츠비와 그들과의 대화에서 알게 모르게 East Egg에 사는 부자들이 West Egg에 사는 New Money(신흥부자)를 경멸하는 듯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Old Money와 New Money 사이에는 개츠비가 알아차리지 못한 간격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영혼을 가지고 있는 듯, 완전히 정서가 다릅니다. 

1920년대 신흥부자와 오래전부터 부를 상속받은 부자들 사이의 묘한 견제심리가 보이는 듯 합니다. 

 

---------------------------------------------------

I hadn't been there two minutes when somebody brought Tom Buchanan in for a drink. I was startled, naturally, but the really surprising thing was

that it hadn't happened before.

내가 거기 있은지 이분이나 되었을까, 누군가가 한잔 하자고 톰 부캐넌을 안으로 데리고 왔다. 내가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They were a party of three on horseback--Tom and a man named Sloane and a pretty woman in a brown riding habit who had been there previously.

그들 세명은 함께 말을 타고 온 일행이었다. 톰, 슬로운이라는 남자, 그리고 승마복을 입은 예쁜 여자 한 명, 그녀는 이전에 개츠비의 파티에 와 본 여자였다. 

 

"I'm delighted to see you," said Gatsby standing on his porch."I'm delighted that you dropped in."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개츠비가 현관에 서서 말했다. "들러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As though they cared!

마치 그들이 흥쾌히 방문하기나 한 것처럼!

 

"Sit right down. Have a cigarette or a cigar."

"앉으시죠. 담배를 한 대 태우시렵니까?"

 

He walked around the room quickly, ringing bells.

그는 종을 울리면서 그 방안을 재빨리 걸었다.

 

"I'll have something to drink for you in just a minute."

"잠시만 기다리면 마실 것을 가져 올 겁니다."

 

He was profoundly affected by the fact that Tom was there.

개츠비는 톰이 거기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평소와는 달리 허둥대는 듯 보였다.   

 

But he would be uneasy anyhow until he had given them something, realizing in a vague way that that was all they came for.

개츠비는 그들에게 뭔가를 줄 때까지는 어쨌든 개츠비를 흔들어 보려는 심산을 가지고 그들이 왔음을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몰랐다.  

 

Mr. Sloane wanted nothing.

슬로운씨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았다.

 

A lemonade? No, thanks. A little champagne? Nothing at all, thanks. . . . I'm sorry----

레모네이드 드실래요? 괜찮습니다. 그럼 샴페인이라도 한 모금? 감사하지만, 아닙니다. 아무 것도 필요없습니다...미안합니다....

 

"Did you have a nice ride?"

"승마가 즐거우셨나요?"

 

"Very good roads around here."

"이 부근에는 길이 아주 좋군요."

 

"I suppose the automobiles----"

"자동차길 말씀이신가요?

 

"Yeah."

"예."

 

Moved by an irresistible impulse, Gatsby turned to Tom who had accepted the introduction as a stranger.

개츠비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끼면서, 개츠비는 서로 전혀 만나지 않은 사람처럼 인사를 주고 받았던 톰에게로 몸을 돌렸다.

 

"I believe we've met somewhere before, Mr. Buchanan."

"우리가 지난 번에 어디선가 한 번 만났던 것 같은데요. 부캐넌씨."

 

"Oh, yes," said Tom, gruffly polite but obviously not remembering.

"오..그래 맞아요," 톰이 말했다. 나름대로 예의있게, 하지만 분명히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So we did. I remember very well."

"그랬었죠. 아주 잘 기억하고 있어요."

 

"About two weeks ago."

"이주 전쯤인가요."

 

"That's right. You were with Nick here."

"맞아요. 댁은 그 때 닉과 함께 있었지요."

 

"I know your wife," continued Gatsby, almost aggressively.

"난 당신의 부인을 알고 있어요," 개츠비는 어떻게 보면 매우 위험스러운 말로 대화를 이었다.

 

"That so?" Tom turned to me.

"그게 그런가요?" 톰은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You live near here, Nick?"

"이 부근에 사나, 닉?"

 

"Next door."

"옆 집에"

 

"That so?"

"그런가?"

 

Mr. Sloane didn't enter into the conversation but lounged back haughtily in his chair; the woman said nothing either--until unexpectedly, after
two highballs, she became cordial.

슬로운씨는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좀 거만하게 의자 등받이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 느슨하게 앉아있었다. 그 여자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잔의 하이볼을 마시자 그녀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 다정해 졌다.

 

"We'll all come over to your next party, Mr. Gatsby," she suggested. "What do you say?"

"다음 파티를 개최하시면 우리 모두 한 번 올께요. 개츠비씨," 그녀가 은근히 파티를 종용했다. "어떨까요?"


"Certainly. I'd be delighted to have you."

"좋지요. 오시면 저로서도 기쁜 일이죠."

 

"Be ver' nice," said Mr. Sloane, without gratitude. "Well--think ought to be starting home."

"좋군요," 슬로운씨가 감사의 표시도 없이 말했다. "음...이제 집으로 슬슬 출발해야 할 것 같은데."

 

 

"Please don't hurry," Gatsby urged them.

"왜 그리 급하게 가시려고 합니까?" 개츠비가 그들을 말렸다.

 

He had control of himself now and he wanted to see more of Tom.

개츠비는 이제 평정을 되찾았으며, 톰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 보고 싶어했다.

 

"Why don't you--why don't you stay for supper? I wouldn't be surprised if some other people dropped in from New York."

"이러면 어떨까요? - 저녁식사를 하시고 가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지금 당장 뉴욕에서 들이 닥친다 해도 즉시 접대가 가능하답니다."

 

"You come to supper with ME," said the lady enthusiastically.

"우리 집에 가는 것 어떨까요? 저녁삭사를 하러 말이죠." 그 부인이 열정적으로 말했다.


"Both of you."

"두분 다 오세요."

 

This included me.

나도 함께 오라는 것이었다.

 

 Mr. Sloane got to his feet.

슬로운씨가 일어섰다.

 

"Come along," he said--but to her only.

"갑시다," 슬로운씨가 그녀를 보고 말했다. 

 

"I mean it," she insisted. "I'd love to have you. Lots of room."

"내 말은," 그녀는 힘주어 말했다. "초대하고 싶어요. 여유가 많아요."

 

Gatsby looked at me questioningly.

개츠비는 의아하게 나를 쳐다 보앗다.

 

He wanted to go and he didn't see that Mr. Sloane had determined he shouldn't.

개츠비는 가고 싶은 마음에 슬로운씨가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I'm afraid I won't be able to," I said.

"그럴 수 없어 유감입니다" 내가 말했다.

 

"Well, you come," she urged, concentrating on Gatsby.

"그럼, 당신만이라도 오세요," 그녀는 개츠비를 빤히 바라보면서 대답을 재촉했다.

 

Mr. Sloane murmured something close to her ear.

슬로운씨가 그녀의 귀에 대고 뭔가를 소곤거렸다.

 

"We won't be late if we start now," she insisted aloud.

"지금 출발하면 늦지는 않겠네요," 그녀는 큰 소리로 슬로운씨의 말을 무시했다. 

 

"I haven't got a horse," said Gatsby.

"난 말이 없어요," 개츠비가 말했다.

 

"I used to ride in the army but I've never bought a horse. I'll have to follow you in my car. Excuse me for just a minute."

"군에 있을 때 말을 타기는 했지만, 말을 사지는 않았죠. 차를 타고 따라 가야겠네요.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The rest of us walked out on the porch, where Sloane and the lady began an impassioned conversation aside.

우리는 현관밖으로 걸어 나왔는데, 거기서 슬로운과 부인은 한쪽에서 열을 내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My God, I believe the man's coming," said Tom. "Doesn't he know she doesn't want him?"

"맙소사, 진짜 오려는가 봐." 톰이 말했다. "그냥 해 본 소리란 걸 모르는 걸까?"

 

"She says she does want him."

"그녀는 진심인 것 같은데."

 

"She has a big dinner party and he won't know a soul there." He frowned.

"그녀가 성대한 저녁 식사를 하기는 하지. 그리고 개츠비는 그 속에 담겨있는 정서를 알 수는 없을거야." 톰은 눈쌀을 찌푸렸다.


"I wonder where in the devil he met Daisy. By God, I may be old-fashioned in my ideas, but women run around too much these days to
suit me. They meet all kinds of crazy fish."

"도대체 어디서 데이지를 만났다는 거야? 맹세코 난 생각이 좀 구식인가봐, 요즈음 여자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나랑은 상관없어. 별 미친 놈을 다 만나고 다니더라고."

 

Suddenly Mr. Sloane and the lady walked down the steps and mounted their horses.

갑자기 슬로운씨와 부인이 계단을 걸어 내려와서 말에 올라탔다.

 

"Come on," said Mr. Sloane to Tom, "we're late. We've got to go."

"자, 어서," 슬로운씨가 톰에게 말했다, "늦었어, 출발해야 해."

 

And then to me: "Tell him we couldn't wait, will you?"

그리고나서 나에게 말했다. "기다릴 수 없어 먼저 갔다고 말해 주시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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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가 코디에게서 받은 유산은 돈이 아니었네요. 단 개츠비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확실한 미래의 모습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코디에게서 받은 유산이라면 유산입니다.

 

이후 개츠비는 더 이상 데이지를 만나려고 닉을 이용하거나, 파티를 열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지냅니다. 그동안 닉은 조단을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고요.

 

-------------------------------------------

 

I remember the portrait of him up in Gatsby's bedroom, a grey, florid man with a hard empty face--the pioneer debauchee who during one phase
of American life brought back to the eastern seaboard the savage violence of the frontier brothel and saloon.

나는 개츠비의 침실 위에 걸려 있던 코디의 초상화를 기억한다. 코디는 단단하지만 멍해 보이는 표정을 한 늙수그레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남자였고, 시골 촌 구석의 갈보집이나 술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촌스런 난폭함을 동부 연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미국 역사의 한 장을 열었던 난봉꾼의 선구자였다.

 

It was indirectly due to Cody that Gatsby drank so little.

개츠비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것은 아마 코디때문이리라. 

 

Sometimes in the course of gay parties women used to rub champagne into his hair; for himself he formed the habit of letting liquor alone.

흥겨운 파티 도중 때때로 술 취한 여자들이 샴페인을 손에 묻힌 채 개츠비의 머리칼을 문지르곤 했지만, 개츠비는 스스로 혼자 있을 때만 술을 마시기로 했다. 

 

And it was from Cody that he inherited money--a legacy of twenty-five thousand dollars.

개츠비가 2만5천달러의 유산을 바로 코디로 부터 상속받았다. 

 

He didn't get it.

하지만 개츠비는 그 돈을 구경도 못했다. 

 

He never understood the legal device that was used against him but what remained of the millions went intact to Ella Kaye.

개츠비는 그에게 어떤 법적 조처가 취해져서 그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수백만달러의 남은 돈은 고스란히 엘라 케이예에게도 돌아갔다.

 

He was left with his singularly appropriate education; the vague contour of Jay Gatsby had filled out to thesubstantiality of a man.

개츠비에게 남은 것이라곤 코디와 함께 하면서, 어렴풋했던 제이 개츠비라는 윤곽이 분명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 뿐이었다.

  
He told me all this very much later, but I've put it down here with the idea of exploding those first wild rumors about his antecedents, which
weren't even faintly true.

개츠비는 나에게 이 모든 것을 훨씬 나중에야 이야기해 주었다. 개츠비가 집처럼 생긴 배를 타고 은밀히 돌아다닌다는 그런 애초의 터무니 없는 풍문이 나돌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사실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었다. 

 

Moreover he told it to me at a time of confusion, when I had reached the point of believing everything and nothing about him.

더구나 개츠비는 내가 마음이 갈팡질팡할 무렵에 그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때 나는 개츠비가 했던 말을 모두 믿어야 할 지 아니면 아무 것도 믿지 않을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할 갈등의 꼭지점에 있었다.  

 

So I take advantage of this short halt, while Gatsby, so to speak, caught his breath, to clear this set of misconceptions away.

그래서 나는 개츠비가 이런 몹쓸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말하자면 숨을 죽이고 있는 동안, 이 짧은 순간에 나의 개인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 

 

It was a halt, too, in my association with his affairs.

데이지와 개츠비의 일에서 잠시 손을 놓을 수 있었기때문이다. 

 

For several weeks I didn't see him or hear his voice on the phone--mostly I was in New York, trotting around with Jordan and trying to ingratiate myself with her senile aunt--but finally I went over to his house one Sunday afternoon.

나는 여러주 동안 개츠비를 만나거나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나는 조단과 뉴욕을 싸돌아 다녔고, 조단의 노망난 이모의 완심을 사려고 알랑거렸다. 그러다 마침내 어느 일요일 오후 개츠비의 집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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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어린 시절 개츠비가 지니고 있었던 포부가 얼마나 강했던 것인지, 그리고 개츠비가 출세의 사다리를 타게 된 경위는 어떤 것인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e knew women early and since they spoiled him he became contemptuous of them, of young virgins because they were ignorant, of the others
because they were hysterical about things which in his overwhelming self-absorption he took for granted.

개츠비는 일찌기 여자를 알게 되었는데, 그 여자들이 그를 망쳐놓는 바람에 여자들을 경멸하게 되었다. 젊은 처녀들을 경멸한 것은 그들이 너무 아는 것이 없었기때문이고, 그 외 여자들을 경멸하게 된 것은 허영에 가득찬 개츠비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에 신경질적이었기때문이었다. 

 

But his heart was in a constant, turbulent riot.

개츠비의 마음속은 온통 격동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The most grotesque and fantastic conceits haunted him in his bed at night.

밤에 잠자리에 들 때마다 터무니 없이 부푼 자만심이 그의 뇌리에 떠나지 않았다. 

 

A universe of ineffable gaudiness spun itself out in his brain while the clock ticked on the wash-stand and the moon soaked with wet
light his tangled clothes upon the floor. 

말로 할 수 없으리만큼 저속하지만 화려한 세계가 그의 머리 속에서 자가증식하듯이 자라가고 있었다. 세면대 위에서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었고, 희미한 달빛은 바닥에 내 던져진 옷위로 젖어들고 있었다.  

 

Each night he added to the pattern of his fancies until drowsiness closed down upon some vivid scene with an oblivious embrace.

매일 밤 개츠비는 자신도 모르게 잠의 품속에 안겨 생생했던 꿈의 풍경이 장막뒤로 사라질 때까지 공상의 무늬를 하나 하나 덧 새겨나갔다. 

 

For a while these reveries provided an outlet for his imagination; they were a satisfactory hint of the unreality of reality, a promise that the rock of the world was

founded securely on a fairy's wing.

잠시동안 터질 듯이 부푼 상상은 몽상으로 이어져, 급기야 실제상황을 허상으로 여기게 되었고, 요정의 날개 위에 세계의 기초가 듣든하게 놓여져 있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An instinct toward his future glory had led him, some months before, to the small Lutheran college of St. Olaf in southern Minnesota.

영광된 미래를 움켜쥐려는 본능으로 개츠비는 몇 달전 미네소타 남부에 있는 세인트 올라프의 작은 대학 루더란에서 일을 시작했다.

 

He stayed there two weeks, dismayed at its ferocious indifference to the drums of his destiny, to destiny itself, and despising the janitor's work with
which he was to pay his way through.

개츠비는 그곳에 두 주간 일했지만, 자신의 생계를 유지시켜 주는 건물 관리인의 일이, 오리혀 운명의 북소리, 아니 운명 자체에 무관심하게 하는 흉포한 것임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서, 그 일을 경멸하게 되었다. 

 

Then he drifted back to Lake Superior, and he was still searching for something to do on the day that Dan Cody's yacht dropped anchor in the shallows

along shore.

그는 본의 아니게 수피리어 호수로 떠밀려 되돌아오게 되었다. 댄 코디의 요트가 해안의 얕은 곳에 닻을 내리던 바로 그날 에도 그는 여전히 뭔가 할 일을 찾고 있었다.

 

Cody was fifty years old then, a product of the Nevada silver fields, of the Yukon, of every rush for metal since Seventy-five.

코디는 그 때 쉰살이었고, 네바다주, 유콘주에서 은을 채굴하는 등, 75년 이후로 광물을 찾아 부를 쌓아 올린 사람이었다.  

 

The transactions in Montana copper that made him many times a millionaire found him physically robust but on the verge of soft-mindedness, and,
suspecting this an infinite number of women tried to separate him from his money.

그는 몬타나 구리의 거래로 떼 돈을 여러번 벌어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팔팔하였으나, 수많은 여자들이 그를 돈으로부터 떼어 놓으려고 애 쓰는 있다는 의심을 하면서부터는 신경 쇠약에 시달리고 있었다. . 

 

The none too savory ramifications by which Ella Kaye, the newspaper woman, played Madame de Maintenon to his weakness and sent him
to sea in a yacht, were common knowledge to the turgid journalism of 1902.

마담 드 맹트농처럼 권모술수에 능하여 코디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그를 요트에 태워 바다로 보낸 신문사 여기자 엘라 케이예가 미친 영향에 버금 가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었다는 이야기는 1902년의 선정적인 저널리즘의 견지에서 보면 별 유별한 뉴스거리도 되지 못했다.

 

 

He had been coasting along all too hospitable shores for five years when he turned up as James Gatz's destiny at Little Girl Bay.

댄 코디는 아주 기후가 좋은 해안을 따라 5년동안이나 항해하다가, 마침내 리틀걸 만에서 제임스 개츠의 운명으로 등장하였던 것었다.  

 

To the young Gatz, resting on his oars and looking up at the railed deck, the yacht represented all the beauty and glamor in the world.

코디의 노위에 걸터 앉아서, 난간이 있는 갑판을 바라보던 젊은 개츠에게, 그 요트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상징이었다.   

 

I suppose he smiled at Cody--he had probably discovered that people liked him when he smiled.

분명히 개츠는 코디에게 미소를 지어보였을 것이다. 그가 미소를 지을 때면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아마도 이미 알고 있었겠지. 

 

At any rate Cody asked him a few questions (one of them elicited the brand new name) and found that he was quick, and extravagantly ambitious.

어쨌건 코디는 개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고(그 중 하나에서 개츠비라는 새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 그가 재빠르고, 터무니 없이 포부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A few days later he took him to Duluth and bought him a blue coat, six pair of white duck trousers and a yachting cap.

몇 일 후, 코디는 개츠비를 덜러스로 데리고 가서, 파란 코트와 하얀 바지 6벌과 요트 모자를 하나 사 주었다.

 

And when the TUOLOMEE left for the West Indies and the Barbary Coast Gatsby left too.

투우로미호가 웨스트 인디즈와 바바리 해안을 향해 출발할 때 개츠비도 함께 떠났다.

 

He was employed in a vague personal capacity--while he remained with Cody he was in turn steward, mate, skipper, secretary, and even jailor,
for Dan Cody sober knew what lavish doings Dan Cody drunk might soon be about and he provided for such contingencies by reposing more and more
trust in Gatsby.

그에게 맡겨진 일은 애매했다. 코디와 함께 있으면서 그는 때로는 승무원으로, 때로는 동료로, 선장으로, 비서로의 역할을 했다. 심지어는 간수의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코디는 자신이 술에 취하면 온작 추태를 다 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이다. 그래서 코디는 그러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개츠비에게 점점 더 많이 의지하게 되었다. 

 

The arrangement lasted five years during which the boat went three times around the continent. It might have lasted indefinitely except for the fact that Ella Kaye

came on board one night in Boston and a week later Dan Cody inhospitably died.

이렇게 5년을 보내면서 그 배는 아메리카 대륙을 세번이나 돌아다녔다. 어느 날 밤 보스톤에서 엘라 케이예가 배에 올라온 후 일주일 뒤에 댄 코디가 안타깝게도 죽지 않았다면 그 여행은 무한히 계속되었을런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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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어려서 부터 남다른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야망을 가진 아이, 하지만 탈출구가 없어 방황하던 아이였던 듯 합니다

하지만 그가 기회를 잡았을 때에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모습을 이미 만들어 놓았고, 그 모습에 따라 살아왔던 것입니다.

 

------------------------------------------------------------

 

About this time an ambitious young reporter from New York arrived one morning at Gatsby's door and asked him if he had anything to say.

이 무렵 어느날 아침 뉴욕에 사는 야심만만한 한 젊은 기자가 개츠비의 집 문앞에 와서는 개츠비에게 뭐 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다.

 

"Anything to say about what?" inquired Gatsby politely.

"무슨 말을 하라고 그러는 겁니까?" 개츠비가 정중하게 물었다.

 

"Why,--any statement to give out."

"저 있잖아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시면, 무슨 말이라도 좋습니다."

 

It transpired after a confused five minutes that the man had heard Gatsby's name around his office in a connection which he either wouldn't reveal or didn't fully

understand.

그 남자는 무슨 영문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개츠비에게 5분정도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알면서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는 어떤 연줄로 개츠비의 이름을 일하다가 우연찮게 듣게 되었다고 하였다.  

 

This was his day off and with laudable initiative he had hurried out "to see."

쉬는 날이었지만,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무슨 일이 있는 지 알아보려고 서둘러 온 것이었다.    

 

It was a random shot, and yet the reporter's instinct was right.

닥치는 대로의 시도였으나, 그 기자의 본능은 옳았다.

 

Gatsby's notoriety, spread about by the hundreds who had accepted his hospitality and so become authorities on his past, had increased
all summer until he fell just short of being news.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하였고, 거기서 개츠비의 과거에 대해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여기 저기 개츠비의 좋지 못한 소문이야기를 퍼뜨리면서, 개츠비의 악명은 여름 내내 점점 커져만 갔고, 결국 뉴스 취재의 대상이 될 정도에 이르렀다.   

 

Contemporary legends such as the "underground pipe-line to Canada" attached themselves to him, and there was one persistent story that he
didn't live in a house at all, but in a boat that looked like a house and was moved secretly up and down the Long Island shore.

"캐나다로 연결된 지하 파이프 라인"을 통해 금지된 술을 들여온다는 현대판 전설들이 개츠비를 따라 다녔고, 개츠비가 전혀 집에 들어가지 않고, 다만 집처럼 생긴 배를 타고  롱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몰래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꿍꿍이 짓을 한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떠돌았다. 

 

Just why these inventions were a source of satisfaction to James Gatz of North Dakota, isn't easy to say.

북 다코타의 제임스 개츠는 왜 이러한 꾸며낸 이야기를 별 말없이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는 지는 말하기가 쉽지 않다.

 

James Gatz--that was really, or at least legally, his name.

제임스 개츠- 이것이 진짜, 아니 적어도 법적으로는 그의 이름이었다. 

 

He had changed it at the age of seventeen and at the specific moment that witnessed the beginning of his career--when he saw Dan Cody's yacht drop
anchor over the most insidious flat on Lake Superior.

개츠비는 17살때 그의 이름을 바꾸었다. 그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그 특별한 순간은 댄 코디의 요트가 수피리어호수의 가장 완만한 해안가에 닻을 내리는 것을 개츠가 목격한 바로 그 때였다.  

 

It was James Gatz who had been loafing along the beach that afternoon in a torn green jersey and a pair of canvas pants, but it was already Jay Gatsby who
borrowed a row-boat, pulled out to the TUOLOMEE and informed Cody that a wind might catch him and break him up in half an hour.

그 날 오후 찢어진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해변가를 방황하고 있던 사람이 바로 제임스 개츠였지만, 작은 배를 빌려서 힘들여 노를 저어 투오로미호로 와서는, 코디에게 삼십분 후에 바람이 불어와서 그를 날려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 바람은 다름 아닌 제이 개츠비였다. 

 

I suppose he'd had the name ready for a long time, even then.

아마 그는 오랫동안, 심지어 그 때까지도 그 이름을 준비해 두고 있었던 것 같다.  

 

His parents were shiftless and unsuccessful farm people--his imagination had never really accepted them as his parents at all.

개츠비의 부모님은 성공하지 못한 붙박이 농사꾼이었다. - 그의 상상속에서는 그들은 전혀 그의 부모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The truth was that Jay Gatsby, of West Egg, Long Island, sprang from his Platonic conception of himself.

제임스 개츠는 그의 부모님에게서 생명을 받았으나, 웨스트 에그, 롱아이랜드의 제이 개츠비는 플라톤 철학을 제 식대로 해석한 개념에서 태어났던 것이었다.  

 

He was a son of God--a phras e which, if it means anything, means just that--and he must be about His Father's Business, the service of a vast, vulgar

and meretricious beauty.

개츠비는 신의 아들이었다.- 이 표현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면, 개츠비는 신의 아들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명 즉 아버지의 사업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업이란 겉 모습만 번드르한 거대하지만 천박한 일일 뿐이었다.   

 

*플라톤철학은 왜?

개츠비는 자신의 현실의 모습은 보잘 것 없지만, 이데아의 세계에 있는 자신의 본 모습은 이와는 다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가 해야 할 사명이란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천박한 것,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었을 뿐. 

 

So he invented just the sort of Jay Gatsby that a seventeen-year-old boy would be likely to invent, and to this conception he was faithful to the end.

그래서 그는 17세의 소년이 만들 법한 그런 사람 제이 개츠비만을 만들어 내고는, 평생 이러한 사람답게 살았던 것이다.   

 

For over a year he had been beating his way along the south shore of Lake Superior as a clam digger and a salmon fisher or in any other
capacity that brought him food and bed.

그는 1년이상을 수피리어호의 남쪽 해안에서 왔다 갔다 하며, 조개도 캐고, 연어도 잡으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His brown, hardening body lived naturally through the half fierce, half lazy work of the bracing days.

그 곳의 날씨는 차가우면서도 상쾌했다. 그의 갈색의 단단한 몸은 때로는 힘이 드는, 때로는 수월하기도 한 일을 하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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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데이지를 다시 찾았다고 느끼는 순간, 개츠비는 뭔가 빠진 듯 하다고 느낍니다.

데이지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현실의 데이지는 개츠비가 꿈에 그리던 그 데이지는 아닌 것입니다.

개츠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없이 부드러운 미소로 닉을 사로 잡던 그런 개츠비는 어디로 갔을까요?

중간 부분에 클리프스프링어가 연주하는 원곡을 감상해 보세요.

 

Peggy Lee _ Ain't We Got Fun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Come here QUICK!" cried Daisy at the window.

"빨리 여기로 와봐요!" 데이지가 창문가에서 외쳤다.

 

The rain was still falling, but the darkness had parted in the west, and there was a pink and golden billow of foamy clouds above the sea.

여전히 비가 떨어지고 있었지만 서쪽 하늘에는 이미 어둠의 기미가 사라지고, 거품처럼 생긴 분홍색과 황금색 구름이 바다 위로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Look at that," she whispered, and then after a moment: "I'd like to just get one of those pink clouds and put you in it and push you around."

"저것 보세요." 데이지는 속삭였다. 잠시후: "저 분홍색 구름 한 조각을 가져다가 당신을 휘감고 싶어요."

 

I tried to go then, but they wouldn't hear of it; perhaps my presence made them feel more satisfactorily alone.

내가 가겠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편하게 느껴졌던때문일까.

 

"I know what we'll do," said Gatsby, "we'll have Klipspringer play the piano."

"할 일이 생각났어." 개츠비가 말했다. "클리프스프링어의 피아노를 들어보자."

 

He went out of the room calling "Ewing!" and returned in a few minutes accompanied by an embarrassed, slightly worn young man with shell-rimmed glasses and scanty blonde hair.

그는 "유잉!"하고 부르면서 방 밖으로 나갔다가 몇 분 후에 한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다. 자그만한 체구에 금발을 한 그 젊은 남자는 조개 모양을 한 테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조금 지쳐 보였고, 뭔가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

 

He was now decently clothed in a "sport shirt" open at the neck, sneakers and duck trousers of a nebulous hue.

그는 목이 드러난 "스포츠 셔츠'에 흐릿한 색상의 멜빵 바지를 입고 있었고, 운동화를 신고 있어 꽤 바른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Did we interrupt your exercises?" inquired Daisy politely.

"운동하는데 방해가 된 것은 아니었죠?" 데이지가 예의바르게 물었다.

 

"I was asleep," cried Mr. Klipspringer, in a spasm of embarrassment.

"잠자고 있었어요," 클리프스프링어씨가 어리둥절해 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That is, I'd BEEN asleep. Then I got up. . . ."

"말하지만, 잠이 들었었죠. 그리고 나서 일어났는데...."

 

"Klipspringer plays the piano," said Gatsby, cutting him off. "Don't you, Ewing, old sport?"

"클리프스프링어는 피아니스트입니다." 개츠비가 그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그렇죠 유잉, 친구?" 

 

"I don't play well. I don't--I hardly play at all. I'm all out of prac----"

"잘 안 쳐요. 요즈음 거의 치지 않죠. 거의 연습을 하지 않...."

 

"We'll go downstairs," interrupted Gatsby.

"아래층으로 내려갑시다," 개츠비가 말을 끊었다. 

 

He flipped a switch.

개츠비는 스위치를 눌렀다.

 

The grey windows disappeared as the house glowed full of light.

환한 빛으로 저택의 밝아지자 우중충하게 보이던 창 밖 풍경이 환해 졌다.  

 

In the music room Gatsby turned on a solitary lamp beside the piano.

개츠비는 음악실에서 피아노 옆에 홀로 놓여있던 램프를 켰다. .

 

He lit Daisy's cigarette from a trembling match, and sat down with her on a couch far across the room where there was no light save what the gleaming floor bounced in from the hall.

데이지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는 개츠비의 손과 성냥개비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개츠비는 오직 홀의 바닥에 산란되는 빛만으로 은은한 어둠에 잠겨있던 방 저 끝 건너편 소파에 데이지와 함께 앉았다. 

 

When Klipspringer had played "The Love Nest" he turned around on the bench and searched unhappily for Gatsby in the gloom.

클리프스프링어는 "사랑의 둥지"를 다 치고 나자, 의자에 앉은 채 몸을 돌려 불만스런 표정으로 어스름 속에 잠겨있던 개츠비를 찾았다.      

 

"I'm all out of practice, you see. I told you I couldn't play. I'm all out of prac----"

"아시다 시피 도통 연습을 못했어요. 연주를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도통 연습을 못...."

 

"Don't talk so much, old sport," commanded Gatsby. "Play!"

"말이 많군요. 친구," 개츠비가 명령했다. "연주!"


    IN THE MORNING,
    IN THE EVENING,
    AIN'T WE GOT FUN----

   아침에도

   저녁에도

   우린 즐겁지 않아...

 

Outside the wind was loud and there was a faint flow of thunder along the Sound.

바깥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해협을 따라 천둥소리가 희미하게 연이어 들려왔다.

 

All the lights were going on in West Egg now; the electric trains, men-carrying, were plunging home through the rain from New York.

이제 웨스트에그에는 집집마다 하나 둘 불이 들어 오고 있었다; 전차는 사람을 싣고서 비속을 달려 뉴욕에서 집으로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It was the hour of a profound human change, and excitement was generating on the air.

인간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는 시간이었다. 설레임이 조금씩 대기를 뒤덮고 있었다.  


    onE THING'S SURE AND NOTHING'S SURER
    THE RICH GET RICHER AND THE POOR GET--CHILDREN.
       IN THE MEANTIME,
       IN BETWEEN TIME----

   하나는 분명하지요. 특출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부유한 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아이들만 낳게되죠.

      그 동안에

      이 시간에 ...

 

As I went over to say goodbye I saw that the expression of bewilderment had come back into Gatsby's face, as though a faint doubt had occurred to
him as to the quality of his present happiness.

이제는 가야겠다고 말하려 갔을 때, 개츠비의 얼굴에 다시 당혹스러운 표정이 서려 있음을 보게 되었다.  현재 이 순간이 진정 행복한 것일까 하는 일말의 의구심이

드는 것 같았다.

 

Almost five years!

거의 5년!

 

There must have been moments even that afternoon when Daisy tumbled short of his dreams--not through her own fault but because of the colossal vitality of

his illusion.

심지어 그 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개츠비의 꿈을 깨뜨리는 실망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데이지의 잘못이기 보다는 순전히 개츠비가 데이지에 대해 지니고 있는 비현실적인 환상때문이었다. 

 

It had gone beyond her, beyond everything.

거대한 생명력을 지닌 개츠비의 환상은 점점 자라 데이지를 넘어서고 모든 것을 초월하게 되었던 것이다.  

 

He had thrown himself into it with a creative passion, adding to it all the time, decking it out with every bright feather that drifted his way.

개츠비는 그 환상속에 푹 빠져서, 아주 열정적인 창의성으로 항상 무언가를 덧붙였으며, 그의 길에 끼어드는 온갖 무지개빛 깃털로 그 환상을 아름답게 꾸며왔던 것이다. 

 

No amount of fire or freshness can challenge what a man will store up in his ghostly heart.

어떤 열정이라도, 아니 어떤 신선함이라도 개츠비의 허황한 마음을 온전히 채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As I watched him he adjusted himself a little, visibly.

내가 그를 가만히 지켜보자 개츠비는 아주 작지만 눈에 띨만큼 자신을 제어했다.   

 

His hand took hold of hers and as she said something low in his ear he turned toward her with a rush of emotion.

데이지가 개츠비의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뭔가를 이야기하자 개츠비는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주체치 못하고 데이지를 향해 몸을 돌리고 그 두 손을 마주 잡았다.

 

I think that voice held him most with its fluctuating, feverish warmth because it couldn't be over-dreamed--that voice was a deathless song.

노래하는 듯한 그 목소리의 설레이게 하는 따뜻함은 개츠비가 결코 꿈에서도 꿀 수 없었던 것이었기에 완전 개츠비를 사로 잡았을 것이다. 그 목소리가 불후의 노래였다.

 

They had forgotten me, but Daisy glanced up and held out her hand; Gatsby didn't know me now at all.

개츠비와 데이지는 나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데이지는 비로소 나를 올려다 보고 손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개츠비는 전혀 나를 의식하지 못했다. 

 

I looked once more at them and they looked back at me, remotely, possessed by intense life.

나는 다시 한 번 그들을 보았고 그들은 인생의 강렬한 순간에 도취되어 아득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Then I went out of the room and down the marble steps into the rain, leaving them there together.
나는 거기에 그들을 함께 내버려 둔 채 방 밖으로, 대리석 계단 아래로 비를 맞으며 걸어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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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에 대해서, 데이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차후의 관계에 대해서 매우 암시적인 표현들이 군데 군데 깔려 있는 것이

마치 지뢰밭처럼 느껴집니다. 지뢰찾기 게임을 하는 묘미도 함께 느껴보시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y're such beautiful shirts," she sobbed, her voice muffled in the thick folds.

"정말 아름다운 셔츠예요," 데이지는 두껍게 쌓인 셔츠에 머리를 묻고 흐느꼈다. 

 

"It makes me sad because I've never seen such--such beautiful shirts before."

"어쩜 이렇게나 아름다운 셔츠가 다 있을까, 이런 셔츠를 이전에는 보지 못했다니, 참 슬퍼요."


After the house, we were to see the grounds and the swimming pool, and the hydroplane and the midsummer flowers--but outside Gatsby's window it
began to rain again so we stood in a row looking at the corrugated surface of the Sound.

집을 다 본 후에, 우리는 구내와 수영장, 그리고 수상제트 스키와 한 여름의 만발한 꽃들을 볼 예정이었지만, 개츠비의 창문밖으로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나란히 서서 해협의 구비치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If it wasn't for the mist we could see your home across the bay," said Gatsby.

"안개가 없을 때면 저 만 너머로 당신의 집이 보여." 개츠비가 말했다.

 

"You always have a green light that burns all night at the end of your dock."

"둑의 끝부분에는 밤새 초록 불빛이 항상 비치고."

 

Daisy put her arm through his abruptly but he seemed absorbed in what he had just said.

데이지가 불쑥 개츠비의 팔짱을 꼈지만, 개츠비는 방금 한 자신의 말에 완전히 정신이 팔려있었다. 

 

Possibly it had occurred to him that the colossal significance of that light had now vanished forever.

아마도 개츠비는 그 불빛이 지니고 있던 엄청난 중요성이 이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Compared to the great distance that had separated him from Daisy it had seemed very near to her, almost touching her.

개츠비를 데이지로 부터 떨어뜨려 놓았던 그 거대한 간격에 비해 보면, 그 불빛은 데이지에 매우 가까이 있는 것처럼, 아니 거의 닿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It had seemed as close as a star to the moon.

그것은 별이 달에 가까운 것만틈이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Now it was again a green light on a dock.

이제 다시 둑에서 초록 빛이 켜졌다.  

 

His count of enchanted objects had diminished by one.

개츠비가 바라보며 황홀해 하던 것이 하나 줄어 들었다. 

 

I began to walk about the room, examining various indefinite objects in the half darkness.

나는 어슴푸레한 어둠에 놓여있는 무엇인지 모를 많은 것들을 살펴보면서 방을 이리 저리 걷기 시작했다. 

 

A large photograph of an elderly man in yachting costume attracted me, hung on the wall over his desk.

개츠비의 책상 위 벽에 걸려 있는 큰 사진에 눈길이 갔다. 요트 복장을 한 나이든 남자의 사진이었다. .

 

"Who's this?"

"이 사람이 누구죠?"

 

"That? That's Mr. Dan Cody, old sport."

"그 사람요? 그 사람은 댄 코디씨입니다. 친구."

 

The name sounded faintly familiar.

그 이름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게 느껴졌다.

 

"He's dead now. He used to be my best friend years ago."

"예전에 가장 친한 친구였었는데, 지금은 이 세상에 없어요."

 

There was a small picture of Gatsby, also in yachting costume, on the bureau--Gatsby with his head thrown back defiantly--taken apparently when he was about eighteen.

책상위에는 개츠비가 18살 무렵에 찍은 듯한 작은 사진이 하나 있었다. 역시 요트 복장을 한 개츠비가 반항적으로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찍은 사진이었다. 

 

"I adore it!" exclaimed Daisy. "The pompadour! You never told me you had a pompadour--or a yacht."

"멋져요!" 데이지가 탄성을 발했다. "저 뒤로 빗어 올린 머리는 너무 멋져요! 머리를 저렇게 뒤로 빗어 올린 머리나 요트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않했잖아요?"

 

"Look at this," said Gatsby quickly. "Here's a lot of clippings--about you."

"이것 봐," 개츠비가 재빨리 말을 돌렸다. "여기에 당신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해 놓은게 많이 있어."

 

They stood side by side examining it.

그들은 그것을 보기 위해 나란히 섰다.

 

I was going to ask to see the rubies when the phone rang and Gatsby took up the receiver.

내가 루비를 좀 보자고 하려 할 참에 전화가 울렸고, 개츠비는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Yes. . . . Well, I can't talk now. . . . I can't talk now, old sport. . . . I said a SMALL town. . . . He must know what a small town is. . . . Well, he's no use to us if Detroit is his idea of a small town. . . ."

"예...글쎄요, 지금은 말할 수가 없어요.....지금은 말할 수가 없다구요. 친구...내가 작은 마을이라고 말했잖아요....얼마나 작은 마을인지 그도 알아야만 해요....글쎄. 만일 디트로이트를 작은 마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우리게겐 쓸모가 없는 사람인데요..."

 

He rang off.

개츠비는 전화를 끊었다.

 

--------------------------------------------

지뢰1: 데이지가 아름다운 셔츠를 보고 흐느끼는 모습- 데이지는 어떤 사람인가?

순수한 사랑을 찾는 순백의 이미지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황금에 눈이 먼 속물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개츠비의 환상 속에 존재하는 데이지와 현실의 데이지는 딴 판인 것이다.

 

지뢰2: 다시 비가 내려 수영장, 만발한 꽃들을 보지 못하게 된 상황 - 앞으로 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암시하는 것 같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 당황스러움, 화해 등을 날씨에 비했듯이, 이 설정 역시 장차 진행될 그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지뢰3: 별이 달에 가까운 것처럼... - 사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달이 별과 가까이 있는 듯이 보일 지 모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개츠비와 데이지간의 거리는 사실 좁혀질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뢰4: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얼버무리는 장면 - 개츠비는 여전히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부를 쌓아 올린 과정에 있었던 불법

,탈법등이 아닐까? 혹시 친한 친구였던 댄 코디씨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지켜 볼 일이다.

 

지뢰 5: 개츠비의 통화내용이다. 지금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 수 없다는 건가? 지금 손님이 와서 길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손님이 들어서는 안 될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일까? 약간 중의적인 느낌은 있지만 아마도 '제거'라는 말이 아닐까? '작은'마을...디트로이트...쓸모 없는 사람...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추리해 보건대, 아마도 개츠비가 어떤 사람에게 작은 마을에서 사업을 하도록 허락을 해주었는데, 그 사람이 작은 마을이 아니라 디트로이트 같은 대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상황이 아닐까? 쓸모없다는 것은 그를 제거하라는 말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건 개츠비가 범죄조직의 두목쯤 된다는 말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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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데이지를 다시 얻기 위해서 엄청난 부를 쌓았습니다. 

개츠비는 이제 데이지에게 자신이 쌓은 부를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개츠비의 아름다운 저택을 데이지와 함께 둘러 볼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nstead of taking the short cut along the Sound we went down the road and entered by the big postern.

해협을 따라 질러가는 지름길로 가지 않고 대신 우리는 길로 내려가서 커다란 샛문 옆을 지나 들어갔다. 

 

With enchanting murmurs Daisy admired this aspect or that of the feudal silhouette against the sky, admired the gardens, the sparkling odor of jonquils

and the frothy odor of hawthorn and plum blossoms and the pale gold odor of kiss-me-at-the-gate.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저택의 모습은 봉건시대의 영주의 저택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데이지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저택의 모습을 보면서 매혹적인 목소리로 나즈막하게 '아'하고 속삭였다. 정원에 들어서자 노란 수선화의 빛나는 향기, 산사나무의 거품처럼 이는 향기, 자두 꽃과 삼색제비꽃(정문에서 키스해 주세요)의 희미한 금빛 향기가 우리를 은은히 감싸고, 데이지는 낮은 소리로 연방 탄성을 내질렀다.

 

*노란 수선화  

 

*산사나무 꽃

 

*산사나무 열매

 

*자두꽃

 

*삼색제비꽃
Polygonum orientale - Kiss-Me-Over-the-Garden-Gate

 

 

It was strange to reach the marble steps and find no stir of bright dresses in and out the door, and hear no sound but bird voices in the
trees.

저택 앞 대리석 계단에 도착하니, 평소라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문을 드나드는 사람들로 북적일 이 곳에, 다만 나무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뿐 적막하기 그지 없었다.

 

And inside as we wandered through Marie Antoinette music rooms and Restoration salons I felt that there were guests concealed behind
every couch and table, under orders to be breathlessly silent until we had passed through.

집안에 들어서서 우리는 프랑스 풍의 마리 앙투아네트 연주홀들과 복고풍의 홀들을 지나 이리 저리 다녔는데, 마치 손님들이 조용히 숨어 있으라는 지시를 받아 소파나 테이블뒤에서 숨을 죽이고 숨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As Gatsby closed the door of "the Merton College Library" I could have sworn I heard the owl-eyed man break into ghostly laughter.

개츠비가 "멀톤 대학 도서관"의 문을 닫을 때, 나는 분명히 올빼미 눈을 한 남자가 유령처럼 너털 웃음을 터뜨리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We went upstairs, through period bedrooms swathed in rose and lavender silk and vivid with new flowers, through dressing rooms and poolrooms,
and bathrooms with sunken baths--intruding into one chamber where a dishevelled man in pajamas was doing liver exercises on the floor.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장미빛와 라벤더빛 비단과 눈에 확 띄는 신선한 꽃들로 싸인 고전풍의 침실들을 지나고, 드레싱룸들과 포켓볼 당구장들, 바닥을 파서 만든 욕조들이 있는 욕실들을 지나갔다. 그러다 머리가 부수수한 한 남자가 잠옷을 입고서 바닥에 앉아 간장 회복 요가를 하고 있는 방으로 불쑥 들어가기도 했다. 

 

It was Mr. Klipspringer, the "boarder." I had seen him wandering hungrily about the beach that morning.

"기숙생"으로 알려진 클리프스트링어씨였다. 나는 그 날 아침 열심히 해변을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그를 보았었다. 

 

Finally we came to Gatsby's own apartment, a bedroom and a bath and an Adam study, where we sat down and drank a glass of some Chartreuse he took from a cupboard in the wall.

마침내 우리는 개츠비가 거주하는 방에 도착했다. 침실 하나, 욕조 하나, 18세기풍의 서재가 하나 있었다. 우리는 거기에 앉아서 개츠비가 벽에 달린 장식장에서 가져온 샤르트뢰즈를 마셨다.

 

 

He hadn't once ceased looking at Daisy and I think he revalued everything in his house according to the measure of response it drew from her well-loved eyes.

개츠비는 데이지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개츠비는, 데이지의 사랑스러운 눈이 그의 집에 있는 물건들을 어떻게 보는 지를 기준으로 하여, 모든 것을 재평가하고 있는 듯 했다. 

 

Sometimes, too, he stared around at his possessions in a dazed way as though in her actual and astounding presence none of it was any longer real.

때때로 개츠비도 그의 소유물을 멍하니 바라보았는데, 아마도 데이지와 함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취해 모든 것이 마치 허상처럼 느껴진 듯 했다. 

 

Once he nearly toppled down a flight of stairs.

개츠비는 긴 계단에서 거의 넘어질 뻔 하기까지 했다.

 

His bedroom was the simplest room of all--except where the dresser was garnished with a toilet set of pure dull gold.

개츠비의 침실은, 진한 순금 화장용구 세트가 가지런히 놓여진 경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방들 가운데 가장 수수한 방이었다. 

 

Daisy took the brush with delight and smoothed her hair, whereupon Gatsby sat down and shaded his eyes and began to laugh.

데이지가 반가운 듯 머리빗을 집어들고 부드럽게 머리를 빗자 개츠비는 앉아서 눈을 가리고는 웃기 시작했다.

 

"It's the funniest thing, old sport," he said hilariously.

"이보게 친구,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어디 있겠나." 개츠비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I can't--when I try to----"

"꿈에서만 그리던 일이..."

 

He had passed visibly through two states and was entering upon a third.

개츠비는 두 단계를 지나 이제 막 다음 단계의 심리상태로 진입하고 있었다.


After his embarrassment and his unreasoning joy he was consumed with wonder at her presence.

개츠비는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했고, 다음에는 사리분간을 하지 못하고 기뻐했지만, 이제 와서는 데이지가 옆에 있다는 사실로 경악에 휩싸여 있었다.    

 

He had been full of the idea so long, dreamed it right through to the end, waited with his teeth set, so to speak, at an inconceivable pitch of intensity.

개츠비는 눈앞에서 데이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가득 마음을 채웠었고, 끝까지 바로 이것을 꿈꾸어 왔으며, 상상할 수 없으리만치 처절하게 이를 악물고 기다려 왔었다. 

 

Now, in the reaction, he was running down like an overwound clock.

이제 개츠비는 과도하게 태엽을 감은 시계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Recovering himself in a minute he opened for us two hulking patent cabinets which held his massed suits and dressing-gowns and ties, and
his shirts, piled like bricks in stacks a dozen high.

잠시 후 제정신을 차린 개츠비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 지나치게 커다란 두개의 특별해 보이는 옷장을 열었다. 거기에는 양복이며, 가운이며, 넥타이며, 셔츠들이 벽돌을 쌓아 올린 듯 10피트의 높이로 차곡 차곡 포개져 쌓여 있었다.   

 

 

"I've got a man in England who buys me clothes. He sends over a selection of things at the beginning of each season, spring and fall."

"나의 옷 구매를 담당하는 사람이 영국에 있어요.  해마다 봄, 가을 계절이 바뀔 때면 그가 고른 옷들을 보내 옵니다."  

 

He took out a pile of shirts and began throwing them, one by one before us, shirts of sheer linen and thick silk and fine flannel which lost their folds as they fell and covered the table in many-colored disarray.

개츠비는 차곡 차곡 쌓아 놓은 셔츠 한 무더기를 꺼내더니 그것을 우리 앞에 하나 하나씩 던져 탁자위에 올려 놓기 시작했다. 순수 아마로 만든 셔츠,  굵은 비단으로 만든 셔츠, 아주 가는 플란넬로 만든 셔츠등이 마구 풀어헤쳐지면서 여러가지 색으로 뒤섞여 탁자위를 덮었다.   

 

*아마(linen) & 비단(silk) & 플란넬

    

 

 

 

While we admired he brought more and the soft rich heap mounted higher--shirts with stripes and scrolls and plaids in coral and apple-green and lavender and faint orange with monograms of  Indian blue.

데이지와 내가 정신없이 보고 있는 동안, 개츠비는 더 가져왔고, 푹신 푹신하고 풍성한 옷 무더기- 밝은 녹황색, 라벤더색, 엷은 오렌지색위에 인디안 블루의 이니셜이 새겨진 새로줄 무늬, 소용돌이 무늬, 그리고 격자무늬를 한 셔츠-는 점점 더 높이 쌓여져 갔다.

 

* 세로줄무늬(stripe) & 소용돌이 무늬(scroll) & 격자 무늬(plaid)

         

 

* coral and apple -green & lavender & faint orange

 

Suddenly with a strained sound, Daisy bent her head into the shirts and began to cry stormily.

데이지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울음을 터뜨리며 머리를 셔츠속에 파 묻고는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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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비가 그친 하늘에는 태양이 밝게 비치고

닉이 들어선 방안에서도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밝은 빛이 가득합니다.

개츠비는 또 다시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이번에는 당황스러움이 아니라 기쁨으로 말이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e literally glowed; without a word or a gesture of exultation a new well-being radiated from him and filled the little room.

개츠비는 말 그대로 빛이 났다: 한 마디 말도 몸짓도 없었지만, 온 방은 다시 태어난 듯한 개츠비가 분출하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 

 

"Oh, hello, old sport," he said, as if he hadn't seen me for years.

"오, 어서 오시오, 친구," 개츠비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처럼 반갑게 나를 맞이했다. 

 

I thought for a moment he was going to shake hands.

순간적으로 개츠비가 악수를 청하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It's stopped raining."

"비가 그쳤군요."

 

"Has it?"

"그랬어요?"

 

When he realized what I was talking about, that there were twinkle-bells of sunshine in the room, he smiled like a weather man,
like an ecstatic patron of recurrent light, and repeated the news to Daisy.

내 말은 비가 개이고 밝은 햇살이 비치듯 둘 사이의 앙금이 풀렸다는 뜻이었는데, 뒤늦게서야 이를 깨달은 개츠비는 날이 개인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상 예보관처럼,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집을 보고 감탄하는 고객처럼 환하게 웃으며 데이지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What do you think of that? It's stopped raining."

"어떻게 생각해요? 비가 그쳤다는 데."

 

"I'm glad, Jay." Her throat, full of aching, grieving beauty, told only of her unexpected joy.

"좋아요, 제이." 가늘게 떨리는 데이지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차마 다른 말은 하지도 못하고 오직 예상치 못했던 기쁨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I want you and Daisy to come over to my house," he said, "I'd like to show her around."

"당신과 데이지가 우리 집으로 와 주면 좋겠소, 데이지에게 보여주고 싶소." 개츠비가 말했다.

 

"You're sure you want me to come?"

"정말 내가 가도 될까요?"

 

"Absolutely, old sport."

"물론이죠. 친구."

 

Daisy went upstairs to wash her face--too late I thought with humiliation of my towels--while Gatsby and I waited on the lawn.

개츠비와 내가 잔디밭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데이지는 얼굴을 씻으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뒤 늦게 엉망인 내 수건이 생각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My house looks well, doesn't it?" he demanded. "See how the whole front of it catches the light."

"우리 집이 정말 좋아 보이는군요, 그렇죠?" 개츠비가 물었다. "전면에 가득 햇빛이 비치는 걸 보세요." 

 

I agreed that it was splendid.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Yes." His eyes went over it, every arched door and square tower.

"그래요." 개츠비는 아크 모양의 문들과 사각 탑을 하나 하나 눈으로 훑어 보았다. 

 

"It took me just three years to earn the money that bought it."

"이 집을 사려고 돈을 모으는데 딱 삼년 걸렸어요."

 

"I thought you inherited your money."

"난 당신이 돈을 물려받았나 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I did, old sport," he said automatically, "but I lost most of it in the big panic--the panic of the war."

"맞습니다. 친구," 개츠비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난리통에 다 날려버렸어요.-- 전쟁통에 말이죠."

 

I think he hardly knew what he was saying, for when I asked him what business he was in he answered "That's my affair," before he realized
that it wasn't the appropriate reply. "Oh, I've been in several things," he corrected himself.

개츠비는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조차 몰랐던 것 같다. 무슨 사업을 하느냐는 내 물음에 "그건 내 일이이죠,"라고 대답하더니, 그제서야 실례를 범했다는 것을 깨닫은  듯 "아, 이 것 저 것 하고 있지요," 하고 다시 대답을 하였다.  .

 

"I was in the drug business and then I was in the oil business. But I'm not in either one now."

"제약 사업을 했다가 나중에는 석유사업을 했어요. 지금은 둘 다 손을 뗐지만요."

 

He looked at me with more attention. "Do you mean you've been thinking over what I proposed the other night?"

개츠비는 뭔가 생각 난듯이 나를 가만히 쳐다 보다가, "혹 지난 번 그날 밤에 내가 제안했던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는 말인가요?"

 

 

Before I could answer, Daisy came out of the house and two rows of brass buttons on her dress gleamed in the sunlight.

데이지가 집에서 나오는 바람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햇빛이 드레스의 두 줄로 늘어선 청동 단추에 반짝이고 있었다. 

 

"That huge place THERE?" she cried pointing.

"저 커다란 곳 저기라고요?" 데이지는 손으로 가리키며 탄성을 발했다.

 

"Do you like it?"

"어때요?"

 

"I love it, but I don't see how you live there all alone."

"정말 좋군요. 그런데 내내 혼자서 저런 곳에서 어떻게 지낼 수가 있을까요?"

 

"I keep it always full of interesting people, night and day. People who do interesting things. Celebrated people."

"항상 재미있는 사람들을 밤 낮 불러 들이죠. 재미난 일을 하는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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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와 데이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닉마저 숨막히게 합니다.

닉은 비속으로 뛰어 나가 이 어색한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이제 단 둘이 남은 데이지와 개츠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 had them both on their feet with the desperate suggestion that they help me make tea in the kitchen when the demoniac Finn brought it in on a tray.

쉬는 날 불려와 화가 난 핀란드 여자가 성의없이 끓인 차를 쟁반에 올려 가져왔을 때, 나는 두 사람 사이의 잔인한 침묵을 깨뜨려 보려는 필사의 노력으로 부엌에서 다시 차를 끓이도록 도와달라고 하면서 둘을 모두 일어서게 하였다. 

 

Amid the welcome confusion of cups and cakes a certain physical decency established itself.

부엌에는 컵과 케이크가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었다. 정리하느라 분주히 손을 놀리면서,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Gatsby got himself into a shadow and while Daisy and I talked looked conscientiously from one to the other of us with tense unhappy eyes.

데이지와 내가 이야기하는 동안 개츠비는 한 쪽 구석에 서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못마땅한 눈으로 우리 둘을 의식적으로 번갈아 쳐다 보았다.

 

However, as calmness wasn't an end in itself I made an excuse at the first possible moment and got to my feet.

하지만, 개츠비가 계속 말문을 열지 않았기때문에, 나는 빠질 궁리를 하다 기회를 틈타 양해를 구하며 일어섰다. 

 

"Where are you going?" demanded Gatsby in immediate alarm.

"어디 가는 겁니까?" 개츠비가 즉각 반응을 보였다.  

 

"I'll be back."

"돌아 올거예요."

 

"I've got to speak to you about something before you go."

"당신이 나가기 전에 이야기할 게 있어요."

 

He followed me wildly into the kitchen, closed the door and whispered: "Oh, God!" in a miserable way.

개츠비는 거칠게 나를 따라 부엌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고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 맙소사!" 

 

"What's the matter?"

"뭐가 문제요?"

 

"This is a terrible mistake," he said, shaking his head from side to side, "a terrible, terrible mistake."

"이게 아닌데, 어떡하지?" 개츠비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병신같으니, 어떻게 이런 짓을."

 

 

"You're just embarrassed, that's all," and luckily I added: "Daisy's embarrassed too."

"단지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랬을 뿐입니다. 쾌념치 마세요. 사실 데이지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어요." 이 말이 요행히 힘이 되었을까?

 

 

"She's embarrassed?" he repeated incredulously.

"데이지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요?" 개츠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뇌였다. 

 

"Just as much as you are."

"그래요. 당신만큼이나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구요."

 

"Don't talk so loud."

"소리가 너무 커요."

 

"You're acting like a little boy," I broke out impatiently.

"도대체 애들 처럼 그게 뭡니까?" 나는 참다 못해 화가 났다. 

 

 

"Not only that but you're rude. Daisy's sitting in there all alone."

"뿐만 아니라 좀 예의를 지키세요. 데이지를 혼자 앉아 있게 내버려 두다니요."


He raised his hand to stop my words, looked at me with unforgettable reproach and opening the door cautiously went back into the other room.

개츠비는 그만 하라고 손을 들어 나를 막고서는, 무섭게 나를 노려보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데이지가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 

 

I walked out the back way--just as Gatsby had when he had made his nervous circuit of the house half an hour before--and ran for a huge
black knotted tree whose massed leaves made a fabric against the rain.

삼십분전에 개츠비가 안절부절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밖으로 나간 것처럼, 나도 뒷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비비꼬인 커다란 칙칙한 나무를 향해 달렸다. 나무의 촘촘한 잎새는 내리는 비를 배경으로 마치 직물처럼 보였다. 


Once more it was pouring and my irregular lawn, well-shaved by Gatsby's gardener, abounded in small muddy swamps and prehistoric marshes.

다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고, 개츠비의 정원사가 잘 다듬어 놓은 나의 엉성한 잔디밭은 빗물로 흥건해져 질척질척한 늪같은 진흙 웅덩이가 여기저기 생겼다. .   

 

There was nothing to look at from under the tree except Gatsby's enormous house, so I stared at it, like Kant at his church steeple, for half an hour.

나무 아래 서서 보이는 것이라곤 개츠비의 커다란 저택뿐이었다. 나는 칸트가 교회의 첨탑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던 것처럼 30분동안 개츠비의 저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A brewer had built it early in the "period" craze, a decade before, and there was a story that he'd agreed to pay five years' taxes on all the neighboring cottages

if the owners would have their roofs with straw.

한 양조업자가 일찌기 십여년전에 그 시대의 열풍에 따라 그 저택을 지었다. 그 때 그는 모든 이웃들이 집의 지붕을 짚으로 올린다면 5년치의 주택세를 대신 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Perhaps their refusal took the heart out of his plan to Found a Family--he went into an immediate decline.

이웃사람들이 거절을 하면서 가족을 다시 모으기 위한 계획이 어그러지자 그의 열정도 식어버렸을 것이다. 그 직후 그는 육체의 기력도 쇠하기 시작했다.    

 

His children sold his house with the black wreath still on the door.

그가 죽자 그의 아이들이 문에 검은 애도의 화환을 치우지도 않은 채 집을 팔아버렸다.   

 

Americans, while occasionally willing to be serfs, have always been obstinate about being peasantry.

미국인들은, 때때로 기꺼이 삯을 받고 일하려 하기는 했지만, 소작농이 되어 하층계급이 되는 것에는 항상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  

 

After half an hour the sun shone again and the grocer's automobile rounded Gatsby's drive with the raw material for his servants' dinner--I felt sure he wouldn't

eat a spoonful.

삼십분 후 태양은 다시 빛나고, 개츠비의 하인들의 저녁 식사를 위한 신선한 재료를 실은 식료품차가 개츠비의 저택으로 향하는 차길을 달리는 것을 보았다. 아마 개츠비는 그날 저녁 한 술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A maid began opening the upper windows of his house, appeared momentarily in each, and, leaning from a large central bay, spat meditatively into the garden.

하녀 하나가 창가에 잠깐씩 모습을 비추면서 개츠비의 저택의 위층 창문을 하나씩 열기 시작했다. 저택 중앙에 있는 커다란 기둥 사이에 이르러서는 몸을 뒤로 젖혔다가 정원으로 침을 퉤 밷었다.   

 

It was time I went back.

돌아갈 시간이었다.  

 

While the rain continued it had seemed like the murmur of their voices, rising and swelling a little, now and then, with gusts of emotion.

비가 내리는 동안 그들의 목소리는 웅웅거리며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이따금씩 격렬한 감정으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였다. 

 

But in the new silence I felt that silence had fallen within the house too.

그러다 언제 언성이 높았냐는 듯 또 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I went in--after making every possible noise in the kitchen short of pushing over the stove--but I don't believe they heard a sound.

나는 방에 들어가기 전에 부엌에서 스토브를 밀어뜨리며 일부러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아마 그들에게 그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They were sitting at either end of the couch looking at each other as if some question had been asked or was in the air, and every vestige of embarrassment was gone.

그들은 소파의 양쪽 끝에 앉아서, 마치 누가 한 사람 질문을 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기색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Daisy's face was smeared with tears and when I came in she jumped up and began wiping at it with her handkerchief before a mirror.

데이지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내가 들어섰을 때 데이지는 벌떡 일어나서 거울 앞으로 가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 시작하였다. 

 

But there was a change in Gatsby that was simply confounding.

개츠비는 뭔가 알 수 없이 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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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데이지가 옵니다. 개츠비가 그토록 열렬히 만나보고 싶어했던 데이지가 오는 겁니다.

개츠비의 심장의 박동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데이지가 보라색 모자를 쓰고 라일락 나무 그늘 아래로 올 때의 환한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깨끗하고 청순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물기에 젖은 머리칼과 손은 그 예전 결혼 전 날 욕조에 빠져 개츠비의 편지를 꼭 쥐고 있던 데이지의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은 어떻게 될 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Under the dripping bare lilac trees a large open car was coming up the drive. It stopped.

잎새가 다 떨어진 라일락 나무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커다란 무개차가 그 라일락 나무 아래로 길을 따라 올라 오고 있었다. 차가 멈추었다.

 

*연보라 라일락 꽃 나무

 

 

Daisy's face, tipped sideways beneath a three-cornered lavender hat, looked out at me with a bright ecstatic smile.

데이지는 라벤더색 삼각 모자아래 얼굴을 살짝 가로 기울인채 밝고 환한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 데이지꽃- 하얀 데이지꽃은 청순한 데이지의 모습, 하얀 드레스를 입은 소녀시절의 데이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라벤더꽃- 라일락 꽃이 진 나무 아래 데이지가 쓴 라벤드색 삼각모자는 마치 라일락꽃이 다시 핀 느낌을 줍니다.

 

"Is this absolutely where you live, my dearest one?"

"이 곳이 정말 오빠가 살고 있는 곳인가요, 사랑하는 이?"

 

The exhilarating ripple of her voice was a wild tonic in the rain.

데이지의 들뜬 목소리는 진한 토닉처럼 비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퍼졌다.       

 

I had to follow the sound of it for a moment, up and down, with my ear alone before any words came through.

데이지가 말을 멈춘 한 순간, 내 귀속에 밀려든 소리의 물결에 나는 나직히 흔들렸다.   

 

 

 A damp streak of hair lay like a dash of blue paint across her cheek and her hand was wet with glistening drops as I took it to help her from the car.

물기를 머금은 머리칼이 푸른 물감이 질주하듯 데이지의 뺨위로 흘러내렸고, 차에서 내리는 데이지의 손을 잡아 줄 때 그 손은 반짝이는 빗방울로 젖어 있었다.  

 

 

"Are you in love with me," she said low in my ear. "Or why did I have to come alone?"

"오빤 나와 사랑에 빠졌나요, " 데이지는 내 귀에 속삭였다. "아니면 왜 혼자 오라고 그랬어요?"

 

 

"That's the secret of Castle Rackrent. Tell your chauffeur to go far away and spend an hour."

"그건 나중에 알게 될텐데 지금은 비밀이야. 운전사에게 어디 가서 한 시간 뒤에 오라고 하지."

 

 

"Come back in an hour, Ferdie." Then in a grave murmur, "His name is Ferdie."

"한 시간 뒤에 돌아오세요. 퍼디." 말하고는 소리를 낮추어 웅얼거렸다. "이름이 퍼디에요."

 

 

"Does the gasoline affect his nose?"

"휘발유때문에 코가 저렇게 된건가?"

 

"I don't think so," she said innocently. "Why?"

"그렇지는 않아요." 데이지는 닉의 농담을 알아채지 못한 채 대답했다. "왜요?"

 

We went in. To my overwhelming surprise the living room was deserted.

우리는 안으로 갔다. 경악스럽게도 거실에 있어야할 개츠비가 없어졌다.  

 

"Well, that's funny!" I exclaimed.

"어...웃기는 일이네!" 나는 소리쳤다.

 

"What's funny?"

"뭐가 웃겨요?"

 

She turned her head as there was a light, dignified knocking at the front door.

앞 문에서 정중하게 문두드리는 소리가 조용히 났다. 데이지는 고개를 돌려 쳐다 보았다.  

 

I went out and opened it. Gatsby, pale as death, with his hands plunged like weights in his coat pockets, was standing in a puddle of water glaring tragically into my eyes.

나는 밖으로 나가서 문을 열었다. 개츠비는,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로, 코트 주머니에 두 손을 깊숙이 찔러넣고는, 내 눈을 노려보면서 흥건한 빗물 웅덩이에 측은하게 서 있었다. 

 

With his hands still in his coat pockets he stalked by me into the hall, turned sharply as if he were on a wire and disappeared into the living room.

개츠비는 두 손을 여전히 코트 주머니에 넣은채 내 옆을 지나 성큼 성큼 안으로 들어와서는, 줄이 잡아 당기는 듯 홱 돌아서서 거실안으로 사라졌다. 

 

It wasn't a bit funny. Aware of the loud beating of my own heart I pulled the door to against the increasing rain.

웃을래야 웃을 수가 없었다. 나는 오히려 내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점점 세차게 쏟아지는 비속에 열려있던 문을 잡아당겨 닫았다.   

 

For half a minute there wasn't a sound.

삼십분여분이 지났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Then from the living room I heard a sort of choking murmur and part of a laugh followed by Daisy's voice on a clear artificial note.

드디어 거실에서 데이지의 목이 메인 음성이 나직히 들리는가 싶더니, 뒤이어 부러 가장한 듯한 경멸하는 듯한 비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I certainly am awfully glad to see you again."

"당신을 다시 보게 되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뻐요."

 

 

A pause; it endured horribly.

침묵: 침묵은 견딜 수 없으리만큼 잔인했다.  

 

I had nothing to do in the hall so I went into the room.

밖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에,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Gatsby, his hands still in his pockets, was reclining against the mantelpiece in a strained counterfeit of perfect ease, even of boredom.

개츠비는 아직도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벽난로위의  선반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 있었다. 개츠비는 느슨해 보이고 심지어 지겨운 듯 억지로 가장하고 있었지만 그의 긴장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했다.  

 


His head leaned back so far that it rested against the face of a defunct mantelpiece clock and from this position his distraught eyes stared down at Daisy who was sitting frightened but graceful on the edge of a stiff chair.

개츠비는 머리를 뒤로 젖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벽난로 선반의 낡은 시계에 머리를 기댄채 심란한 눈 빛으로 쏘아보듯 데이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데이지는 놀라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그래도 품위를 잃지않고 딱딱한 의자의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앉아있었다.    

 

 

"We've met before," muttered Gatsby.

"우린 전에 만난 적이 있지요." 개츠비가 투덜거리듯 중얼거렸다.

 

His eyes glanced momentarily at me and his lips parted with an abortive attempt at a laugh.

개츠비는 순간적으로 나를 흘낏 쳐다보았다. 억지로 웃으려 했으나 오히려 이상하게 일그러진 채 그의 입술은 반 쯤 열려 있었다. 

 

Luckily the clock took this moment to tilt dangerously at the pressure of his head, whereupon he turned and caught it with trembling fingers and set
it back in place.

다행스럽다고나 해야 할까, 개츠비의 머리가 기대고 있는 시계가 순간 위험하게 기우뚱하였다. 얼른 돌아서서 시계를 잡아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 놓는 개츠비의 손가락은 떨고 있었다. 

 

Then he sat down, rigidly, his elbow on the arm of the sofa and his chin in his hand.

개츠비는 소파에 앉았는데, 소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한 손으로는 턱을 받친 모습이 경직되어 보였다.   

 

"I'm sorry about the clock," he said.

"시계를 깨뜨릴 뻔 했어요. 미안해요." 개츠비가 말했다.

 

My own face had now assumed a deep tropical burn.

내 얼굴이 다 벌겋게 달아 올랐다. 

 

I couldn't muster up a single commonplace out of the thousand in my head.

내 머리속에는 수천가지 생각이 떠돌아다녔으나, 단 한 마디의 말이라도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It's an old clock," I told them idiotically.

"못쓰는 시계예요." 바보같은 소리였다.  

 

I think we all believed for a moment that it had smashed in pieces on the floor.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시계가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났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We haven't met for many years," said Daisy, her voice as matter-of-fact as it could ever be.

"정말 오랫만이예요." 데이지는 이제껏 들어 볼 수 없었던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Five years next November." The automatic quality of Gatsby's answer set us all back at least another minute.

"다음 달 11월이면 만 5년이지."  무심하게 내뱉는 개츠비의 대답에 우리 모두는 조금전의 냉랭한 상황으로 다시 되돌아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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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이게 웬 비극입니까? 개츠비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데이지는 놀라움과 슬픔과 두려움에 사로 잡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군요.

냉철한 닉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고 있는데,

데이지와 개츠비의 만남은 어떻게 끝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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